전지적 독자 시점/ 싱숑/ 문피아


드디어 다 읽었다.
백원짜리 551개의 소설.

언제나 내가 책을 권하는 쪽이었는데, 언제부턴가 아이가 내가 읽는 것도 읽어보라고 애원(? 하기 시작했다.

뭔가 불공평한 것일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들어, 아이의 소원대로 태어나 처음으로 웹에서 연재하는 소설을 인터넷 지면으로 읽어보았다.

처음엔 가벼운 만화책을 읽는 기분으로, 중간부턴 오기로 마지막엔 끝이 궁금해서.

다 읽어야 애한테 면이 설 것 같아서 재미가 있던 없던 그냥 계속 넘겼다.
새콤달콤한 상상력과 묘사, 요상하다 싶을 정도로 지나치게 짧은 호흡이 중간에 끊었다 읽어도 무방하도록 편하게 되어있어서
아, 이래서 지금 어린 사람들 구미에 맞겠구나 싶더라.

일본에서 한창 유행하는 전생회귀물의 환타지적인 요소에 현대 무협지의 요소를 더한, 소년 성장물.
전형적이 요소가 많이 드러나는 재밌는 소설이었다.

읽는 도중엔 계속 눈이 아프다, 내용이 가볍다, 앞뒤가 맞는 거냐, 뭐 이렇게 불편하냐등 애한테 투정을 하며 봤는데,
솔직히 말하면
새로운 경험을 안겨줘서 고맙다고 말해야 할 것 같다.

만화책을 쌓아놓고 정신없이 읽던 어린 시절의 열정이 되살아나는 등
덕분에 여러모로 새로운 감회를 느꼈으니.
-아들이랑 수다 떨 소재가 늘어난 건 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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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책으로 출판되지는 않은 상태라 웹소설 표지뜬 것을 네이버시리즈에서 캡쳐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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