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석구석 마을 여행 - 여행의 재발견
김수남 지음 / 팜파스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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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릿느릿 살고 싶다. 흙도 밟고 하늘도 쳐다보면서 자연의 가르침을 하나둘 배워가며 소박한 삶을 누리고 싶다. 어쩌면, 이 책이 귀농귀촌의 첫 단추가 될지도 모른다. -P7. 저자의 말 중에서- ” 

언제부터인지 모르겠지만 귀농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음을 느낀 적이 있다. 그리고 귀농 후 도시에서의 삶보다 더욱 건강해지고 성공한 이들이 많음을 TV나 다양한 매체 등을 통해 접하게 되었다. 나 또한 어머니께서 아프신 이후로 시골마을에 사는 사람들의 일상이 평소 너무 궁금했었다. 어떻게 고단한 농사의 삶을 살면서도 건강하신 분들만 많은 건지 궁금하던 차에 우리나라 각 도별 다양한 색깔의 마을들을 소개하는 구석구석 마을여행이란 책을 보았다. 

마을여행이라지만 우리나라 각 도별 마을마다 그 마을에서만 찾을 수 있고 느낄 수 있는 매력들을 담은 책이라 기존의 우리나라 명소를 소개한 어떤 여행서보다 더욱 자세하고 알차게 느껴졌다. 각 마을 주변의 놓치면 아까운 여행지 또한 함께 알려주며, 여행이 즐거워지는 Tip 이란 정보로 추천일정과 찾아가는 길, 민박이나 편의시설을 소개한 추천 업소 등을 알려주므로 나와 같은 여행 초보자들이 겪을 어려운 부담을 한 시름 덜어주는 듯하다. 

제주도에 이국적인 올레길이 있다면 전남 청산도 당리에는 낯익은 풍경들과 우리 정서에 맞는 슬로길이 있다는 소개로 마을주변 자연과 역사를 소개하는 듯 한 명소를 담은 발길이 머무는 아름다운 마을과 누룩하면 가양주를 연상케 하며 직접 술 빚는 마을과 곶감, 찐빵, 황태, 꼬막, 고추장, 한과 등 다양한 먹거리들로 유명한 식도락 마을, 경운기를 타보며 직접 보리개떡이나 두부 등을 만들어 볼 수도 있으며 물고기등도 만져볼 수 있는 생태학습관등을 소개해 도시에 사는 아이들에게 다양한 체험학습을 맛 볼 수 있는 교육의 기회가 되기도 하는 체험이 있는 마을들, 우리 땅의 끝이기도 하지만 시작이 될 수도 있는 국토의 최남단에 위치한 마라도나 크고 작은 성당이 20여 곳이 넘으며 참 사람을 키우는 마을인 지리산 청학동 마을, 나처럼 귀농의 삶이 궁금한 이들을 위한 2-3달 머물며 귀농을 체험할 수 있는 마을인 전북 진안의 가막 마을 같은 이색마을, 여성이 쓴 조리서로서는 동양최초이며 세계적으로도 흔치 않은 사례인 조선 중후기 사대부가의 146가지 음식을 300년 넘은 지금에 와서도 똑같이 재현할 수 있을 정도로 자세히 기록한 음식 미디방이 있다는 경북영양의 두들 마을처럼 전통문화를 느낄 수 있는 마을들로 소개하고 있다.  

마을여행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부분은 평소 걷기를 좋아하는 편이라 제주도에 가게 된다면 꼭 올레 길을 걸어보고 싶듯 전남 완도 청상도 당리 마을의 슬로 길을 걸으며 빠르게 돌아가는 도시의 빡빡함 보다는 천천히 쉬엄쉬엄 걷듯 슬로 길의 맛을 느껴보고 싶고 이 책을 보며 배고픔이 느껴져 먹고 싶다는 생각부터 들게 했던 식도락 마을인 상주 곶감, 안흥 찐빵, 사천한과 마을을 다녀오고 싶다는 마음을 먹게 하듯 여행에서 그 지역의 먹거리를 맛보는 즐거움 또한 빠질 수 없는 소중한 추억이라 느껴지기도 했다. 또한 전북 진안의 가막 마을에 가서 귀농귀촌의 생활을 체험해보고 싶고 300년 된 요리책이 있다는 두들 마을에서 음식 미디방 음식체험을 느껴보고 싶다는 마음이 남는다. 

다양한 마을소개를 통해 세상은 넓고 사람마다 다양한 사람이 있듯 다양하며 개성 있는 마을들이 많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나라의 이런 마을여행처럼 공기 좋고 맑은 물과 푸른 자연의 아름다운 명소들이 많은데 굳이 여행하면 해외를 생각하기보다 우리나라의 이런 아름다움과 개성이 다양한 지역들부터 배워 가는 게 자국민으로서 먼저이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해보듯 농어촌이라고 하여 예전과 같지 않음을 느끼며 좀 더 발전하고 세련된 소중한 우리나라 마을부터 여행해 보는 게 좋지 않을까 라는 생각과 함께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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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핵심 여행지, 개정증보판
이두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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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은 차분히 돌아봐야 그 느낌이 강하고, 나중에 여운도 큰 법이다. -P156. 경남 창녕 우포늪 중에서- ”  

 

 학교 다닐 때와 교회에서 수련회를 다녀올 때를 제외한 번듯한 여행이라고는 제대로 다녀 본적이 없다. 더욱이 내가 사는 고향의 명산인 팔공산조차도 아직 가 본적이 없어 어떻게 다녀와야 하는 건지 그 교통편이나 안내 등의 방법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아프신 이후로 TV나 다양한 매체 속 우리나라 명소 등을 소개한 프로를 보실 때마다 그런 곳에 가보고 싶어 하시며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도 먹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함께 TV를 보며 ‘나도 저런 곳에 언제 한번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 라는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자연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듯 맑은 공기와 푸른 숲, 맑은 물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담긴 여행안내에 대한 도움이나 정보를 얻고 싶던 차에 바다, 산, 꽃, 강 등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란 책을 보게 되어 책 속의 아름다운 사진만큼 설레듯 그 명소들에 더욱 매료되는 듯 했다.  

 

 바다, 산, 꽃, 강 별로 아름다운 여행지 중 바다와 강 부근의 여행지는 여름 휴가철에 다녀오면 시원함을 더해주듯 더위를 식혀줄 듯하며 산과 꽃은 봄과 가을철 가족들과 나들이차 다녀오면 더욱 좋을 듯하다는 느낌이 든다. 책 속에 소개된 여행지 모두 한번도 방문해 본적이 없던 생소한 곳이라 더욱 내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듯 나 또한 우리나라에 이런 곳들도 있었구나 라는 무지함을 일깨우며 신비함이 느껴졌지만 유독 나의 눈길을 끈 여행지는 바다를 소개한 충남 서산 간월도와 정말 이런 곳이 있나? 라고 할 정도로 신기했던 경남 창녕 우포늪이다.  

 

 바다의 한 부분을 소개한 충남 서산 간월도는 무학대사가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하는 어리굴  젓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어린 굴을 사용한다고 해서 어리굴젓이라고도 불린다지만 햇빛을 받으면 굴의 성장이 더딘 만큼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작은 굴이 유명하다는데 그 맛은 대형 굴보다 휠 씬 쫄깃하고 고소하다고 한다. 간월도의 어리굴젓 소개를 보며 평소 굴 국밥을 너무 좋아하시며 잘 드셨던 내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어 마음에 담듯 기억하게 되었고 또 이 책 표지의 한 모습이기도 하며 판타지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정말 이런 곳이 있는 건가라는 의문심이 들게 만든 경남 창녕 우포늪이다. 약1억4000만 년 전 빙하기 얼음 녹은 물로 인해 홍수가 잦아 강물에 밀려온 모래로 둑이 만들어지며 둑 너머로 낮은 습지가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된 곳이 우포늪이라고 한다. 규모는 서울의 여의도와 맞먹는 약70만평에 이른 만큼 확인된 생물들 또한 많으며 수심은 1-3m 정도인데 흐르는 물도 아니면서 이상하게 썩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이 주는 풍부한 소중함을 망각한 채 우리의 편리함으로 인해 이런 우포늪과 같은 자연이 병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3백년쯤 지나면 우포늪도 멋없는 육지로 변할 것이라고 하니, 자연이 병들면 사람 또한 병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지금 잘 남겨진 자연생태 하나하나에도 잘 보존 되도록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지구와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하며 지켜내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통해 우리나라만 해도 해외 못지않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소중하며 아름다운 명소가 많음을 느꼈고 맛있고 고소하다던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간월도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그 맛을 음미하고 싶고 맑은 공기와 썩지 않는 자연이 담긴 우포늪을 마음에 담으며 언젠가는 직접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그곳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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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나무여행 - 나무를 찾아가는 여행 52 주말이 기다려지는 여행
고규홍 글.사진 / 터치아트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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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무' 라는 단어에 매료되어 선 듯 집어서  

술술 읽어 내려간 '주말이 기다려지는 행복한 나무 여행'!  

이제 3년이 지나간다.  

내가 나무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아마 어머니가 아프시고 난 이 후 일듯하다.  

도시생활이라는 빡빡한 스케줄과 소음, 공해에 시달리고 찌들려  내 몸이 뒤늦게 '좋은 공기, 맑은 숲으로 가고 싶다' 고 외쳐대는 소리에 귀 기울인 게...  

 

또 집에 환자가 있으면 몸에 좋다는 나무, TV프로그램에 어머니께서 하루도 거르지 않고 보시는 6시 내 고향에서 소개되는 나무 등....  

여러 매체를 통해 관심 있게 보다가 옥상이나 마당에서 쉽게 길러볼 수 있는 나무를 찾아보고, 또 몇 그루 현재 심어 놓기도 했다. 이런 저런 상황, 여건들로 좀 더 여유가 된다면 산속 깊은 곳? 도시를 벗어난 한적하고 조용한곳에 가서 살고 싶다는 평소 바람 때문이었는지 아마 이 책이 나에게 손짓했는지도 모르겠다.  

저자는 12년간 기자생활을 한 경험, 노하우로 나무를 찾아 길을 나섰다는데 단순히 잊혀진 나무를 찾는 게 아니라 대한민국 전 영토에 우리 삶, 역사가 살아 숨쉴 때 역경, 고난 등 희로애락을 함께한 나무를 찾고, 또 우리네 삶 속에서 기억에서 지워진 나무를 찾아 그 가치를 널리 알리고 가치만큼 소중하게 보호받을 수 있도록 노력한다. 아마 이 책도 그 역할에 한 몫 할 수 있을 거라는 기대감속에 내 건강, 내 몸이 소중하듯 나무도 생명이 있고, 뿌리, 줄기가 그 나무의 일신임을 이해하고 새벽, 저녁에 운동 나오신 분들이 철봉에 매달리듯 나무에 매달리는 일이 없어 졌으면 하는 바램도 가져본다.  

이 책을 통해 쉽게 접할 수 없었던 우리나라의 큰 나무들을 둘러 볼 수 있었고 그 동안 무심히 바라보던 가로수 나무들까지도 한참을 둘러보게 만들어 준 것 같다. 건물도 빽빽한 서울 도심 속에도 40여종에 이르는 나무가 존재한다는 사실에 새삼 놀랐고  

"상처를 입어도 곧 바로 새로운 가지를 틔워내는 나무의 생명력,  

상처를 나무는 스스로 감싸 안으면서 아픔을 안으로 삭힌다.  

-P. 317 강진 사당리 푸조나무 중에서- ”  

는 글을 읽어 내려가면서 사람과 나무는 서로 떼려야 뗄 수 없는 친구, 동반자, 거울 같은 인생의 나침반 같다는 생각을 가져봤다.  

이 책 소개 글처럼 ‘더 천천히, 더 오래 나무를 바라보기위해’ 라는 저자의 집필의도가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다는 확신과 우리 속에 잠자는‘일탈 욕구’를 충족시켜주며 사람보다 더 오래 역경을 견뎌내며 지내온 나무들을 통해 호연지기를 배워 본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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쉐프 2 - 쉐프의 영혼
앤서니 보뎅 지음, 권은정 옮김 / 문예당 / 2010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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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은 제2의 가정이라고 할 만큼 하루 중 가정에서 보내는 시간보다 가장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는 곳이다. 저자 또한 이런 제2의 보금자리에 다시금 정착하기 위해 1편에서 꽤 괜찮은 업장에 면접을 보지만 아쉽게도 마지막 질문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답변으로 여러군데의 업장을 다시금 전진하는 상황을 겪게 된다. 이를 통해 요리사란 직업의 취업에 대한 현실 또한 느낄 수 있었는데 하루 종일 서서 작업을 하며 가족들보다 함께 보내는 시간이 긴 만큼이나 취업은 쉽다면 쉬울 수 있겠지만 자신이 얼마나 인내하느냐에 따라 달린문제 인듯하며 이직율이 다른 어떤 직업보다 심각할 거란 생각부터 들었다. 

제2의 가정인 직장에서 어쩌면 자신의 부모, 배우자, 형제, 자식들보다 함께하는 시간이 많을 만큼 직장동료나 주변 인간관계 또한 참 중요하다. 2편에서는 저자가 여태껏 요리사의 길을 걸어오면서 만난 많은 영향력을 준 주변 인물들과의 관계를 통해 이들 때문에 자신이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었다는 소중한 관계들의 추억을 담고 있다. 또한 군대보다 더욱 철두철미한 주방의 인사 철칙이라고 할 수 있는 부분들도 담고 있는데 어찌 보면 저자가 주방장으로 지휘하는 업장에서만 통할 수 있는 원칙들일수도 있겠단 생각이 들듯 주관적인 부분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왠지 모르게 인간미와 따뜻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내가 이 책을 보면서 주방의 타락한 현실과 요리사란 직업에 참 실망도 많이 했었는데 이런 면을 다시 뒤집듯 저자가 일하던 주방처럼 주방에서 자신들끼리만 아는 국제적인 엄청난 욕설들로만 통하는 주방과는 달리 조용하면서도 필요한 말만하며 저자처럼 돈을 따르는 삶이 아니라 항상 배우고자 노력하는 삶을 통해 뿌린 대로 거둔다는 교훈을 주듯 별3-4개를 달고 다니는 스코트와 같은 멋진 스타 쉐프들도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스코트의 소개를 통해 잠시나마 마음의 위안을 얻듯 안도감이 느껴졌다. 또한 저자가 요식업계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연작으로 엮은 풍자스릴러 추리소설을 출간한 적이 있는데 우연히 도쿄에 방문하게 되어 그 책의 판매를 돕기 위해 출판사를 방문하며 책의 분위기에 맞는 소박한 이탈리아 가정식 점심메뉴 이벤트를 선보인 경험, 필리프씨가 저녁을 사주겠다고 데려간 스시 바에서 그 집 음식을 모두 먹어 볼 마음처럼 먹었다는 이야기를 통해 각 메뉴들을 묘사해 주는 부분에서 거의 생선에 관한 메뉴라 눈알이나 안구를 파내며 먹는다 라는 표현에서 혐오감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각 메뉴들에 대한 구체적인 묘사에 배고픔이 느껴지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은퇴 이후, 요식업을 창업하길 희망하거나 요리사의 길을 꿈꾸는 이들에 대한 현실에서 직면하게 될 일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해 보게 하듯 요리사란 길에 대한 자세와 마음가짐, 각오 등에 대해 15가지로 조언을 해주며 저자가 여태껏 주방에서 일하며 생긴 상처나 화상들에 대한 자국이 자랑스럽다고 이야기하듯 그 영광의 상처들에 대한 추억 또한 담고 있는데 작업 시 돌발적으로 일어나는 상황 앞의 사고들에 자신을 희생하는 마음처럼 이 직업을 사랑하는 마음이 없다면 결단코 쉽게 지속할 수 있는 직업이 아님을 알 수 있었다. 

쉐프의 탄생부터 영혼까지 요리사란 직업에 대한 현실적인 삶을 솔직하며 재미있게 표현하기도 했지만 너무 현실적이어서인지 식당과 요리사에 대해 실망감이 느껴지기도 했다. 이런 험난한 현실 속에서도 그들의 요리를 사랑하는 마음을 통해 존경심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이 책의 저자가 별두개짜리 수석주방장인 만큼 자신의 주특기이거나 자랑할 만한 메뉴에 대한 소개를 해주었더라면 좀 더 좋았을 텐데 라는 아쉬움이 느껴지듯 요리의 메뉴나 노하우에 대해 알려주는 부분은 없지만 요리사의 길에 대한 전반적인 모든 부분을 알려주고 있다. 

현재도 여름이면 주방에서 땀을 비 오듯 흘리며 사우나 하듯 뜨거운 열기들과 고군분투하며 아름답고 맛깔스런 작품을 창조해내는 그들의 자세와 마음가짐에 뜨거운 열정이 느껴지듯 나도 현재 힘든 문제로 인해 모든 일에 쉽게 포기하기보다 좀 더 열정적으로 최선을 다해야 겠다는 마음과 요리사란 직업에 대해 평소 신비함으로 매료되듯 좋은 점만 보며 좋다고 할 게 아니라 그 직업의 단점까지도 사랑할 수 있는지 다시금 생각해보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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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日 녹즙 한 잔의 기적 - 난치병을 이긴 편식의 힘!
모리 미치요 지음, 허요하 옮김 / 한국자연건강학회 / 201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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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에 걸리기전에 나는 건강한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그렇게 생각했기 때문에 나에게 주어진 것 그 어떤 것 하나도 감사하게 생각하지 않았다. 생각해보면 당연한것이 아닌데도 모든 것을 당연한 것으로 받아 들였다. -P176. 중에서- ” 

팔, 다리 거동에 평소 아무 불편함 없이 지내오다가 어느 날 갑자기 걸을 때 심하게 흔들리거나 조금만 건들려도 휙 하고 넘어지게 된다면 얼마나 불편하고 짜증나며 무서움이 밀려올까 라는 생각을 먼저 하게 되듯 현재의 건강함에 감사함이 느껴지는 책을 보았다. 1일 녹즙 한잔의 기적이란 말이 매끼 식사를 다하면서 실천하거나 아침 식사 대신 녹즙한잔을 하며 나머지 점심, 저녁의 식사를 하는 줄로만 생각했는데 이런 나의 상상과는 다른 하루에 녹즙 한잔만으로 삶을 유지하며 건강을 지켜온 저자의 투병 이야기였다. 

 

   

녹즙 한잔 60Kcal로 하루를 어떻게 견뎌 낼 수 있는 건지 참 신기하기만 했는데 이런 식생활을 하게 되기까지 그녀의 삶 또한 온전치 않음을 알 수 있었다. 건강하기만 할 줄 알았는데 걸으면 자신도 감당치 못하게 흔들리거나 넘어지게 되는 증상을 반복하자 병원검사를 받게 된다. 검사결과는 저자가 암담할 정도인 일본에서 1-2만 명중 한 명꼴로 발병한다는 희귀성 난치병 ‘척추소뇌변성증’ 이란 결과와 앞으로 남은 생이 5-10년 이란 말을 듣게 된다. 1리터의 눈물의 저자 키토아야씨와 같은 해에 태어나 같은 질병을 갖게 되었지만 키토아야씨는 16살에 저자는 21살에 발병했다는 차이만 있을 뿐, 키토아야씨는 10년 후인 25세에 세상을 떠났지만 저자는 고다 선생님을 만나 현미채식과 단식, 완전채식을 하다 배가 거북해져 녹즙으로 변화된 식생활을 하며 지금은 건강해져 오히려 아픈 이들을 치유하는 침술사란 직업에서 최선을 다해 감사하며 살아가고 있다고 한다. 

고다 선생님을 만나기 전 처음 이런 희귀질병으로 인해 내가 왜 이런 병에 걸려야 했는지? 에 대한 답이 없는 질문만 생각했다는 부분을 통해 내 어머니께서 암으로 투병생활을 하시며 매번 우리들에게 한 번 씩 이야기하시던 말씀과 같아 공감이 되었고 나의 어머니 또한 질병 앞에서 얼마나 불안해 하셨을까 라는 마음과 기분을 마치 내가 고통스럽듯 느낄 수 있었다. 

"내일 아침에 일어날 수 있을까? 

잠을 자면 그 사이에 더 나빠질지도 몰라. 

내일은 휠 씬 더 나빠지지 않을까? 

이런 생각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일어나면 극도로 긴장되어 잠을 잘 수 없었다. 진행성 질환이어서 현실적으로 매일 조금씩 나빠지며 잠을 자고 있어도 자지 않아도 병은 서서히 진행된다. 이성적으로는 이 사실을 분명히 알고 있기 때문에 어느 순간 끝없는 공포가 엄습해 오면 좀처럼 잠을 잘 수 없었다. - P33-34중에서 - ”

저자의 꿈이었던 초등학교 양호교사가 되어 이제 막 사회생활을 시작하며 하고 싶은 것도 많을 나이였던 21살에 이런 희귀질병에 걸려 마음고생을 하다 고등학교 때 큰어머니를 통해 알게 된 고다 선생님의 단식과 채식을 통해 치유 받으며 점차 건강해지고 채식을 하니 오히려 살이 찌게 되며 배가 거북해 녹즙까지 하게 된 저자의 투병이야기와 이런 생 채식을 통해 특수한 종교적 능력을 가진 자만 볼 수 있다는 인체나 물체가 주위에 발산하는 신령스런 기운까지 보게 된 오라 란 경험들, 작은 사고를 7번이나 겪었고 중간에 실명하여 절망적인 삶을 살며 3번이나 자실시도를 하였지만 매번 기적적인 일들로 살아온 S선생님과의 만남을 통해 침구사로 들어가게 된 삶, 생 채식, 소식으로 장의 구조가 소처럼 섬유소를 소화시킬 수 있는 구조로 변해 점차 살이 찌게 된 것과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게 된 다양한 생채식과 소식의 장. 단점을 오사카 교육대학교 교수인 오쿠다 토요코 선생을 통해 소개하는 부분, 자신도 모르게 손이 제멋대로 글이 써지는 신비한 체험까지 한 경험들과 자신의 질병을 통해 배운 것 들을 소중하게 알려주고 있다. 

1일 녹즙 한잔에서 신기했던 점은 영양을 끊고 우리 몸을 위기상황으로 만들어 몸 안에 질병세포들의 영양섭취를 줄이고 면역력을 높여 치유한다는 ‘단식’ 요법과 1일 60Kcal 의 녹즙 한잔으로 생명을 유지한다는 점이 현대의학과 영양학으로서는 이해할 수 없는 부분들이라 신기했고 저자가 처음 질병을 치유하기 위해 생 채식을 시작했으며 5년 동안만 하면 된다지만 지금껏 실천해 오다 장의 구조가 변화되고 기초 대사량이 감소하므로 원래 잘 찌는 체질이 아니라 쉽게 살이 찌는 체질로 변화된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했다.  

하루 60Kcal 녹즙만 섭취해도 쉽게 살이 쪄 처음 현미채식 당시 47Kg에서 점점 양을 줄였음에도 60Kg까지 쪘다고 하니 만약 이런 녹즙과 같은 생 채식을 그만하고 일반식으로 돌아온다면 저자의 몸은 어떻게 될까라는 궁금증과 사람이 살아가는 즐거움 중 하나인 먹고 싶은 먹거리를 마음대로 먹어보지 못하며 평생 이런 식생활을 유지해야 한다는 사실에 안스러운 마음이 느껴지기도 했다. 만약 앞으로 살이 더 찐다면 섭취하는 양을 더욱 줄이게 될 것인데 그러면 그 이후의 식생활을 어떻게 대처할 것인지에 대한 궁금증도 생기기도 하지만 처음 시한부 인생의 선고를 받은 후 남겨진 인생의 시간만큼은 열심히 살자며 긍정적인 마음을 먹고 노력한 결과 삶에서 더욱 새롭게 알게 된 소중한 것들이 참 많다는 저자의 이야기를 통해 현재 자신의 건강한 모습과 좋든 나쁘든 하루하루의 삶에 항상 감사해야 함을 깨달으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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