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하기 독서법 - 마음과 생각을 함께 키우는 독서 교육
김소영 지음 / 다산에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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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목부터 끌리는 작품이다. 다양한 독서법이 출간되고 있으며 이러한 책들이 출판가에 많은 독자들을 유혹하고 있다. 성인 책 읽기 법, 정독하는 법과 속독법 등 분야도 다양하다. 하지만 사실 자라나는 어린이들을 위한 독서 교육법은 독서 지도 등의 명목으로만 알고 있지 세부적으로 알지 못했던 것도 사실이다. 그 사이에 어린이 독서법을 꾸준히 연구해 온 김소영 저자의 작품이 가뭄에 단비처럼 신선하고 청량감 넘치게 느껴진다. 말을 할 때나 글로 할 때 우리는 생각을 한다. 어린이들에게 특히 이러한 기초 교육은 책과의 소통에 큰 도움을 선사할 것이다. 어린이 개개인에 맞는 말 하며 책 읽기. 이를 통해 독서 토론, 책을 읽고 글 쓰는 것에도 좀 더 큰 성과가 있을 것이란 확신이 선다. 저자는 그림책, 동시, 동화책, 지식책등의 갈래를 통해 어떻게 말하기를 하면 좋을지 정리했다고 한다. 어린이가 좋아하는 분야에 맞게 부모님과 함께 이 작품과 만나보며 읽고 생각하며 대화로 소통하는 힘을 길러 나가길 바란다.

책은 네 가지의 유형으로 정리되어 있다. 말하기가 독후감 쓰기보다 먼저임을 정의해준다. 그리고 책 읽기의 즐거움을 누리는 갈래별 말하기 독서법. 이어서 어느 정도의 말 하기가 완성되면 글을 쓰는데 힘이 될 말하기 법 달성하기. 끝으로 독서의 취향이나 유형에 따라 책의 종류 선택, 선호하는 독서가 갈라지므로 어린이 유형별 독서 지도법을 설명하며 마무리한다. 쓰는 것이 어려운 어린이와 이를 걱정하는 부모님께 쓰기와 말하기의 모든 만족감을 전달해 줄 ‘말하기 독서법‘ 저자의 노하우를 통해 소기의 목적을 꼭 이뤄내길 기대한다.

사례와 경험이 바탕이 된 에피소드. 어떠한 문제를 파악하고 해결해 가는 과정을 간접 체험해 읽어보는 것도 흥미롭다. 위에서 이야기했듯이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반찬, 음식이 다르듯 책의 종류, 읽고 싶은 시간, 각자의 차이는 있기 마련이다. 가장 자신의 아이에게 적절한 독서법이 무엇인지도 고민해보는 유익한 시간도 될 수 있을 것이다.


글쓰기에 대한 어른의 욕심. 독자인 나 또한 독서 기록장에 대해 알고 있다. 그러한 독서 기록장을 쓴 아이들의 유형을 보면 책에서 말하듯 독서 기록을 위한 수단의 책 읽기, 책을 읽는 것이 목적인 독서 기록장의 작성이 확실하게 드러난다. 이것이 극명하게 갈리는 현실 임도 직시하게 되는데, 이러한 명확성을 책을 통해 확인해보니 공감대가 더욱 크게 형성된다. 쓰기보다 말하기를 좋아하는 아이들, 조금씩 단계를 밟아가 말을 통해 그들이 그 내용과 생각을 천천히 정리 가능할 수 있게 어른들의 인내도 필요함을 이 작품을 통해 느끼게 되었다. 솔직히 어른들도 무언가 정리해 오라면 막막해하는 것이 현실이며, 우리도 쓰기 위주로 자라온 과거 교육의 폐해이기도 하다. 초스피드로 문제 해결이 이루어지는 것은 거의 대부분 드물다는 결론이다. 우스갯소리로 짜장면 배달 외에는...... (?)

책을 수 백 권 읽고, 그에 따른 보상도 좋다. 하지만 막상 책의 재미 요인을 물으면 멍해지는 아이가 있다. 이유는 간단하다. 보상에 목적을 두고 그저 활자화된 글씨로 책을 읽은 것이다. 그리고 자신에 맞는 책을 읽어야지 너무 쉬커나 어려운 책과 만나면 그에 따는 감상 느낌이 흐릿해질 수 있다. 말하기 독서법에 앞서 책을 읽으며 내용에 대해 생각하는 여유의 시간도, 아이들이 확보할 수 있게 부모의 도움이 필요하다. 책의 첫인상, 어떤 부분이 재밌었는지, 주인의 성격은 어떠한지 말로, 대화로 함께 해보길 저자는 권한다.



다양한 방법과 경험으로 누적된 노하우가 담긴 작품의 힘. 아이들에게 독서 말하기의 능력을 함께 공유하고, 대화를 통해 가정의 분위기까지 밝아질 수 있겠다는 기대감이 선다.
사실 각종 매스 미디어나 게임에 노출된 아이들을 위해서 무언가 새롭고 재밌는 교육법이 있을까 걱정과 고민이 동시에 일어나던 상황에 꼭 필요하고 읽어 봐야지 다짐했던 ‘말하기 독서법‘이 그래서 더욱 반갑다. 아이의 연령이 어릴수록 차분하게 조급하지 않은 마음으로 부모와 자녀가 함께 독서 습관을 길러 나가는 방법. 이를 터득하는 기회가 되는 ‘말하기 독서법‘과의 만남이 되길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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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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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둔감했던 저자가 우연히 국제 기억력 마스터란 자격을 알게 되고,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커다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무엇이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는 조주상 저자의 이야기처럼 기억력이 낮거나, 처음 이러한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출발이 되지 않을까? 기억력은 최고라고 여겼던 독자로서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흐릿해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지금. 딱 알맞은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 ‘기억하지 마라‘라는 기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쉽게 잊혀서 안 되는 소중한 것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

저자가 던지는 프롤로그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빠르게 소비되는 사회에서 소중했던 것들을 잃어가는 안타까움. 이를 극복하고 기억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필요한 시대이다.
함께 하는 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오랫동안 공유하는 순간을 이 작품에서 터득하길 바란다. 기억이란 개개인의 추억은 소중한 각자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기억은 생각이다.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생각을 통해 기억 저장소의 닫힌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것. 잘 기억이 안 나면 눈을 감고 생각의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억지로 문장이나,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생각의 고리를 통해 기억해야 할 정답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억지스레 기억은 불필요하며 기억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의 형식은 토그와 마스터 두 인물 캐릭터가 대화를 통해 기억이란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러므로 더욱 책의 내용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간편하게 완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이든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보다 어려워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다 보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며, 이 책 또한 기억이란 주제를 통해 더 많은 일상의 깨달음을 얻어 가는데 도움이 되리란 믿음으로 함께 읽어가길 바란다.

기억을 하는 방식 중 중요한 것이 실제 눈으로 보이는 사물과 보이지 않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몇 가지 사례를 들고 있는 저자. ‘방식‘이나 ‘부도‘ 등은 형태로 보일 수 없다. 대신 ‘방석‘이나 ‘책‘은 문장 안에 섞어 사용해도 형태가 있는 단어라 보다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다 한다. 그러므로 형태로 보일 수 없는 ‘부도‘나 ‘용감‘이란 단어는 문장 안에 눈으로 보이는 사물의 단어를 추가해 연상을 하거나 단어를 조합해보는 것을 통해 기억할 수 있다는 팁을 전해준다. 어떻게 보면 ‘언어유희‘에 능통한 사람이 생각을 바탕으로 좀 더 쉽게 기억해낼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에 공감이 간다. 독자 여러분들도 말장난, 언어유희를 나쁘고 지루한 장난이라고만 여기지 말고 이런 곳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단어를 외울 때에도 그의 친구 단어들을 조합해 중심 단어를 기억해내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다. (독수리, 진공, 와인, 택시, 수건, 고래) 등의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 위의 단어를 기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익히 고정돼 있는 단어(가, 나, 다, 라 등... 신체 부위)를 기억할 때에는 생각 자리를 만들어 위에서 이야기한 독수리, 진공, 와인 등의 단어와 조합하여 원하는 단어를 기억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한다. 생각과 기억의 조합, 무작정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누적된 데이터와 시스템화된 기억법을 내게 맞춰 완성시키는 것, 저자가 예로 든 다양한 기억법을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체득해가는 것도 암기력 혹은 기억력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첫 장부터 기억하지 말라는 저자. 범생이 보다 양아치가 되는 법을 통해 뇌를 속이는 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두 번째 이야기들. 자신의 생각과 기억이 채워진 공간, 기억의 궁전에 속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 루트를 확장하는 법. 생각 단서도 좀 더 블록버스터급으로, 즉 생각의 틀을 넓히고, 다양한 틀로 확대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깨달을 수 다. 올림픽에 나가지 마라, 배웠으면 써먹어야 하는 것처럼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하는 재밌고도 확실한 기억법을 일상에 활용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길 바란다. 수험생, 직장인,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말미에서 이야기하듯 자기 분야에 맞게 부담을 갖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법을 활용해 이 작품의 효용 가치를 넓혀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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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우리에게
이창현 지음 / 지식과감성# / 201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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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름다웠던 순간, 아름다웁고 싶은 시절은 누구에게나 존재한다. 이것을 만들어 가는 것도 설레고 기다림도 두근거림으로 다가오는 것이 사랑이라 생각한다. 저자는 평범한 일상에서부터 진정한 사랑의 열매가 조금씩 맺어진다고 표현한다. 많은 것이 필요한 사랑이 아니라 남녀 혹은 가족으로서 작은 것부터 감정을 담아 사랑함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끼게 된다. 사랑했던 연인도 부부가 되면 정으로 살고 아이때문에 산다고 한다. 그럼에도 우린 사랑을 처음 느꼈던 원초적 감정을 지속하며, 우리만의 아름다운 빛을 더욱 빛나게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러한 작품을 통해서 일상의 가치와 함께 하는 사람에 대한 감사와 사랑, 소중함을 되새길 수 있어 행복하다. 젊은 감성의 시의 형식을 둔 에세이지만 모든 세대의 감성을 자극하고, 현재와 미래에도 다가올 추억을 제공하는 매개체가 될 글이다. 사랑은 모든이들이 공감할 수 있는 인간의 사유 가치이므로 더욱 설레고, 그 시간-책 읽는 시간-이 따스하게 채워지는 순간이었다.

‘세상에 하나뿐인 소중한 너란 사람을 만나서 사소하게 보내는 하루에도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 하나에 행복해 할 줄 아는 우리가 되기를 바라는 것‘

평범한 삶 속에서 느끼는 감동이 사랑이 더해지면 그 가치는 물질로 따질 수 없다. 그저 그 자체의 행복으로 누리며 그 순간의 아름다움을 즐길 뿐이다.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혹은 아름다움을 준비하고 있는 연인들이 함께 읽을 수 있으면 좋을 작품이다. 그리고 작가의 사연 깊숙한 글귀 하나하나를 곱씹어 읽어보는 것도 흥미로울 것이다.

한 번쯤 사랑이란 애틋한 감정의 파도에 휩쓸려 보았을 여러분들. 특히 가을은 외로움과 쓸쓸함, 겨울을 준비하는 중요한 시기의 문턱이다. 일상이 빨갛게 물든 가을 풍경을 벗 삼아, 마음을 울릴 시 한 편과 같이 아름다운 가을 수채화 같은 감수성을 그려볼 수 있는 좋은 선물이 독자들에게 주어지길 기대한다.
일상의 평범함과 평온함 속에 ‘아름다웠던 우리에게‘, 또한 앞으로 보다 더 찬란하고 아름다울 우리의 미래를 꿈꾸는 이야기에 한껏 빠져보는 시간. 이창현 작가의 마음처럼 아름다운 빛을 세상에 활짝 열어보는 찬란한 가을의 순수함, 사랑을 많은 독자들이 만나 볼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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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을 여는 첫 번째 사람 - 자폐아 칼리, 세상을 두드리다 푸르른 숲
아서 플라이슈만 외 지음, 김보영 옮김 / 씨드북(주)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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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러운 아이의 부재는 집안을 온통 전쟁터로 만든다. 일곱 살 칼리는 그렇게 갑자기 단 몇 시간, 혹은 몇 십분일지 모르지만 가족의 품 안에서 사라진다. 그리고 얼마 뒤 마을 어딘가에서 아이를 보살피고 있던 낯선 여성과 함께 있는 칼리를 마주한다. 옷이 홀딱 벗겨진 채, 무심히 여성 곁에 있던 칼리. 그 아이는 자폐아이다.

긴박한 상황 속 헌신적 노력으로 그려지는 가족의 모습이 묘사된다. 그들은 가족이라는 이름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으로 아이를 감싸며 미래를 향해 나아간다.

첫째 아들 매튜의 '선천성 중복 대동맥궁'이란 진단이 있었지만 이를 잘 극복한 가족. 그러나 쌍둥이 타린과 칼리가 돌을 지나며 보이는 확연한 차이로 인해 칼리를 위한 놀이 학습 통합 보육 프로그램에 신청하며 성장 경과를 지켜보게 된다. 자녀를 향한 부모의 마음도 한결같겠지만 어려움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지켜보는 제3의 인물, 혹은 독자들도 작금의 현실에 감사하며, 그들의 아픔에 동조하며 힘을 더할 수 있을 것이다. 이것도 편견일 수 있으므로 자폐란 성향이 아픔이라기보다 하나의 인류라는 거창한 생각으로 정리해본다.

이러한 작품은 내가 어렵거나 타인이 힘들어할 때 함께 공감하고 응원해줄 수 있는 힘을 제공해준다. 그것이 어느 나라, 어느 민족, 어느 마을이건 간에 하나의 어우러짐이란 단어로 웃어주고 다독여줄 필요가 있음을 의미한다.

자폐아이건 병치레를 하는 아이를 키우는 부모의 노고는 끝이 없다. 칼리의 부모도 마찬가지였을 것이다.-기적이 일어나기 전까지-그리고 의사보다는 못해도 그 분야에 대한 공부와 분석을 통해 전문가급의 치료사가 되어가는 경우도 종종 있다. 마음은 크게 아프지만 아이를 위한 미래와 삶을 위해, 남과 그저 동등한 대우를 받을 수 있을 성장한 자녀를 위한 부모의 마음은 한결같다. 가족 모두가 건강하고 기쁜 일이 가득한 것도 축복이고 행복이지만, 이런 어려움을 함께 헤쳐 나가는 것도 가족의 사랑과 단결을 돈독히 하는 것이다.

자폐아(몸과 맘이 조금 불편한)를 극복해가는 칼리와 부모, 형제들 사이에서 그들이 겪는 일상과 급박했던 순간들의 과정이 생생하게 담겨 그 감정에 와닿을 정도로 작품을 읽을 수 있다. 함께 공감하며 슬퍼하고 기뻐하며, 나를 변화시키고 주변을 둘러볼 수 있는 확장성을 제공해주는 이야기. 각박한 현실에서 나만이 아니라 우리라는 것을 느끼게도 해주는 작품이다. 꾸준히 자폐아에 대한 편견과 고정관념 극복을 위해 노력하는 저자의 삶에도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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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와 잘 지내지 맙시다 - '셀프헬프 유튜버' 오마르의 아주 다양한 문제들
오마르 지음 / 팩토리나인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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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에 대한 이야기다. 인간관계란 끊임이 없다. 그러므로 저자는 제목에서 풍기는 뉘앙스처럼 ‘모두와 잘 지낼 필요는 없다‘라고 정의한다. 적절한 것이 중요하고 의미 있다.라는 생각을 갖게 한다. 이 작품은 총 3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나를 불편하게 하는 사람들의 이야기. 연애에도 ‘체력‘이 필요해. 타인 앞에서 안 만만해지기. 등 저자의 유튜브 방송 노하우, 삶을 통해 만난 각양각색 사람들의 이야기 속에서 터득한 인간관계법을 신랄하게 소개하고 있다. 모두와 잘 지내기 어렵다는 걸 깨닫고, 잘 지내려고 억지스러운 노력은 하지 말자. 이 책이 그 답에 폭신함을 던져줄 것이다.

모든 사람에게 친절할 수 없는 것도 당연한 일이다. 누구나 알고 있지만 실천하기 지극히 어려운 일들. 저자가 말하는 것처럼 모두에게 잘하면 천사인데, 굿이 이 땅에 있을 필요까지 없지 않나, 우스갯소리를 던진다. 그러다 보면 오히려 그 착함이 본래 필요한 하나뿐인 연인에게까지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는데, 여기저기 다 챙기고, 참여하는 것보다 주위의 소중한 단 몇 사람들에게 더 잘 할 수 있는 착함이 더 중요하다는 결론을 얻게 만든다. 모두에게 잘하려면 그것이 오히려 병이 되고, 과거에 좋지 않은 기억 혹은 외로움이 마음속에 도사리고 있는 더 힘든 상황일 수 있다 하니, 내가 그렇다거나 주위의 누군가가 그렇다면 조금 더 관심 있게 봐주는 배려가 필요할 것 같다. 지나치면 그건 병이다.

‘우리의 기대치만큼 우리(혹은 타인)는 관용적이지 못하다.‘​


많은 에피소드와 저자의 정리를 통해 우리는 관계에 대한 다시금 돌아보게 된다. 금전적 관계를 통해 우정이 금이 잘단 나기도 하고, 세대 간의 불균형적 대화 습관으로 꼰대가 되어 가기도 한다. 각자가 생각하고 자라온 환경이 모두 다름도 원인 중 하나일 것이다. 우선 저자는 상대가 내 마음을 다 받아주고, 이해해 줄 것이라 여기지 말라 조언한다. 차라리 나의 솔직한 불만이나 하고 싶은 말을 그때그때 해야 상대도 어느 정도 공감을 사거나 서로의 다름을 받아들일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상대에 대한 기대치를 낮추자. 그리고 내가 좀 더 명확해지자. 그것이 인간관계의 하나, 모두와 잘 지낼 수 없음을 극복하는 길이다.

비난보다는 칭찬을...... 한 번 상대를 비난하거나 좋지 못한 못한 말로 한 사람을 몰고 가다 보면 그다음부터는 이런 불필요한 행동이 습관화 돼버릴 수 있다. 중독성이라고 저자는 이야기한다. 빈정거림의 쾌락. 듣기만 해도 암울하다. 그럴 때일수록 칭찬의 힘을 믿어보는 것은 어떨까? 친한 사람들의 칭찬은 당연한 것이지이지만 그렇지 못한 경우의 칭찬은 우선 아주 작은부터 시작해보자. 모두와 다 잘 지낼 수는 없지만 원만한 직장생활, 인간관계를 위해선 조금이나마 상대가 미소 지을 수 있는 미덕을 베푸는 것이 세상을 살아가는 방법이다.

전문가답게 연애 분야의 인간관계에도 화려한 입담 대신 글담을 제공하는 저자. 무조건 잘해준다는 의미는 연애 초기 시절 남자들의 공통적인 지적 사항이 된다. 여지없이 그 사랑하는 연인을 얻게 되면-아닌 분도 있겠지만-평상시 자신의 행동으로 돌아가는 남자가 대다수라는 것. 오히려 잘 해주는 것이 오버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지적한다. 잘해주는 것 외의 매력을 찾아야 그 남자를 만날 이유이며 오버스러운 잘 해줌만이 가득한 남성의 경우는 위험성이 있다니 연애에도 기술과 분석이 필요함이 조금은 안타깝게 다가온다. 이러고 보면 정말 밀당이란 게 필요함도 느끼게 된다. 독자인 내겐 이미 과거의 추억이지만......

연애를 시작할 때 혹은 짝사랑의 설렘은 그것이 실현되면 그 감정이 언제 그랬는 듯 당연하게 여겨질 때가 있다고 한다. 내 것이 되었다는 착각? 그렇게 또 연애가 시작되는구나의 당연함? 저자가 이효리, 이상순 커플의 인터뷰를 활용한 것처럼 정말 ‘세상에 별 남자, 별 여자 없더라.‘라는 정의에 공감이 간다. 단, 연애는 그 순간을 즐기고 만족해하는 것이고, 결혼 후는 생존해가는 것이다. 그렇다고 결혼이 생명 연장을 위한 인공호흡기 같은 존재는 아니라고 나름 결론지어본다. 세월이 흐르면 바뀌는 연애의 방식과 가치관. 따라가지 못할 내용도 있고 이해불가의 에피소드들도 넘쳐나지만 연애란 결국 진심은 통한다는 것. 인간관계도 그렇지만 상대를 소중히 여기고, 배려하는 것에서부터의 시작임을 저자의 연애적 시점 정리를 통해 배워 나갈 수 있다.

‘언제 치킨을 먹을 때가 가장 좋으냐‘의 질문에 한강, 혹은 연인과 함께 먹을 때가 정답일 수 있다. 이때 찬물을 끼얹는 1인의 등장.
내 친구는 치킨의 날개를 두 개나 먹고 가장 좋아한다.‘라는 한 사람의 말은 주변 분위기를 완전히 흐트러트린다. 이럴 때 주의할 것은 먼저 앞사람의 이야기를 잘 들었냐부터 그 원인을 추적할 수 있다. 차라리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바꾸듯 여러분은 그런 상황이 있는데, ‘저 같은 경우는 닭 날개 좋아하는 친구의 이야기를 소개해 보겠다‘라든지의 화제 전환은 필요하지만, 논점의 일탈은 분위기를 싸하게 만드는 불편한 결과라고 저자는 설명해준다.

3장의 메인 테마는 만만히! 그러한 주제답게 삶에 필요한 세 가지 핵심 팁을 저자는 제시한다. 첫째, 미친놈과는 상대를 말자. 맞는 말이라 고개가 절로 끄덕여진다. 특히 인성이 바닥인 사람과는 교류 자체를 안 하는 게 났겠다. 둘째, 만만히 보는 이에게 굳이 반응하지 말자. 오히려 더 만만하게 굴 꾀를 낼 것이다. 셋째, 웃어주지 말자. 진지한 상황 혹은 기분이 나쁨에도 웃는다는 건 더 만만히 보는 상대에게 득이 된다. 차라리 냉소적 표정이 났다고 저자는 조언한다. 세상 참 살아가기 어렵다. 그럼에도 즐길 것도 많은 세상이다. 사람들 대부분이 인간관계, 사회생활이 가장 힘든 부분이라고 흔히들 말한다. 서로 불편함 점이 있을 땐 솔직해지고, 사과할 것이 있으면 사과하고 친근해진 후 그 일에 대해 웃으며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여유. 직장 동료, 이성 간에 필요한 다양성 넘치는 인간관계의 극복 가능성을 제시하는 저자의 화끈하고 명확한 해설처럼, 우리 독자들도 조금은 변할 시기도 되었음을 예감해본다. 우선 일단, 모두에게 잘 하지 말고, 나를 본 후 주변을 돌아보자. 그리고 좀 더 시크해지거나 솔직해지면 어떨까? 책의 내용을 통해 정리를 해본다. 가슴 답답하고 할 말 많은 분들이 이 책과 한 번 만나보길 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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