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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노의 포도 - [초특가판]
존 포드 감독, 헨리 폰다 외 출연 / 씨네코리아 / 2003년 7월
평점 :
분노의 포도
(The Grapes Of Wrath)
감독 : 존 포드
출연 : 헨리 폰다. 제인 다웰. 전 캐러딘 등
수상 : 1940년 제6회 뉴욕 비평가협회상 감독상,
1941년 제13회 미국 아카데미 시상식 감독상, 여우조연상(제인 다웰)
수상
1940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존 스타인벡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
품이다.
끝없이 이어질 것 같은 벌판을 가로질러 난 길 저편에서 한 사나이가 걸어 오
더니 교차로에서 트럭을 얻어 타기를 요청한다.
사나이 이름은 톰 조드. 사람을 죽인 죄로 7년형을 선고 받고 4년을 복역한 뒤
가석방되어 가족이 있는 집으로 가는 길이었다.
그러나, 동네 어귀에서 만난 케이시 목사는 이제 더 이상 목사가 아니라 하였고, 모든 것이 변했다는 목사의 말처럼 톰이 도착한 집은 그가 그리던 집이 아니었다. 가족이 모두 떠난 집은 폐허가 되어있었고 집안 한 구석에 이웃에 살던 뮬리만 몸을 웅크리고 숨어있었다.
톰은 뮬리로부터 2주 전 자신의 가족이 존 숙부 댁으로 떠났다는 얘기를 듣고 그 이유를 알고 싶어 하자 뮬러는 그 동네의 모든 사람들이 지독한 가뭄과 거대
회사와 은행 빚에 쪼들리다 쫓겨나 캘리포니아로 떠났다고 알려준다.
숙부의 집에서 가족을 만난 톰은 12명의 가족과 케이시와 함께 낡은 트럭을 타고 일자리가 넘친다는 낙원의 땅 캘리포니아로 향하는데......
대공황 및 농업의 기계화에 밀려 소작농들이 생활의 터전을 잃고 오클라호마에서 캘리포니아로 이주하는 험난한 여정을 그린 영환데 그 주제와 사실성이 강하게 와 닿는 작품이다.
작가는 원작에서 땅을 빼앗기고 이주 길에 오른 조드 일가의 비참한 노정을 통해 자본주의 사회의 모순과 결함을 고발했는데, 이 작품은 출판되자마자 큰 사회적 선풍을 일으켰고 1940년에는 퓰리처상까지 수상했으며 작가의 대표작인 동시에 가장 사회주의적 경향이 강한 작품으로 평가 받고 있다.
수십 년을 경작하던 땅에서 쫓겨나 먹고 살기 위해 몸부림치는 치열한 삶과 절망에서 벗어나기 위한 강한 정신력과 의지. 그런 중에도 받게 되는 가진 자의 횡포와 부당한 공권력에 맞서는 저항 정신과 자유에 대한 갈망.
영화가 상영되는 내내 몰입되어 이런 현실적인 문제들을 체감하는 듯했으며 원작에서의 뭔가 개운하지 않았던 엔딩의 느낌이 영화에서는 각색되어 있었는데, 원작이나 영화나 작품의 개성이 워낙 강해서 스토리를 마무리 짓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는데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