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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 누구나 한번은 꼭 가봐야 할 대한민국 핵심 여행지, 개정증보판
이두영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6월
평점 :
품절
“자연을 감상하는 여행은 차분히 돌아봐야 그 느낌이 강하고, 나중에 여운도 큰 법이다. -P156. 경남 창녕 우포늪 중에서- ”
학교 다닐 때와 교회에서 수련회를 다녀올 때를 제외한 번듯한 여행이라고는 제대로 다녀 본적이 없다. 더욱이 내가 사는 고향의 명산인 팔공산조차도 아직 가 본적이 없어 어떻게 다녀와야 하는 건지 그 교통편이나 안내 등의 방법이 궁금하기도 했지만 어머니께서 아프신 이후로 TV나 다양한 매체 속 우리나라 명소 등을 소개한 프로를 보실 때마다 그런 곳에 가보고 싶어 하시며 그 지역에서만 맛볼 수 있는 음식들도 먹고 싶어 하신다는 사실을 병원에서 함께 TV를 보며 ‘나도 저런 곳에 언제 한번 건강하게 다녀올 수 있을까?’ 라는 말씀을 통해 알게 되었다.

자연이 건강해야 사람도 건강하듯 맑은 공기와 푸른 숲, 맑은 물이 있는 아름다운 자연이 담긴 여행안내에 대한 도움이나 정보를 얻고 싶던 차에 바다, 산, 꽃, 강 등 아름다운 자연을 소개하는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 란 책을 보게 되어 책 속의 아름다운 사진만큼 설레듯 그 명소들에 더욱 매료되는 듯 했다.
바다, 산, 꽃, 강 별로 아름다운 여행지 중 바다와 강 부근의 여행지는 여름 휴가철에 다녀오면 시원함을 더해주듯 더위를 식혀줄 듯하며 산과 꽃은 봄과 가을철 가족들과 나들이차 다녀오면 더욱 좋을 듯하다는 느낌이 든다. 책 속에 소개된 여행지 모두 한번도 방문해 본적이 없던 생소한 곳이라 더욱 내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듯 나 또한 우리나라에 이런 곳들도 있었구나 라는 무지함을 일깨우며 신비함이 느껴졌지만 유독 나의 눈길을 끈 여행지는 바다를 소개한 충남 서산 간월도와 정말 이런 곳이 있나? 라고 할 정도로 신기했던 경남 창녕 우포늪이다.

바다의 한 부분을 소개한 충남 서산 간월도는 무학대사가 임금에게 진상했다고 하는 어리굴 젓으로 유명하다고 한다. 어린 굴을 사용한다고 해서 어리굴젓이라고도 불린다지만 햇빛을 받으면 굴의 성장이 더딘 만큼 조수간만의 차가 커서 작은 굴이 유명하다는데 그 맛은 대형 굴보다 휠 씬 쫄깃하고 고소하다고 한다. 간월도의 어리굴젓 소개를 보며 평소 굴 국밥을 너무 좋아하시며 잘 드셨던 내 어머니께서 참 좋아하시겠다는 생각이 불쑥 들어 마음에 담듯 기억하게 되었고 또 이 책 표지의 한 모습이기도 하며 판타지 영화나 소설에서나 볼 수 있는 풍경이라 정말 이런 곳이 있는 건가라는 의문심이 들게 만든 경남 창녕 우포늪이다. 약1억4000만 년 전 빙하기 얼음 녹은 물로 인해 홍수가 잦아 강물에 밀려온 모래로 둑이 만들어지며 둑 너머로 낮은 습지가 오랜 세월을 거쳐 형성된 곳이 우포늪이라고 한다. 규모는 서울의 여의도와 맞먹는 약70만평에 이른 만큼 확인된 생물들 또한 많으며 수심은 1-3m 정도인데 흐르는 물도 아니면서 이상하게 썩지 않는다고 한다. 하지만 자연이 주는 풍부한 소중함을 망각한 채 우리의 편리함으로 인해 이런 우포늪과 같은 자연이 병들어 가고 있다고 한다. 3백년쯤 지나면 우포늪도 멋없는 육지로 변할 것이라고 하니, 자연이 병들면 사람 또한 병든다는 사실을 잊지 말고 지금 잘 남겨진 자연생태 하나하나에도 잘 보존 되도록 지구를 살아가는 모든 이들이 지구와 함께 건강한 삶을 누리기 위해 가장 먼저 생각하며 지켜내야 할 점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죽기 전에 꼭 가봐야 할 여행지를 통해 우리나라만 해도 해외 못지않은 영화에서나 나올 법 한 소중하며 아름다운 명소가 많음을 느꼈고 맛있고 고소하다던 어리굴젓으로 유명한 간월도에서 노을을 감상하며 그 맛을 음미하고 싶고 맑은 공기와 썩지 않는 자연이 담긴 우포늪을 마음에 담으며 언젠가는 직접 가족들과 함께 아름다운 그곳을 함께 느껴보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