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춘수씨 팬도 아닌데...

 

인간은 때로는 합리적이고 이성적이지 않은 판단을 할 때가 있다.

아니 가끔이 아니라 아주 많이? 모르겠다.

 

나는 춘수씨 팬이 아니다.

그런데도 춘수씨 책이 나온다고 하면 자꾸만 기웃거리게 된다.

이런 걸 밴드왜건 효과라고 하나? 아니어도 그만이고. 그냥 왠지 추세에 편승하고 싶은 마음이라고 해야 할까.

 

게다가 동네서점 에디션이라고 하니 더더욱 갖고 싶다.

아까 낮에 도서관에 가서 델핀 드 비강의 책도 두권이나 빌렸는데. 뭐 그건 그거고.

 

이제 거의 끝을 바라 보고 있는 검찰 출신 이연주 변호사의 <내가 검찰을 떠난 이유>도 마저 읽어야 하는데... 이달의 작가로 내가 꼽은 윌라 캐더 여사의 <나의 안토니아>도 마지막 장만을 앞두고 있다. 고로 읽어야 할 책들이 차고 넘친다는 것이다.

, 팀 오브라이언의 신간이랑 러시아 작가의 신간도 주문했지.

 

여러권의 책을 읽는다는 건 마치 여러 개의 공을 허공으로 날려 저글링하는 고런 기분이라고나 할까. 물론 저글링은 하지 못한다. 하지만 책 읽기에는 자신이 있다. 제법 읽는 편이다.

 

이번 주말에는 아무 데도 가지 못하고 집에만 있어야 하니... 그런 핑계로 이런 저런 책들을 마구 사제끼는 걸 합리화하고 있는 중이다. 뭐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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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냥 2020-11-27 17:53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뭐예요 저 표지는 휘둥그레...........

레삭매냐 2020-11-27 17:55   좋아요 2 | URL
구리구리한 레귤러 표지
대신, 동네 에디션에서는
요러코롬 상큼한 표지로 깔았더라구요.

그래서 추위를 뚫고 나가 사왔답니다 냐하~

blanca 2020-11-27 17:5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우... 레삭매냐님 표지 보니까 그냥 표지는.... 흑. 저는 다음 주에 주문할랍니다. 표지만 예뻤어도..

레삭매냐 2020-11-27 19:24   좋아요 0 | URL
제가 춘수 씨 팬이 아니라는 게
킬포가 아닐까 합니다 ㅋㅋ

그러면서도 꾸역 꾸역 읽어대는.
문득 줄리언 반스 생각이 나네요.

chika 2020-11-27 18:3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책인가했습니다! 이건 반드시 동네서점에서 구입해야하는거네요.
문동에서 동네서점 살리기,에 큰 힘을 보태는걸까요? ;;;;

레삭매냐 2020-11-27 19:25   좋아요 1 | URL
제가 갔던 서점에는 디피용 책 하고
요렇게 비닐로 쌓인 거 하나만 있더라구요.

다 팔리면 다시 나오지 않는다고 하니
모쪼록 고고씽~ 추천합니다.

대세가 온라인 서점으로 기운지라
아무래도 동네 서점의 소멸은 피할
수 없어 보입니다.

chika 2020-11-27 21:23   좋아요 1 | URL
가까운 동네에 책이 있을만한 동네서점이 있을지...확인해봐야겠네요.
아, 근데 생각해보니 저는 에세이파인지라 소설은 안읽어봤는데...표지때문에 혹 했네요? ^^;;;

scott 2020-11-27 19:4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다른분에 에세이인줄 알았어요. 이번에 문동은 차라리 다이어리 표지와 색감을 잘뽑았더군요 ㅎㅎ

레삭매냐 2020-11-28 00:03   좋아요 1 | URL
8편의 단편 중에서 2개를 우선
읽었는데, 이거이 에세이인지
소설인지 헷갈리네요.

말씀 대로 같이 달려온
다이어리도 살펴 봐야겠네요.

서니데이 2020-11-27 20:32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같은 책이지만 표지가 다르니까 다른 책 같아요.
요즘은 리커버가 나온 이후로는 온라인 서점에서도 표지가 다른 에디션이 있지만
동네 서점에서 나온 책은 그보다 수량이 더 적을 것 같아요.
사진 잘 봤습니다. 즐거운 주말 보내세요.^^

레삭매냐 2020-11-28 00:04   좋아요 1 | URL
감사합니다. 이제 날이 바뀌어
주말이 되었네요. 코로나 땜시
아무데도 가지 못하는 주말이지만요.

그렇죠, 아무래도 표지가 다르니
다른 책처럼 보이는 것이.

이뿐호빵 2020-11-27 23:07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동네 서점 에디션
소장하는 즐거움이 제법 있더라고요ㅋ

레삭매냐 2020-11-28 00:06   좋아요 1 | URL
왠지 살 거면 동네 서점 에디션
으로 가자~하고 샀답니다.

덤으로 서점에서
책갈피 얻어온 게 성공이었네요.

han22598 2020-11-28 02:0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과거에만 춘수씨 팬이었는데 ㅋㅋㅋ 저 책은 이뻐서 팬인척 하고 싶네요 ^^

레삭매냐 2020-11-29 19:48   좋아요 1 | URL
과거에도 팬이 아니었었는데...
저희 동생이 예전에 죽어라 읽어서
뭐가 그리 재밌었나 싶었는데 말이죠.

고수다운 필력이 돋보이는 소설집
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