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정아, 우리 어디 갈까? - 아이와 함께 근교에서 즐기는 도시락 나들이
박혜찬 글 사진 / 나무수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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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독 형제가 많아서이기도 했지만 난 어릴 적 부모님과 함께 가까운 나들이나 여행 한번 다녀와 본적이 없다. 초등학교 다닐 때 방학이 다가오면 주위 친구들은 부모님과 어디 어디에 갈 거야라는 자랑이나 이야기를 할 때마다 내심 부러운 마음이 컸었다. 그래서인지 어릴 적 학교에서 소풍가는 전날이 왜 그리 설레면서 기대감에 부풀어 밤잠도 못 잤었는지 다른 친구들은 잘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내가 어릴 적 가족과 나들이라고는 몰랐던 만큼 이 다음에 어른이 된다면 난 내 아이들과 함께 해주는 시간과 여행을 자주 가져야겠단 생각을 했었다. 하지만 어른이 되고 내 언니와 오빠네 들의 모습을 보면서 다들 사회생활하다 주말이면 너무 피곤하다는 이유로 조금만 서두르고 준비하면 될 텐데 아이들과 나들이라면 부담감과 피곤한 기색으로 매번 다음으로 미루는 모습을 보면서 쉽지 안구나 라는 생각이 들던 중 ‘윤정아, 우리 어디 갈까?’ 라는 책을 보았다. 

책 제목이 꼭 아이의 이름이나 사랑하는 연인의 이름 같이 느껴졌는데 역시나 윤정이란 이름은 이 책의 저자이신 박혜찬님의 딸아이 이름이었다. 세상에는 우리가 알지 못하는 다양한 명소와 체험공간이 많다는 이색적인 곳들을 소개하는 박혜찬님은 대학 때부터 취미로 사진 찍기를 시작해 지금은 결혼식 사진을 담는 온라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계신다. 그래서인지 이 책에 소개된 명소와 아이의 모습들이 담긴 사진 하나하나가 모두 나와 같은 일반인이 표현하기 쉽지 않은 장면들을 아름답게 담아내며 아이와 배경을 조화를 이루어 담아내는 사진 잘 찍는 기술과 노하우 그리고 포토샵까지 알려주고 있다. 더불어 맛있고 간단한 엄마표 홈 메이드 나들이 도시락메뉴까지 소개하고 있으며 무엇보다 거창하게 계획을 세워 떠나는 여행이란 부담감에서 벗어나 아주 조금의 시간과 부지런함만 있으면 가벼운 마음으로 아이의 손을 잡고 다녀올 수 있는 나들이 장소들을 소개하고 있다. 

사진 찍는 엄마가 들려주는 나들이 장소는 웰빙, 감성, 체험, 1박2일 이란 4가지 테마별 여행지와 사소한 일상이나 애 궂은 눈, 비오는 날씨 속에서도 사진을 잘 찍는 노하우, 포토샵으로 사진 예쁘게 꾸미는 방법, 어려운 사진용어풀이 및 간단한 홈 메이드 도시락 메뉴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4가지 테마별 여행 중 인상적이고 신선했던 몇 군데를 소개하자면 자연을 느끼는 웰빙 여행 중 마치 프랑스를 옮겨 놓은 듯 한 경기도 파주의 프로방스 마을마포의 월드컵 공원이다. 프로방스 마을은 아이의 야외앨범을 만들어 주고 싶어 저자가 직접 사진 찍기 좋은 장소를 물색하다 발견한 곳인 만큼 예쁜 물건을 파는 가게와 브런치 카페들이 자리 잡고 있으면 안에 들어가지 않고 외관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아름다움이 느껴지는 듯했다. 또한 건물이 알록달록해 마치 동화 속 주인공이 된 듯 건물의 색상만 잘 활용해도 좋은 사진을 찍을 수 있는 곳이라고 한다. 마을 한쪽에는 많은 종류의 허브와 꽃이 가득한 허브정원이 있어 허브 향 가득 에너지도 충전하며 허브공방에서 비누 만들기 수업을 들으며 체험학습도 할 수 있고, 각종 공연과 축제 또한 준비되어 있으며 입장료 같은 이용요금은 무료라고 하니 잠깐 시간을 낸다면 아이의 시각과 마음까지 사로잡는 나들이 명소가 될 듯 하단 생각이 들었다. 

두 번째 월드컵공원은 15년간 서울 시민이 버린 쓰레기로 만들어진 거대한 산이었던 난지도 쓰레기 매립장에 조성한 공원이라고 한다. 그동안 환경오염과 자연 파괴의 상징으로 여겼던 난지도를 생태적으로 복원해 자연과 인공이 어우러진 대규모 환경생태공원으로 서울시가 만들어낸 곳이라고 하는데 내가 사는 대구의 수목원도 이렇게 조성된 곳이라 쓰레기매립장이더라도 어떻게 보존하고 관리하느냐에 따라 아름다운 곳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느낄 수 있었다.  

이외에도 경기도 과천의 국립현대박물관에서는 그림 그리기를 좋아하는 아이들을 위한 어린이 미술관이 있으며 직접 만든 실기작품을 전시할 수도 있다고 한다. 호기심 많고 과학을 어려워하는 아이들에게 국립과천과학관, 우리나라의 전통을 엿보는 한옥마을, 중남미에서 30여 년간 외교관 생활을 한 대사관부부가 세운 이국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중남미문화원, 철도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철도박물관, 외국에 나가지 않고도 현지와 같은 시설에서 배우듯 효과적인 영어공부를 할 수 있는 영어마을, 나처럼 책을 좋아했던 아이들이 좋아할 파주 출판의 도시인 책 마을에서 해마다 봄, 가을에 책 잔치를 연다고 하니 좋은 학습의 기회가 될 듯 한 곳과 정보등도 소개하고 있다. 또한 사진 찍는 엄마란 저자의 콘셉으로 인해 중간 중간 아이사진을 찍을 때 좋은 표정을 이끌어내는 포인트와 움직이는 아이의 모습은 흔들리게 찍어야 잘 표현된다며 셔터스피드를 느리게 촬영하라는 등 상황에 맞는 사진 찍는 기술에 대한 노하우를 Tip으로 담고 있다. 

이색적이고 다양한 공원, 박물관, 미술관, 과학관등을 소개하고 있어 아이와 함께하는 추억도 남겠지만 더불어 좋은 체험학습의 기회가 될 듯 하단 생각이 들어 유익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하지만 주로 서울근교지역과 경기도, 강원도 일대의 명소만 소개되어 지방에 사는 이들이 이 책의 명소를 따라 하기엔 부담감이 느껴지기도 해 아쉬운 마음이 들지만 박혜찬님의 아이와 함께 떠나는 지방명소 여행지에 대한 다음 책으로 기대감을 가져보며 나 또한 언니와 오빠네 아이들과 함께 아직 가보지 못해 나 역시 더욱 설레듯 서울의 월드컵 경기장과 비슷하게 설립된 대구의 수목원을 다녀올 계획을 세워보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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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적자 O.S.T.
김호경 외 노래 / 소니뮤직(SonyMusic)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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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a better tomorrow

마치 어릴 적 죽마고우와 같은 이야기가 느껴지는 음악이다. a better tomorrow를 듣던 중 어릴 적 함께 서로의 꿈을 나누던 친구와의 추억이 생각나게 한다. 어릴 적 우리가 서로의 꿈을 이야기하며 소망을 품었던 그날들처럼 어릴 적 내 소중한 그 친구는 그때의 꿈을 이루며 살아가고 있는지 참 궁금해진다. 너무 친했던 우리..하루 종일 떠들고 이야기 나눠도 시간 가는 줄 모르며 그래도 그 얼마나 할 말이 많았던지...그 다음날도 붙어 다니며 많은 이야기를 나누던 내 소중한 친구가 그리워진다. 지금도 그 모습 그대로인지 친구가 바라던 꿈과 소망은 이뤘는지...내가 소중한 친구라고 말하던 그 친구의 마음도 아직까지 좋은 추억의 한켠처럼 가슴 한 구석에 내 마음처럼 기억되고 있는지... 

2. Forgiveness 

누군가에게 용서를 구하는 마음을 담은 노래를 테이 씨가 아름답게 표현해주는 노래다. 사랑하는 이에게 오해가 생겼던 건지 아님 많은 잘못을 한 건지 자신의 한 숨을 거두어서라도 자신을 용서하는 사랑하는 이의 미소를 가슴에 담고 그 사랑을 지켜주고 싶다는 내용을 담은 노래. 사랑하는 사람을 매일 보며 살아가는 것도 축복이란 사실을 느끼게 해준다. 

세상에서 가장 바보 같은 짓이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사는 것이란 사실을 느끼게 해주는 노래다. 친한 친구랑 아니면 가까운 사람이랑 싸웠다면 이 노래를 들으며 다시금 차분히 그 관계를 생각해 보듯 소중한 사람을 아프게 해선 안 됨을 느끼게 한다. 

3.Road  

 

4.Timeless memory 

소중한 사람을 두고 잠시 떠나버려 그 사람의 소중함과 다시금 그 외로웠던 사람을 지켜주고 싶다며 과거의 아름답던 기억 속에만 머물고 싶다는 노래다. 

5.Hypocrisy 

경쟁사회에서 좌절했을 때 자신을 믿어줄 누군가가 필요하다는 마음과 과거의 시간을 너무 비겁하게 보냈다는 메시지를 통해 다시금 용기와 자신감을 내야한다는 긴장감을 주는 노래다. 하지만 음악은 그 긴장감에 비해 좀 쳐지는 기분이 들어 아쉽다. 

6.어제와 다른 내일 

사랑하는 이에게 상처를 받아 그 상처가 독으로 퍼져 그의 속삭임에 갇혀 살던 자신을 애써 지우려 어제를 부순 내일이 올 거야라는 마음에 없는 표현들을 자신을 속여 가듯 견뎌내며 지워갈 거란 내용을 담은 노래다. 한편으론 그 사랑했던 마음에 대한 아픔에 하루만은 자신을 추락해준다는 표현이 더욱 마음에 짠하게 느껴지는 듯하다. 

영화 무적자의 OST인 만큼 주진모, 송승헌 씨외에 4명의 주인공이 부른 노래인 줄 알았는데 테이, 신혜성 씨처럼 유명한 가수분 들이 마음을 담은 가사를 아름답게 표현해 낸 차분한 발라드 곡 들인 것 같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연기자의 노래를 들을 수 있다고 생각했는데 그게 아니라 좀 아쉬운 마음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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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병식 원장의 자연치유
조병식 지음 / 왕의서재 / 201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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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어머니께선 암으로 두 차례 수술과 항암, 방사선 치료를 받으셨다. 몇 년 전 큰 이모님께서 위암으로 세상을 떠나셨기에 어머니께서도 위장이 항상 편치 않으셔서 매년 위장내시경 검사를 받아오셨다. 하지만 암은 뜻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일어났고 오늘 내가 본 자연치유란 책 속의 주인공들처럼 이상 징후가 있으셨다. 특히 갑자기 체력이 저하되셔서 턱까지 심하게 떨곤 하셨다. 지금은 이 책의 소개처럼 거의 채식과 같은 자연식과 한번씩 생선을 드시는 식사를 하고 계신다. 보통 암 환자들이 수술과 치료 후 5년까지 괜찮으면 괜찮다고 하는데 주위에 다른 부분으로 재발을 해서 다시금 고통을 받는 분들을 볼 때마다 항상 건강을 염두 해 두어야 함과 암으로부터 자유롭지 못하며 불안하고 걱정스런 마음은 환자나 환자가족들이나 모두 같은 마음인 듯하다. 몇 주 전 어머니의 검사결과 갑상선에 이상소견이 보여 조직검사와 기타 여러 가지 검사를 받으셨다. 결과는 하나님께서 지켜주셔서 염증정도의 질환이며 꾸준히 건강관리를 잘 하라고 하셨다. 결과를 기다리는 1주일의 시간은 참 초조하고 가족 모두 불안했는데 당사자인 어머니께서는 살만큼 살았다고 하시지만 그런 말씀을 하신 어머니의 뒷모습을 볼 때마다 내심 얼마나 걱정 되셨을까 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탈모처럼 머리카락 한번 심하게 빠지신 적 없으셨는데 모진 항암치료와 방사선치료를 받으시며 머리카락 또한 심하게 빠지며 식사를 제대로 못하셔서 살도 많이 빠지셨다. 그 만큼 항암과 방사선치료는 환자를 더욱 지치게 하며 우리 몸의 면역을 죽이듯 살아있는 정상세포까지 죽인다고 한다.  

수술로 우리 몸의 장기를 잘라 내거나 살아있는 정상세포까지 죽이지 않고 우리 몸의 면역을 살려 암을 치료한다는 조병식 원장님의 자연치유는 신기하기도 하지만 갑작스럽게 암이란 질병을 얻어 수술을 해야 하는 환자들 입장으로서는 생소한 정보로 믿음이 가지 않을 듯하단 생각도 들었다. 아직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방법이며 같은 의사인 이들도 지랄치료 라고 비난했지만 질병의 근본을 찾아 예방하는 게 아닌 화학물질로 만든 약물만 치료약인줄 알며 관리하니 완치가 되지 않고 건강을 회복하지 못하는 만성병이 늘고 있어 서양의학에 회의를 느끼던 조병식 원장님은 2년 동안 대체의학을 독학해 2005년 9월에 홀연 도심의 병원 문을 닫고 산으로 들어가 자연의원을 개원하셨다고 한다. 산으로 들어 간지 5년 동안 병원에서 치료가 어렵다는 많은 환자들을 자연치유법으로 살렸다는 사실을 실제 환자들의 경험사례를 통해 이야기하고 있다. 

자연치유는 주로 내 어머니처럼 암 환자들을 치료한 사례가 주를 이루며 자연의원의 경험을 통해 건강을 찾았다 퇴원 후 다시 이전의 생활로 돌아가 재발했던 환자들 또한 다시 입원해 재 치유를 하곤 했다. 무엇보다 암의 원인 중 35%는 잘못된 식생활이라고 하니 규칙적인 식생활과 습관이 참 중요하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고 최근 봤던 ‘산에서 암을 이긴 사람들’ 이란 책에서도 이야기하듯 자연의 공기, 물, 땅과 숲, 햇빛 등이 우리 몸을 치료한다는 자연요법과 마음의 상처는 가까운 사람끼리 주고 받으며 생길 수 있으며 또한 갈수록 경쟁이 심화되는 사회에서 현대인이 받는 스트레스가 큰 만큼 자신의 마음을 잘 다스려야 한다는 정신요법, 몸속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다양한 단식, 포도-노니 요법, 생식요법, 간과 장 청소하는 요법 등을 소개한 해독요법, 올바른 식생활로 건강을 지키는 식이요법, 식생활과 생활습관으로 면역을 높이는 방법과 버섯처럼 대표적인 면역증강물질을 소개하는 면역요법, 산야초 종류별 효과를 소개한 약성 그리고 암과 난치병을 이기는 계절별 반찬 류를 소개한 메뉴 및 자연의원의 암. 난치병 극복 1년 프로그램을 부록으로 소개하고 있다. 

자연치유 중 유익했던 정보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첫 번째는 암은 보통 대장에서 간이나 폐로 잘 가고, 유방에서 뼈나 뇌로, 위에서 복막이나 뼈로, 간에서 폐로, 폐에서 뇌로 잘 전이된다는 것과 암은 기본으로 전이하는 성질을 가져 언제든지 다른 장기로 옮길 수 있다는 것이다. 또한 다행스런 점은 전이된 암은 원발 암보다 치료가 잘 되는 편이라고 한다. 이렇듯 암이 치유되었다고 이전의 습관으로 돌아가서도 안 되며 꾸준히 관리를 잘 해야 함을 느꼈다. 

두 번째는 자연의원의 입원조건처럼 자연치유의 효과를 얻으려면 스스로 식사와 산책이 가능한 어느 정도 체력이 되는 분들이라고 한다. 암을 억제할 정도의 인체 항상성과 자연치유력을 만드는데 6개월 정도 걸리는데 이 6개월 동안 자연건강법을 실천할 수 있을 만큼 체력이 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특히 항암치료를 받으면 환자들의 체력이 많이 소모되는데 약물로 체력을 소모하기보다 자신의 몸을 어느 정도 다스릴 수 있는 정도라면 자연치유를 선택해 보는 것도 환자의 사례를 통해 좋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암 환자들이 갈수록 증가하는 세상 속에 살아가고 있기에 내가 현재 아니라 해서 건강을 소홀히 해서는 안 되며 내 어머니께서 항상 말씀하듯이 건강할 때 건강을 잘 챙겨야 함과 현재의 건강함에 감사함을 잊지 말며 암이나 난치병 등의 시련이 오기 전에 평상시 내 몸에 관심과 사랑을 가져야 함과 자기 몸을 스스로 다스릴 수 있는 경지에 이르러야 건강해진다는 사실 또한 느낄 수 있었다. 

자연치유에는 주로 암 환자들의 사례를 이야기하고 있다. 하지만 세상에는 아직도 암과 아토피처럼 약물이나 서양의학으로는 풀 수 없는 희귀한 질병들이 많다. 이런 알 수 없는 질병으로 사회적으로나 심적으로 매일을 고통 속에 하루하루를 힘들어하며 살고 있는 이들의 질병들도 치유되는 그날을 자연치유를 통해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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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 3분 두피 마사지 - 두피 건강과 탈모 예방을 위한
이태후.정지행 지음 / 비타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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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등학교 때 스트레스가 심해 머리카락이 많이 빠졌던 기억이 있다. 이후에는 그다지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지 않고 나름 건강하다고 자부 했었는데 회사에서 머리를 다치고 나서 약의 부작용으로 인한 결과인지 그 이후로 자꾸 머리카락이 심하게 빠지고 있다. 다행스럽게 머리카락이 다시 자라기에 감사함을 느끼며 나름 탈모를 예방하고 싶던 차에 검은 콩이 좋다고 해 요즘은 어릴 적에 먹으라고 해도 잘 먹지 않던 검은 콩도 열심히 먹고 있다. 하지만 이도 별 차도가 없어 보인다. 나만 그러면 다행이지만 어머니께서도 항암치료 후 누워있던 자리의 베개에 머리카락이 많이 빠진 모습을 보며 걱정스런 마음이 들던 중 하루 3분 두피 마사지란 책을 보았다. 

외모도 경쟁력인 시대를 살아가는 요즘 남자든 여자든 탈모가 있다면 마음이 더욱 예민해 진다. 특히 외형적으로 심각히 드러나는 이의 탈모는 더욱 심할듯하다. 하루 3분 두피마사지는 머리카락이 있어야 할 부위에 머리카락이 빠지는 총 질환을 탈모라는 정의와 하루 100개 정도의 모발이 빠지는 것이 정상탈모라고 하지만 하루 100개 이상이 된다면 관리가 필요하다는 정보를 시작으로 탈모의 대표증상 3가지 즉, 소화장애 및 식욕부진, 안면부 열감, 어깨-턱-목으로 이어지는 부위의 긴장과 통증, 유전여부, 자신의 탈모여부를 체크할 수 있는 방법들, 탈모를 부르는 잘못된 생활습관과 근본적인 원인을 4가지 타입 즉, 일시적 과로, 신체 밸런스가 깨진 허증 탈모, 두피와 안면부 열감으로 인한 탈모, 다른 질병을 동반하는 탈모로 크게 분류해 그 원인에 해당하는 생활습관을 교정할 것과 두피와 머리카락을 관리하는 방법 및 마사지법, 두피체조, 만성 변비가 있으면 혈액순환이 잘 되지 않아 탈모 증상에 동반되듯 변비 증상 개선법과 탈모 탈출을 돕는 다양한 기체조 및 경혈마사지, 자신의 두피에 적합한 헤어 브러싱과 샴푸 및 유기농 샴푸와 린스 만드는 방법 더불어 탈모를 예방하는 식습관 및 영양소와 관련식품, 구체적인 1주일 식단까지 담고 있다. 

하루 3분 두피 마사지 중 나와 관련되는 부분이 많아 도움이 되기도 하며 유익했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보통 남자 대머리는 길거리에서 자주 볼 수 있지만 여자 대머리는 잘 볼 수 없어 없다고만 생각했는데 여성 탈모 비율은 무려 15-20% 정도 되며 머리를 묶거나 가발을 써서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임상적으로 여성탈모 환자들은 유전적인 원인 뿐 아니라 항암치료, 수술, 빈혈, 급속한 체중변화와 같은 육체적 스트레스, 큰 충격과 같은 심리적 스트레스, 갑상선 질환, 약물 부작용, 임신, 피임, 폐경 후와 같은 호르몬 등이 원인이 된다고 한다. 특히 습관과 약물 인자 중 올해 유독 잠을 많이 자지 못했던 만큼 수면과 식사시간이 참 불규칙했는데 탈모 증세가 있는 사람들은 대부분 수면에 문제가 있다고 한다. 하루 6시간 정도 수면을 취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신경이 예민해 깊은 잠을 자지 못하더라도 수면의 질은 떨어지므로 마음을 편안히 하듯 규칙적인 수면과 식사를 해야겠단 생각과 유독 짜거나 맵거나 달거나 하는 자극적인 음식 또한 머리카락에 좋지 않다고 하니 평소 매콤한 음식을 즐기는 나의 식습관 또한 고쳐야 함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내 어머니께서 항암치료 후 갑작스런 체중변화와 육체적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으셨던 만큼 왜 그리 머리카락이 많이 빠지셨는지 이제야 이해가 되는 듯했다. 

두 번째는 나 또한 동반되는 증상 중 한 가지 고민인 변비로 인해 매일 아침을 고생하고 있다. 이런 변비로 인한 고민을 해결해 주는 두피 호흡과 장운동, 소화기 심층 마사지 편을 직접 실천해 보았다. 정말 며칠 변비로 인한 고민을 해결해 주듯 도움을 받은 운동이어서 참 유익했던 부분이었다. 

탈모가 빨리 일어나는 조건은 노화가 빨리 일어나는 조건과 같고, 반대로 탈모가 잘 발생하지 않는 조건은 건강하면서 늙지 않는 조건과 같다고 한다. 탈모를 개선하며 새로운 습관을 길들여 회복하는데 최소 2주이상은 걸린다고 하니 무엇보다 모든 건강의 기본이 되는 규칙적인 생활과 습관을 토대로 잘못된 습관을 개선하며 실천하는 것이 건강을 챙기는 길임을 다시금 느끼게 된다. 

이 책의 공동 저자이신 이태후, 정지행 박사님은 탈모치료에 상당한 결과를 내시며 이를 논문으로 발표하신 분들이다. 건강한 몸으로 회복시키는 것이 탈모치료의 근본이라는 점을 강조하며 한의학적인 진단을 근거로 탈모의 원인을 분석하고 체질에 맞는 치료방안을 알려주시는 탈모 전문 한의사님들이시다. 그래서인지 탈모라고 무작정 약만 처방하는 일반병원보다 좀 더 구체적인 3분마사지, 체조, 호흡법을 이 책을 통해 안내해 주고 있다. 

마지막으로 탈모에 동반되는 흔한 증상들 9가지를 소개해 보며 혹시 이중 몇 가지라도 자신에게 해당된다면 탈모를 예방하는데 좀 더 관심을 가지듯 자신의 몸에 귀 기울여 봄도 좋을 듯 하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탈모에 동반되는 흔한 증상들** 

1.만성적인 피로감이 사라지지 않고 피곤하다. 

2.소화기능이 약하고 잘 체한다. 

3.깊은 잠을 잘 못자거나 총 수면시간이 적다. 

4.두통이 있거나 어깨, 목, 턱이 자주 아프고 긴장이 심하다. 

5.감기에 자주 걸리거나 목소리가 잘 변한다. 

6.만성변비가 있다. 

7.월경기능에 이상이 있고 손발이 차며 아랫배가 뻐근하다. 

8.갑상선 질환이 있다. 

9.혈액순환이 잘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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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 라이프 2 - '심야식당' 이이지마 나미의 일상 속 스페셜 요리 Life 라이프 2
이이지마 나미 / 시드페이퍼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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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음식을 먹는다는 것은 그 음식을 만든 사람의 마음을 받아들이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어떤 것을 좋아하는지, 또 어떤 일에 기뻐하는지,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고 싶은지 하는 것들이 접시와 테이블 위에 표현되는 것이겠죠. -P12.수필가 이토이 시게사토 님의 요리에는 사람을 좋아하게 만드는 힘이 있다. 중에서- ” 

사람마다 음식에 대한 특별한 추억 한가지씩은 있으리라 생각된다. 남에겐 별 볼 일없는 어떤 음식이 나에겐 너무 맛있고 행복감을 주는 음식인 것처럼 말이다. 또한 어떤 음식을 계기로 섭섭하던 사람과의 사이가 좋아진다거나 풀리지 않던 문제가 해결된다던가, 자신감을 얻는다거나 하는 묘한 마법을 부리는 게 특별한 한 끼 식사의 힘인 듯하다. 매일 먹는 같은 식사라 특별한 것이 없다고 느껴 음식을 준비한 이에 대한 감사한 마음이 사라져가는 요즘 다시금 그런 마음과 함께 음식을 만든 이를 좋아하게 되듯 행복감이 느껴지는 라이프2 란 한권의 책을 보았다. 

라이프2 에서는 일본의 사회적 유명 인사들인 영화감독, 소설가, 사진가, 탤런트와 같은 분들의 각각 소중한 음식에 대한 추억들을 담고 있어 좀 더 특별함이 느껴지듯 소박한 한 끼의 식사라도 누군가에게 아주 특별한 음식이 될 수 있음을 알려주는 듯하다. 그리고 이 책의 저자이시며 영화 카모메 식당, 드라마 심야식당의 음식감독이자 일본인이 가장 사랑하는 푸드스타일리스트 이이지마 나미님은 라이프2를 통해 심야식당의 일상 속 스페셜요리를 소개하고 있다. 이이지마 나미님을 통해 살펴 본 라이프2는 현대적인 일본 가정식요리를 구사하고 있지만 여기에 일상의 특별함인 스페셜을 가미해 소박한 식사라기보다는 화려함이 느껴지기도 해 전문가의 손길은 이토록 같은 재료라도 좀 더 우아하게 변신할 수 있음을 느꼈고 한 가지 아쉬운 점이 있다면 스페셜요리인지라 일상 식보다는 화려한 메뉴들로 가득한 것 같아 일본의 식문화도 많이 서구화 되어가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4인의 유명 인사들의 음식에 대한 이야기 또한 공감이 되듯 많은 가르침을 주기도 하며 배울 점들 또한 많았다. 그 중 영화감독 니시카와 미와님은 어릴 적 전날 먹다 남은 반찬이 다음날 아침에 올라와 부모님께서 심하게 싸우셨던 일을 기억으로 그 당시 우리나라의 청국장과 흡사한 낫토를 사러갔던 경험과 낫토의 끈적거림처럼 낫토에 집착을 하게 된 계기를 통해 부부싸움의 근본원인에 대한 지혜 또한 일러주고 있어 모든 다툼의 원인에 대한 우리 삶의 한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부부싸움이란 것은 처음에 어느 한쪽이 해체해 놓은 권총의 안전장치를 상대방이 잘 달래서 원래상태로 돌려놓으면 아무 탈 없이 넘어가기 마련이다. 하지만 ‘원래대로 해 놓을 테니까 이리 줘봐’ 라며 권총을 빼앗기는 했는데, 제3자의 입장에서 볼 때 ‘아무리 봐도 거긴 안전장치가 아니야!’ 하는 부분을 만지작거리다가 어이없는 폭발을 일으키곤 한다. 그것이 안타깝게도 정식 선전포고가 되어 유치한 싸움으로 번져가는 것이다. -P22.중에서- ” 

어릴 적 정육점에서 뉴욕스테이크란 이름의 쇠고기 스테이크를 할머니께서 자주 구매해 만들어 주신 기억과 그 당시 스테이크를 먹을 때면 항상 밥 두 공기를 먹었다고 할 정도로 맛있었다는 추억이 있는 사진가 이시카와 나오키님은 고등학교 2학년 때 인도여행을 하며 식비를 아끼던 중 체력보충을 위해 스테이크만은 큰맘 먹고 시켜먹었다고 한다. 하지만 나중에서야 인도와 네팔에서 파는 스테이크는 소가 아닌 대부분 물소라는 점과 흰두교에서 소가 성스러운 동물이라 먹을 수 없단 사실을 알게 되지만 보통 자신이 직접 음식을 만들지 않는 한 집에서 음식에 대한 선택권이 없듯 나오는 데로 먹는 게 일상이다. 배고팠던 그 당시 자신의 의지로 큰맘 먹고 먹고 싶은 음식을 사먹었던 기억이 최고의 맛이라는 부분에서 인도와 네팔의 식문화를 잠시 엿볼 수 있었고 이후 새롭게 한발을 내딛으려 할 때마다 자발적으로 스테이크를 먹는다는 이야기처럼 음식을 통한 자신감 또한 느낄 수 있었다. 

또한 지구의 반대편에서는 식량이 없어 굶어 죽어가는 아이들이 있는 반면 일본과 같은 선진국처럼 자신이 원하는 타이밍에 좋아하는 것만 골라먹을 수 있는 기회를 가진 축복받은 나라에 태어난 사람들처럼 탤런트 시미즈 미치코님의 이야기를 통해 감사하며 먹는 음식에 대한 마음가짐까지 갈수록 사라져버리는 우리들의 모습을 다시금 느끼며 깨달을 수 있었다. 

라이프2에 소개된 메뉴 중 크로켓과 군만두, 우리나라의 찜닭을 생각나게 하는 니쿠쟈가, 크리스마스를 기억나게 하는 딸기쇼트케이크가 손도 많이 가는 듯 하지만 요리를 좀 깊이 있게 알아야 성공할 수 있는 메뉴 인 듯해 어려움이 느껴졌고 가장 간단해 보이고 가정에서 쉽게 만들어 먹을 수 있을듯하며 한국의 김밥과 흡사한 김초밥, 그리고 볶음밥, 고기채소볶음이 재료도 구하기 쉬우며 친숙하게 느껴지듯 쉬워 보여 이번 주말에는 가족들을 위해 볶음밥을 만들어 라이프의 그 감동을 다시금 느껴보고자 하며 이만 글을 맺을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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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람다 2010-11-29 11: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성스러운 서평 잘 읽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