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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길산 세트 1-10 완결 세트
창비 / 1996년 2월
평점 :
장길산
황석영
[ 3 ]
고달근의 사당패에 든 묘옥이 인물이 출중하자 여주의 도장 이경순이 묘옥을 자신의 씨받이로 삼으려 한다. 하지만 묘옥이 이를 허락하지 않자 이경순은 사당패의 출행에 따라 나선다.
그러다가 이경순은 그만 묘옥을 희롱하는 유필준과 시비가 붙어서 유필준에게 모욕을 준다. 유필준은 당진 채운포의 주상(舟商) 유치옥의 아들이었다. 망신을 당한 유필준은 복수를 결심하고 수하들을 시켜 달근이 사당패를 습격하였다.
거사패들과 사당패들이 모두 잡혀서 포박을 당했지만 이경순은 무사히 달아났고 고달근과 박거사도 붙잡혔다가 몸을 빼내 달아날 수 있었다. 이경순은 묘옥을 구출하고자 하였으나 중과부적이라, 고달근과 박거사에게 다른 패거리들에게 도움을 요청하러 가게 했다.
두 사람이 원군을 데려오기를 기다리던 이경순은, 거사들이 멍석말이를 당하고 유필준이 묘옥을 욕보이려하자 담을 넘어 들어가 유필준을 두드려 팬 다음 묘옥을 구출하였고 함께 도망을 치는 과정에서 총을 쏘아 사람을 죽이고 말았다.
한편, 이 사실을 모르는 고달근과 박거사는 각각 도와줄 패거리들을 데리고 왔고 함께 유필준의 집을 습격하여 사람들을 몇 죽이고 재물을 턴 다음 유필준의 처를 인질로 삼아 탈출을 시도했다.
고달근은 추적하는 사람들이 동작진 패거리들을 따라가게 만들고 자신의 패거리와 황회의 패거리들은 무사히 당진을 벗어날 수 있었다. 자신들만 살겠다고 욕심을 부리던 동작진 패들은 배를 타고 바다로 나갔다가 모두 붙잡혔다.
이경순은 묘옥을 데리고 무사히 여주에 도착하였으나 그들을 태워 준 마부가 관에 발고를 하여 안성의 기찰포교에게 붙잡혀 가게 된 것을 평소 친구 같이 친하게 지내던, 이경순으로부터 사정 이야기를 들어 내막을 알고 있는 이방의 도움으로 여주의 옥에 감금되었고 곧 풀려날 예정이었다.
이방은 뒷일을 염려하여 묘옥을 떠나보내라고 이경순의 처 도장댁에게 충고하였고, 도장댁은 묘옥에게 얼마간의 재물을 주어 그녀를 떠나보냈다. 그런데 이경순이 그렇게 믿고 있던 이방이 마음이 변하여 형방과 짜고 이경순의 재산을 가로채려고 음모를 꾸미는데......
길산은 금강산으로 들어갔고, 선흥은 이제 백운산의 새 두령이 되었으며 졸개 중의 하나인 칠성이의 누이 고만이를 이용하여, 고자이면서도 여자라면 사족을 못 쓰는 수돌이를 칠 준비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