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고지전 - 아웃케이스 없음
장훈 감독, 고수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12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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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고지전] 동족상잔의 비극 6.25를 그린 전쟁영화다. 전면전이 일진일퇴의 소강상태를 보이기 시작하고 휴전회담이 시작되자 최전선에서는 한 치의 땅이라도 더 차지하기 위해 양측이 필사의 전투를 벌인다. 밤낮으로 주인이 바뀌는 동부전선 애록고지. 악어중대 병사들이 하나 둘, 산화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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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불 - 전10권 세트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혼 불

                                                                          최명희

[ 2 ]

흔들리는 바람 2


 닭이 세 홰째 우는 소리를 들으며 베틀에서 내려앉은 인월댁은 담장 너머 고샅을 지나는 사람들의 물고기 잡으러 가는 발걸음 소리를 들으며 청호의 저수지 물이 기어이 밑바닥을 드러냈음을 짐작했다.


 청암부인이 매안으로 시집와 서른아홉에 일으킨 관수 공사의 결과 사시사철 그렇게 크고 넓은 저수지에 넘쳐나던 푸른 물이 가뭄으로 말라 이제는 물속에 있던 거대한 조개바위와 밑바닥까지 드러내니 그 바닥으로 몰린 물고기들을 잡기 위해 사람들이 저수지로 몰려가고 있는 것이었다.


 그 무렵, 청암부인도 쓰러져 자리보전을 하고 있었는데 연세도 연세였지만 마지막까지 지키려던 창씨개명 반대 의지가 시류에 따라 꺾이게 되자 그에 대한 충격이 컸던 결과였던 것도 같았다.


 효원은 아직도 독수공방인데 시아버지 이기채와 동생 기표, 두 형제는 입을 맞추어 강모를 부추겨서 효원이 지참금 조로 사돈댁의 재산을 가져오게 하라고 사주한.


 어느 날, 집안에 망혼제가 열리던 날 집에 돌아온 강모는 사촌 누이였던 강실을

범하고 잇달아 효원도 덮친다.


 그런데 세상에 비밀은 없다 했던가? 강모가 강실을 범한 현장을 본 사람이 있었

으니......


 가뭄으로 인해 청호의 조개바위가 드러나고 청암부인이 자리보전을 한 가운데 무능한 이기채와 천지에 분수를 모르는 강모. 그렇게 서서히 매안 이씨 종가에 먹구름이 드리우고 소작인들 가운데서도 몇몇은 마음속으로나마 현실의 신분과 처지에 대한 의식의 변화가 싹트기 시작한다.


 사촌과 근친상간에, 아내를 겁간하고, 공금횡령에, 작첩까지. 패륜아 인간 말종

강모의 반인륜적인 비행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지...... 하참! 한숨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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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란공 2022-06-27 21:46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오래전에 한글사전 옆에 펴놓고 읽었던 기억이 납니다^^ 엄청난 언어 감각을 지녔던 분으로 기억해요.

하길태 2022-06-28 07:45   좋아요 0 | URL
예, 그렇네요.
작품의 문체의 아름다움과 예스러운 정취가 정말 빼어나다는 걸 절감하고 있습니다.^^
 
혼불 - 전10권 세트
최명희 지음 / 한길사 / 1990년 11월
평점 :
절판


[혼불] 2. 어리기 때문이라고 치부해버리기에는 한숨 밖에 나오지 않는 강모의 행동. 사촌 강실과 근친상간에, 아내를 겁간하고, 공금횡령에, 작첩까지. 패륜아 인간 말종 강모의 반인륜적인 비행이 언제, 어디까지 이어질지...... 하참! 한숨이 나온다. 모든 것이 그렇게 시작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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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아제 바라아제 (HD텔레시네) - [할인행사]
임권택 감독, 강수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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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아제 바라아제



 감독 : 임권택

 출연 : 강수연. 진영미. 유인촌. 한지일전무송. 윤인자. 김세준. 신충식 

 수상 : 1989년 제16회 모스크바 국제 영화제 여우주연상(강수연),

         제27회 대종상 영화제 남우조연(한지일), 여우주연상(강수연), 최우

         수작품상(태흥영화),

         제25회 백상예술대상 여자신인연기상(진영미) 수상


 1989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영화로 한승원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

.


 중이 되겠다고 절을 찾은 순녀는 또래의 행자 진성의 충고에도 불구하고 은선

스님을 만나 행자 생활을 시작한다.


 순녀는 학창시절 현종 선생님과의 스캔들, 그리고 어머니와의 갈등을 겪으며 중이 되기로 결심한 듯했고 드디어 삭발을 하고 청화 스님이란 법명을 얻게 된다.


 그러던 중 자살하려던 한 처사를 구하게 되는데 건강을 회복한 그 사내가 막무가내로 살려달라고 들이대며 협박을 하고 급기야는 겁탈을 하려 한다.


 청화 스님은 다행히 위기를 모면했지만 그 일로 파계를 당하고 절을 떠나는데 끈덕지게 추근거리던 그 사내가 같은 버스에 오른다......


 득도를 위하여 끊임없이 정진하는 진성과, 파계당하고 여러 남자를 거치며 희망을 잃은 그들을 구제한다고 생각하는 속세의 청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구도의 서로 다른 의미를 제시한다.


 ‘달마 스님 얼굴에는 왜 수염이 없느냐?’ 와 같은 화두의, 자칫, 무겁고 난해할

수 있는 종교적인 주제를 친숙하게 다룬 수준 높은 작품이라는 느낌을 받는다.


 육욕의 번뇌, 잠 못 이루는 번뇌의 밤, 애욕의 본능을 떨쳐버리지 못해 자신의 양물을 잘라버린 수도승,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고 기회만 있으면 치마 밑을 탐색하고픈 중생의 음심.


 미망을 뒤집어쓰지 않고서 어찌 미망에 빠진 중생을 구할 수 있겠습니까? 잠 못 드는 사람에게 밤은 길어라. 피곤한 사람에게 길은 멀어라. 가는 법을 모르는 어

리석은 사람에게, , 생사의 밤길은 길고 멀어라.

 옴마니반메훔(唵麽抳鉢銘吽)


 ‘아제아제바라아제바라승아제모지사바하(揭諦揭諦波羅揭諦波羅僧揭諦菩提娑婆訶)’<반야심경>의 마지막 주문 구절로, 이것은 산스크리트어인 가떼 가떼 바라가떼 바라상가떼 보디 스바하(gate gate pāragate pārasaṃgate bodhi svāhā)’를 한역한 음 그대로 읽은 것이라 하는데 굳이 번역한다면 가자, 가자, 저 피안의 세계로 가자. 모두 함께 저 피안의 세계로 가자. , 깨달음이여, 축복이어라라는 뜻이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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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제 아제 바라아제 (HD텔레시네) - [할인행사]
임권택 감독, 강수연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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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아제 아제 바라아제] 한승원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득도를 위하여 끊임없이 정진하는 진성과, 파계당하고 여러 남자를 거치며 희망을 잃은 그들을 구제한다고 생각하는 속세의 청화, 두 사람의 삶을 통해 구도의 서로 다른 의미를 제시한다. 여배우 강수연을 기리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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