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자가 실존했던 인물들의 족적과 사상을 좇는 한편 독자는 랭의 분석적 사유와 구체적 경험(예를 들면 안드레아 드워킨의 강연장)을 누빈다. 책의 주제라 할 수 있을, 몸이 투영해 온 관념과 그 경계를 탐구하는 데 있어 이보다 더 합일감과 자유를 구현해 줄 독서는 없을 것 같다. 경이롭다. 올리비아 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