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입가경이라는 말을 많이 쓰는데, 엄밀히 말해서 갈수록 경치가 좋아진다는 이 말은 갈수록 태산과 같은 의미로 쓰기엔 무리가 있는 것 같다. 나도 잘 모르던 것인데 방금 찾아보니 그런 것 같다. 하지만 요즘 하루가 다르게 올라오는 Mr. Ban뉴스를 보면서 점입가경이라는 말이 절로 떠오르는 것은 어쩔 수 없다. 경치나 문장, 또는 어떤 일의 상황이 점점 재미있게 전개된다는 뜻으로도 해석되느니만큼 Mr. Ban의 구린내야 본인이나 수꼴들에겐 절대 재미있을 수는 없는 상황이겠지만, Mr. Ban은 한국 정계에서 ban되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나에겐 그야말로 점입가경이란 말이 딱 맞는 것 같다.
검증되지 않은, 급조된, 그런데 오랜 고위공직자 생활을 하면서 묻은 똥을 긁어내기 시작하면 덩달아 유엔사무총장이라는 허울로 도금한 Mr. Ban의 커리어의 금칠도 함께 묻어나올 것이다.
사람이 염치란게 있어야 하는건데, 불과 몇 달 전까지만해도 박근혜를 업고 차기대선주자가 되기 위해 짝짜꿍을 치던 사람이 한동안의 침묵 끝에 박근혜를 비난하고나서 바로 합리보수나 중도진보 행세를 하는 건 그 꼴이 우습다.
물론 Mr. Ban의 인생, 적어도 공직인생 자체가 대세에 따라 이리 저리 붙어 지금까지 왔으니만큼 이제와서 놀랄 일은 아니다.
놀랄 일은 아니지만, 매우 추한 일이긴 하다. 이것 저것, 아마 당시엔 그리 문제가 되지 않았을 정도에 딱 맞춰 적당히 해먹고 미꾸라지처럼 이리 저리 빠져나간 인생의 끝은 추어탕이면 족하지 않을까? 대한민국을 위해 한몸 불사르신다 했으니 소신공양도 좋겠다.
아~~ 재수없어...난 진짜 이런 인간이 싫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