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주말, 부천에 있는 브런치 카페 스페이스作에 점심을 먹으러 갔다.
웨이팅이 있다는 말을 듣고는 좀 일찍 도착했으나, 주차장은 이미 아수라장이었으며 1층 대기실에 차를 대고 가보니 사람이 바글바글하다.
아, 이곳이 핫플이로구나.
1층 로비에 걸려 있는 어느 사진을 하나 봤는데, 나도 이런 사진을 찍어 보고 싶었다.
아주 고혹적이지 않은가.

인테리어로 구닥다리 브라운관TV가 있길래 살펴보니,
커피 메뉴가 적혀 있지 않은가. 아이디어 한 번 기발하지 않은가.

주차장에서 1층으로 가는 복도에 장식되어 있는 나비 오나먼트들이다.
머리핀인가? 꼬맹이는 빤짝이는 액세서리 구경이 넋이 나갔더라. 왜 그렇게 그런 걸 좋아하는지.

자 이제 본격적인 먹거리 구경에 나서 보자.
브런치는 오후 2시까지라고 하던데, 이용 시간은 70분이다. 그리고 보니 예전에 빕스에서 점심에 입장해서 저녁까지 먹고 나왔다는 전설이 – 대단하지 않은가.
아니 밥 다 먹었으면 나가야지 무얼... 암튼 그랬다.

이건 스콘류던가. 아주 다양한 빵들의 향연이 이어진다.
손님들이 하도 많다 보니, 계속해서 구운 빵들과 디저트류들이 등장한다.

요건 우리 꼬맹이가 좋아라하는 크루아상인데 단가가 좀 하더라.
하긴 요즘 비싸지 않은 게 있던가. 빵값도 너무 많이 올랐다.
앞으로 SPC 빵은 사지 않기 위해 요즘 부지런히 동네 빵집 사냥 중이다.
SPC 때문에 동네빵집이 거의 다 사라져 버렸다. 그리고 남은 빵집들은 너무 비싸고 그것 참.

이건 아마 단호박 바게트였나 어쨌나. 예전 같았으면 빵 사진에 이름까지 다 찍었을 텐데 이제는 그런 열정들이 모두 사라져 버렸다. 귀차니즘 때문이라고 할까나.

이것 역시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마 번 종류가 아닐까 싶다.
그러고 보니 예전에 뭔 번이니 하는 빵집이 유행했었는데 다 사라져 버렸다.

타라~ 어쩌면 이 녀석의 자태를 올리기 위해 이 포스팅을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싶다.
내가 티라미슈와 더불어 디저트 중에 가장 좋아라하는 바로 크림뷜레다. 크하~
넘넘 먹어 보고 싶었으나, 브런치를 앞두고 있어서 차마 들이댈 수가 없었다.

스페이스작 지하 1층에서 무슨 전시를 한다며, 꼬맹이가 방문하면 굿즈를 선물로 준다 해서 어쩔 수 없이 끌려갔다. 처음에는 데면데면했는데 정작 가서는 아주 신나게 구경을 했다. 누가 그린 줄 몰랐는데 알고 보니 장애가 있는 친구들이 그린 웹툰들이 전시되어 있었다.

참 굿즈로는 친환경 장바구니와 물병 등을 나누어 주셨다.
아이고 뭘 이런 걸 다~~~ 감사합니다.
그리고 밑그림을 보고 그리는 간단한 체험도 있어서 안할 수가 없었다. 꼬맹이는 공룡을 나는 고래를 그렸다.

한 쪽 벽면에는 커다란 종이가 있어서 실컷 그림을 그려볼 수가 있더라.
나도 질세라 달려들어서 꼬맹이 그림을 그려 보았다.
발로 그렸냐는 핀잔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말이지.
그래, 나는 발화가다 어쩔래!
이상 끝.

오늘 점심에 먹은 죠스떡볶이.
원래 1인분에 3,000원 아니었나?
이제는 3,500원이 되었다. 그리고 야끼
만두 반조각을 얹어 주더라.

이건 순대, 역시 값이 올랐다.
3천원에서 4천원으로 - 오르지 않은 게
없다.
이젠 주문도 모두 키오스크로 해야한다.
예전에는 사람한테 하던 시절이 그립다.

어제 저녁에 마트에서 사온 또띠야.
인스타에서 본 또띠야 페퍼로니 피자
를 한 번 만들어 먹어 보려고 샀다.
이 또띠야는 미제다.

오늘 점심 먹고 나서 페퍼로니와 모짜렐라
치즈를 사려고 사방을 돌아 다녔는데 모짜
렐라 치즈는 봤는데 페퍼로니는 없더라.
이걸 어디 가서 사야 하나 그래.
이 또띠야는 스페인에서 만들 거란다.
여튼 별 개 다 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