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의 습격 - 먹거리에 대한 통념을 뒤엎는 놀라운 기록
유진규 지음 / 황금물고기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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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릴 적 유일하게 잘 먹으며 가깝게 먹을 수 간식거리가 찐 옥수수, 고구마, 옥수수를 뻥튀기한 강냉이였다. 그리고 가장 자주 접할 수 있었고 매 학년이 끝날 때마다 어머니께서 우리의 노트와 책을 고물상에 갖다 주시고 강냉이로 바꿔 오셨던 기억도 나는데 그 고물상의 뻥튀기 강냉이 때문에 나이가 들어선 지금까지도 강냉이를 즐겨 먹고 있다. 꼭 간식거리라기보다 나에겐 추억이 되는 그런 음식이기도 하다. 그런 고소하고 씹는 재미를 주는 강냉이 즉, 옥수수가 현대인들을 병들게 하는 원인이 될 줄이라고는 상상도 못했다.

 

물론 가끔씩 먹는 옥수수는 괜찮다지만 식물과 동물 먹이사슬의 가장 마지막인 사람에게 이르기까지 그 축척된 옥수수가 사람에게 쌓인다고 하니 가히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리의 먹거리가 되는 동, 식물의 잘못된 사료섭취로 인해 그 영향이 우리에게 까지 미침으로 비만, 당뇨, 고혈압, 알레르기 등을 유발할 수밖에 없는 원인을 영양학적 지방산의 개념과 유래를 통해 살펴보며 옥수수의 어떤 물질이 우리를 병들게 하는지 알려주고자 하는 ‘옥수수의 습격’ 이란 책을 보았다.

우리 몸에 꼭 필요한 필수지방산 중 오메가6과 오메가3는 4:1~1:1 이란 비율의 균형을 이뤄야 우리 몸이 균형을 잃지 않고 배고픔도 쉽게 느끼지 않으며 건강한 신체 밸런스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한다. 이것은 사람뿐만 아니라 동물인 소, 돼지, 닭 등도 중요한 섭취 부분 중 하나인데 과거 소, 돼지, 닭들은 방목하며 풀을 뜯어먹고 자랐다. 우리나라는 유제품을 섭취한 역사가 얼마 되지 않지만 외국에서는 그 역사가 오래된 만큼 과거의 우유와 지금의 살균처리 된 전혀 다른 우유를 섭취하게 된 지라 최근 우유를 먹고도 골다공증이나 속이 편치 않다거나 알레르기를 유발하고 있다. 하지만 과거 외국인들은 우유를 먹고도 이런 일이 없었으며 오히려 더 건강했었다. 그 이유가 소가 섭취하는 사료와 사육방식에 있었다.

 

과거 소는 지금처럼 옥수수 사료를 먹으며 갇혀 지내지 않았고 들판에 노닐며 풀을 뜯어 먹고 자랐다. 이 풀에는 오메가6과 오메가3가 조화를 이룬 이상적인 소의 먹거리였으나 지금은 폭발적인 오메가6을 자랑하는 옥수수 사료인 곡물을 먹이므로 풀을 먹던 소가 곡물을 먹으며 병들어 가고 그 소에서 병든 우유와 버터, 고기를 사람에게 제공하게 됨으로 사람 또한 병들어 감을 이 책은 다양한 사례와 실험, 과학적 근거를 통해 알려주고자 한다.

풀을 먹인 소에서 나온 버터는 오메가3가 함유되어 부드럽고 먹기 좋은 버터가 나온다고 한다. 그리고 실제 이런 유기농 버터를 먹으면 살이 찌지 않고 오히려 살이 빠지고 건강해짐을 지미무어란 한 사람을 통해 느끼듯 옥수수로 인한 잘못된 먹이사슬의 문제로 인간과 자연 모두 병들어 감을 알 수 있었다. 옥수수 사료가 구하기 쉽고 값이 싸다는 이유로 다양한 분야에 대체원료로 사용됨으로 우리는 거의 모든 음식에서 먹이사슬을 통해 옥수수를 섭취하고 있었다. 이런 먹이사슬에 옥수수가 없더 라면 그나마 다행인데 그게 아닌지라 고기, 버터, 유제품, 라면 심지어 거의 모든 가공식품에 옥수수의 주성분인 오메가6의 과다복용과 경제적인 이유로 모든 산업에 우를 범하므로 먹이사슬에 최종 포식자인 우리에게까지 위협됨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고 이 책을 보다가 꿈에서도 옥수수의 습격을 받는 악몽을 꾸는 듯해 무엇 하나 제대로 먹을 수 있는 음식이 없음을 깨닫게 된다.

 

옛날부터 고열량의 음식을 섭취해도 뚱뚱한 사람이 없다던 프랑스사람들 또한 최근 잘못된 먹이사슬의 결과로 인해 비만한 인구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저자는 옥수수의 습격을 통해 우리의 자연과 건강이 위협받고 있음과 건강한 자연과 모두를 위해 이 모든 것을 누리는 우리 각 개인 소비자들의 현명한 식품선택의 중요성을 알려주고자 한다. 옥수수의 습격이 모 방송 프로그램의 스페셜 최고의 화제작으로 방송된 적이 있다고 하지만 나는 TV를 잘 보지 않아 솔직히 잘 몰랐었다. 다큐멘터리 PD인 저자는 영양전문가 만큼이나 방대한 정보를 알기 쉬운 자료로 독자들의 이해를 돕고자 이 책을 통해 많은 정성과 자료를 담은 노고가 느껴지는데 너무 값진 우리의 건강과 먹거리에 대한 또 다른 문제점이 담긴 소중한 정보를 책으로나마 만나 볼 수 있어서 다행이라는 안도감이 느껴지는 책이었다.

 

 

 

 

[네이버 북카페를 통해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된 서평입니다.

본 서평은 작성자 본인의 주관적인 견해에 의하여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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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 러브 와플 - 쿠키보다 쉽고, 케이크보다 맛있다!
공원주 지음 / 미디어윌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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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집모양의 과자인지 빵인지 정체를 알 수 없는 와플을 먹기 위해 추운겨울 시내에 줄을 서서 친구와 기다리던 몇 년 전이 기억난다. 친구와 시내거리를 지나치려다 사람들이 굉장히 많이 줄을 서있고 또 그 와플집 앞을 지날 때마다 느껴지는 달콤하고 고소한 냄새는 우리들의 발걸음을 순간 멈추게 만들었다. 그렇게 어렵게 먹게 된 그 와플의 달콤하고 부드러운 맛에 매료되어 시내에서 친구들을 만날 때면 종종 사먹곤 했던 와플을 집에서도 핫케이크 가루가 아닌 직접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해 다양한 맛을 만들어 볼 수 있게끔 하는 ‘아이러브 와플’ 이란 책을 보았다.

 

와플이 초창기에는 와플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맛 볼 수 있던 음식이라 조금은 생소한 메뉴였지만 최근 길거리나 극장가에서도 쉽게 만나볼 수 있는 메뉴가 되었다. 초창기 와플을 맛보기 어려울 때 집에서 직접 따라해 본다며 와플 레시피를 검색해 따라 해보면 다 태우거나 맛이 이상하다거나 해서 와플 만들기를 포기했었던 경험이 있다. 그리고 시중에 다양한 빵, 과자, 요리에 대한 책은 많이 있지만 유독 와플 전문도서는 찾기 어렵던 중 ‘아이러브 와플’ 을 만나게 되어 반가운 마음과 기쁜 마음이 가득하다.

와플을 좋아하지만 와플 만들기에 어려움을 겪는 나와 같은 이들에게 좋은 참고자료가 되길 바라는 마음에 저자는 이 책을 쓰게 되었다고 하지만 초창기 제대로 된 와플을 굽기가 저자 또한 쉽지 않아 와플에 관한 모든 것을 수집하던 중 자칭 타칭 와플 홀릭 이기도 하지만 와플 전문가가 될 수 있으셨던 것 같고 나와 같은 어려움을 겪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이런 좋은 책을 내실 수 있으시게 된 것 같다. 저자의 그런 와플에 대한 사랑과 열정이 묻어나는 노력만큼이나 이 책은 평소 생각지 못한 기발한 와플 레시피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카페와 와플전문점에서 맛보던 와플보다 한층 더 색 다르며 쉽게 알려주듯 이렇게도 만들 수 있구나 라는 깨달음과 와플의 도구와 재료 등을 나와 같은 베이킹 초보들도 어렵지 않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알려주고 있다.

아이러브 와플은 와플의 맛과 종류를 알려주는 알쏭달쏭 와플이야기, 베이킹 처럼 어렵고 복잡하지 않은 와플재료와 와플을 굽는 전기 또는 직화 와플 팬에 대한 도구 설명과 장, 단점들, 와플을 만든 후 남은 반죽보관법이라든지 식은 와플을 처음처럼 바삭하고 촉촉하게 즐길 수 있는 요령, 와플 구울 때 주의점등을 따근따근 와플Tip으로 소개한다. 그리고 앞서 알쏭달쏭 이야기에서 와플이 빵이 아닌 과자류라는 점과 크게 벨기에와 아메리칸 스타일 와플 두 가지 종류가 있다고 했는데 벨기에 와플은 또 달걀을 통란으로 넣는 ‘리에주 와플’흰자만 넣는 ‘브뤼셀 와플’ 로 나뉜다고 하니 구체적으로 세 종류가 된다고 할 수 있다. 이 세 가지 종류에 대한 와플을 1-3장에 각 파트별로 다양한 레시피를 활용해 담고 있어 레시피만 열심히 살펴보기만 해도 이 반죽이 벨기에 리에주 와플인지, 벨기에 브뤼셀 와플인지, 아메리칸 스타일 와플인지 감이 잡히는 듯하다.

와플메이커로 와플만 구울 수 있는 게 아니라 햄버거스테이크, 롤 케이크, 식빵을 구운 토스트, 동그란 반죽을 작게 올려놓아 구운 와플쿠키, 굳은 찹쌀떡을 이용한 모찌 와플, 클럽샌드위치, 오코노미야키 까지 와플메이커로 구워 만들 수 있다는 색다른 와플을 4장을 통해 소개하며 5장과 6장은 와플메이커가 없어도 가능한 팬케이크와 크레이프류 그리고 와플의 절친 이자 와플과 함께 즐기면 좋은 소스와 토핑류인 시럽 및 아이스크림류로 맺고 있다. 또한 ‘Sweet Tip' 으로 소스와 크림 토핑재료를 맛나게 만드는 방법이나 각 와플 만들 때 주의 점, 생소한 재료소개 및 유용한 방법들을 필요한 레시피 마다 첨부하고 있다.

기존 와플 전문점이나 카페에서 맛볼 수 없었던 다양하며 이색적인 와플들이 많아 신기했고 ‘이렇게도 할 수 있구나’ 라는 좀 더 색다른 안목과 감각을 느낄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와플은 먹으면 빵처럼 쫀득한데 또 어떤 와플은 바삭하며 비스킷처럼 담백함이 느껴지는 것도 있고, 또 어떤 와플은 부드럽고 달콤했던 이유가 이스트와 계란의 사용으로 달라지는 세 종류의 와플 스타일 때문이라는 사실 또한 배울 수 있어서 유익함이 느껴졌다.

냉장고에 먹다 남은 찹쌀떡이나 식빵조각 또한 와플메이커 하나만 있으면 금방 따뜻하고 쫀득한 식감을 가진 새로운 와플로 변신할 수 있음에 놀라웠듯이 책을 활용해 와플 만들기를 시도해 보려고 했으나 집에 있다고 생각했던 직화 와플팬을 어머니께서 이사 오면서 필요 없는 물건인줄 알고 버리고 왔다는 이야기에 못내 아쉬움과 섭섭함이 남는다. 며칠 전 시금치 팬케이크를 많이 만들어 먹었던지라 아이들 또한 팬케이크는 질려하는 만큼 그만 먹으려 하는데 꼭 와플메뉴만 아니라 크레이프류 레시피도 소개되어 있어 다가오는 25일 내 생일날 시도해 보고 싶다는 마음과 함께 와플을 좋아하는 만큼 앞으로 와플기기를 사용할 기회가 된다면 책을 활용해 다양한 와플 만들기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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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누들로드 - 국수따라 방방곡곡
김미영 지음 / 브레인스토어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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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수하면 힘든 시절 배부르게 먹고 열심히 일하자는 모습을 연상케 한다는 어머니의 말씀처럼 내 어머니는 국수를 너무 좋아하신다. 어릴 적 방학 점심시간이 다가오면 일 나가셨던 어머니께서 국수 면발을 좀 삶아 두라고 하셨다. 두 차례 수술을 하시기 전까지만 하더라도 우리가 피자를 좋아하듯 어머니께서는 국수를 좋아하셨다. 지금도 TV에서 국수 맛 집을 소개하면 입맛을 다시시지만 현재 밀가루 음식을 드시지 않는 게 건강을 위해 좋다고 이야기해서 그 맛 나는 국수들을 보면서 예전의 시절을 항상 그리워하신다. 그리고 어머니가 아프시기 전에 가족과 함께 바지락 국수 전문점에서 바지락 칼국수와 밀가루는 적게 넣은 바지락 파전을 맛보았던 기억이 나에겐 맛있는 국수에 대한 최초 기억이다. 맛있는 바지락 칼국수를 맛 본 이후 국수도 이렇게 맛있을 수 있다는 사실을 처음으로 느끼게 되었다.

 

우리나라의 다양한 국수의 맛과 종류를 소개하듯 집합시킨 대한민국 누들로드를 만나게 되어 어머니와 함께 기쁜 마음이 가득했는데 방대한 국수의 종류에 또 한 번 놀라게 되었다. 내가 좋아하는 바지락 칼국수, 민물생선국수인 어탕국수, 부산의 밀면, 메밀, 칡, 두부국수, 팥, 해물 칼국수, 매생이 칼국수인 앵콜 칼국수, 모리국수, 누름국수, 건진국수, 특허 낸 잣 국수, 옥수수로 만든다는 올챙이국수, 면발이 콧등을 친다는 콧등치기국수, 맛은 닭고기와 비슷하지만 기러기 살을 넣은 기러기국수, 우도의 땅콩국수, 막국수 등 세상에 내가 모르는 국수가 이렇게나 많다는 사실과 내 어머니 또한 방대한 국수의 종류에 놀라셨다. 국수하면 물 국수, 칼국수, 비빔국수가 세상에 다 라고 생각했었는데 대한민국 누들로드를 보면서 내가 얼마나 어리 숙한 사람인지 다시금 느끼게 된다.

대한민국 누들로드는 중국이 메밀을 통해 국수라는 음식의 씨를 뿌렸듯이 우리나라 메밀의 고장인 강원도, 남한에서 국수가 가장 잘 발달한 곳이라고 하며 내가 사는 도라 자랑스런 경상도, 중국인들은 좋아하며 일본인은 싫어한다는 팥 칼국수와 팥죽을 동지때 만이 아닌 아무 때나 먹는다는 정성을 가득 담는 전라도, 국밥의 발달로 밥 대신 국수를 만 장터국수와 강을 끼고 있어 생선국수가 유명하며 특산품을 이용한 사과국수, 기러기 칼국수를 맛볼 수 있다는 충청도, 무엇하나 모자람이 없다는 대한민국 국수의 집합처 이자 인천개항과 함께 흔한 바지락 칼국수로도 유명하다는 경기도, 팔도 국수의 집결지라 불리 우는 서울, 바다가 있어 해산물이 발달한 것처럼 회 국수, 성게국수, 땅콩국수가 유명하다는 제주도까지 해서 총 일곱 지역의 다양한 국수의 종류와 맛, 유래, 먹는 방법 등을 그 지역의 특색에 맞게끔 훈훈하고 따뜻하며 시원하게 마치 계절별 국수의 정취를 느끼듯 소개하고 있다. 그리고 각 장의 도가 끝맺을 즈음 그 지역에서 국수와 함께 곁들여 먹는 만두, 순대, 달걀, 편육 등의 메뉴도 소개하며 우리나라 궁중음식연구원장님이신 한복려 원장님과 국내최초 국수소재 만화로 국수의 세계를 보여주고 계신 박인권 만화가님, 음식 및 미각에 대한 남다른 식견을 가지고 계신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선생님, 프렌차이즈 국수 이사님 등 유명하신 분들과의 인터뷰 글과 국수공장탐방기, 집에서 직접 해먹는 국수 레시피와 국수 만들 때 궁금했던 점들을 이해하기 쉽고 재미있게 설명해 주고 있다.

누들로드에서 처음 보는 국수라 새롭고 신기했던 국수들을 몇 가지 소개하자면 옥수수 죽을 구멍이 난 체에 내리면 올챙이 모양의 국수가 된다는 올챙이국수는 손으로 만지면 부서질 만큼 힘이 없어 숟가락으로 떠먹어야 한다고 한다. 그 국물 맛은 오이냉국이며 국수에 마는 오이냉국 맛은 신미가 없어 싱겁다고 하는데 여기에 양념간장을 넣어도 맛이 밍밍할 정도로 싱겁다고 하며 맛으로 먹는 음식이 아니라 옛날 배고픈 시절 허기를 달래던 강인한 생활력이 담긴 강원도 음식이라고 한다. 진주에 가야만 이 귀족냉면의 맛을 볼 수 있다는 진주냉면은 교방문화가 꽃폈던 경남 진주에 한양에서 내려온 한량들이 유곽의 기생들과 어울려 입가심으로 먹었던 음식이라고 하는데 평양냉면과 함께 ‘조선2대 냉면’ 으로 꼽힌다고 한다. 그리고 원래 도토리국수는 강원도 음식이라는데 전북김제까지 내려와 별미가 된 이유가 나 또한 궁금했었는데 인터뷰가 이뤄지지 못해 아쉬운 도토리국수와 사계절 내내 먹는다는 전라도의 팥 칼국수 또한 맛보고 싶다.

충청도하면 꿩, 사과로 유명한데 사과로 만든 사과국수와 충남의 지적 재산권으로 등록됐다는 기러기국수, 그 육질은 개고기와 비슷해 보양식으로 좋다고 한다. 그리고 경기도 가평의 100% 잣으로 만든다는 잣 국수 또한 향토지적재산으로 지정됐다고 하니 국수 한 그릇에도 엄청난 위력과 소유권이 느껴지는 듯했다. 왕면만 쓴다는 회국수와 섬 전체의 1/3이 땅콩 밭인 우도 특산물로 만들어 남다른 땅콩국수 또한 제주도에 가면 맛볼 수 있다는데 기회가 된다면 꼭 맛보고 싶어지듯 책을 보며 입안에 군침이 도는 듯했다.

 

집집마다 음식 맛이 다르며 같은 국수라도 지역마다 그 지역의 맛이 묻어나듯 남 다른 국수와 여태껏 듣지도 보지도 못한 특별한 국수들 또한 세상에는 참 많다는 것을 느끼며 그 특별한 국수들이 긴긴 세월을 잊혀 지지 않고 꾸준히 우리네 삶에 함께 해옴에 국수란 음식을 통해 조금이나마 우리 음식문화를 엿볼 수 있었다. 국수가 긴 면발 때문에 장수를 의미하듯 앞으로도 우리의 음식문화에 그 역사와 길이만큼이나 함께 해오고 더불어 한복려 궁중음식연구원장님의 말씀처럼 우리국수도 스토리텔링에 더해져 외국의 파스타처럼 세계화되고 이색적인 음식이 되길 기대해 보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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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래드마마의 아이과자 - 똑똑한 아이 건강한 아이 성격 좋은 아이로 만드는 스마트 스낵
김경옥 지음 / 세상풍경 / 2011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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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나 어른이나 모두 좋아할 간식거리인 케이크, 빵, 쿠키, 푸딩, 아이스크림 심지어 캔디까지 그것도 시중에 파는 첨가물과 버터, 설탕이 잔뜩 들어간 간식이 아닌 건강을 생각한 간식거리를 담은 ‘브래드 마마의 아이과자’ 라는 책을 보았다. 평소 빵, 과자 같은 간식을 좋아하는 아이들이 있는 집이라 이런 과자 등을 마트에서 자주 구매해 주었다. 하지만 최근 TV나 신문 등 온통 불량 먹거리들로 우리네 먹거리가 위협받아오고 있다는 기사들을 종종 접하며 불안한 마음이 엄습하던 중 12월은 성탄절도 있지만 내생일도 있고 왠지 모르게 기대감만 잔뜩 주는 달이기에 아이들이 좀 더 자주 이런 간식을 찾을 듯해 고민스럽던 중 아이의 건강을 생각해서 만든다는 건강한 우리네 식재료인 견과류, 채소, 과일, 통밀, 쌀가루를 최대한 활용하며 기름과 설탕의 사용은 최소한으로 한 소중한 레시피를 담고 있는 ‘아이과자’ 를 만나 기쁘고 설레듯 감회가 달랐다. 책을 보면서도 새롭고 신선하며 건강한 정보의 간식 레시피가 가득해 마음 한구석에 든든함이 느껴졌다.

저자이신 브래드 마마님 또한 아토피로 고생하는 아들을 보며 이 레시피를 만들어서인지 더욱 엄마의 정성, 사랑, 건강함이 느껴지듯 그런 엄마의 마음을 표현하듯 아이가 꼭 먹어야 할 두뇌 필수 영양소가 담긴 식재료의 선별법과 설탕 등의 당분의 섭취를 자연당분으로 대체한다는 패트릭 홀 포드 박사님의 <내 아이를 위한 두뇌음식>이란 책에 근거한 간식 만들기 규칙, 씨앗, 견과류, 유제품, 건과일, 과일, 채소, 통밀가루 외에 다양한 자연곡물가루 등을 소재로 한 건강한 재료소개, 이 책을 활용하고 제대로 소통하기 위한 홈 베이킹 도구와 재료계량법, 장보기를 끝으로 이 책을 보면서 꼭 짚고 넘어가야 할 중요한 부분들을 소개한다.

그리고 빵 만들기 기본반죽 공식을 시작으로 통밀, 현미쌀가루, 감자, 시금치, 불고기, 오징어 등의 건강한 식재료를 활용한 채식 베이킹을 팬케이크, 모닝 빵, 크레페, 핸드메이드 잼 등의 메뉴로 소개하며 두 번째는 오븐 없이도 만든다는 채소, 곡물가루를 활용한 식빵, 머핀, 또띠아, 홈 메이드 푸딩 및 젤리 란 메뉴로 세 번째는 그 모습이 마치 시판 비스킷, 과자 등의 모습을 닮기도 했지만 그 질은 다른 채소, 과일, 통밀, 현미, 귀리, 씨앗, 견과류 등의 비타민과 미네랄이 가득 담긴 쿠키, 비스킷 등의 과자와 초콜릿, 캔디로 네 번째는 콩, 씨앗, 견과류를 넣은 파이, 타르트, 케이크, 머핀 등의 성장발육을 돕는 과자류, 다섯 번째는 제철과일을 재료로 한 아이스크림의 기본공식을 시작으로 다양한 홈 메이드 아이스크림 메뉴, 여섯 번째는 제철과일, 견과, 통밀로 만든 띠별 월별 생일케이크와 컵케이크 류 등 건강한 식재료를 소재로 한 다양한 메뉴로 소개하고 있다. 또한 레시피에 재료를 준비할 때 없는 재료를 직접 만드는 또 다른 노하우나 소스 만들기, 맛을 좋게 해주는 비결 또한 ‘COOKING Tip' 로 첨부하고 있다.

아이과자는 패트릭 홀 포드 박사님의 두뇌음식이란 이론을 근거로 아이의 소중한 뇌를 건강하게 지키는 간식 만들기를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담겨 있는 듯하다. 뇌의 에너지원이 당질이기도 하지만 아이들의 간식에 유독 당분이 많이 들어가듯 자연식품에서 얻은 당분만이 아이 두뇌의 원료가 됨을 이야기하며 우리가 자주 먹는 콜라2L에 무려 40T 스푼의 설탕이 들어간다는 점을 생각할 때 이런 가공된 당이 아이의 뇌에 미치는 나쁜 영향을 알려주어 자연당분이 왜 중요한지를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요즘 마트에서 자주 볼 수 있는 채소인 브리콜리는 이 채소 하나만 먹어도 영양이 충분하다고 할 정도로 완벽한 식품이라고 하며 꽃보다 줄기에 영양이 풍부하다고 하는데 특히 브리콜리에 많이 함유된 엽산은 집중력과 기억력을 증진시킨다고 한다.

또 모든 씨앗 류에는 지방산이 풍부하지만 특히 호박씨는 정신을 차분하게 하는 미네랄인 마그네슘이 풍부하다고 하니 잘못된 음식으로 주의가 산만해진 아이들에게 유익한 간식거리가 되리란 생각이 든다. 평소 우리 집 아이가 즐겨먹는 견과류 중 하나인 개암이 같은 말로 ‘헤이즐넛’ 이라고 하는데 이는 우유와 궁합이 좋다고 하니 앞으로는 우유가 들어가는 메뉴에 함께 활용해 봄을 고려해야겠다.

아이과자를 통해 평소 생각지도 못하며 마트에서도 맛 볼 수 없었던 새로운 메뉴를 많이 접해 볼 수 있어서 신기하고 놀라웠듯이 아이들의 시각과 미각을 사로잡는 다양한 채소, 과일, 견과류를 활용한 레시피를 통해 불량간식으로부터 가족의 건강을 지키듯 가족 모두가 간단히 먹는 간식 하나의 섭취라도 건강을 지킬 수 있는 소중한 먹거리의 계기를 마련할 수 있는 시간을 자주 가져보아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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쉬운 김치 :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 한권으로 끝내는 대한민국 대표 김치 나의 첫 번째 요리 선생님
한명숙 지음 / 랜덤하우스코리아 / 2011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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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어김없이 김장철이 다가왔다. 작년 한해는 어머니의 손맛을 조금이나마 알고 있는 언니 네가 김치를 담아주어서 그나마 맛있게 잘 먹었지만 올해는 정말 어머니도 편찮으시지만 나 역시 매번 어머니가 김치 담그실 때 김치 양념 즉, 김치 소 라고 불리 우는 것을 제대로 본적도 배운 적도 없어 어찌해야 할 지 난감하기만 했다. 어머니가 집에 계실 때도 매번 나의 구조요청에 힘이 드신 만큼 입원하지 않으실 때만이라도 편히 쉬게 해드리고 싶었는데 매번 나의 무지함과 부족함으로 인해 일을 만들곤 하던 중 ‘쉬운 김치’ 란 책을 만나 너무 기쁘고 안도감이 느껴진다. 솔직히 한국인의 밥상에 김치가 빠지면 꼭 뭔가가 허전함이 느껴지듯 우리 가족 또한 김치가 없으면 밥을 먹은 것 같지 않다고 할 정도니 김치의 위력은 나이가 들수록 더욱 간절히 느끼게 되는 듯하다.

조금 늦은 감이 있기는 하지만 쉬운 김치와 함께 김장을 준비하게 되어 너무 기쁘다. 하지만 책을 보며 또 한번 놀란 사실은 이전에는 총각, 물김치, 배추김치만 김치인 줄 알았다. 헌데 김치 종류가 그것도 계절별로 이렇게나 많음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쉬운 김치는 김치의 기본재료와 양념재료, 담그는 과정, 그리고 보관하는 방법까지 나와 같은 초보들에게 꼭 알아야 할 과정과 요점들을 마치 김치 전문가에게 배우듯 알려준다. 그리고 각 김치 레시피에도 첨부되어 있지만 김치 맛의 비결이라든지 좀 더 맛있게 먹거나 익히는 방법, 각 재료의 맛을 살려 김치를 담그는 노하우 등 유용한 맛내기 비결등도 ‘친절한 요리 팁’ 으로 첨부하고 있다. 그리고 내 생각의 오류인 물, 배추, 총각김치만 있는 게 아니라 계절별 제철재료를 활용한 다양한 김치가 있다는 사실을 알려주듯 봄, 여름, 가을, 겨울 김치 파트로 소개하며 마지막은 마치 보너스 레시피 같이 김치를 활용한 다양한 전, 구이, 국수, 볶음, 찌개, 국 등의 메뉴로 맺고 있다.

내가 생각하는 김치의 맛은 배추와 양념 즉, 재료의 질 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그것을 만드는 사람의 양념배합능력인 손맛, 보관정도라고 생각한다. 그 만큼 양념의 재료 또한 중요하다고 생각이 되는데 쉬운 김치에 소개하는 양념재료는 많아야 12가지 정도인 듯해서 재료준비에 부담이 덜 드는 것 같아 참 좋은 것 같다. 하지만 우리 집은 김장김치에 이 10가지 재료 외에도 하나 더 들어가는 게 있다. 바로 ‘청각’ 이라고 하는 재료인데 솔직히 나도 이게 무엇인지는 모르겠지만 어머니께서 이것을 넣어야 맛이 더 좋다고 하신다. 내가 보기엔 마치 검은 지렁이 모습이 연상되어 좀 불쾌하다. 하지만 이 청각이란 재료가 쉬운 김치부분에 소개되지 않아 조금 아쉽기도 하지만 쉬운 김치를 만들기에는 손색이 없는 재료 들인 것 같다. 그리고 우리 집 양념재료에 들어가지 않는 재료이자 쉬운 김치의 양념재료부분에 봄 배추김치와 겨울 통배추김치에 모두 들어가는 설탕이다. 여태껏 김치 양념에 설탕을 넣어 본다는 생각은 해본 적이 없었는데 쉬운 김치의 레시피와 어머니께서 강요하는 청각이란 재료를 넣어 따라해 만들어 본 양념재료의 맛은 어떨지 더욱 기대감이 느껴지듯 책을 펴 두고 배추부터 손질하며 김치 만들기에 도전해 보았다.

혼자 손에 양념 묻혀가며 사진 찍기가 너무 버거웠고 주위가 어지러워 정신이 없다보니 손이 깨끗할 때와 여유 있을 때만 사진을 찍었는지라 배추 숨죽이기와 양념 다 발라 보관 통에 옮기는 부분만 사진으로 남기게 되어 조금 아쉬운 마음도 든다. 다음엔 전 과정 모두 조카나 동생에게 좀 찍어 달라고 해서 사진으로 다 남겨 나만의 김치 레시피 노트를 만들고 싶다. 그리고 이런 나의 마음을 잘 알 듯 책속 레시피 한쪽에 ‘적어두기’ 란 메모 란을 통해 김치를 만들며 좀 더 숙지하거나 알아 두었으면 하는 개인의 바람을 적을 수 있는 공백이 있어 책을 유용하게 활용해 볼 수 있을 듯하다.

마지막으로 내가 만든 김치라 나는 맛이 괜찮은 듯 한데 아버지는 싱겁다고 하시며 가족마다 이야기하는 부분이 제 각각이듯 역시나 어머니의 손맛을 따라가기에는 아직도 부족함을 느낀다. 그리고 그 동안 이 대단하며 수고스런 과정을 가족들의 건강을 위해 부지런히 담궈 오신 우리네 어머니들께도 감사함이 느껴졌다. 김치란 물, 배추, 총각김치 밖에 모르던 내게 쉬운 김치의 레시피는 신선하고 새롭고 놀라웠듯이 서툴더라도 세 가지 김치 말고 각 계절별 제철재료를 활용한 계절김치를 계절이 다가오면 쉬운 김치의 레시피를 활용해 좀 더 다양한 김치 만들기에 도전해 보아야겠다.

 

 

 

해당 서평은 출판사에서 제공받은 도서를 읽고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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