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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간 -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2 ㅣ 판타스틱 픽션 블랙 Black 10
프레데릭 포사이드 지음, 이창식 옮김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08년 6월
평점 :
절판
아프간
(The Afghan)
프레더릭 포사이스
2005년 7월 7일, 네 명의 자살폭탄 테러범들이 센트럴런던에서 배낭폭탄을 터뜨렸다. 출근 중이던 사람 52명이 살해되고 부상자 700여 명 중 적어도 100여 명은 평생 불구가 되었다.
2006년 9월이 되어서야 테러범 중 한 명이 완벽한 추적방지 휴대전화 한 대를 알 카에다 조직책에게 선물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는데, 이 신원미상의 알 카에다
고위층은 오사마 빈 라덴 주위에 포진하고 있는 엘리트 내부위원회 멤버였다.
그런데 한 열성분자가 무심코 그 전화를 사용하다 파키스탄 대테러센터에 감청
되었다.
9.11 테러 이후 무슬림 테러단체들에 신경을 바짝 곤두세우고 있던 영국 비밀정보부와 미국 중앙정보국이 휴대폰 발신의 진원지를 급습하여 테러분자들을 사살하고 노트북 하나를 획득했다.
그런데 그 노트북이 알카에다 자금책의 것이었고 그 속에서 ‘알-이스라’라는 일
종의 암호를 발견하게 된다.
영국과 미국의 정보기관에서는 이것이 단순한 폭탄테러 이상의 거대한 테러 계획이라고 판단하고 알 카에다 내부에 공작원을 침투시킬 계획을 세우고 그 적임자로 전직 특수부대 출신의 마이크 마틴 대령을 지목하는데......
아프가니스탄의 전설의 무자헤딘인 이즈마트 칸으로 신분을 위장하여 알 카에다에 잠입하려는 마이크 마틴, 순차적으로 테러 계획을 진행시키는 알 카에다, 그리고 마틴의 행적을 쫓으면서 구체적인 테러 내용을 밝히려는 정보기관의 추적 등 숨 막힐 것 같은 첩보전이 긴박하게 펼쳐진다.
이번엔 바다를 이용한 알 카에다의 엄청난 테러 계획인데, 탄탄한 구성이 아프가니스탄의 정치적 지형과 거듭된 외세의 간섭과 침공으로 점철된 역사를 일목요연하게 살펴볼 수 있게 한다.
작가의 작품 ‘자칼의 날’이나 ‘어벤저’에서 보여주었던 긴장감 넘치는 묘사 기법이 이 작품 첩보물과 딱 맞아떨어져 한층 실감을 더하게 했는데 이 작품을 읽으면서 무슨 한 편의 다큐멘터리나 상세 보고서를 읽는 듯한 느낌을 받으며 감탄을 연발했었다
추천하기가 망설여지지 않는 수작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