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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루레이] 몽상가들 : 일반판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감독, 마이클 피트 외 출연 / 오드(AUD) / 2015년 5월
평점 :
몽상가들
(The Dreamers)
감독 : 베르나르도 베르톨루치
출연 : 마이클 피트. 에바 그린. 루이 가렐 등
2003년에 제작된 영화다.
1960년대 후반, 20살 때 프랑스어를 배우기 위해 파리에 갔던 미국 청년 매
튜는 영화에 빠져 지하 영화클럽에 까지 가입했다.
영화에 완전히 미친 매튜는 어느덧 영화가 자신의 전부가 되었다고 느꼈고 현
실과 영화도 구분할 수 없을 정도가 되었다.
그러던 1968년 봄 어느 날.
문화부 장관의 영화통제에 저항하는 영화계의 반발이 나타나더니 이에 동참하는 수많은 영화계 사람들이 집단행동을 하기 시작했다. 그야말로 문화혁명이 시작된 것이었다.
그 집회 현장에서 매튜는 쌍둥이 남매 이사벨과 테오를 만났고 그들의 권유로 그들의 집에서 함께 생활하게 된다.
그러면서 매튜는 남매간의 이상한 잠자리와 변태적인 행위들을 목격하고 놀라지만 더 결정적인 것은 그들의 부모가 휴가를 떠난 다음에 벌어지게 되는데......
이 영화는 1968년 파리에서 시작된, 우리에게는 친숙하지 않은, ‘68혁명’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데, 각본을 쓴 길버트 아데어에 의하면, 이 영화가 추구했다는 세 가지, 정치적, 영화적, 섹슈얼 유토피아를 구현하기 위한 방편으로 이 혁명을 이용한 것 같았다.
혁명이 영화에 필수적인 요소가 아닌 것 같으면서도 시작부분과 끝에 공권력에 저항하는 젊은이들을 부각시키고 그 가운데 성적 자유를 추구하는 젊은이들의 열망을 나타낸 것이 그것을 방증했다고 볼 수 있는데 아무리 그래도 쌍둥이 남매의 변태적인 행각은 좀 과하지 않았나 생각되었다.
그것이 우리와는 다른, 프랑스적인 생각인지는 모르겠지만 우리의 기준으로 볼
때는 참 받아들이기 어려운 괴이한 행위였던 것만은 사실이었다.
하지만 이상한 것은 장면 속에 자주 등장하는 이사벨의 전라의 모습들이 전혀 외설스럽게 느껴지지 않았다는 점인데 그 점이, 영화를 보는 동안 나도 모르게 그들의 사상에 동화된 것이 아닌가 하는 혼란스러움을 느끼게 하기도 하였다.
청불 영화였는데 여러 평가가 나올 수 있는 영화였던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