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 오프라인 매장이 전국에 몇개가 있든말든 나는 내가 알라딘 중고 오프라인 매장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클릭 한번으로 짧게는 하루, 길어도 며칠 이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그런 온라인 서점 말고. 과분한 욕심이라는 걸 알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

살면서 눈물나도록 좋은 사람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술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그 자리가 서로의 텐션을 강하게 만들어준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을 것이다. 그게 어떤 관계든 상관없고, 누가 누구를 이용해먹든지 개의치 않는다면 더더욱. 천금을 줘도 싫으면 싫은 거고, 쪽박을 차더라도 좋으면 좋은 것인데, 이 바보같은 처세(?)를 왜 나는 늘 선망하며 살까.

내일이 지나면 나의 드라이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함께 거닐었던 그 길을 또다시 걷지는 않겠지만 멈춰선 가방에서 선크림을 꺼내들어 거울을 비춰줄 일도 없겠지만, 나의 핸들에 겹쳐질 너의 손을 생각한다면 오늘 난 이렇게도 충분히 복받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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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의 모든 최대화 민음의 시 219
황유원 지음 / 민음사 / 2015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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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집 제목이 이 정도면 닥치고 집어들 필요가 있었고 그래서 몇 편 읽었고 족족 흡족했다. 시인에게 늘 애인이 있어서 평생을 연애감정에 시달리면서 살아가기를! 애정어린 독자로서 할 말은 이것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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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앞으로 어떻게 될까


팩트냐 아니냐를 가려내려면 그 사실관계를 입증하는 결정적 증거만 있으면 된다. 

하지만 픽션과 논픽션을 구분하려면 얘기가 달라진다. 

픽션에는 논픽션의 땀과 눈물이 있고 논픽션에는 픽션의 피가 흘러야만 한다. 


# 다시 찾을 수 있을까 


인생이 술과 게임으로 이루어졌다면 얼마나 근사할까. 

그런데 둘 중 하나만 선택해야 한다면 아 얼마나 힘들까.

그래서인가. 인생은 근사한 것도 힘든 것도, 말하자면 뭣도 아니다.


# 덧없고 부질없다는 마음으로


결론은 없다. 아니 아무도 모른다. 

그냥 덧없고 부질없는 것이다. 하지만 그 부질없음을 알기에 

그래서 그런 마음으로 살아갈 수 있다면 뭐가 됐든 좋은 것이다.

무엇을 더 바랄까. 덧없는 인생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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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바로 잠들어도 4시간밖에 못자는데 난 또 왜 이러는지. 기운이 뻗치지 않고선 있을수 없는 일인데 그게 술기운이 아님을 밝혀야 할 이유도 뭣도 없지만, 뭐가 아쉬워서 또 주절주절 해야만 하는걸까. 보여주기 위해 애쓰고있나. 내가 어떤 상태인지. 꼭 그래야만 하는가. 대답은 네. 아니 응.

오늘 좀 울었는데 뭐 흔한 일이라 흔한 일이려니 흔한 일인듯 흔한 일이거늘 흔한 일이랑께 그렇게 소 닭 보듯 내버려두는 마음의 단계에 이제는 좀 이른 것 같다. 시간이 흐르도록, 제발 안달하지 말고 시간이 무심히 제 갈 길을 가도록 내버려 둬야한다. 오해하지 말고 냅둬야한다. 내 뜻대로 해석하다가 상처받는 것도 이젠 지겹다고 할 게 아니라, 매우 다양한 오판과 오해, 거기에 이기적인 것까지 갖추면 상처를 주는 건 시간 문제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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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타령하다가 글이 다 날아가는 일이 생기고나니 알량한 마음이 몇줄 되지도 않은 그 알량함으로 꽉 채워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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