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리산 김영주의 머무는 여행 5
김영주 지음 / 컬처그라퍼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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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하게 시작하세요. 자신을 드러내지 말고 열린 마음으로 대하면 이곳 사람들이 다가올 거예요. 지리산이 그렇잖아요. 설악산처럼 멋있다, 빼어나다 라는 생각은 잘 안 들지만, 그건 아마 모나거나 날카롭지 않다는 의미와 같을 거예요. 능선 때문인가, 오히려 푸근하고 따뜻하죠. 그래서 지리산을 두고 할머니, 어머니의 산이라 부르나 봐요. 또 앞에는 섬진강이 흐르고. -P 41. 중에서 - ” 

잘하는 운동은 없지만 평소 튼튼한 다리 덕분인지 나는 걷는 것을 참 좋아한다. 어머니께서 수술 후 장이 유착되면 안 된다고 의사선생님께서 운동을 하라고 하셨는데 수술 후 의식을 회복한 환자들이 며칠 후 가장 쉽게 병원에서 할 수 있는 운동이 간단한 스트레칭이나 병원복도를 왕복하는 걷기라는 사실을 어머니의 수술로 알게 되며 어머니와 함께하는 운동을 할 때면 항상 가벼운 산보나 산책으로 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기 시작했다.  

최근 질병으로 고생을 하다 공기 좋은 시골이나 마을로 이사를 해서 생활하며 건강을 회복한 이들이 많다고 한다. 이런 소문도 소문이지만 지나가는 골목마다 자동차 매연이 날리는 도시에 살고 있어 어떻게 하면 어머니께 좀 더 신선하고 깨끗한 환경의 공기를 잠시나마 느끼게 해드릴 수 있을까 라는 생각에 산속에 반달곰과 다양한 나무, 울창한 자연이 품어내는 맑은 공기가 있다는 지리산 이란 여행서를 보았다. 보통 여행서가 아닌 거의 등산 수준의 여행서인데 저자는 지리산의 제1봉인 천왕봉을 종주하지만 그렇다고 무리하게 지리산을 무조건 종주해 보아야 한다고 강요하지는 않는다. 걷기는 좋아하지만 이 책의 저자처럼 바위와 흙, 자갈이 무성한 곳의 등산은 한 번도 해본 적이 없기에 좀 더 이 책이 편안하고 친근하게 느껴졌고 저자가 제1봉을 종주할 때 마치 내가 함께 종주하는 듯한 느낌처럼 그 설레임을 맛볼 수 있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김영주 선생님은 캘리포니아를 시작으로 토스카나, 뉴욕, 프로방스와 같은 곳을 여행을 하시며 그곳에서 머문 기록들을 하나씩 세상에 책으로 내놓으시는 여행 작가님이시다. 매번 해외여행만 하시다가 국내여행으로서는 이 책이 처음이시듯 직접 등산으로 종주까지 하시며 지리산의 아름다운 곳곳을 소중함이 느껴지듯 소개해 주고 있다. 

여행 작가님께서 안내해 주시는 지리산은 작가님께서 머무신 곡전재의 일상과 섬진강 주변일대의 걷기구간 및 곡전재에 머물면서 지리산 학교의 퀄트반에 들어가 꽃 무뉘 파우치를 만들며 배울 수 있다는 다양한 문화강좌 및 지리산의 3대 사찰이라는 쌍계사, 천은사, 화엄사의 소개, 소설 및 드라마 토지의 촬영 세트장으로 유명한 최참판댁, 지리산 종주를 위해 반드시 알아둬야 할 사항이란 점검표등으로 1부를 소개하였고, 2부는 운동을 좋아하며 지리산을 종주해 본 경험이 있다는 50대 한 여성이 종주 중간쯤 가다 기절을 했다 할 정도로 두려움이 느껴지기도 하며, 저자의 종주를 향한 한걸음 한걸음의 소개마다 설레임과 왠지 모르게 느껴지는 긴장감까지 돌기도 했던 지리산 제1봉 해발 1,915미터 천왕봉에서 저자가 인내라는 아름다움의 힘을 느꼈다는 값진 경험을 소개하고 있다. 무엇보다 저자는 다양한 인맥으로 인해 혼자가 아닌 연령대도 다양한 이들과 함께 종주함으로 반달곰의 등장으로 두려울 수도 있었고, 힘들어 중간에 포기할 수도 있었던 지리산을 두려움 없이 종주 할 수 있었던 것 같다. 그리고 긴 여행에서 혼자이기보다 누군가와 함께하는 여행이 함께한다는 이유만으로도 많은 의지와 힘이 될 수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사계절의 변화가 수도 없이 오고가고, 바람과 눈과 이슬과 태양이 숱하게 들락거리고, 야생동물들이 자유롭게 넘나드는 곳, 이 나라에 변화가 닥칠 때마다 수많은 사람들을 품에 안아 주었던 곳, 힘들게 올라 온 등산객의 목숨을 앗아가기도 했지만 무거운 삶의 무게를 덜어 보려 찾아온 이들에게 아낌없이 용기를 주었던 곳, 지리산인 게다. 내가 어설프게 첫발을 내딛고는 이런저런 핑계를 대며 마음의 변덕을 부리고 있는 곳이 바로 지리산인 게다. 무언가 내게 해주고 싶은 말이 있을 텐데, ‘인내’ 라는 덕을 더 쌓아보라고 속삭이는 것 같은데, 아직은 제대로 들리지 않는다. - P284. 중에서 -

마지막 3부는 곡전재를 떠나 마당에서 천왕봉이 보인다는 경남 중산리에 ‘지리산 통나무 산장’ 으로 숙소를 옮기며 지리산 동쪽에서 느낄 수 있는 남명 조식과 같은 유적지, 지리산에도 화학조미료가 들어가지 않은 중국음식을 맛 볼 수 있다는 중국 음식점의 소개, 논개가 왜구의 적장을 안고 투신한 의암 주변일대, 주입식보다 개성을 존중하는 대안학교인 ‘간디학교’ 에서의 생활사 등을 소개하며 마지막으로 저자의 친구인 P와 함께 뱀사골과 지리산 둘레 길을 함께 완주하고자 했지만 뱀사골에서 당뇨로 인해 혈당이 떨어지면 위험했던 P의 건강상 관계로 뱀사골 중간에 다시 하차하게 된다. 하지만 이 부분에서도 꼭 완주해야한다는 성취감보다는 등산여행과정에서 기억 될 만족감도 중요하며 최선을 다해 올라온 곳이라면 그곳이 바로 나만의 정상이 될 수 있다는 또 다른 가르침이 참 인상적이었다. 

“지리산은 누구에게나 평등한 선물을 준다. 지라산은 모든 이에게 똑같이 가슴을 열어준다. 얼마만큼 어떻게 갖고 갈 것인지는 온전히 여행자에게 달렸다. - P423. 중에서 -" 

우리나라의 길고 긴 역사와 무한한 생명력을 품어주는 지리산, 가족모두 함께 여행해 본 추억이 없는 만큼이나 좀 더 선선해지는 가을에는 지리산 1봉의 정주는 못하더라도 어머니와 가족들과 함께 지리산 둘레길이라도 방문해 좋은 공기와 아름다움을 담으며 우리가족만의 지리산 정상을 찾아 추억으로 담아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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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마루 묵상 산마루 묵상 1
이주연 지음 / 생각을담는집 / 2010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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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 다닐 때 밤이면 그날의 스트레스나 지친마음을 위로 받고픈 마음에 라디오를 열심히 청취했었다. 주로 듣던 방송은 별이 빛나는 밤에 와 CBS기독교 방송이었다. 별이 빛나는 밤에 와 기독교 방송을 들으며 다양한 사람들의 일상을 공감하듯 함께 웃기도, 울기도, 내일인 마냥 즐거워 한 적이 있었다. 기독교 방송을 들으며 그 시대에 나와 같은 또래 청소년들의 고민과 번뇌를 공감하기도 했고 목사님의 명쾌하며 따뜻한 상담을 들을 수 있어서 참 유익한 프로라는 것을 느끼기도 했다. 더불어 내가 다니는 교회에서는 들을 수 없었던 다양한 복음성가들을 배우고 들으며 말씀을 묵상할 수 있어서 신선함과 그 시간만큼은 참 평안이 느껴졌다. 학창시절 라디오에서 듣던 말씀 묵상을 연상케 하는 산마루 묵상이란 책을 보았다. 

산마루 묵상은 감리교 산마루교회 담임목사님으로 계신 이주연 목사님께서 2005년부터 5년간 매일 새벽 CBS 기독교라디오방송에서 방송하셨던 내용들을 소재로 모든 종교의 영역을 아우르듯 다양한 사람들의 청취로 인해 감명을 받아 그들의 요청으로 이렇게 말씀이 책으로 나오게 되었다고 한다. 어릴 적 어머니의 손을 잡고 새벽기도를 열심히 다녔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아침 출근하기 바빠 나름 집에서 아침에 일어나면 혼자 성경을 1장씩 읽고 기도로 하루를 시작하는 나로서는 참 신선한 책이자 CBS 라디오를 통해 좋은 말씀을 이른 새벽에도 들을 수 있다는 새로운 사실을 알게 된 터라 앞으로 종종 새벽라디오를 청취해 보아야겠다는 생각부터 번득 들게 했다. 

산마루묵상은 내가 학교 다닐 때 큐티 책으로 보던 새벽나라와 같은 말씀 묵상집 처럼 느껴졌다. 차이점이라면 라디오 방송을 통해 종교가 다른 다양한 사람들에게 좋은 영향을 줄 정도로 말씀 하나 하나가 삶을 뒤돌아보고 반성 하게끔 하는 긴 여운이 느껴진다는 것이다. 이주연 목사님 또한 산마루 묵상을 통해 자신의 청취자였던 가톨릭 이홍근 신부님과 영적인 친구가 되셨고, 성나자로 마을의 수녀님들과 여러 사람들의 요청으로 목사님의 말씀을 함께 묵상해 보고 싶다며 방송CD를 요청하시기도 하며, 불교도지만 새벽시간이 좋아 듣는다며 감사를 표하던 불자님들, 폐암말기 판정을 받고 시한부인생을 사시는 분이 내일 새벽에도 산마루 묵상을 들을 수 있게끔 기도하며 잠드신다는 분들의 끊이지 않는 요청과 영적교제를 통해 매번 방송을 포기하고 싶으실 때마다 큰 위로와 힘을 받으신 만큼 책속의 말씀묵상 하나하나가 모두 소중하게 느껴졌다. 누군가 내가 쓴 원고를 통해 삶에 희망과 위로를 받을 수 있고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만으로도 참 기쁘고 뿌듯하며 감사한 일이다. 하지만 다양한 사람들에게 영감과 깨달음을 줄 수 있는 원고를 쓰기란 참으로 어려운 일인데 하나님께서 목사님의 글에 영감과 감동을 더해주셨기에 가능하지 않았을까 라는 생각이 들만큼 목사님의 말씀 한 페이지씩마다 많은 여운과 감동, 깨달음을 준다. 

산마루 묵상은 세상적인 일상의 모든 것을 내려놓고 자신을 뒤돌아보며 주님의 음성을 듣고 하나님을 만나는 시간을 가지는 ‘쉼’, 가난하든 부유하든 죄인이든 위인이든 현재자리를 통해서 우리를 더욱 성숙케 하시며 항상 더 좋은 것으로 주시려는 하나님에 대한 ‘감사’, 오른손이 하는 것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성경의 말씀과 같은 ‘나눔’, 영적생활을 잘 하기 위한 세상적인 모든 것을 ‘비움’ 으로 근심 없이 살아가며 하나님께서 나와 함께 하심을 믿는 좀 더 성숙한 사람과 신앙인으로 거듭나는 방법들을 쉼, 수고, 감사, 나눔, 비움과 같은 5가지 근본적인 주제로 각 페이지 한 장 한 장을 담고 있다. 이중 감사부분의 신앙적 진리가 삶의 진실이란 부분과 하루 3번 하나님께 기도하던 습관 때문에 사자 굴에 갇혔지만 하나님의 큰 은총을 받아 살아난 성경 속 다니엘의 이야기처럼 영적생활을 잘 유지하기 위한 비결이 담긴 비움이란 부분이 마음에 이끌리듯 왜 매일 성경을 묵상하며 기도를 해야 하는지에 대해 알려주는 것 같아 소개해 보며 이만 글을 맺을 까 한다. 

“삶을 배우기 위해서는 죽음을 직시해야 하며, 지혜를 배우기 위해서는 죽음을 묵상해야 하며,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하나님의 품에 이르러야만 합니다. -P83. 신앙적 진리란 삶의 진실 중에서- ” 

“하루만 기도하지 않는다면 내 자신이 알고, 이틀을 기도하지 않는다면 가족들이 알고, 사흘을 기도하지 않으면 온 교우들이 압니다. 그리고도 기도하지 않으면 하나님께서 나를 떠났다는 것을 알 수 있게 됩니다. 그러므로 영적인 빈사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자기성찰과 기도와 절제와 헌신을 하루도 거르지 않아야 합니다. -P152-153. 영적인 생활을 유지하기 위한 비결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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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두뇌를 살리는 똑똑한 편식
이혜영 지음 / 푸른육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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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소득이 높아질수록 ‘건강소득’ 이 낮아지는 이유는 영양소만 따진 음식들이 건강에 좋다는 그릇된 정보 때문이라고 한다. 원래 자연의 음식은 많은 영양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사회가 발달하고 산업화가 될수록 더 많은 생산을 위해 자연적인 것은 없어지고 인위적인 것만 남고 말았다.” - P7. 사람이 음식을 만들고 음식이 사람을 만든다. 저자의 글 중에서 - 

흰 쌀밥만 먹어도 몇 시간이 지나면 나도 모르게 허기가 진다. 이전까지는 왜 이런지 이해할 수 없었기에 허기가 지거나 배가 고프면 나도 모르게 과자나 라면, 인스턴트 식품 등에 손이 가게 되었다. 하지만 이런 마트 표 음식을 먹고 나면 항상 두통이 심했고 나도 모르게 짜증이 나곤했다. 이런 느낌을 느끼면서도 간편하고 맛있다는 이유로 늘 이용해 왔고 두통이 오면 두통약으로 불편함을 치료하듯 해소했다. 언니 네와 오빠 네의 아이들이 우리 집에 맡겨지는데 내가 이렇게 먹어서인지 조카들 또한 나의 영향을 받은 탓에 과자, 피자, 치킨 등을 너무 좋아한다. 나의 두통도 그렇지만 조카들의 요즘 고집스런 행동들과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몸의 두드러기 그리고 자기들 맘대로 해주지 않으면 길거리든 마당이든 드러누워 울어버리는 감당할 수 없는 행동들에 아이들이 머리가 커질수록 자기주장이 강해지구나 라고만 생각했지 음식이 아이들의 행동에 영향을 미칠 거라곤 식품첨가물이나 오늘 내가 본 아이두뇌를 살리는 똑똑한 편식 이란 책을 보기 전까지는 제대로 생각을 해보지 못했었다. 

몇 주 전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이란 책을 보았다. 우리 집에서 거의 자주 먹는 먹거리가 엄청난 첨가물의 조합인 화학식품이란 사실을 알게 되었지만 이런 사실 앞에서도 평소에 먹던 습관 때문인지 습관을 고칠 대안은 생각해 보지 못한 채 걱정스런 마음만 앞서며 그저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궁금하고 막막하기만 했었다. 하지만 이 책에서는 그런 문제점들의 구체적인 답과 어떻게 먹어야 할지를 알려주고 있다. 

이 책의 저자는 20살 때부터 밀가루가 든 식품이나 가공 식품 등을 먹고 난 뒤면 온몸이 퉁퉁 부어오를 정도의 심한 알레르기로 고생을 하며 알레르기약과 빈혈, 변비약을 10년 이상 복용하다가 자연식으로 바꾸면서 약도 끊고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다고 한다. 또한 이 책에서도 소개하듯 딸아이에게도 뱃속부터 현미밥과 된장, 김치 등을 위주로 자연식을 한 결과 다른 아이들보다 키도 더 잘 크고 건강하고 총명하며 집중력이 뛰어난 아이로 자라고 있으며 현재 다양한 분야의 책읽기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주부이며 가공식품의 실체에 대한 어떤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전문가는 아니지만 자신의 알레르기로 인한 고통으로 인해 자녀에게만은 건강한 몸을 물려주고 싶은 마음에 자연식과 건강에 관한 방대한 독서력을 바탕으로 이런 알찬 책을 낸 만큼 현재 부모교육전문회사 푸름이 닷컴 ‘영재를 만드는 상차림’ 의 클럽지기로 활동하며 자연식을 위주로 건강한 ‘바른 편식’을 알리고자 생협 이외에도 다양한 곳에서 강연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아이 두뇌를 살리는 똑똑한 편식은 인스턴트식품처럼 잘못된 식습관의 영향과 건강한 밥상으로 거듭나는 원칙, 다양한 식품들의 주의 점과 선택법 및 섭취방법, 아이두뇌와 몸을 병들게 하는 식품들의 실상 및 실태와 더불어 대안점인 건강식의 소개, 산업화의 발전으로 인해 피할 수 없는 중금속과 항생제, 유전자변형식품, 방사선조사식품등으로부터 밥상을 지키는 방법들, 그리고 각장마다 한 가지씩 소개되는 자연식 만드는 조리법, 아이들이 건강하게 먹을 수 있는 저자의 지혜와 사랑이 담긴 간식 레시피 20가지, 건강의 기초를 다지는 이유식의 소개, 가공식품이 난무한 마트에서는 볼 수 없는 친환경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다양한 생협과 같은 곳의 소개, 외식도 건강하게 할 수 있는 전국 식당 리스트들 또한 소개하고 있는데 유독 내가 살고 있는 대구인 경상도 지역의 식당소개는 없어 사뭇 아쉬운 마음이 들기도 했다. 

두뇌를 살리는 밥상의 원칙은 현미밥, 된장찌개, 김치, 해조류, 견과류, 제철과일과 채소류를 먹어라 고 권한다. 저자는 임신 때부터 자연식밥상을 하여서인지 저자의 아이 또한 김치와 현미밥만 있어도 밥을 잘 먹고 배고프면 과자 등으로 군것질을 하는 게 아니라 밥을 먹어야 한다고 할 정도라고 한다. 두뇌를 죽이는 밥상이라 금기하는 식품들은 백미, 고기, 계란, 식용유, 수입밀가루, 수입견과류, 시중에 파는 음료들, 달콤한 간식, 식품첨가물이 잔뜩 들어간 가공식품을 들고 있다. 백미는 혈당을 급격히 오르내리게 하므로 롤링현상을 겪게 한다는 이른바 당지수가 높아 현미밥을 권하는 듯 한데 여기서 참 아이러니하듯 내 아버지께서 당뇨가 있으셔서 이 부분에 대해서는 유독 신경이 쓰이는 만큼이나 백미는 금하면서 당지수가 높은 감자를 아이 간식과 이유식 재료로 만드는 방법들에 소개하고 있다. 감자도 급격히 혈당수치를 올리므로 당뇨환자에게도 금한다고 들었는데 왜 감자 칩이나 감자 볼 같이 당수치가 높은 감자가 주재료로 들어가면서 당 수치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은 것인지 아직도 참 궁금하다. 

고기 대신 콩으로, 식용유를 쓰지 않고 물에다가 나물류를 볶으며 수입밀가루 대신 국내산 우리 밀을, 수입견과류는 유통기한을 표기하지 않아 아플라톡신과 같은 독소에 노출될 수 있는 만큼이나 우리 견과류인 땅콩, 호두, 잣, 깨로 권하고 있다. 인간이 만든 위대한 속임수 식품첨가물이란 책을 보며 무서운 마음과 앞으로 무엇을 어떻게 먹어야 할지 고민이었다면 이 책은 그런 부분들에 대한 갈증은 풀어주고 있지만 내가 몇 개월 전 본 책인 ‘고혈압 목숨 걸고 편식하다’ 에 현미채식이 언 듯 떠오르듯 비슷한 식사법이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이 책은 우리밥상의 나쁜 먹거리들에 대한 유해점들을 왜 먹지 말아야 하는지에 대해 구체적으로 언급하며 알려주고 있다. 

흰 쌀밥만 먹고 나면 나와 내 조카들이 왜 그리 허기가 져서 군것질거리를 찾았는지 이제야 좀 더 이해가 된듯하며 이 책의 레시피 중 간단하고 쉬우며 단순한 1-2가지 재료로 가능한 자연식 레시피를 앞으로 배가 고플 때마다 아이들과 함께 응용하듯 만들어 보아야겠다. 또한 세상에서 가장 건강한 밥상은 가공을 거치지 않은 단순한 자연식 밥상이 내 가족과 내 몸을 살리는 길임을 기억하며 이만 글을 맺을 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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척추 디스크 환자를 위한 바른자세와 운동 우리들 척추건강 시리즈 3
이상호.미셸 리 지음 / 열음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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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장시간 같은 자세로 업무나 책을 보거나 컴퓨터 작업을 하고 나면 나도 모르게 허리와 목, 어깨에 통증이 느껴졌다. 병원에 진료를 받으니 허리가 S자 커브를 유지해야 하는데 내 허리는 일자가 되어서 올바른 자세를 유지해야 한다는 의사선생님의 말씀을 들은 적이 있다. 병원에 다녀도 별반 차도가 없어 보여 스스로 해결방법을 찾고 싶은 마음에 척추질환 전문가이신 이상호 선생님과 다양한 전문가들이 함께 알려주시는 ‘바른 자세와 운동’ 이라는 책을 보았다. 

나뿐만 아니라 요즘 젊은 사람들이 허리나 어깨통증으로 아픔을 호소하는 게 모두 나쁜 자세와 습관으로 인해 척추에 무리가 되어 오게 된다는 사실과 심각한 통증으로 수술을 하더라도 습관을 바꾸지 않고 척추건강을 위해 노력하는 운동을 하지 않으면 또 다시 통증을 겪게 되며 바른 자세와 척추건강을 위한 운동이 중요함과 수술만이 해결법이 아님을 이 책에서 소개하고 있다. 

이 책의 저자들은 30년간 척추질환치료에 전념해 오시며 다양한 경험과 연수, 논문을 내신 이상호 선생님과 척추전문병원인 우리들 병원 14명의 전문의 선생님들, 우리들 병원 홍보 상무이사로 재직 중이시며 자이로토닉 마스터 트레이닝 세계 공인 자격을 취득하신 미셸리 선생님이시다. 그래서인지 바른 자세를 위한 안내와 운동, 수술에 대한 부분에서 전문가들의 쉽고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고 마지막 부록으로 미셸리 선생님께서 허리와 어깨, 목의 건강에 효과적인 운동과 스트레칭법으로 알찬 실천법을 알려주고 있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방법처럼 바른 자세로 습관을 고치며 척추건강을 위한 운동을 병행한다면 이상호 선생님께서 의도하신 바처럼 수술까지가 아닌 평소 생활습관만으로도 건강한 척추를 유지할 수 있을 듯하다는 생각이 든다. 


 
바른 자세와 운동은 총3장의 구성과 부록으로 이루어져있다. 1장은 자세가 바르면 척추가 숨을 쉰다고 소개하는 것처럼 바른 자세와 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알려주고 있다. 평소 의자에 앉아 컴퓨터 작업을 할 때 발의 위치가 무릎보다 뒤에 있으면 허리부담이 높아진다는 것, 걷거나 서 있을 때도 한쪽 발을 앞으로 내밀거나 올려두면 척추부담이 덜하다는 사실을 배울 수 있었고 머리를 감거나 세수할 때, 누웠다 일어날 때, 주부 같은 경우 아기를 안거나 들 때도 모두 바른 자세가 중요함을 알 수 있었다. 무엇보다 가방을 멜 때도 한쪽으로 메던 나의 습관 역시 고쳐야 함을 소개하는 크로즈 백이나 백백으로 가방의 무게를 분산시켜야 함을 알 수 있었다. 

2장은 나의 어머니께서도 수술 후 며칠이 지나지 않자 의사선생님께서 운동을 하라고 누누이 강조하시듯 건강한 척추를 위해서도 수술 후에는 무조건 누워서 안정을 취한사람보다 당장의 고통을 이겨내고 꾸준히 운동을 한 환자가 재발이 드물다고 할 정도로 운동을 하라고 소개하는데 모든 운동 중 가장 기본이 되며 확실한 운동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는 ‘걷기’ 가 가장 쉽고 좋다고 한다. 그리고 운동이 중요한 만큼이나 수술 후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스포츠로 ‘걷기, 등산, 수영, 자전거 타기, 가벼운 에어로빅, 스키, 스케이팅, 건강무용, 요가’와 ‘승마, 배드민턴, 배구, 야구’ 는 위험도가 높아 주의를 해야 한다고 하며 각 운동의 장단점과 주의 점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3장은 목, 등, 허리 디스크의 치료 또는 협착증 수술 후 주의사항에 대한 부분을 일반적 치료와 다양한 수술분야에 적합한 주의사항으로 나눠 세심하게 설명해 주고 있는데 척추수술에도 이렇게 다양한 수술법이 있다는 사실에 놀라움과 보통 큰 병원에 가면 수술에 대한 이런 상세한 방법들과 수술 후 관리방법들에 대해 자세히 설명해 주지 않는다. 그런 점을 생각한다면 척추환자나 수술 후 환자들에게 유익한 학습서가 되어 줄듯하다. 그리고 각장의 중간 중간에 Advice, Quiz Quiz, Tips 로 평소 허리나 척추건강에 대한 궁금 점들의 진실을 첨부하고 있으며 마지막 부록으로 미셸리 선생님의 척추건강에 좋다는 운동법 11가지 또한 소개하고 있어 평소에 척추건강을 지키듯 꾸준히 내 몸을 사랑하는 방법처럼 실천해 보아야겠다. 

척추건강에 대한 이론과 상식 그리고 전문적인 수술부분까지 나와 같은 일반인이 이해하기 쉽게끔 담고 있으며 무엇보다 평소에 척추건강을 위해 가볍게 실천할 수 있는 운동법까지 소개하고 있어 척추로 고생하는 환자들에게 한권의 책으로 척추건강의 이론과 실천을 배울 수 있는 좋은 계기가 될듯하며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척추건강에 유익한 도움을 준다는 누구나 실천할 수 있는 ‘걷기 운동의 효과’ 를 소개해 보며 이만 글을 맺을 까 한다. 

1. 근육을 강화하여 일상생활의 움직임을 활기있게 한다. 

2. 만병의 근원이라 일컫는 비만을 예방하며 당뇨병 환자의 체중감량과 혈당수치회복에도 효과적이다. 

3. 뛰어난 유산소 운동으로 심장혈관과 폐기능을 향상시킨다. 

4. 뇌의 혈액순환이 좋아져 치매, 우울증, 스트레스를 예방한다. 

5. 변비예방에도 효과적이다. 

6. 염증성 질환이나 암예방에도 기여한다. 

7. 골다공증예방에도 효과가 있다. 

- P51~52. 걷기 운동의 효과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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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스베이거스 요리사 아키라 백
아키라 백.최상태 지음 / 김영사 / 201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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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미각은 굉장히 정교한 것 같아도 의외로 부정확하다네. 맛은 혀로만 느끼는 게 아니야. 맛은 인간의 오감으로 느끼는 많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네. 식당의 분위기, 이곳을 찾는 손님들의 스타일, 음식을 놓는 그릇, 심지어 조명과 음악에 의해서도 맛이 좌우되지” - P121. 켄이치 - 

아키라 백이라는 요리사 이름을 보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유명한 일본인 요리사 이구나 했는데 한국이름으로 ‘백승욱’ 이란 이름을 가진 한국청년이 입맛 까다로운 이들에게는 맞추기 힘들다는 일식요리사로 향한 꿈의 이야기를 다룬 에세이 한권을 보았다. 

남들보다 뚜렷이 잘하면서 두각을 나타내는 분야가 없는 나로서는 어떤 분야에 특별하게 두각을 나타내거나 열정적으로 좋아하며 잘하는 사람들을 볼 때면 매번 사뭇 부러운 마음이 느껴졌다. 오늘 내가 만난 주인공 아키라 백도 어릴 적부터 야구에 두각을 나타내어 초등학교 시절 국가대표출신 야구감독이 있는 리틀 야구챔피언으로 유명한 학동초등학교에 스카웃 되어 어린나이에 모진 훈련을 견뎌내며 야구의 꿈을 꾸게 된다. 야구를 통해 현재 농구스타로 유명한 서장훈 선수를 만났는데 그 때도 키가 컸던지 중학교 때 농구로 종목을 바꿔 현재 대스타가 된 것이라는 동창의 이야기 또한 소개하고 있다. 일본으로 야구유학까지 꿈꾸며 아버지의 일본인 친구 분이 아키라 백이라는 이름까지 지어주셨지만 아버지의 사업으로 인해 온가족이 미국으로 떠나게 된다.  

언어가 잘 통하지 않아 어려움이 많을 거라 생각했는데 아키라의 뛰어난 야구실력과 한국의 잘된 교육 덕분에 학교생활 또한 어렵지 않게 지낼 수 있었지만 또 다시 이사를 하게 된다. 이사하며 전학 간 학교에서는 동양인이 거의 없는 곳이라 학교생활에 재미를 붙이지 못하고 있던 중 그 지역 아이들이 스노보드를 즐긴다는 것과 왠지 모를 이끌림에 의해 스노보드를 가까이하다 스노보드 선수가 되기로 마음먹게 된다. 이후 세계무대에서 5위까지 올리는 최고의 성적을 내지만 삶에서 항상 좋은 일만 없듯 세계선수권대회를 얼마 남겨두지 않고 이전의 부상과는 다른 아주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발목 골절의 뼈가 파편처럼 조각나 선수생활을 하기 힘들다는 의사의 말을 듣고 그 또한 얼마나 큰 상실감을 겪었을까 라는 생각부터 들게 하듯 선수생활이외에는 다른 삶을 꿈꿔 보지 않은 그이지만 우연히 스키장 주변의 일식 레스토랑 ‘켄이치’에서 직원을 구한다는 구인광고를 보며 탈출구를 찾은 사람마냥 자신을 주방에서 일하게 해달라며 막무가내로 고용해 달라고 한다. 

켄이치는 웨이터를 모집 중이라 주방에 최소임금을 주더라도 사람을 고용할 계획이 없다며 냉정히 거절한다. 하지만 우리의 주인공 아키라는 다음날 또 다시 찾아가 요리를 배우고 싶다며 일하게 해달라고 하자 금발로 염색한 머리를 밀고 다음날 다시오면 일하게 해준다는 승낙을 얻게 된다. 아버지의 사업을 물려받을 수도 있었지만 자신과 맞지 않아 부모님의 반대를 설득으로 이끌며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인 요리사가 되기 위해 켄이치로 향하는 아키라..하지만 켄이치의 첫날부터 신참이 칼을 만진다며 봉변을 당하는 일을 시작으로 고되고 힘든 요리사의 생활로 접어들며 최고를 꿈꾸듯 노력하게 된다. 

현재 그는 라스베이거스 벨라지오 호텔의 옐로테일이란 일식당의 총주방장으로 아랫사람에게 모범적인 쉐프가 되기 위해 노력하며 살고 있지만 현재의 자리에 있기까지 그가 지나온 야구란 삶부터 모든 경험들이 현재 요리란 삶에 밑거름이 되었다고 이야기하고 있다. 

새벽부터 남들보다 일찍 출근해 식재료를 다듬고 준비하며 눈 너머로 쉐프들의 기술을 익히고 한국, 영어, 일어로 된 식재료들을 외우며 노력하던 켄이치에서의 인정받기까지의 삶, 식당에 온 손님들의 입소문으로 인해 콜로라도 주 덴버시에 아시안-프렌치 대형레스토랑 마오의 오너가 아시안 요리파트의 헤드 쉐프를 맡아달라는 제안으로 스카우트되지만 마오에서도 풍부한 경험과 지식을 가졌지만 행동이 좀 지저분하며 매번 아키라의 요리가 매상이 오르자 견제를 하려는 총주방장 브라이언과의 트러블도 잘 이겨내고 자신의 길을 묵묵히 걸었던 아키라. 

한 분야의 전문가가 되기 위해 지금도 열정적으로 자신의 삶을 이끌고 있을 아키라 백 쉐프를 통해 요리란 종합예술이며 요리사는 팔망 미인이란 사실을 느끼게 되었다. 그를 통해 나와 다르다고 견제할 것이 아니라 항상 열린 자세로 배워야 한다는 마음가짐과 인내, 끈기 그리고 지치지 않는 열정을 느낄 수 있었고 나 또한 요리사가 되어볼까라는 생각까지 들게 만든다. 또한 아키라를 통해 본 뉴욕의 유명한 호텔 및 레스토랑의 소개, 유명한 스타 쉐프들의 이야기까지 중간 중간 들을 수 있으며 더불어 한국에서 요리사란 꿈을 키우는 이들에게 희망과 본보기가 되어 줄 소중한 정보까지 담고 있다. 또한 한식의 세계화를 위해 일본이 처음 미국에 저렴하게 대중화 차인 혼다, 도요타를 선보이다 고급화를 보인 것처럼 한식도 세계화시킬 수 있다는 그만의 노하우도 알려주고 있어서 역시 한 분야의 전문가는 다르구나 라는 미묘한 생각의 깊이 또한 엿보며 공감할 수 있었다. 

다양한 곳을 거쳐 기술과 노하우를 익히며 자신의 색으로 빛을 낼 수 있었던 것은 아키라 백의 노력과 열정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그의 스승들 또한 요리에 대한 기본마음가짐과 사람에 대한 배려를 가르치는 지혜가 감동되는 부분들이 많아 고개 숙여지기도 했는데 이런 귀한 대접을 받는 고객들은 얼마나 감동이 크며 큰 위로가 될까 라는 마음도 느껴지듯 그 중 노부의 이야기를 소개로 이만 글을 맺을 까 한다. 

"수학에서 1더하기 1은 2가 답일세. 하지만 요리에서 1더하기 1은 100이 될 수도 있고 -50이 될 수도 있지.” -P203. 중에서- 

표정이 약간 어두운 손님이 자리에 앉으면 “오늘 나는 당신만을 위한, 세상에서 하나밖에 없는 음식을 만들 겁니다. 이 요리가 당신의 기분을 즐겁게 해줄 거예요.” 라고 말한 뒤 셰프 스폐셜 요리를 만들어 주었다. 가격은 별반 차이가 없지만 몇 가지 재료를 달리해 그 손님이 좋아할 만한 요리를 정성껏 만들어 주는 것이다. 그 뒤에는 노부의 예언처럼 언제나 신기한 결과가 나왔다. 

“아키라, 금방 수익을 낼 생각은 말게, 그저 최고의 식재료를 쓰고 최고의 요리를 만드는데만 집중하게. 이를 꾸준히 지키고 노력한다면 레스토랑은 자연스럽게 돈을 벌 걸세.” 

- P204. 아키라 백의 스승 노부의 이야기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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