콰이강의 다리 - [초특가판]
데이비드 린 감독, 잭 호킨스 외 출연 / 피터팬픽쳐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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콰이강의 다리

(The Bridge On The River Kwai)



 감독 : 데이빗 린

 출연 : 윌리엄 홀든. 잭 호킨스. 알렉 기네스. 하야카와 세슈. 제임스 도날.

         프리 호른 등

 수상 : 1958년 아카데미상 작품상, 남우주연상(알렉 기네스), 감독상(데이비

         드 린), 각색상(피에르 불, 칼 포어, 마이클 윌슨), 촬영상(잭 힐드

         드), 편집상(피터 테일러), 음악(맬컴 아놀드)

        1958년 골든글로브상 드라마 부문 작품상, 드라마 부문 남우주연상(

         렉 기네스), 감독상(데이비드 린)


 1957년에 미국에서 제작된 영화로, 1952년에 출간된 프랑스의 작가 피에르 불의 동명의 소설을 영화화한 작품이다.


 영국군 포로들을 가득 실은 열차가 정글을 가로질러 수용소에 도착한다. 비록 적의 포로가 되었지만 영국군으로서의 명예를 잃지 않으려고 오와 열을 정비하고 Colonel Bogey March에 맞추어 씩씩하게 연병장에 정렬한다.


 제16 소용소장 사이토 대령은 방콕과 랭군을 잇는 철도를 건설 작업 중 콰이강의 다리를 놓는 일에 영국군 포로들을 이용하려 하였으며, 장교와 사병들을 모두 투입하겠다고 공언한다.


 하지만 사이토의 연설을 들은 니콜슨 중령이 제네바 협정을 들어 장교들의 노동을 거부하자 사이토는 이에 맞서 장교들을 토굴 감옥에 감금하면서 갈등이 노골화되는데......


 태국의 정글을 가로지르는 메클롱강 위에 다리를 세웠던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이 영화는 제2차 세계대전을 배경으로 하는 대표적인 고전이다.


 콰이강의 다리는 태국 서부 깐짜나부리에 있는 다리로 본디 매클롱강에 있지만 쾌노이(Khwae Noi) 계곡에도 걸쳐 건설되었기에, 이 계곡을 흐르는 강의, 널리

알려진 이름인 '콰이 강'의 다리로 불렀다고 한다.


 이 다리는 1942년 일본군이 영국 육군 포로들을 이용해 건설, 194310월에 완공되었으며, 실제로는 두개의 다리를 만들었는데, 먼저 임시로 사용하는 목조 다리를 세웠고 몇 달 뒤에 강철과 콘크리트로 지은 다리가 만들어졌다.


 두개의 다리는 2년 동안 사용되었고, 1945년 연합군의 폭격에 의해 부서졌는데 콘크리트 다리는 보수작업을 거친 뒤 지금까지 사용되고 있다. 건설 과정에서 연합군의 포로 13천명이 목숨을 잃었고, 강제로 동원된 민간인 사망자도 8~10만 명을 헤아린단다. 태국이 이 다리를 죽음의 철도라는 기존에 잘 알려진 명칭으로 세계유산에 등재를 추진 중이라고 알려졌다.


 니콜스 대령의 실제 모델이 된 인물은 필립 투지 중령이었는데 영화 속 니콜스처럼 영국군의 자긍심을 위해 다리 건설을 독려하는 행동은 하지 않았고, 최대한 공사를 지연시키기 위해 불개미를 풀어 나무를 갉아먹게 한다든지, 콘크리트를 엉망으로 배합하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하며, 사이토는 실제로는 부소장이며 계급은 소령이었는데, 영화에 묘사된 모습과는 달리 자비롭고 공명정대한 행동으로 포로들의 존경을 받았다고 한다.


 원작자인 피에르 불은, 우리에겐 혹성탈출시리즈의 원작자로 유명한 프랑스의 소설가인데, 프랑스인이 영국인을 소재로 소설을 썼던 터라 포로가 된 군인이 탈출을 포기하고 적을 도와 다리를 건설하는 반역행위를 한다는, 노골적으로 영국인 디스를 심하게 한 편이었다.


 그래서 원작소설 자체를 상당히 싫어하는 독자들도 많았고 영국 참전용사 측에서는 작가를 공개적으로 고발까지 했다.(사실 영국과 프랑스는, 겉보기와는 달리 중세의 100년 전쟁 등에서 보듯이 역사적으로 아주 오래된 민족적 감정이 내재되어 있는 것 같다,)


 하지만, 물론 여러 사정이 있었겠지만, 실제로 말레이 전투에서 영국은 10만의 병력으로 제대로 싸움도 안 하고 침공해 오는 3만 명의 일본군에게 항복했었다는 점은 자랑할 만한 행동은 아니었을 것이다. 나중에 아카데미 각색상을 피에르 불이 받았을 때도 논란이 심했다고 한다.


 아무튼, 영화를 감상하는 관점에 따라 여러 논란이 있을 수 있는 가운데서도 이 영화는 고전 명화로 손꼽히고 있다. 데이비드 린감독은 이후에도 아라비아의 로렌스(1962), 닥터 지바고(1965), 라이언의 딸(1970) 등의 훌륭한 명작들을 탄생시킨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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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1-04-28 14: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콰이강의 다리는 역시 휘파람이 최고죠.

하길태 2021-04-28 21:34   좋아요 0 | URL
ㅎㅎ 그렇지요. 가장 인상 깊은 특징을 콕 집어 내셨군요.^^

Jeremy 2021-04-28 14: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영화도 영화지만 Soundtrack, 특히 Theme song,
POW 들이 휘파람 불며 걸어들어와 계속 제자리 걸음하는데 다들 상거지꼴에
신발까지 너덜너덜. 음악만으로도 기억할만한 나름 명작.

하길태 2021-04-28 21:41   좋아요 0 | URL
ㅎㅎㅎ 상거지꼴, 정확한 표현이네요. 그리고 그 너덜너덜한 신발에 포커스가 맞춰졌어요. 상거지들에 Colonel Bogey March가 어울리기도 했구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