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지 마라 - 국제기억력마스터가 알려주는 2시간 완성 기억법
조주상 지음 / 도서출판 새얀 / 2019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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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에 둔감했던 저자가 우연히 국제 기억력 마스터란 자격을 알게 되고, 취미로 시작했던 것이 커다란 영향력을 보여주고 있다. 처음부터 모든 것을 잘할 수는 없다. 무엇이든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하는 조주상 저자의 이야기처럼 기억력이 낮거나, 처음 이러한 책을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의미 있는 출발이 되지 않을까? 기억력은 최고라고 여겼던 독자로서 나이가 들수록 기억이 흐릿해지는 순간을 경험하는 지금. 딱 알맞은 시기에 이 작품을 만나게 되어 기대가 크다. ‘기억하지 마라‘라는 기억할 수 있다는 확신을 주는 작품이 될 것이다.

‘쉽게 잊혀서 안 되는 소중한 것들을 결코 잊지 않겠다는 다짐‘

저자가 던지는 프롤로그의 말이 의미심장하다. 빠르게 소비되는 사회에서 소중했던 것들을 잃어가는 안타까움. 이를 극복하고 기억을 확장시키는 방법이 필요한 시대이다.
함께 하는 이들과 행복한 추억을 오랫동안 공유하는 순간을 이 작품에서 터득하길 바란다. 기억이란 개개인의 추억은 소중한 각자의 선물이기 때문이다.

[기억은 생각이다. 생각이란 생각하면 생각할수록 생각나는 것이 생각이므로 생각을 많이 하는 것이 가장 좋은 생각이라고 나는 생각한다]


생각을 통해 기억 저장소의 닫힌 기억을 끄집어 내는 것. 잘 기억이 안 나면 눈을 감고 생각의 그림을 그려보라고 한다. 그렇게 보면 억지로 문장이나, 단어를 외우는 것보다 생각의 고리를 통해 기억해야 할 정답에 가까워지게 될 것이다. 그래서 억지스레 기억은 불필요하며 기억하지 마라.라고 이야기하는 것이다.
이 책의 형식은 토그와 마스터 두 인물 캐릭터가 대화를 통해 기억이란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 그러므로 더욱 책의 내용을 읽기 쉽고 이해하기 간편하게 완독할 수 있는 장점을 지니고 있다. 무엇이든 어렵고 복잡하다는 생각보다 어려워도 가벼운 마음으로 접근하다 보면 기대 이상의 결과물이 우리에게 주어질 것이며, 이 책 또한 기억이란 주제를 통해 더 많은 일상의 깨달음을 얻어 가는데 도움이 되리란 믿음으로 함께 읽어가길 바란다.

기억을 하는 방식 중 중요한 것이 실제 눈으로 보이는 사물과 보이지 않는 단어를 떠오르게 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고 한다. 몇 가지 사례를 들고 있는 저자. ‘방식‘이나 ‘부도‘ 등은 형태로 보일 수 없다. 대신 ‘방석‘이나 ‘책‘은 문장 안에 섞어 사용해도 형태가 있는 단어라 보다 쉽게 기억해 낼 수 있다 한다. 그러므로 형태로 보일 수 없는 ‘부도‘나 ‘용감‘이란 단어는 문장 안에 눈으로 보이는 사물의 단어를 추가해 연상을 하거나 단어를 조합해보는 것을 통해 기억할 수 있다는 팁을 전해준다. 어떻게 보면 ‘언어유희‘에 능통한 사람이 생각을 바탕으로 좀 더 쉽게 기억해낼 수 있다는 저자의 설명에 공감이 간다. 독자 여러분들도 말장난, 언어유희를 나쁘고 지루한 장난이라고만 여기지 말고 이런 곳에 투자한다면 좋은 성과를 얻을 수 있지 않을까?

하나의 단어를 외울 때에도 그의 친구 단어들을 조합해 중심 단어를 기억해내는 것이 좋다고 언급한다. (독수리, 진공, 와인, 택시, 수건, 고래) 등의 단어를 조합해 문장을 만들어 위의 단어를 기억하는 방법도 있을 것이며, 익히 고정돼 있는 단어(가, 나, 다, 라 등... 신체 부위)를 기억할 때에는 생각 자리를 만들어 위에서 이야기한 독수리, 진공, 와인 등의 단어와 조합하여 원하는 단어를 기억하는 것도 좋은 아이디어라고 설명한다. 생각과 기억의 조합, 무작정 외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지만 누적된 데이터와 시스템화된 기억법을 내게 맞춰 완성시키는 것, 저자가 예로 든 다양한 기억법을 자신의 성향에 맞추어 체득해가는 것도 암기력 혹은 기억력을 발전시키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다.

첫 장부터 기억하지 말라는 저자. 범생이 보다 양아치가 되는 법을 통해 뇌를 속이는 법을 습득할 수 있다는 두 번째 이야기들. 자신의 생각과 기억이 채워진 공간, 기억의 궁전에 속지 않고 자신만의 생각 루트를 확장하는 법. 생각 단서도 좀 더 블록버스터급으로, 즉 생각의 틀을 넓히고, 다양한 틀로 확대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임을 깨달을 수 다. 올림픽에 나가지 마라, 배웠으면 써먹어야 하는 것처럼 국제 기억력 마스터가 전하는 재밌고도 확실한 기억법을 일상에 활용해보는 시간을 마련하길 바란다. 수험생, 직장인, 시니어에 이르기까지 저자가 말미에서 이야기하듯 자기 분야에 맞게 부담을 갖지 말고, 자신에게 맞는 법을 활용해 이 작품의 효용 가치를 넓혀 보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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