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스 2 민음사 세계문학전집 206
토머스 하디 지음, 정종화 옮김 / 민음사 / 2009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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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인절이 테스를 찾아 다닐때 내가 바란 건 알렉과 사랑하면서 잘 살길 바랬는데 그 때까지도 에인절을 사랑하고 있었다니.
그 사랑을 버리길 바랬는데.
바보같이 순수하다고 해야하나, 누구보다 솔직하고 자기 감정을 잘 알고 있었다고 해야하나.

오래된 관습과 귀족, 교회, 부모의 망상등 헤아릴 수 없는 많은 시련들로부터 버티기에는 테스에게는 너무 무거운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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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의 기원 - 난쟁이 인류 호빗에서 네안데르탈인까지 22가지 재미있는 인류 이야기
이상희.윤신영 지음 / 사이언스북스 / 2015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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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는 어떻게 진화 되어왔는지 쉽고 재미나게 적혀 있지만 깊이 있는 내용이 없어 아쉽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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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트 타이거 - 2008년 부커상 수상작
아라빈드 아디가 지음, 권기대 옮김 / 베가북스 / 2009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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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람이 노예되기를 거부하게 된 순간부터 속시원함을 느껴지만 무슨 보증처럼 남겨진 가족들에게 가해졌을 일들을 생각해 보면 너무 끔찍한 생각이 든다.
사실 답이 없는 인도를 생각해보면 조금이라도 인간답게 산다는건 인도든 어디든 세삼 어려운 일인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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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튼, 장국영 -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 한다면 아무튼 시리즈 41
오유정 지음 / 코난북스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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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시절 내가 너무 사랑했던 사람.
아직까지 그때의 그 모습 그대로 내 마음에 있는 사람. 장국영

"언니 이 노래 너무 좋아요! 마침 가을이 올 것 같아서 그런가? 가을부터 시작하는 게 정말 좋아요! 가사가 시 같아요. 진짜 아름답다."
유니버설에서 새롭게 편곡해 공개한 ‘춘하추동‘ 음원을 듣고 서은이가 메시지를 보내 왔다. 가사를 한국어로 번역하자니 원 가사의 감동이 줄어드는 것 같아 조심스럽지만 이런 내용이다.
秋天孩很好,你若尙在场 가을은 얼마나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한다면秋风即使带亦漂亮 가을바람은 스산하지만아름답고深秋中的你填密我梦想 깊은 가을의 그대는나의 꿈을 가득 채워요.
就像落마 轻說我窗 낙엽이 날아와 가벼이나의 창을 두드리는 것처럼能同途偶遇在这星球上 이 별에서 우연히그대를 만나然亮펭沙人生 덧없는 인생을 밝게 비출 수있었죠.
我多久 그런 내가 얼마나 행운인지 - P141

춘하추동.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열일곱 번 지났다. 지금도 여전히 생각한다. 그냥 그렇게 평범하게 봄, 여름, 가을, 겨울, 이 세월을 함께 살아갔으면얼마나 좋았을까 하고, 세상의 이런저런 이슈에 대해 이야기하고, 그때가 좋았지, 세상 참 많이 바뀌었어라며 SNS를 통해 서로의 안부를 물으며 지낼 수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하고,
그랬다면 지금쯤 나도 SNS 계정 하나 정도는운영하고 있지 않을까.
春夏秋冬孩很好, 你若尚在场 봄 여름 가을겨울이 얼마나 좋을까, 그대가 여전히 함께한다면 - P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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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립자 열린책들 세계문학 34
미셸 우엘벡 지음, 이세욱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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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번이나 포기하고 싶었던 책이다.
브뤼노의 과한 성생활을 읽는다는 것은.
하지만 꾸역꾸역 읽었다.
마지막 남는 감정은 쓸쓸하다.
많이.

개인주의에서 자유와 자아의식이 생기고, 나오ᆢ 남을 구별하려는 욕구와 남보다 우월해지려는 욕구가 생겨.
멋진 신세계 에 묘사된 것과 같은 합리적인 사회에서는 서로 우월해지려고 다투는 것이 완화될 수 있어. 공간을 지배하려는 욕구의 은유인 경제적 경쟁은 부유하면서도 경제의 흐름이 통제되는 사회에서는 더 존재할 이유가 없어. 또 생식을 통해 시간을 지배하려는 욕구의 은유인 성적인 경쟁은 섹스와 생식의 분리가 완전하게 실현된 사회에서는 더 존재할 이유가 없어. 하지만 헉슬리는 합리주의만 생각했을 뿐 개인주의를 고려하지 않았어. 그는 섹스가 생식으로부터 분리되고 나면 쾌락의 원리로서 존속하기보다 자기 도취적인 차별화의원리로서 존속한다는 것을 이해하지 못했어. 부유해지려는 욕구에대해서도 사정은 마찬가지야. 스웨덴식 사회 민주주의 모델은 자유주의 모델을 이겨본 적이 없어. 또 그 모델은 성적인 영역에서는 실험된 적이 없어. 그 까닭이 무엇이겠어? 근대 과학이 야기한 형이상학적 돌연변이가 개인주의와 허영과 증오와 욕망을 낳기 때문이야. 욕망은 그 자체로 고통과 증오와 불행의 원천이야. 불교나 기독교의 성현들뿐만 아니라 철학자라고 불릴 만한 사람들 모두가 그것을 깨닫고 사람들에게 가르쳤어. 플라톤에서 푸리에를 거쳐 헉슬리에 이르는 유토피아주의자들의 해결책은 욕망의 직접적인 만족을 도모함으로써 욕망과 그에 따른 고통을 소멸시키자는 거야. 반면에 섹스와 광고가 판치는 우리 사회는 욕망의 충족을 개인적인 영역에 묶어 두면서 욕망을 어마어마한 규모로 발전시키는 데에 몰두하고 있어. 사회가 잘 돌아가기 위해서는 경쟁이 지속되어야 하고, 경쟁이 지속되기위해서는 욕망이 증가하고 확대되어야 하는 거지. 그 욕망이 인간의삶을 황폐하게 만들고 있어. - P174

브뤼노를 한낱 개인으로만 바라볼 수 있을까? 그의 기관들이 썩어가는 것은 그의 몫이다. 또한 그는 개인적으로 육체적인 쇠퇴를 겪고죽음을 맞게 될 것이다. 하지만 그의 쾌락주의적 인생관이나 그의 의식과 욕망을 구조화하는 역장(場)은 그의 세대 전체에 속한다. 어떤 실험을 위해 장비를 설치하고, 하나 또는 여러 개의 관측 가능한물리량을 선택하면, 하나의 원자 시스템에 일정한 운동 입자적인운동이든 파동적인 운동이든 을 부여할 수 있다. 마찬가지로 브뤼노는 한낱 개인으로 보일 수도 있지만, 다른 관점에서 보면 어떤 역사적 흐름의 수동적인 요소일 뿐이다. 동기, 욕망, 가치관 등 어떤 점에서 보더라도 그는 동시대인들과 전혀 다를 게 없다.
- P192

그대는 행복을 주기 위해 태어난 아이었기에
누구든 원하기만 하면 마음의 보물을 내밀었다.
다른 생명들을 위해, 자기와 인연을 맺은 어린것들을 위해
자기 목숨을 버릴 수도 있었으리라.

언제나 한결같던 사랑의 꿈은
아이의 고고지성을 통해
핏줄의 인연을 통해
어떤 자취를 남길 수도 있었으리라.

시간 속에 공간 속에,
자국을 새길 수도 있었으리라.

영원히 거룩해진 육신 안에,
산들 속에 바람 속에
강물에 하늘에흔적을 남길 수도 있었으리라.

그대는 지금 여기.
빈사자의 침상에 누워 있다.
코마 속에서 이토록 평온하게
그리고 변함없이 사랑을 품은 채로,

우리 몸은 싸늘해질 것이고,
그저 풀밭 속에 있게 되리라.
나의 아나벨,
개인적인 존재의 허무함이란 그런 거겠지.

우리는 인간의 형상으로는
별로 사랑하지 않았어.
아마도 태양과 우리 무덤에 내리는 비가,
바람과 서리가
우리의 고통에 종지부를 찍어 주겠지.
- P307

「나는 여전히 무신론자이지만, 여기 사람들이 가톨릭 신자가 되는까닭을 이해합니다. 이 고장에는 아주 특별한 점이 있어요. 모든 것이끊임없이 진동하고 있지요. 목초지의 풀이건 호수의 표면이건 모두가 신의 존재를 나타내고 있는 것처럼 보여요. 이곳의 햇빛은 움직임이 많으면서도 부드럽습니다. 끊임없이 변화하는 물질처럼 말입니다. 보면 아시겠지만, 여기는 하늘도 살아 있습니다.」 - P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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