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 책을 읽을면서 무슨 내용인지 이해하기도 힘들고 소소한 내용들에 참 재미없다고 생각했는데 정말 마지막까지 읽어야 하는 책이었다.
아래의 글들은 인간적인 삶을 살 수 없었던 클론과 기증으로 인생을 마감해야 하는 클론을 이해 할 수 없었던 일반인의 상반되는 생각의 차이를 보이는 대목인거 같다.
"조금 전 당신은 상대의 생각을 읽지 못한다고 하솄죠. 하지만 그날 당신은 제 생각을 읽으셨어요. 저를 보고 눈물을 흘리신 건 아마 그래서였을 거예요. 왜냐하면 그 노래의 가사가 실제로 어떻든 간에춤을 추면서 저는 제 식대로 해석했으니까요. 그러니까 저는 그게아이를 가질 수 없다는 선고를 받은 어떤 여자 이야기라고 상상했어요. 그런데 그 여자에게 아이가 생겼고 그래서 너무나도 기쁜 나머지 그 여자는 혹시 뭔가가 자신들을 떼어 놓을까 봐 두려워서 아기를 가슴에 꼭 껴안고는, 베이비, 베이비, 네버 렛 미 고 하고 노래했던 거예요. 진짜 가사의 내용과는 달랐지만 당시에 저는 속으로그런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 제 마음을 읽으셨기 때문에 그 장면이 그렇게 슬프게 여겨지셨을 거예요. 당시에는 그렇게 슬프다고생각하지 않았지만 이제 돌이켜 보니 좀 슬프네요." 마담에게 이야기를 하면서 나는 옆에서 토미가 몸을 움직이는것, 그의 옷의 감촉, 그의 행동 같은 것들에 신경을 쓰고 있었다. 이윽고 마담이 말했다. "정말 흥미로운 관찰이구나. 하지만 나는 지금만큼이나 그때도남의 마음을 읽는 데는 소질이 없었어. 내가 흐느꼈던 건 전혀 다른이유에서였어. 그날 춤을 추는 너에게서 내가 본 건 좀 다른 거였다. 나는 빠르게 다가오는 신세계를 보았지. 과거의 질병에 대한 더과학적이고 효율적인, 그래, 더 많은 치료법을 말이야. 맞아. 거칠고잔인한 세상이지. 나는 어린 소녀가 두 눈을 꼭 감은 채 과거의 세계, 더 이상 지속될 수 없다는 걸 자기도 잘 알고 있는 과거의 세계를 가슴에 안고 있는 걸 보았어. 그걸 가슴에 안고 그 애는 결코 자기를 보내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고 있었지. 나는 그 장면을 바로 그렇게 본 거란다. 그건 실제 네 생각이나 행동은 아니었지만 말이야. 하지만 나는 그 장면을 그렇게 해석했고 그것에 감동했다. 그리고 그걸 결코 잊을 수 없었지." - P3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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