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말 오래 전에 사서 마르고 닳도록 읽은 그런 책이다.
이젠 구할 수도 없는 그런 책이다. 나에게는 보물 같은 책이다.

당시에 16,000원이었는데 아마 지금으로서는 십만원은 거뜬하지 않을까.

지난 20세기는 정말 전쟁의 시기라고 해도 무방하지 않았을까.
그 숱한 혁명과 전쟁 후에 찾아온 평화의 시기가 지금이 아닐까 싶다.
물론 여전히 전쟁은 지구별의 어딘가에서 치러지고 있지만...

여기서 약사로 접한 전쟁에 대한 디테일은 나중에 다른 책들을 통해 알게 되었다.
타임라이프 월드 워 II는 정말. 오래 전에 사둔 게 정말 다행이지 싶다.

1939년 9월 1일, 독일의 기갑부대가 폴란드 국경을 넘으면서 인류 역사상 최악의 전쟁으로 기록된 2차 세계대전이 시작됐다.
폴란드의 우방이었던 영국과 프랑스가 제대로 된 대처를 하기도 전에, 독일군은 폴란드의 수도 바르샤바를 비롯한 폴란드 전역을 석권해 버렸다. 훗날, 이를 블리츠크리크(전격전)으로 불리게 되는데, 이 전쟁을 상징하는 독일 블리츠크리크을 기록한 사진이라고 한다.

1941년 독일군은 전해 시작된 바르바로사 작전으로 숙적 스탈린의 소비에트를 정복하는데 실패했다. 그리고 전열을 가다듬은 총통의 독일군은 이번에는 목표를 적도 모스크바가 아닌 남부의 우크라이나와 코카서스로 정하고 여름공세인 오퍼레이션 블라우를 개시한다.
그리고 스탈린의 이름을 따서 명명한 도시 스탈린그라드에서 최정예 6군이 전멸당하는 치욕적인 패배를 기록한다. 볼가강에서 독일 전쟁기계를 격파한 사실을 그린 만화다.

1970년 칠레의 실패한 혁명과 1972년 환경 이슈로 한 세기를 다룬 책은 대미를 마무리한다. 냉전의 시발점이었던 한국전쟁이 빠진 점이 아쉬웠다. 하지만 이 책이 나온 시절을 생각해 본다면...
정말 오랜만에 다시 읽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