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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수업 - 배우고, 만들고, 즐기는 신개념 카페 공간
이지나 지음 / 나무수 / 2010년 4월
평점 :
절판
“P164. 큰 길가에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다녀가는 카페도 좋지만, 소풍에서 보물을 찾았을 때처럼 순수한 즐거움을 주는 카페이고 싶어요. 좋아하는 이야기를 담고 그것을 찾는 사람들과 만나고 싶었어요. 골목 안에 있어도 인연이 닿는 사람과는 분명 만나리라고 생각했어요. 카페 오너를 꿈꾼다면 자신이 원하는 것을 확실히 알고, 그것을 보여 주세요. 손님들이 소풍날의 보물처럼 당신의 가게를 발견할 거예요. - 까멜리아 오너- ”
혼자서는 카페를 잘 찾지 않지만 친구들이나 지인과의 약속이 정해지면 보통 카페에서 만남을 자주 가지곤 했다. 어릴 적 골목길에 있던 차 마시던 ‘다방’에서 한 차원 업그레이드 된 요즘 카페는 차뿐만 아니라 식사까지 준비되며 또한 깜짝이벤트나 사진 찍기 좋은 동화나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인테리어수준까지 갖춘 곳들이 많다. 어떤 카페는 처음 혼자 들어가기가 부담스러웠는데 들어가면 마치 내 집처럼 편안함과 아늑함을 주는 곳도 있어 나중에 나이가 들어 기회가 된다면 카페라는 곳을 운영해 보고 싶단 생각도 했었다. 밥과 차만 마시는 카페가 아니라 나의 카페에서만 볼 수 있고 느낄 수 있으며 다시 찾고 싶은 그런 카페를 생각하던 중 독특한 콘셉트가 있는 카페라는 공간을 통해 직접 만들고 배우며 즐기듯 다양한 문화개념을 체험할 수 있고 취미를 만들 수 있는 ‘카페수업’ 이란 책을 보았다.
카페수업은 갤러리란 문화를 겸비하여 다양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 볼 수 있는 카페, 빵과 과자, 양과자, 컵케이크등과 같은 카페의 달콤한 디저트를 직접 만드는 방법을 배우며 맛볼 수 있는 카페, 내가 직접 바리스타가 된 듯 한 꿈을 키우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카페, 자연과 꽃을 좋아하는 이들이 선호할듯하며 플라워수업까지 들을 수 있는 플라워카페, 나처럼 다양한 음식에 대한 호기심으로 식탐이 강하며 요리에 대해 가장 먼저 알아보고 눈으로 보아도 먹은 느낌이 들 수 있는 푸드스타일리스트 란 직업처럼 전체적인 음식문화에 조화를 배우며 음식을 사랑하는 이들이 꿈꾸는 카페, 바느질, 초콜릿 만들기, 도자기와 같은 공예기술을 체험하며 꿈꿀 수 있는 카페등과 같은 각 카페마다의 독특하며 개성 있는 콘셉트를 느끼며 맛볼 수 있는 6가지의 카페수업과 슈가 크래프트 클래스를 여는 또 다른 서울의 독특한 카페소개와 내가 사는 지역 즉, 대구 같은 지방에서도 이런 다양한 문화를 체험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는 카페수업이 진행되는 카페소개, 일본 도쿄의 독특한 카페등을 방과 후 수업이란 부분으로 소개하고 있다. 방과 후 수업 중 지방의 카페 소개 부분에서 서울 팔판동 ‘마녀별 쎄라’ 와 같은 홍차와 도자기카페를 운영하는 오너들이 대구의 ‘티플라워’에서 홍차 맛을 보고 바로 제자가 되어 1년이 넘는 시간동안 공부했다던 티플라워의 카페소개가 내가 사는 지역이라 그런지 유독 마음에 끌렸고 대구에도 이런 카페수업을 들을 수 있는 카페가 있다는 사실에 왠지 모를 즐거움이 느껴졌다.
6가지 카페수업을 통해 기존에 내가 갈증을 느꼈던 부분에 대한 해답을 얻을 수 있었고 독특하며 개성 있는 다양한 카페문화를 배우며 카페 이름하나에도 정말 많은 의미를 내포하며 지어진다는 것과 카페가 포화상태인 만큼 카페라는 공간도 전문화할 필요성이 있다는 사실을 느끼며 각 카페 오너들의 카페에 대한 정성과 사랑,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
“P16. 카페이름을 고민하던 중 문득 하루하루가 모여 사람의 인생이 만들어 진다는 생각을 했어요. 누구에게나 하루라는 시간이 주어지지만 짧다면 짧은, 그 시간을 어떻게 보내느냐에 따라 인생이 달라지잖아요. 작고 소박하지만 큰 뜻을 품고 있는 듯해 괜히 이 단어가 좋았고, 결국 가게 이름이 되었습니다. - 카페 히비 오너 박경호 -

또한 각 카페소개의 마지막 부분에 카페의 콘셉트가 느껴지는 오너들의 디저트, 플라워, 바느질 비법 및 갤러리 전시정보 소개까지 첨부되어 있어 직접 따라 해 볼 수 있는 소중하고 알찬정보에 유익함이 느껴졌다.
물 위에 떠 있는 백조가 우아한 자태를 뿜어내기 위해 수면아래서는 열심히 물길 짓을 하듯 카페가 우아하고 멋있어 보인다고 무턱대고 남들처럼 따라하는 카페창업이 아니라 창업을 계획하기 전 몇 개월이라도 충분히 카페에 대해 경험을 쌓고 공부하고 시작하라는 오너들의 가르침을 통해 내가 찾아간 카페 한곳이라도 쉽게 그냥 생겨나는 게 아님을 느꼈다.
카페수업은 자신만의 색깔이 묻어나는 독특하고 경쟁력 있는 카페운영을 꿈꾸는 이들에게 현실적인 멘토가 되어 줄 도서 인듯하며 바느질 카페로 소개된 스탐티쉬의 박민정 오너가 일러주는 소중한 한마디가 기억나 이를 소개로 이만 글을 맺을 까 한다.
“P261. 카페는 가만히 두면 안돼요. 발전하고, 늘 관심을 갖고 공간에 대한 책임을 가져야 해요. 그러다 보니 조금씩이라도 변화하고, 부지런해야만 하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