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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프의 요정의 유혹을 강렬하다.
오늘은 또 2시부터 6시 사이에 중고책 2만원 어치를 사면 10퍼를 깎아 준다고 한다.
이 소식에 눈이 휘둥그래진 나는 부랴부랴 뭔 책을 살 게 없나 검색에 돌입한다.
일단 <아파트먼트>가 6개월 제한이 풀려 시장에 나왔다. 옥케 이거 하나 담고...
그런데 2만원 이상이라고? 적립금 1,500원 쓰고도 더 넘겨야 한다는 거네 그래.
난이도가 초큼 높아진다.
그래서 필로소픽에서 나온 <비트겐슈타인과 세기말 빈>으로 낙점한다.
그리고 바로 매장으로 달려갔다. 퇴근 전이고, 타임세일 한 시간을 남겨두고 미션 컴플릿!
책을 사들고 의기양양하게 돌아오면서 바로 든 생각 하나.
도대체 이게 뭐 하는 짓인지. 책 정리해서 팔겠다고 계속해서 발라내면서도 또 사들이니 결국 똔똔 아닌가.
알라디너 어떤 분은 책을 팔아서 주식을 한다고 하시던데...
나는 주식배당 받은 푼돈으로 책을 사들인다. 뭐 그렇게 가는 거지.
이제 집에 갈 시간이다.
피곤한 금요일이 다 지나가 버렸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