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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대한 가족 - 2018 북스타트 선정, 2017 전국학교도서관사서협회 추천, 2017 오픈키드 좋은 그림책 추천 ㅣ 바람그림책 49
윤진현 글.그림 / 천개의바람 / 2016년 6월
평점 :
요즘 가족 단원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4년 전에 이 단원과 관련된 도서 목록을 40권 가까이 작성했던 기억이 나는데, 그 이후에 나온 좋은 책들도 많이 눈에 띈다. 좋은 책들은 찾아보면 너무나 많이 있다. 찾을 시간이 부족하고, 활용할 시간도 부족하다는 것이 문제일 뿐. 이 책도 보자마자 맘에 들었다.
아이들 앞에서 이렇게 읽어주는 상상을 하며 읽어나간다.
“위대한 가족? 얼마나 대단하길래 위대한 가족일까?
일단 누구누구 있나부터 볼까? 아빠, 엄마, 큰형, 누나, 작은형 그럼 모두 6명인 가족이구나.
우리 가족은 저마다 위대하대. 어떤 점이 위대한지 보자.
위대한 아빠는 힘이 세대. (코 고는 소리마저도)
위대한 엄마는 슈퍼우먼이래. (잔소리도)
위대한 큰형은 권투선수래. (진 적이 없대. 모두를 주먹으로 날리고 있어.)
위대한 누나는 발레리나래. (춤출 때 집이 들썩들썩하네)
위대한 작은형은 화가래. (집안을 미술관으로 만든대.)
그런데 다들 너무 위대해서 함께 있는게 싫었대. (너희들도 함께 있기 싫은 가족이 있니?)
그래서 집에 있는 모든 것들을 끌어모아 각자 벽을 쌓았어.
벽이 점점 높아져서 다들 성이 되었네. (각각 누구의 성인지 한번 맞혀볼까?)
그런데 혼자 있다보니 아주 좋지는 않았대. 특히, 막내는 너무 심심하고 답답했지. 그래서 참다참다 마침내는.....“
막내가 한 일로 가족들은 벽 밖으로 나와 보게 되고, 한번 크게 웃고, 벽을 치운다. “우리 가족은 여전히 저마다 위대해요. 하지만 이제 알아요. 함께일 때 가장 위대하다는 것을요.”
그림이 아주 익살스럽고 흥미를 끈다. 각 가족을 표현한 동물 캐릭터도 재미있다. 아빠는 사자, 엄마는 코끼리, 큰형은 캥거루, 누나는 하마, 작은형은 원숭이, 막내는... 스컹크...?
현실의가족들도 저마다 높고낮은 벽이 있을테지만 작은 계기로도 그 벽이 쉽게 무너지는 것이 바로 가족 아니겠는가. 물론 너무 견고해져버리기 전에 그런 계기를 만들어봐야 하겠지만.
교과서 활동 중에 ‘우리 집과 가족을 소개해 봅시다’ 라는 활동이 나온다. 그다지 동기가 유발되지 않는 밋밋한 활동일 수 있다. 이 책으로 수업을 시작하면 재미있겠다. 그리고 같은 제목의 작은책을 만들어 보는 거다. “너희들의 위대한 가족을 소개해 봐. 각 가족을 동물 캐릭터로 표현해도 좋아.”
‘위대한’ 이 한마디에 담긴 효과는 꽤 크리라 예상한다.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