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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달린다(2disc) - 아웃케이스 없음
이연우 감독, 견미리 외 출연 / KD미디어(케이디미디어) / 2009년 10월
평점 :
품절
거북이 달린다
감독 : 이연우
출연 : 김윤석. 정경호. 견미리. 선우선. 신정근. 주진모. 김희원 등
2009년 우리나라에서 제작된 범죄, 액션 영화다.
소싸움 준비로 바쁜 시골, 예산경찰서의 형사 조필성.
다섯 살 연상의 마누라 잔소리 앞에는 기 한번 못 펴는 한심한 공처가지만 길
에서 우연히 만난 딸내미의 담임선생은 자기반의 일일교사가 되어주기를 은근히 바라는 나름 알아주는 형사다.
그런데 어느 날 성매매 함정단속을 벌여 포주를 붙잡아 심문을 하던 중 포주가
심장병으로 쓰러졌다.
급하게 119를 불러 포주가 죽음은 면했지만 그 일로 조 형사는 정직 3개월의 징계를 받는다.
조 형사는 그 사실을 아내에게 숨기고 봉급을 벌충하기 위하여 여러 명의 친구와 지인들에게 돈을 빌리려 하였으나 모두 거절당하자 아내가 만화방 운영과 틈틈이 양말 포장으로 번 돈을 저축해놓은 통장을 훔쳐 소싸움에 베팅하게 된다.
그리고 예상을 뒤엎고 그가 베팅한 소가 승리함으로서 엄청난 배당금을 챙길 수 있게 되자 난생 처음으로 아내에게 큰소리 한 번 칠 수 있는 기회를 잡았다고 감격에 겨워한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갑자기 나타난 솜씨 좋은 괴한에게 순식간에 돈을 빼앗기고 마는데, 그 녀석은
바로 현상금이 붙은, 몇 년 전 전국을 떠들썩하게 했던 탈주범 송기태였다.
희대의 탈주범을 눈앞에서 놓친 조 형사는 동료들에게 그 사실을 알리지만 설마 이런 시골마을에 송기태가 나타날 거라고는 생각지도 못한 동료들은 아무도 그의 말을 믿지 않는데......
범죄, 액션에 코미디가 절묘하게 융합된 흥미진진한 오락물이다.
영화 포스터의 카피처럼 빠른 놈 송기태 위에 질긴 놈 조필성 형사. 어쩌면 처음부터 결과는 정해져 있었지만 스토리를 전개해 가는 김윤석의 연기가 영화를 한층 업그레이드 시켰는데,
이 영화는 오직 그가 만든 영화라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그의 뛰어난 연기력을 확인할 수 있는 작품이었고 나머지 기타 등등의 출연자들도 오버액션 없이 모두 재미있었다.
제목 속의 거북이는 느리지만 포기할 줄 모르는, 질긴 조필성 형사를 지칭하는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