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라딘 중고 오프라인 매장이 전국에 몇개가 있든말든 나는 내가 알라딘 중고 오프라인 매장같은 사람이 되고싶다. 클릭 한번으로 짧게는 하루, 길어도 며칠 이내면 손에 넣을 수 있는 그런 온라인 서점 말고. 과분한 욕심이라는 걸 알지만 말이 그렇다는 것.

살면서 눈물나도록 좋은 사람이 있다는 건 축복이다. 술 한잔 같이 할 수 있는 사람. 그 자리가 서로의 텐션을 강하게 만들어준다면 그보다 좋은 건 없을 것이다. 그게 어떤 관계든 상관없고, 누가 누구를 이용해먹든지 개의치 않는다면 더더욱. 천금을 줘도 싫으면 싫은 거고, 쪽박을 차더라도 좋으면 좋은 것인데, 이 바보같은 처세(?)를 왜 나는 늘 선망하며 살까.

내일이 지나면 나의 드라이브는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것이다. 함께 거닐었던 그 길을 또다시 걷지는 않겠지만 멈춰선 가방에서 선크림을 꺼내들어 거울을 비춰줄 일도 없겠지만, 나의 핸들에 겹쳐질 너의 손을 생각한다면 오늘 난 이렇게도 충분히 복받은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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