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루레이]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클린트 이스트우드 감독, 클린트 이스트우드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14년 5월
평점 :
품절


매디슨 카운티의 다리

(The Bridges Of Madison County)



 감독 : 클린트 이스트우드

 출연 : 메릴 스트립. 클린트 이스트우드. 애니 콜리. 빅터 슬레작 등


 1995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로버트 제임스 윌러의 동명의 소설을 영

화화한 작품이다.


 어머니의 부음을 듣고 달려온 오누이에게 변호사는 어머니가 유언장에 화장

을 원한다 했다고 알려주었다.


 자식들은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반대하면서 어머니가 남긴 유품 속에서 편

지와 그녀의 사랑에 대한 노트 3권의 기록을 읽게 된다.


 1965년 어느 날.

 내셔널 지오그래픽에 실을 매디슨 카운티에 있는 로즈먼 다리의 사진을 찍기 위해 사진작가인 로버트 킨케이드가, 가족들이 모두 4일 간의 여행을 떠나고 홀로 집에 남은 프란체스카를 방문하여 길을 묻는다. 인연은 그렇게 시작되었다.


 다리로 가는 길을 가르쳐주기 위해 함께 차를 탄 프란체스카는 분위기에 홀린 듯 그에게 관심을 갖게 되고 함께 차를 마시고 저녁을 먹고 술을 마시며 다정한 얘기를 나누고 다시 만나고 하면서 서로에게 끌려 함께 잠자리를 가진다.


 그러나 그 일은 판에 박은 듯 지루한 일상에 빠진 프란체스카에게는 순간의 일탈이 아닌 그녀의 삶에 있어서 혁명과 같은 의미를 부여하는 것 같았는데......


 어느 날, 예상하지 못한 순간에 갑자기 찾아온 중년의 사랑.

 4일 간의 짧은 기간의 사랑이었지만 평생 잊지 못하고 죽어서까지 가져가고 싶었던 사랑의 이야기가 펼쳐진다.


 『“...... 하지만 이건 내가 꿈꾸던 건 아니에요. 어릴 적에요.”

며칠 전엔 이런 걸 적어뒀어요. “옛 꿈은 멋진 꿈이었다. 이루진 못했지만 가지

고 있었다는 게 기쁘다.””


 사랑을 하면 모두 시인이 된다더니, 사랑의 의미를 부여하는 명구(名句)들과 함께 아주 잘 만들어진 사랑의 이야기.


 청춘의 불같은 사랑은 아니지만 평생을 살면서 느낀 단 한 번의 찐한 사랑의 이야기가 메릴 스트립의 농익은 연기와 함께 잔잔히 스크린을 채우는데, 이해는 되지만 공감이나 감흥을 느낄 수 없는 것은 아마도 정서가 메말라버린 내 나이 탓인 것 같아 너무 아쉬웠다.


 얼마나 크고 진실한 사랑이었으면 자신의 참 모습을 알리기 위해 자식들에게까지, 사후에까지 외도를 한 사실을 고백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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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 2022-12-30 16:22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전 저 영화 봤을 당시에 아이들 키우고 직장 다니고 집안일에 줄줄이 시댁 제사, 집안행사에 치어 죽을것 같았거든요. 저도 프란체스카처럼 깊게 몰입하는 사랑을 꿈꾸었었는ㄷㅔ... 그래도 차마 아이들두고 가진 못하겠더라구요^^
전 근데 프란체스카보다 나이가 더 든 지금 오히려 저 영화가 더 이해가 될듯 합니다 ^^

하길태 2022-12-30 21:29   좋아요 1 | URL
나이 들어서도 소설이나 영화 속에 나오는 것과 같은 사랑의 설레임을 간직하고 그런 경우를 이해한다는 건 참 좋은 것 같습니다.^^

mini74 2022-12-30 18: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전 재미있게 봤고 그 당시 남친이던 남편은 불륜미화라며 흥분했던 영화네요. 하길태님 연말 즐겁게 보내시고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하길태 2022-12-30 21:33   좋아요 1 | URL
ㅎㅎㅎ 대부분의 남자들이 남편분과 같은 생각일 것 같네요.
영화속에서는 자식들도 그렇게 생각하잖아요.^^
미니님께서도 새해 건강하시고 복 많이 받으세요. 가족분 모두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