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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을 정해놓고 글을 쓰는 어느 님을 본받는 마음으로..

 

그러니까 딱 10분간 쓰고 나가자. 왜냐면 자야하니까.

 

오늘은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와 책도둑을 조금 읽었다. 아주 조금.

 

책을 읽는 일이 어느날의 즐거움이라고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정말 행복한 사람이다.

 

난 그런 류의 행복으로부터 멀어지게 될 운명(까진 아니고) 그냥 처지로 인생이 처지게 되는 나날을 경험하고 있다.

 

이런 경험의 뚱딴지 같은 자각에 대해 날벼락과도 같은 축복이라고 해두면 어떨까.

 

아무튼 오늘 몇 페이지의 책을 읽을 수 있어서.. 있었는데..

 

그리고 그 와중에 잠깐 잠깐 무기력하게 졸았다는 사실이 차마 부끄럽지만..

 

이젠 부끄럽지 않다.

 

아니 않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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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nine 2015-04-15 0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안녕하세요~ ^^

컨디션 2015-04-17 03:07   좋아요 0 | URL
안녕하세요 hnine님 ^^
우리 서로 익히 알고 있는 사이인듯 아닌듯 애매하게..ㅎㅎ
 
어두운 상점들의 거리 (반양장) 문학동네 세계문학전집 40
파트릭 모디아노 지음, 김화영 옮김 / 문학동네 / 2010년 5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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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리내어 읽기엔 밤이 너무 깊었고 누군가 깰까봐, 미친 거 아냐 그럴까봐 조용히 속으로 읽어야겠다.

며칠이 걸릴지 모르겠다. 지겨운 일일수록 빨리 끝내는 연습을 하자. 그러기엔 이 책이 딱이다. 몇 페이지 아니 몇 줄 못읽고 잠이 드는 한이 있더라도 이 책을 읽어야겠다. 잠이 오지 않는 좀처럼 조용한 밤이다. 좀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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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업활동증명서를 출력하고 나니 알라딘에 몇 자 적고 싶어졌다. 그런데 문제가 생겼다. 몇 자 적기 전에 딴짓을 하는 바람에 시간을 허비했다. 내가 항상 이런 식이긴 하지만 내 인생 전체가 이런 식으로 흘러왔고 앞으로도 그렇게 된다면 앞으로도 뻔한 인생 아니겠냐는 냉소를 할 뻔도 하지만 그것 역시 너무 뻔해서 하지 않기로 한다. 냉소 끝. 냉소 안해.ㅋㅋ 이건 실소. 이것도 싫소.ㅋㅋㅋ 이거야말로 실소. 더더욱 싫소ㅎㅎㅎ 미친? 그래 미친.
 
 가져올 묘목이 몇 그루일지 모르지만 아마도 10그루일 것이다. 넘지 않았으면 한다. 오늘은 상추 모종을 심어야 한다. 그가 오면 파란 포터를 타고 오면 그 파란 포터를 타고 밭으로 향할 것이다. 그전에 해야 할 일 몇 가지가 있는데. 이 글을 끝내고 밥 몇 술 뜨고 약간의 선크림을 바르고 아이들이 호랑이바위에 올라 책을 읽을 수 있도록 채비를 거들어야 한다. 아, 고담이 응가도 치워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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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제까지 이러고 있을지 모르겠다. 다만 즐겁다. 고요하게 위장하고 있다는 사실이 즐겁다. 그렇다고 고요하지 않다는 건 아니다. 고요하게 위장하고 있는 건 사실이지만 고요를 위장하고 있는 건 아니기 때문이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건 그것이 무엇이든 상관없다. 위장이냐 아니냐를 판단할 힘이 내겐 없다. 비관이 아니다. 내 판단의 근거를 취약하거나 하잘것 없는 걸로 만들자는 것도 아니다. 오히려 그 반대다.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야 좋을지 모르는 이 상황에서 언제까지 이러고 있어도 되는 상황이야말로 내가 원하는 것이다. 일이란, 세상 어떤 일이든 모든 건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 누구의 강제된 지배나 사사로운 욕구에 이끌리지 않고 가장 선선하게, 가을바람처럼 쓸쓸하게, 봄바람을 모르는 듯 쓸쓸하게 자연스러워야 한다. 그게 힘들다면 노력을 해서라도 자연스러워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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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걸리 1.7리터의 절반쯤과 맥주 일반 글라스로 세잔쯤 되는 술을 마셨다. 오타가 잦은데도 기어이 수정을 하게 되는 건 완벽에 대한 강박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아닌 습관이다. 오타를 발견했을 때 방치냐 수정이냐를 놓고 갈등하는 것 자체가 피곤하기 때문에 그냥 이끌리는대로 하기로 한다. 결국 최소의 오타를 위해 술기운을 빌어 싹싹 지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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컨디션 2015-03-28 00: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야겠다. 글자가 눈에 들어오지 않고 이마에 와서 꽂힌다. 한때? 관계 맺었던 이웃들의 글을 보기 위해 이런 저런 경로를 거쳐야하는 번거로움이야 아무 것도 아니지만 못난이 같아지는 나를 발견하는 것은 분명 피곤한 일이다. 그래도 어쩌랴. 이 정도 피곤쯤이야. 몇잔의 술을 마셨는지 저렇게 쓰느라 시간을 낭비한 것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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