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즐, 삶을 요리하다 - 슬로푸드를 찾아 떠난 유럽 미식기행
노민영 지음 / 리스컴 / 2010년 10월
평점 :
절판


  1. “스스로도 미식가라고 생각한다면 다음과 같이 물어보기를 바란다. 먹는 즐거움을 충족시키기 위해 병들어가는 우리의 땅을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그리고 다양한 음식을 즐길수 있는 당연한 권리를 농업 생산물의 다양성 감소로 인해 빼앗기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는가? -P.33 중에서- ” 

처음 책 제목을 접하며 씨즐이 무엇인지 한참을 생각했었다. 그리고 책 소개를 보며 슬로푸드란 무엇인지도 궁금했었다. 빨리빨리 문화를 가진 한국 속에서 살아온 나인지라 나 또한 성격이 좀 급한 편이지만 슬로푸드란 갈수록 정체성을 잃어가는 먹거리들 앞에서 우리나라가 최근 지향하는 유기농식품처럼 맛있고 깨끗하며 공정한 식품을 추구하는 것 이라고 한다. 하지만 유기농식품보다 좀 더 넓은 의미를 가진 품질과 맛이 우수하며 재배과정에서부터 소비자에게 전달되기까지 환경을 오염시키지 않고, 생산자들의 노고에 공정한 가격으로 보상하며 음식선택권을 가진 소비자의 올바른 역할도 강조한다는 것이라고 한다. 또한 특정한 음식을 지칭하는 것이 아닌 하나의 철학이며 자연을 보호하고 지속가능한 농업을 이끌며 사라져가는 다양한 음식 문화를 지키려는 노력이 슬로푸드 운동이라고 하는 만큼 프랑스의 리용에는 햄버거라는 패스트푸드도 지역에서 생산된 신선한 재료를 이용해 만듦으로 얼마든지 신선한 음식 즉, 슬로푸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세계 3대 요리사 중 한명으로 유명한 폴 보퀴즈를 통해 알려주고 있다. 폴 보퀴즈는 대통령의 만찬에 송로버섯 스프를 처음 선보인 후 세계적으로 유명해졌고, 누벨 퀴진의 선두주자로 꼽히며 리용 출신이라고 한다. 

통계학을 전공하며 숫자에 능한 저자가 음식을 통해 마음을 전하고 나눌 수 있다는 것과 요리를 좋아하듯 디자인적인 요소가 좋아 시작한 푸드스타일리스트란 직업을 통해 우연히 슬로푸드란 운동에 접하게 되었고 음식을 통해 세상을 바꾸려는 슬로푸드에 빠져들게 된 만큼 국제슬로푸드협회에서 설립하였고 슬로푸드의 발상지인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에서 석사과정을 공부하며 유럽의 여러 슬로푸드 문화를 경험한 기억을 혼자만 간직하기 아까운 마음에 직접경험하고 배웠던 유럽의 음식문화와 정서를 행복감처럼 맛보길 바라는 마음과 유럽을 여행할 누군가에게는 음식을 통해 각 나라를 좀 더 폭 넓게 바라볼 수 있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으로 자신의 첫 작품인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슬로푸드 활동가이자 신개념 미식가인 저자는 슬로푸드 철학을 확산시키고 대안음식교육 보급 등, 다방면의 활동을 하는 만큼 자신의 삶을 냄비 속과 뜨거운 팬 위의 요리에 비유해 영어 표현으로는 지글지글이란 소리를 씨즐링~씨즐링~ 소리를 내며 한창 진행 중이란 의미인 ‘씨즐(sizzle)' 이란 닉네임을 소개하며 책 제목의 씨즐을 공감하게끔 재미있게 슬로푸드를 안내해 주고 있다. 

씨즐, 그녀가 소개하는 설레는 삶의 요리는 이탈리아 미식과학대학의 현장견학 수업에서 다양한 지역의 음식 생산지를 방문한 경험과 저자가 직접 친구들과 찾아가서 맛보며 체험한 고릿한 치즈향이 코끝에 맴돈다는 이탈리아의 파르마, 이가 시릴 걱정 없이 즐길 수 있어 백발의 노인들도 즐긴다는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 젤라토가 유명한 볼로냐, 명품화장품 값어치를 하며 100ml 작은 병을 만드는 데 무려 25년 이상이 걸리기도 한다는 발사믹 포도식초의 원산지인 모데나, 성탄절부터 새해까지 쉴 때 이탈리아의 따뜻한 정과 패션을 느끼게 하는 밀라노, 풍성한 농산물과 해안의 해산물이 유명하지만 최근 전통해산물이 멸종위기에 처해 어업을 할 수 있는 바다가 수입된 해산물을 유통한다는 베네토, 소금 넣지 않은 빵과 방목한 상태에서 풀을 먹으며 자라 지방이 적어 마블링으로 질이 평가되는 한우보다 육질이 질기다는 멸종위기 토종 흰 소와 흑돼지를 연상케 하는 토스카나 등의 이탈리아 여섯 도시와 유럽에서도 한국의 밥이 생각나게 하는 쌀 요리와 과학적 원리를 요리에 접목시킨 분자요리, 추운겨울 초콜라떼 한잔과 초콜릿을 연상케 하는 최초의 초콜릿 산지이며 요리를 배우려면 이곳에 가라고 할 정도로 세계 음식의 유행을 이끄는 스페인, 그리스 음식의 출발지이며 장수비결이 담긴 올리브와 올리브오일, 허브, 치즈, 토마토 등 지중해식 식단을 기억나게 하는 크레타 섬, 듣기만 해도 화려함이 느껴지듯 달콤하며 화려한 색을 뽐내는 디저트 대국이자 우리나라의 삼계탕을 연상케 하는 코코뱅과 세계 3대 진미중 하나인 거위 간 요리 푸아그라를 맛볼 수 있으며 비싼 오크통과 품질 좋은 와인으로 유명한 프랑스와 같은 유럽의 네 나라의 음식문화를 통해 그 속에 담긴 유럽의 정서와 맛을 소개하고 있다. 

씨즐, 삶을 요리하다에서 인상적인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탈리아 사람들이 볼로냐에 가면 꼭 유명한 젤라토를 맛보라는 소개에서 이탈리아식 아이스크림이라고 알고 있던 젤라토는 젤라토이며 아이스크림은 아이스크림이란 젤라토 기계회사에서 운영하는 젤라토 대학의 강의다. 아이스크림은 영하32도, 젤라토는 이 보다 덜 차가운 영하12-16도로 즐긴다는 점스푼으로 뜰 때 힘을 주어야 하는 아이스크림과 달리 젤라토는 부드럽게 뜰 수 있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아탈리아의 젤라테리아 앞에서는 나이를 불문하고 할아버지, 할머니, 어린이들이 쉽게 젤라토를 즐기는 모습을 볼 수 있다고 한다. 요즘 몸도 좋지 않으시지만 잇몸과 치아가 좋지 않아 식사를 제대로 못하시는 내 어머니처럼 더운 여름에 차갑지 않아 이가 시리지 않는 젤라토를 맛보게 해드리는 것도 좋겠다는 생각이 문득 든다. 그리고 저자가 밀라노에 있는 친구 맥스의 가정에서 정을 느끼며 배운 가정식 토마토소스 만드는 법이 마치 우리나라의 옛날 온 가족이 모여 1년 치 김장을 담그는 삶과 비슷해 정겨움이 느껴졌는데 그 토마토소스를 잠깐 소개하자면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어려운 고구마처럼 생긴 수분이 적은 토마토를 씻어 분쇄기에 갈아 천일염을 넣고 간을 해 바질이란 허브 잎을 넣은 빈병에 담아 삶아서 살균처리하면 끝이라는 간단해 보이지만 한해 소스를 한꺼번에 담는다는 점에 우리의 김장담는 모습과 비슷함이 느껴졌다. 

마지막으로 볼로냐의 슬로푸드영화제에 우리영화 식객이 상영되기도 해 반가움이 느껴지기도 했지만 저자가 인상 깊었다던 사탕수수 농장의 열악한 환경을 그린 <설탕가격>과 EU어업 정책으로 인해 생계수단에 위협을 받고 있는 아프리카 세네갈의 소규모 오선과 거대어선의 어업활동으로 바다 생선들이 멸종되어가는 <우는바다>를 통해 노동력에 정당한 보상을 하는 공정한 음식가격이 거래 되어야 한다는 점과 아직도 지구의 반대편에는 하루에 굶어 죽어가는 이들도 많다는 점에 우리의 식탁에 오르는 모든 음식들에 감사함을 느껴야 함과 다양한 식문화와 관련된 문제점 또한 배울 수 있었다. 

얼마 전 유럽맛보기란 책을 보며 좀 더 구체적인 유럽의 맛에 대한 전통성을 배워보고 싶단 생각이 들었는데 유럽맛보기가 여행객을 위한 맛의 안내서라면 씨즐, 삶을 요리하다는 현지 적이며 전통과 정체성을 찾아가는 맛을 소개해 줌으로 생소한 슬로푸드의 개념과 건강한 슬로푸드의 철학으로 지구와 자연, 사람 모두를 함께 살아가게 하는 음식문화의 취지를 배울 수 있는 계기가 될듯하다. 또한 사람은 자연에서 왔다고 하는 이야기처럼 자연과 더불어 살아야 건강하듯 빨리 빨리란 문화로 산업화의 속도가 빨라진 만큼이나 환경이 파괴되고 지구가 오염되어 예전에는 볼 수 없었던 많은 질병으로 사람 또한 고통 받듯 슬로푸드문화를 통해 우리들의 삶도 이젠 슬로푸드처럼 그 전통과 정체성을 찾아가야 모두가 건강해지는 길이 되지 않을까 라는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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왕의 밥상 - 밥상으로 본 조선왕조사
함규진 지음 / 21세기북스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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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는 일은 과식이나 절식을 피하는 조화로움, 각종 영양소를 부족하지도 않고 넘치지도 않게 먹는 조화로움, 또한 각자의 체질 또는 건강상태에 맞게 음식을 가려 먹으며, 싸거나 맛은 좋아도 건강을 해치는 음식을 가려 먹는 절제 등을 아우른다. -P.7 중에서- ” 

먹는다는 것은 생존을 위해서이기도 하지만 사회생활을 하면서 인간관계를 넓혀가듯 많은 친교와 영역을 자리 잡는 문화라고도 생각된다. 평소 거리감이 느껴지던 사이라도 공통된 먹거리를 통해 서로 친해지듯이 말이다. 하지만 요즘 먹거리들은 예전과 같지 않다. 입에 달고 미각에 좋은 것만 찾는 나머지 정작 사람의 건강과 수명을 좀 먹는 패스트푸드와 인스턴트식품으로 비만과 다양한 질병 속에 현대인들은 고통 받고 있는 듯하다. 우리 조상들은 전통적인 식습관으로 인해 현대적인 질병으로 고통 받지 않고 건강한 삶을 살았다. 지금처럼 의학이 많이 발달하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말이다. 그리고 성경의 구약에도 옛날 사람들은 질병 없이 거의 100세 이상을 살다간 사람들이 많다. 어머니께서 아프신 이후 건강이나 먹거리등에 더욱 관심이 가게 되지만 옛날 사람들은 어떤 먹거리와 식습관을 취했기에 의학의 도움 없이도 많은 질병 없이 살아갈 수 있었는지 궁금하던 중 ‘왕의 밥상’ 이란 책을 보았다. 

왕의 밥상은 말 그대로 우리나라 조선시대 임금의 밥상 즉, 수라상에 관련된 왕들의 식습관과 밥상을 차리기 위해 있었던 제도, 그리고 그 노고를 담당했던 궁녀와 숙수, 관리들 및 음양오행에 의거해 먹던 법도, 왕의 밥상이라 각 지방의 진상이 올라온 만큼이나 해당지방의 사정과 백성들의 살림, 세상 돌아가는 이야기, 민감한 정치문제까지 두루 엿보며 가장 중요한 자연과 사람이 더불어 먹는다는 원칙을 알려주고 있다. 

왕들의 밥상은 역대 조선의 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를 시작으로 마지막 27대왕 순종까지의 밥상들을 통해 왕들의 식사와 관련된 다양한 에피소드를 담고 있다. 처음 이 책을 접했을 때 우리나라 역사의 일면을 배우는 것과 같기에 한문처럼 알 수 없는 고어 등의 옛말이 자주 등장할거라는 생각에 왠지 모르게 어려움이 느껴졌다. 하지만 그건 나의 편견이었고 평소 한국사와 그리고 옛말에 어려움을 느끼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도 쉽게 이해할 수 있게끔 감선, 칠선 등이 무엇인지 역주를 달아 알기 쉽게 설명해 주고 있어 그런 부담감은 느끼지 못하고 아주 재미있게 조선왕들의 밥상을 살펴볼 수 있었다. 더욱이 평소 사극드라마를 자주 보는 나 같은 사람들에게는 좀 더 재미가 더해 질 책인 듯하다. 

왕의 밥상이라 하기에 난 아주 특별할 것이라 생각했었다. 그래도 일반서민들보다는 희귀한 음식을 많이 먹었으리라 생각했었는데 임금도 서민들 밥상처럼 채소와 나물반찬이 많았다고 한다. 왕들이 즐겼으며 좋아했던 특별한 음식이라면 연산군이 즐기며 중종도 갖은 핑계를 들며 먹으려고 했고 조선의 역대 왕 중 장수를 했으며 강철 의지의 소유자였던 영조조차도 그 맛을 잊을 수 없었다던 ‘사슴꼬리반찬’ 이다. 나 또한 이 반찬의 맛이 참으로 궁금해졌고 우리나라에는 중국처럼 기름진 음식을 자주 섭취하지 않았기에 차를 자주 마시는 습관이 없었다지만 현종, 숙종, 경종, 영조와 같은 왕들이 병세가 심해졌을 때 마셨다던 인삼차와 왕이 정사를 하고 나서 기력을 보하기 위해 마셨다던 쌍화차를 엿보며 요즘처럼 추운 날씨에 따뜻한 차의 간절함이 더욱 느껴지기도 했다. 그리고 왕에게 바치는 정규 진상 외에 특정 찬물이 필요해서 올리도록 지시하는 별례는 되도록 지시하지 않아야 유덕한 군주라고 평가 받았지만 문득 무엇이 먹고 싶으면 주저 없이 별례를 명해 시장에서 사오는 편법까지 썼다고 할 만큼 식탐이 강했던 연산군은 소의 태아까지 먹었다고 한다. 특정지역에 재해가 발생해 반찬의 가짓수를 줄이며 하늘과 백성에게 반성한다는 감선을 가장 많이 한 영조, 조선의 27왕들 중 가장 오랜 세월을 누리며 무려 89차례 감선을 했지만 그 중 8차례는 정치적 이유로 신하를 몰아세우려는 감선도 있었다고 한다. 그의 이런 감선으로 인해 사랑받는 군주라기보다 두려워하는 군주가 되기도 했지만 뛰어난 두뇌 소유자 정조보다 정치적으로 휘둘림 없이 조선의 모범 군주이며 검약을 실천하는 임금이라는 인상을 주며 개인적으로 과식은 삼가며 치우치지 않는 식사를 추구하듯 규칙적인 식습관을 지킨 영조의 식습관과 관련된 삶이 가장 기억에 남듯 현대인들의 무분별한 생활과 절제를 모르는 식습관에 반성함이 느껴지기도 했다. 

사극 드라마 대장금을 보며 궁궐 내 밥상은 궁녀만 준비하는 줄 알았는데 부엌일이라는 게 하루 종일 서서 작업하는 고된 일인 만큼 숙수라는 남자들도 함께 준비했음과 얼마 전 막을 내린 성균관 스캔들에서 임금이 글짓기를 잘한 유생들에게 귤을 내리는 황감제란 제도 또한 있었음을 알 수 있었고 왕이라 하여 각 지방 실태와 백성들의 살림을 살핀다고 진상을 받기만 한 게 아니라 처지가 어려운 백성들을 돕고 먹여주는 휼전급식이란 제도 또한 있었다고 한다.  

왕이란 자리로 인해 많은 고민과 스트레스 또한 있었겠지만 만백성을 바르게 다스려야 할 사람이란 신분으로 나라와 국민, 전 인류까지 마음에 두고 먹는 밥상이란 진실한 웰빙을 통해 자연이 있어야 사람이 있고 사람 즉, 국민이 있어야 국가가 있다는 모두의 소중함을 왕의 밥상을 보며 다시금 느끼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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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몸 아름답게 만들기 - 화장보다 아름다운, 성형보다 놀라운 뷰티혁명 내몸 시리즈 4
마이클 로이젠.메멧 오즈 지음, 유태우 옮김 / 김영사 / 201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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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모 지상주의자들이여, 아름다움은 다름 아닌 바로 건강이다. -P13.중에서- ”  

 

사람마다 각자의 삶에 대한 취향이 다르듯 아름다움이란 미의 기준도 세월의 흐름에 따라 생물학적, 사회적 영향으로 변해 온 듯하다. 얼마 전 W뷰티 란 책을 보며 사람은 나이가  들수록 자신의 얼굴에 책임을 져야 한다기에 평소 외모에 그다지 신경 쓰지 않던 나에겐 커다란 마음의 자극이 되었다. 또한 어머니께서 아프신 이후로 신체적 변화를 많이 겪으셨기에 나이가 들수록 더욱 깔끔하게 해 다녀야 한다며 요즘 부쩍 건강한 모습을 보이시려고 외모에 나름 신경을 쓰시는 모습을 보며 더욱 그런 마음이 든다. 외모가 경쟁력인 시대를 살고 있기에 자신을 위해서도 중요하지만 사회적 동물로 살아가는 인간다운 모습에 충실하기 위해서라도 아름다움이란 참 중요한 것 같아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 란 책을 보았다.  

 

 아름다움이란 진정 무엇인지에 대한 다양한 개념과 정의를 시작으로 우리가 아름다움에 그토록 집착하는 것 또한 사람이 살아가는 근본적인 바람인 행복해지기 위해서임과 아름다움은 자신이 어떻게 느끼고 정의하는지에 따라 달라진다는 사실을 삶의 궁극적인 목표인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 내 삶 아름답게 느끼기, 행복한 삶 살기 란 3가지 부분으로 아름다움에 대한 전반적인 시야를 이 책은 이야기하고 있다.  

 

 이 책의 공동저자이신 마이클 로이젠님과 메멧 오즈님은 현직 내, 외과 의사선생님들이시다. 특히 메멧 오즈선생님은 오프라윈프리 쇼의 건강 클리닉 프로그램에 고정패널로 출연하셔서 큰 인기를 얻기도 하셨지만 요즘처럼 병원 의사선생님들이 질병이란 치료에만 급급해 정작 환자에게 가장 중요하며 필요한 정신적인 부분이자 서비스라고도 할 수 있는 마음을 다스리는 부분에는 참 부족함이 느껴지듯 환자의 몸뿐만 아니라 영혼까지 어루만지는 의사로 칭송받고 있다고 한다. 그리고 두 분은 이미 베스트셀러 내 몸 사용설명서, 다이어트 설명서, 젊게 만들기 등과 같은 내 몸 시리즈의 공동저자로 유명하신 분들이다.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는 의학 분야의 전문가이신 선생님들께서 알려주시는 만큼 우리 몸의 피부, 머릿결, 입과 치아, 손, 발, 뇌와 근육등 구체적인 부분들에 대한 건강을 지키며 아름다워지는 비결과 현대인이 자주 겪는 만성통증과 피로, 우울증 그리고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며 스트레스를 많이 받을 수 있는 일과 돈 문제를 해결하는 방법, 사랑하는 사람과 육체적, 정신적으로 친밀감을 높이는 방법, 삶을 더욱 윤택하고 아름답게 만들어 줄 6가지 처방전을 통해 행복하며 건강하게 아름다운 삶을 살아가는 방법들을 알려주고 있다. 무엇보다 의사선생님들이시라 간과하기 쉬우며 우리나라 의사선생님들이 좀 더 배웠으면 하는 마음을 치유하듯 현실적인 돈과 일, 그리고 인간 관계 등 삶의 세세한 근본적인 부분들에 대한 해결점을 찾아주려는 부분을 통해 기존의 건강의학서와는 사뭇 다른 특별함이 느껴졌다. 예부터 모든 병은 마음에서 온다고 하듯 이런 마음과 삶, 몸이 유기적 관계가 있음을 알려주고 있으며 또한 하루를 즐겁고 행복하게 보내는 일일 계획표와 몸과 마음을 더욱 아름답게 하는 스트레칭, 요가 운동법, 성형수술 전에 알아야 할 주의 점들에 대해 소개하고 있다.  

 

 전문가가 알려주는 내 몸 아름답게 만들기 중 유익했던 몇 가지 소개하자면 우리 몸의 노화를 알려주는 징후 중 하나인 주름은 모양은 비슷하지만 부위에 따라 원인은 다르다고 한다. 입술 주름은 흡연과 혈관의 염증이 원인이며 미간 주름은 주로 스트레스가 원인이라고 한다. 주위 지인들 중 아직 젊은 나이임에도 이마에 주름이 심하게 지는 사람들을 볼 때면 왜 그런가 했는데 다 이유가 있었던 것이었다.  

 

 두 번째 초기화장품은 납, 비소, 수은과 같은 독성금속으로 만들어져 장기간 사용하면 피부를 파괴했다고 한다. 더 안전한 화장품이 출시된 것은 지난 200년에 불과하며 아직도 납과 같은 독성금속을 넣은 색조화장품이 계속 등장하고 있다고 한다. 특히 얼굴색을 아름답게 하는 파우더는 기름기를 흡수하는 역할도 하지만 이들은 활석 또는 백악을 포함한 스테아린 산 아연이 주성분이라고 한다. 활석과 이산화티타늄을 흡입하면 폐에 손상이 온다고 하니 이 성분을 함유하지 않은 파우더를 사용해야 함과 화장품 중 가장 위험한 것은 마스카라라고 할 정도로 세균과 곰팡이의 감염 때문에 항상 방부제가 들어가며 세균과 곰팡이 균이 눈을 감염시키고 포함된 방부제로 인해 눈과 매우 가까운 곳에서 알레르기 반응까지 일어난다고 한다. 요즘은 친환경 화장품이 나오고 있다지만 예뻐지기 위해 오히려 건강을 해치는 우를 범하기보다 자연의 가장 훌륭한 화장품인 건강한 피부를 잘 지켜내는 게 가장 우선시 되어야 함을 느꼈다. 이외에도 중간 중간 토막상식과 내 몸을 지키는 팁 등을 통해 다양한 정보와 건강과 아름다움을 동시에 지킬 수 있는 방법들을 소개하고 있다.  

 진정한 아름다움은 현재의 나와 되고 싶은 나 사이의 간격을 줄임으로써 얻을 수 있다는 이 책의 처음 내 몸Q 테스트처럼 나 또한 현재 내 모습에 불만족스런 부분도 있지만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것도 그리고 더 행복지고 싶은 마음도 살아있기에 건강하기에 가질 수 있는 마음이란 사실을 깨달으며 일상의 작은 아름다움에도 감사하듯 다시금 아름다움에 대한 의미를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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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살리는 5가지 비밀 - 160억 뇌세포 활성화하기
후지모토 겐코 지음, 조미량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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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에 물리적 충격을 주는 것만으로도 뇌세포가 많이 파괴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회사에서 머리를 다친 이후 나 또한 예전보다 더욱 건강치 못한 편이고 처음 머리를 다친 후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아 몇 달을 고생했던 기억으로 인해 뇌가 참 중요하고 소중한 내 몸의 한 부분임을 깨달았다. 뇌에 관한 책은 의학적, 정신적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지라 어려움이 느껴지곤 해서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이런 나의 부담감을 줄여주며 뇌의 건강과 활성화를 돕는 비결을 소개한 ‘뇌를 살리는 5가지 비밀’ 이란 책을 보았다. 

보통 일본에는 일반인이나 전문가들이 펴낸 건강이나 질병에 관한 저서가 참 많은데 이 책 또한 후지모토 겐코란 일본의 요가 일인자 이신 분이 내셨다. 무엇보다 의학을 전문으로 공부하신 분은 아니시지만 청소년기에 20세까지만 살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다가 요가와 동양의학에 관심을 느끼며 열심히 책을 보다 두 분야에 희망을 걸고 병원을 나와 수행 길에 오른다. 처음 단식을 할 때 무척 고생을 했지만 꾸준히 지속하면서 협심증 때문에 생기는 가슴통증이 사라졌고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음에도 오히려 튼튼해졌다. 그리고 단식 열흘째 되던 날 놀랄 정도로 기억력이 좋아져 어지간히 긴 영어문장도 바로 외우며 수면시간이 짧아도 졸리지 않았고 전신에 생명력이 넘쳐흘렀다고 한다. 일본에서 요가와 기억력증진법 열풍을 몰고 온 건강법지도자로 통하지만 이런 그도 55세에 다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전부하고 살자며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며 쓰러지기 전까지 18시간 연구에 매진하다 연구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매일 담배 100개비씩 피워댔고 언어장애가 찾아 올 정도로 뇌의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죽더라도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다시금 요가와 단식으로 예전의 건강을 찾게 된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선천적으로 혹은 나이가 들어서 몸이 약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 된 사람이라도 건강한 몸과 활성화 된 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가와 더불어 단식을 전문으로 알려주는 뇌의 활성화를 위한 방법들은 식사법, 호흡법, 자세와 동작, 수면법, 심리기술 등 크게 다섯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 책의 마지막에서도 저자가 강요하듯 식사법이란 식의 중요성이다. 항상 소식하고 가끔 단식으로 내장을 쉬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면 뇌로 가야할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쉽게 잠이오며 피곤해진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뇌의 에너지원이 당질이라고 알고 있다. 공부를 하다 사탕이나 초콜렛을 먹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공부가 더 잘되는 듯해도 실제 현미이외엔 사탕과 같은 정제된 당은 뇌의 활성화를 억제한다고 이 책에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 소식도 만약 자주 4번이나 한다고 하면 12시간의 수면이 이뤄져야 뇌가 활성화 되듯 뇌에 영양을 공급하려 한 끼 식사를 하면 3시간의 수면과 같은 휴식을 취해 주어야 뇌가 활성화 된다고 한다. 굶주림을 느끼는 사람은 전과 달리 오감이 매우 예민해지며 어느 시점부터 기억력이 좋아져 마치 물기 없는 스펀치가 물을 흡수하듯 기억해야 할 것이 뇌세포에 새겨진다고 하며 이를 뇌의 활성화라고 정의하고 있다. 

두 번째는 뇌의 활성화를 위한 유익한 건강법을 소개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한 부분 중 인간에게 가장 좋은 자세는 엄지발가락에 중심을 두고 서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는 부분이다. 새끼발가락에 중심을 두고 서면 치질이 걸리기 쉬우며 모든 일에 걱정이 앞서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항상 산만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뇌가 본능적인 욕구(식욕, 성욕, 수면욕)에 지배 당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수면시간에 수면의 깊이를 가해 수면의 질을 높이므로 잠깐의 수면만으로도 뇌와 몸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돼 뇌가 활성화 된다는 적게 자는 수면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모든 방법들은 과하지 않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 을 통해 뇌의 잠재능력을 끌어내 뇌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또한 과식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노곤해지는 것을 느껴 뭐든 적당한 것을 좋아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36시간의 단식을 하기엔 참 어려움이 느껴진다. 하루 한 끼만 굶어도 팔, 다리에 힘이 없어 후들거림을 느끼는데 벌꿀 한 숟가락을 넣은 물만 먹으며 단식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지지만 저자처럼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이 실천한다면 뇌와 몸의 건강을 지키는데 유익한 방법이 될 듯 하다는 생각과 사람은 무엇을 위해 먹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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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두근 서울산책 - 쉽고 가볍게 즐기는 서울 걷기 여행 레시피 38 동네 한 바퀴 시리즈 1
이하람 지음, 이동천 사진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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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걷는 것을 좋아하게 된 것은 고등학교 때 같은 반이자 짝궁 이었던 친구 때문이다. 그 친구는 키에 비해 너무 외소하기도 했지만 참 부지런한 친구였다. 또한 학교도 집과 가까운지라 항상 여섯 정거장의 거리를 걸어서 다녔다. 그 친구보다 난 학교에서 먼 거리에 사는지라 처음에는 걷는 다는 것에 엄두도 내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 친구와 등하교를 함께 하기로 약속을 한 이후 나도 함께 걷게 되었는데 걷는다는 게 사람의 기분과 생각을 그렇게 변화시킬 줄은 몰랐다. 골치 아팠던 문제가 좀 더 긍정적으로 변화되는 듯했고 생각이 잘 정리되는 것 같기도 했다. 이후 나는 신경 쓸 일이 많고 마음이 복잡한 날이면 항상 집 주변을 걷곤 했었다. 어머니께서 수술하신 이후 병원에서는 장이 유착되면 안 된다며 의사선생님께서 어머니를 일으켜 세워 운동 시켜라 고 하셨는데 가장 쉽고 간단한 운동이 걷기였으며 차츰 기력을 회복하시는 어머니의 모습을 보며 걷는다는 것에 나도 모르게 더욱 매료된 듯하다.  

대학교 때 친구들이랑 자전거로 경주 하이킹을 하려고 했지만 중간에 예기치 못한 일이 생겨 실패한 경험이 있는 나로서는 기회가 된다면 우리나라의 아름다운 길들을 도보하는 여행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곤 했었다. 하지만 난 아직 여행이라곤 우리나라의 수도인 서울구경 한번 못해 봤기에 다른 지역도 그렇지만 우리나라의 모든 산업의 시작이자 기초가 되는 서울이 그 역사는 잘 보존되고 있는지 궁금하기도 해 두근두근 서울산책이란 책을 보았다.  

 

 무엇보다 서울산책이란 책에 매료된 것은 산책이라 마음을 음미하듯 주변을 느끼며 걷는 여행이 될 수 있겠단 나의 마음과 일치해 더욱 끌리게 된듯하다. 그리고 여행이라면 해외에 한번 나가야 한다는 부담감을 주는 여행이 아닌 우리나라의 수도에서도 부담 없이 가볍게 즐길 수 있는 여행이란 점에 직접 실용 가능한 책이란 생각이 들었다. 이 책의 저자이신 이하람 님은 라디오작가, 인터넷 뉴스기자, 아나운서 등과 같은 다양한 방송이력이 있으시지만 어디하나 마음 붙이지 못하고 훌쩍 여행을 떠나버리셨는데 그 여행을 계기로 ‘그 여자의 여행가방’ 이란 책을 내시기도 해 여행 작가란 호칭이 붙으셨다고 한다. 그래서인지 TV에선가 한번 본 기억이 있는 듯해 낯익은 분이란 생각이 들기도 했는데 역시나 방송 일을 했던 경험으로 인해 여행 작가가 필요로 하는 TV와 라디오에 자주 출연하신다고 한다. 글을 쓸 때가 가장 행복하다는 저자는 두근두근 서울산책 또한 서울을 한번도 경험해 보지 못한 내게 설레는 마음을 느끼게 하듯 서울을 마음에 그리며 상상하는 정감 나는 서울안내를 해주고 있다.  

 서울산책은 마치 손 그림을 그린 듯한 일러스트지도를 통해 서울 각 지역별 걷기 좋은 코스별 동선을 알려주며 첫 산책에서부터 집으로 돌아가는 마지막까지의 안내를 지하철과 버스로 구분해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지역별 프롤로그를 통해 그 지역의 역사와 배경, 유래 등을 알려주므로 처음 가는 길이더라도 알고 간다는 개념에 그 길이 좀 더 쉽게 익혀지듯 잘 기억 될 길이 될듯하다는 생각이 들며 더불어 산책을 하며 놓치기 아까운 주변명소, 맛 집 등도 놓치지 않도록 주소와 가는 방법, 전화번호등과 같은 상세 장보를 첨부해 알려주고 있다.  

 

 TV에서 본 세종문화회관을 소개하는 세종로, 공연예술의 메카인 대학로의 서울연극센터, 마로니에 공원, 술집과 카바레가 즐비했던 거친 영등포가 누구나 부담 없이 만나는 약속장소인 문화공간으로 변화된 계기, 녹색기둥의 정원이 인상적이었던 선유도 한강공원, 벽화골목이 떠오르는 홍대앞길을 소개한 상상의 도시와 도심에서 일일농부가 되어 보는 체험을 할 수 있는 영동 1교, 여의도 한강공원, 도룡뇽이 출현한다는 백사실 계곡, 하늘 우러러 한점 부끄럼 없기를 이란 시가 생각나게 하는 윤동주 시인의 언덕, 남산야외식물원 및 부자동네 청담동 등을 소개하는 사랑의 주문을 거는 도시, 그리고 캠퍼스가 너무 아름다워 영화나 드라마에 출현하기도 한 경희대, 서울대, 서울 시립대, 한양대 등 각 캠퍼스 속 아름다운 길을 그 학교 재학생들과 함께 소개하는 캠퍼스 투어, 암세포를 죽이고 우울증치료 및 건강함을 더해주는 도심 속 녹색공간인 홍릉 수목원, 서울 숲, 우이동, 국립중앙도서관과 장충동하면 떠오르는 족발과 같은 장충동 성곽 길, 역사를 보여주는 서대문 독립공원, 연인들이 손을 잡고 걷는다는 정동 길과 같은 문화와 역사가 펼쳐지는 도시, 서울에서 몽마르트 언덕을 연상케 하듯 언덕 위에서 서울을 내려 다 보는 낙상공원, 어릴 적 엄마 손을 잡고 장에 나서던 길을 연상케 하는 서울 풍물시장 및 경동시장, 대구의 약전골목을 연상케 하는 약령시가 있는 길을 추억할 수 있는 곳, 서울에서 마치 중앙아시아, 필리핀, 네팔을 다녀 온 듯한 기분이 드는 광희동, 혜화동, 이태원, 동대문, TV드라마에 빠지지 않고 주인공들이 속상하거나 실연 당했을 때 한강의 야경을 내려 다 보는 장소로 자주 촬영된다는 응봉산, 자전거로 밤을 달리고픈 한강공원, 야식을 생각나게 하는 남대문시장, 낮보다 밤이 더욱 아름답다는  청계천처럼 서울의 밤을 빛내는 명소를 포함해 총8장으로 구성되어 있다. 또한 중간 중간 각 명소에 대한 추억을 간직한 배우 황보라씨와 개극맨 박휘순씨, 기상캐스터 서여경씨 등의 인터뷰와 소설 블링블링 및 시트콤 작가로 유명한 정수현 작가님과 손님이 택시를 타면 먼저 인사를 하며 밤늦게 여자 손님이 내리면 꼭 현관까지 안전하게 들어가는 걸 확인한다는 친절택시기사 정태성님 처럼 유명하신 분들의 인터뷰도 소개되고 있다.  

 혼자 가는 산책길 보단 누군가와 함께 하는 길이 더욱 즐겁고 힘이 나듯 이 책 또한 혼자만 활용하기 아까울 정도로 가족이나 아이들과 함께하면 더욱 좋을 곳들이 많다. 그 중 자연의 체험을 느낄 수 있는 선유도 한강공원과 서울에서 가장 먼저 꽃이 핀다는 홍릉 수목원의 식물감상, 약령시의 한약재 골목 등을 통해 산 체험 학습의 기회가 될 듯하며 좀 더 큰 아이들이 있다면 홍대 앞 벽화골목과 아름다운 캠퍼스의 낭만을 상상하며 꿈을 키울 수 있는 경희대, 서울대, 서울 시립대, 한양대 캠퍼스를 산책해도 참 좋을 듯 하단 생각이 든다. 내가 고등학교 다닐 때는 대학을 미리 견학 가보는 기회가 없었는데 미리 다양한 캠퍼스를 다녀  온다면 좀 더 열심히 공부하고 싶다는 목표가 생길 것 같은 생각도 든다. 그리고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산업과 문화의 도시인지라 교통이 불편하고 공기가 많이 오염되었으리라 고만 생각했었는데 아직 옛 모습 그대로 간직한 장수마을과 문화와 역사가 살아 숨쉬는 곳들의 소개를 통해 나의 오류를 깨닫듯 언젠가는 꼭 서울의 거리를 활보하는 내 모습을 기약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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