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우리 대부분은 사랑이나 섹스의 산물로서 융합을 경험하는데, 그것은 자아의 방어력을 잠식시키거나 없애버리는 힘을 갖고 있다. 사랑에 빠지거나 성교할 때 어지러이 광대한 황홀경을 느끼다가 자아와 타자 간의 경계선이 거품이 되어 사라진다.사물 없는 세계에서 당신은 무엇과 융합될 것인가? 무?
그러나 자유를 위한 평생의 투쟁이 감옥에서 끝맺었다는 사실은 그에게만 한정된 비극이 결코 아니다. 몸의 자유를 확대하고자 하는 사람은 누구나 감옥이라는 기관을 상대해야 한다. 감옥은 모든 종류의 해방운동을 제한하고 축소시키기 위해 국가가 휘두르는 가장 강력한 무기 가운데 하나이며, 그 자체로 여러 세기에 걸친 행동주의와 개혁의 초점이다.라이히의 모순적 상자처럼, 가두기가 변형의 공간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전반적인 믿음에 진실이 조금이라도 있는가? 아니면 감옥이라는 제도가 이미 수많은 몸을 감옥에 집어넣은 바 있는 억압의 힘을 단단히 다질 뿐인가? - P250
저자가 실존했던 인물들의 족적과 사상을 좇는 한편 독자는 랭의 분석적 사유와 구체적 경험(예를 들면 안드레아 드워킨의 강연장)을 누빈다. 책의 주제라 할 수 있을, 몸이 투영해 온 관념과 그 경계를 탐구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합일감과 자유를 구현해 줄 독서는 없을 것 같다. 경이롭다. 올리비아 랭.
독서 편견에 있어서는 똘똘 뭉친 중독자들의 모습, 모여서 이러고 있는 게 예티보다 판타지다ㅋㅋㅋ포티셰드 ㅋㅋㅋ 우끼님 저는 마지막 사진에 있는 컷 보고 이 만화 알게 됐어요. (저한테만 유명한 걸지도..)
얼마전에 2권만 사 봤다. 재밌긴 해도 조금은 아쉬운 느낌이라 1권 찾아봤더니 코드가 완전 ㅋㅋㅋㅋㅋㅋ 무슨 얘기만 하면 사람들 사라지거나 극혐하는 게 웃김ㅋㅋㅋㅋ 땡볕에 남의 동네 도서관 간 보람이 있다!
밑줄
그러나 "동류 인간", 그리고 "한 사람"이라는 표현의 행간에는, 바랐던 선의와 선의를 바라는 마음이 우세와 열세를 결정하는 다른 여러 체계 가운데서도 특히 젠더에 적잖이 좌우된다는 현실이 감추어져 있다. - P22
또한 곧 확인하겠지만, 전반적으로 우리 사회는 목조르기라는 개념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이 책에서 그 같은 몰이해가 여성혐오를 먹이고 살찌우는 유의 치명적 무지에서 비롯된 결과라는 사실을 확인하게 될 것이다. - P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