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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를 살리는 5가지 비밀 - 160억 뇌세포 활성화하기
후지모토 겐코 지음, 조미량 옮김 / 시그마북스 / 2010년 11월
평점 :
절판
머리에 물리적 충격을 주는 것만으로도 뇌세포가 많이 파괴된다는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회사에서 머리를 다친 이후 나 또한 예전보다 더욱 건강치 못한 편이고 처음 머리를 다친 후 어지럽고 속이 좋지 않아 몇 달을 고생했던 기억으로 인해 뇌가 참 중요하고 소중한 내 몸의 한 부분임을 깨달았다. 뇌에 관한 책은 의학적, 정신적 다양한 분야를 다루는지라 어려움이 느껴지곤 해서 거리감이 느껴졌는데 이런 나의 부담감을 줄여주며 뇌의 건강과 활성화를 돕는 비결을 소개한 ‘뇌를 살리는 5가지 비밀’ 이란 책을 보았다.
보통 일본에는 일반인이나 전문가들이 펴낸 건강이나 질병에 관한 저서가 참 많은데 이 책 또한 후지모토 겐코란 일본의 요가 일인자 이신 분이 내셨다. 무엇보다 의학을 전문으로 공부하신 분은 아니시지만 청소년기에 20세까지만 살수 있다는 진단을 받은 후 차츰 현실을 받아들이다가 요가와 동양의학에 관심을 느끼며 열심히 책을 보다 두 분야에 희망을 걸고 병원을 나와 수행 길에 오른다. 처음 단식을 할 때 무척 고생을 했지만 꾸준히 지속하면서 협심증 때문에 생기는 가슴통증이 사라졌고 영양이 충분히 공급되지 않음에도 오히려 튼튼해졌다. 그리고 단식 열흘째 되던 날 놀랄 정도로 기억력이 좋아져 어지간히 긴 영어문장도 바로 외우며 수면시간이 짧아도 졸리지 않았고 전신에 생명력이 넘쳐흘렀다고 한다. 일본에서 요가와 기억력증진법 열풍을 몰고 온 건강법지도자로 통하지만 이런 그도 55세에 다시 자신이 하고 싶은 것, 먹고 싶은 것 전부하고 살자며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며 쓰러지기 전까지 18시간 연구에 매진하다 연구에서 오는 스트레스로 매일 담배 100개비씩 피워댔고 언어장애가 찾아 올 정도로 뇌의 상태가 나빠지게 된다. 하지만 그는 죽더라도 병원에 책임을 묻지 않겠다는 서약서를 제출하고 다시금 요가와 단식으로 예전의 건강을 찾게 된다. 그는 자신의 경험과 연구를 통해 선천적으로 혹은 나이가 들어서 몸이 약해지거나 기억력이 감퇴 된 사람이라도 건강한 몸과 활성화 된 뇌를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많은 이들에게 알리고 싶어 이 책을 집필하게 되었다고 한다.

요가와 더불어 단식을 전문으로 알려주는 뇌의 활성화를 위한 방법들은 식사법, 호흡법, 자세와 동작, 수면법, 심리기술 등 크게 다섯 가지로 소개하고 있다. 그 중 인상적이었던 몇 가지를 소개하자면 이 책의 마지막에서도 저자가 강요하듯 식사법이란 식의 중요성이다. 항상 소식하고 가끔 단식으로 내장을 쉬게 해야 한다고 한다. 음식물이나 물을 섭취하면 뇌로 가야할 혈액이 위장으로 몰려 쉽게 잠이오며 피곤해진다고 한다. 우리는 보통 뇌의 에너지원이 당질이라고 알고 있다. 공부를 하다 사탕이나 초콜렛을 먹으면 왠지 기분이 좋아지고 공부가 더 잘되는 듯해도 실제 현미이외엔 사탕과 같은 정제된 당은 뇌의 활성화를 억제한다고 이 책에선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하루 소식도 만약 자주 4번이나 한다고 하면 12시간의 수면이 이뤄져야 뇌가 활성화 되듯 뇌에 영양을 공급하려 한 끼 식사를 하면 3시간의 수면과 같은 휴식을 취해 주어야 뇌가 활성화 된다고 한다. 굶주림을 느끼는 사람은 전과 달리 오감이 매우 예민해지며 어느 시점부터 기억력이 좋아져 마치 물기 없는 스펀치가 물을 흡수하듯 기억해야 할 것이 뇌세포에 새겨진다고 하며 이를 뇌의 활성화라고 정의하고 있다.
두 번째는 뇌의 활성화를 위한 유익한 건강법을 소개하는 올바른 자세에 대한 부분 중 인간에게 가장 좋은 자세는 엄지발가락에 중심을 두고 서는 것이 가장 좋은 자세라는 부분이다. 새끼발가락에 중심을 두고 서면 치질이 걸리기 쉬우며 모든 일에 걱정이 앞서서 집중력이 떨어지며 항상 산만해진다고 한다. 그리고 뇌가 본능적인 욕구(식욕, 성욕, 수면욕)에 지배 당한다고 한다.
이외에도 수면시간에 수면의 깊이를 가해 수면의 질을 높이므로 잠깐의 수면만으로도 뇌와 몸이 충분히 휴식을 취하게 돼 뇌가 활성화 된다는 적게 자는 수면법을 소개하고 있으며 모든 방법들은 과하지 않는 ‘무언가 부족한 느낌’ 을 통해 뇌의 잠재능력을 끌어내 뇌의 활성화를 도모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나 또한 과식을 하면 집중력이 떨어지며 노곤해지는 것을 느껴 뭐든 적당한 것을 좋아하지만 이 책에서 소개하는 36시간의 단식을 하기엔 참 어려움이 느껴진다. 하루 한 끼만 굶어도 팔, 다리에 힘이 없어 후들거림을 느끼는데 벌꿀 한 숟가락을 넣은 물만 먹으며 단식을 한다는 것에 두려움이 느껴지지만 저자처럼 건강에 이상이 있는 분들이 실천한다면 뇌와 몸의 건강을 지키는데 유익한 방법이 될 듯 하다는 생각과 사람은 무엇을 위해 먹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을 다시금 해보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