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십 트루퍼스 행복한책읽기 SF 총서 5
로버트 하인라인 지음, 강수백 옮김 / 행복한책읽기 / 2003년 6월
평점 :
품절


이 책은 미국의 Sci-Fi계의 삼대 상들 중 하나인 Hugo Award에 빛나는 책으로써 그 이름도 유명한 로버트 A. 하인라인의 걸작이다.  사실 이 책을 읽기 전까지는 몰랐던 fact인데, 로버트 A. 하인라인이 그렇게도 유명한 초기 Sci-Fi의 master인줄도 연말에 구입한 아이작 아지모프의 자서전을 읽고 알았던 것임을 당당히(!) 고백하는 바이다. 

말년에는 조금 기괴한 쪽으로 빠져서 외계인이나 강신술 등에 대한 책도 저술했다고 하는데 (아지모프에 따르면) 하인라인은 상당히 독특한 세계관을 가졌던 천재급의 작가로 기억된다고 한다.   

이 책이 나오던 1959년의 세계관이 먼 미래에 그대로 투영된 이 책의 스토리에서, 우리 미래는 세계정부의 강력한 군권하에 지배되며, 전쟁이 일상화 되어 있고, 병역을 마치지 않으면 선거권을 가질 수 없도록 되어 있다.  문제는 2년으로 정해진 병역이 정부의 필요에 따라 일방적으로 늘어날 수 있고 (통상 10년!) 사망률은 무척이나 높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시대의 사람들은 그렇게 전쟁속에서 소모될 뿐, 어떤 자각이나 문제의식을 가질 틈이 없다.  마치 현 시대의 우리 대다수가 부유한 소수를 위해 일하고 세금을 내고, 부채를 갚기 위해, 그러나 이런 것에 대한 자각없이, 소모되는 것처럼.  위대한 공교육의 힘이여! 

이 책을 읽기 전, 정말로 우연히도 logos라는, 내가 자주가는 헌책방에서 하인라인의 책이 다수 풀려 모두 일괄구매해 버린 적이 있는데, 상당한 흥미를 가지고 볼 것같다.  이 역시 아지모프의 덕이니, 이 또다른 천재작가 (평생 거의 500여권의 책을 쓴)의 legacy라고 하겠다.   

스토리는 단순하다.  그저 계속되는 전쟁에 대한 이야기로, 왜 그런 전쟁을 하는지, 어떤 결론이 있는지, 가볍게 무시하고 넘어간다.  영화는 이에 비하면 그래도 스토리를 좀더 구성하려고 노력한 것이 보인다.  하인라인이 생각한 의도는 무엇일까 매우 궁금한데, 나의 눈에 어떤 특별한 것이 들어오지는 않으니, 조금 지나면 다시 읽어보아야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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