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1 - 기초 다지기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1
다카하마 마사노부 & 히라스가 노부히로 지음, 최종호 옮김, 강미선 감수 / 진선아이 / 2012년 11월
절판



아이들을 키우다 보면 유독 취약한 부분이 있기 마련인데 우리집 아이들은 도형에 정말 약하다.
방향감각이 없어서 길치인데다 공간지각력도 부족한 이 엄마의 우월한 유전자 덕에 우리 아이들이 피해를 보는 것 같아 미안하기만 했는데 이 책을 만나고서는 얼마나 반갑고 좋았는지 ...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도형은 큰 아이도 작은 아이도 어쩜 그리도 힘들어 하는지 다 나를 닮아서라고 위로를 하지만 그래도 어려워 하는 아이들을 보면 괜히 미안해 지기까지 했는데 이런 나의 고민을 알기라도 했는지 진선아이에서 나온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1.2.3>은 정말 나에게는 단비 같은 그런 책이다.
이 책이 조금만 더 빨리 나왔더라면 우리 큰 아이가 조금은 쉽게 도형을 정복할수 있었을 텐데란 아쉬움이 남는 그런 책이다..
진즉 좀 나오지..ㅜㅜㅜㅜ


도형에 약한 우리 아이는 기초 다지기인 1권부터 시작했다.
이 시리즈는 아이가 직접 손으로 입체 도형을 만들어 보고 블록을 이용해서 입체모형을 만들어 다각적인 방향에서 바라보며 가지고 노는 과정을 통해서 그 동안 거부감이 들었던 도형에 친숙하게 다가갈수 있도록 도와주는 그런 책이다.
눈으로만 보는 것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은 어느 누구나 아는 사실.. 특히나 이 도형은 눈으로 보고 머릿속으로 상상하여 결과물을 유추해야 하는데 이 부분이 취약한 아이들에겐 이 과정들이 너무나 힘든 작업이 되고 만다.
단면도를 보는 것도 이해가 안가는데 그걸 가지고 돌리고 붙이고 사방에서 바라보는 입체모형을 유추하기란 정말 쉽지 않은데 이런 아이들을 위해 이렇게 나온 이 책이 얼마나 고맙고 반가운지 정말 단비같은 그런 책이다.









우리 아이 부록인 입체 블록의 전개도와 입체 상자의 전계도를 어찌나 조심스레 뜯어 내는지..ㅎㅎ
조심히 뜯어낸 전개도를 접고 붙여서 책을 따라서 직접 해보는데 정신이 없었다.. 얼마나 초집중을 하는지 완전 놀라웠다.
한 가지 아쉬웠던 점은 전개도에 풀칠을 할수 있게 설계를 했더라면 아이들이 조금은 더 쉽게 블록들을 만들수 있지 않았을까 싶다.
일일이 테이프를 붙여야 하니 작은 블록을 만들기가 쉽지 않은것 같았다.
평소에 어려워 했던 도형을 이렇게 재미있게 가지고 놀수 있다는 것만도 이 엄마는 얼마나 반가웠는지 모른다..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는 입체 블록은 눈으로만 보고 상상으로 해결을 해야 했던 답답했던 도형에서 벗어나 눈으로 보고 손으로 직접 만들어 보면서 머리로 이해를 할수 있으니 그 동안 어렵고 힘들게 했던 도형이 어느새 친근한 놀잇감으로 다가옴을 아이 스스로가 느낄수 있다는것이 무엇보다 큰 장점인것 같다.
그 동안 싫어서 도망치고 싶은 숙제였다면 이젠 가지고 노는 게임기 같은 그런 재미난 놀이로 다가오는 도형이다..





앞에서 만들어 놓은 블록들을 이용해서 직접 손으로 만들어 보는 입체 블록들은 아이가 도형을 새롭게 바라보게 되는 계기가 되지 않을까 싶다.
머리로만 상상하던 도형에서 직접 손으로 만져보고 만들어보며 눈으로 확인하는 과정은 아이에게 도형에 자신감을 불어 넣어주지 않을까 싶어졌다.
우리 아이를 보면 금방 알수 있다는 사실.. 시간만 나면 이 책을 가지고 와서 바닥에 엎드려 끈임없이 무언가를 만들어 보고 돌려보고 합체해 보고 하는 것을 보며 이 책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요즘 느끼는 중이다.. 정말 고마운 책이다.




이 기초 다지기 편은 스텝 12.3으로 구성이 되 있다.
먼저 스텝 1은 평면도형 채우기와 적은 수의 블록으로 입체 만들기, 마음대로 합체를 해 보면서 도형의 기초를 다져준다.
블록을 가지고 도면 위에 올려보고 놓아 보기도 하고 적은 수의 블록으로 입체도형을 만들어도 본다.그리고 도형에서 중요한 여러개의 블록을 합쳐 보면서 자연스럽게 머릿속으로 입체적으로 생각을 하게 하는 능력을 길러주는 단계를 거치게 한다..
이 부분이 정말 중요한데..
스텝 2에서는 보이지 않은 부분들을 떠올릴수 있도록 블록들을 자유 자재로 합쳐 봄으로서 여러 각도에서 바라 보는 훈련을 하게 한다. 그리고 블록 위에 다른 불록을 겹쳐보고 합쳐 보면서 모양의 변화를 알아보게 하는 과정도 필수.. 이런 모형들을 그냥 단면도만 주고 하라고 하면 힘들텐데 직접 손으로 만들어보는 과정들을 통해서 이해 하는데 훨씬 쉬어 아이들이 무척이나 좋아할 그런 책이다.
스텝 3은 도면을 보고 이젠 빌딩도 세워보고 데굴데굴 블록을 굴려 봄으로서 굴러간 자리에 어떤 블록이 들어 올건지를 접해 보면서 머릿속으로 입체적으로 바라보게 한다.



이 1권은 직접 아이의 손으로 만들어 보는 블록으로 무려 100가지의 문제들을 다뤄 볼수 있어 아이들이 지루하지 않게 다각도로 많은 도형 문제들을 익힐수 있어 좋은것 같다.
문제들은 비슷 비슷하지만 조금씩 난이도를 높여 반복 학습은 물론 우리 아이가 어느 정도 이해하고 실력이 느는 지를 우리 부모들이 눈으로 확인을 할수 있어 무엇보다 좋다.



나처럼 아이가 도형에 약해서 도형만 나오면 머리 아프다고 하고 싫어하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다면 이 책 정말 강추다..
아이가 부담없이 놀이처럼 가지고 노는 모습을 심심찮게 보게 되는건 기본이요.. 이 책을 수시로 꺼내서 끈임없이 만들어 보는 모습을 발견할 것이다.
도망가려던 도형에서 친숙한 친구 처럼 여긴다는 것 하나 만으로도 성공한 셈이 아닐까..
난 이책이 정말 정말 고마울 따름이다.


이번 방학은 별다는 놀잇감이 필요없을 것 같다.. 이 세권이면 충분하지 않을까..ㅎㅎ
이번 겨울 방학은 그 동안 고민이었던 이 도형을 이 세권으로 확실히 해결을 할 생각이다..
이 세 권만 있음 충분하지 않을까.. 이젠 도형 고민하지 않아도 될것 같아 정말 기쁘다..
올 겨울 방학 우리 아들에겐 이 <수학뇌를 키워 주는 입체왕 1.2.3>이 확실히 책임져 주지 않을까 ~~~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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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이야기 전통문화 그림책 솔거나라
김선남 글.그림 / 보림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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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림 솔거나라는 아이들을 키우고 있는 집이라면 한번쯤 들어봤을 그런 시리즈가 아닐까 싶다.
우리의 고유 문화를 그림책으로 아이들에게 맛깔나게 소개를 하고 있는 책이 바로 솔거나라 이 시리즈이다.
아이들 책 중에 우리 문화를 보기 드물게 멋스럽게 소개를 하고 있는 시리즈라고 말하고 싶은 그런 책이다.
이번에 나온 <서울 이야기>도 우리의 수도 서울을 어쩜 이리도 멋스럽고 고풍 스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게 소개를 하고 있는지...
이래서 우리 부모들을 더 열광하게 만드는 그런 책이 아닌가 싶다..
이번에도 정말 괜찮은 그런 책을 만나서 정말 좋았다.

아이들에게 소개를 하고 자 하는 서울을 첫 도입부에 이렇게 소개를 하고 있다.
고려가 끝나고 600년을 자랑하는 조선이 들어서면서 왜 지금의 서울을 한양으로 불렀는지를 소개를 하고 있으니 아이들이 금방 이해를 하며 다음 장을 넘겨보게 된다.

한양을 둘러싸고 있는 네 개의 산과 그 산에서 내려오는 물줄기들이 모여 지금의 쳥계천으로 유명한 개천이 한양의 중심부를 관통하며 한강을 이루고 있음을 소개 하고 있다. 나라를 세우고 제일 먼저 한 일은 역대 임금과 왕비들을 모시는 종묘와 사직을 세워 제사를 지냈으며 왕이 기거하며 나랏일을 돌보던 경복궁을 지어 성곽도 세우고 도성 한가운데에 종루를 만들어 하루의 시작과 끝을 알리기도 했다.


이 책의 또 다른 멋은 고풍스런 한지위에 그림을 그려 놓은 듯한 그런 멋스러움이 있다는 것이다.
빛바랜 누런 종이에 고지도 박물관에나 가서 봄직한 옛 지도 그림들이 한껏 멋을 내고 있어 아이들이 볼때는 참 신선하게 보이지 않을까 싶다. 형형 색색의 화려한 그림들에 길들여져 있는 아이들이 이런 옛그림 같은 책에 오히려 호기심이 일지 않을까..
거기에 숨은 그림 찾기라도 하는것 마냥 아주 자세히 봤다면 찾았을 종이배 한척.. 참 위트스럽기 까지 하다.
인왕산 자락에서 아주 조그맣게 그려진 종이배 한 척이 매 장을 넘길 수록 조금씩 이동하고 있는 모습은 과연 다음장에서는 어디 만큼 가 있을까란 기대감 마저 일게 한다. 그 뿐인가 조선 왕조 600년을 자랑하듯 처음의 한양은 넓다란 땅에 높은 산들에 힌강만 유유히 흘렀는데 조금씩 늘어나는 집들과 경복궁을 시작으로 중요한 건물들이 들어서고 아주 작지만 찾아보면 제각각인 사람들의 모습들은 이 책이 우리 아이들에게 보여 주고자 한 서울의 변화된 모습들임을 알수 있었다.
농삿일을 하는 사람들과 조금씩 변화하는 한양의 모습은 우리 아이들에게 지금의 서울의 옛 모습임을 각인시켜 주는 그런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어 정말 마음에 드는 그런 책이다.

지금의 아이들에겐 한양이란 명칭이 많이 낯설을 지는 모르지만 지금의 서울이 이렇게 조금씩 변화 했고 화려하기만 한 지금의 서울이 온갖 시련과 풍파를 겪으며 굳건히 우리의 수도로 자리 매김을 했음을 이 책을 통해 아이들이 조금 이나마 알게 되지 않을까 싶다.
순탄하기만 하던 한양이 일본이 쳐들어와 많은 것을 파괴했지만 다시 일어서 예전의 모습을 되 살려 활기찬 한양의 면모를 갖추게 되지만 다시 일본에게 나라를 빼앗기는 역사의 아픔을 겪는 모습도 생생히 그려놓고 있어 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까지 아우르는 그런 책임을 보여주고 있다.
나라를 빼앗겨 한양을 계획적으로 파괴했던 일본의 야욕에 35년 만에 겨우 되찾은 조선은 대한민국으로 다시 태어나고 한양에서 서울로 거듭나지만 5년만에 6.25가 터지면서 또 다시 아픔을 겪게 된다. 6.25가 끝나고 다시 일어서는 서울의 모습 또한 이 책을 읽는 아이들에겐 우리의 역사를 공부하게 되는 셈이다..

조선의 수도에서 지금의 대한민국 수도 서울이 되기 까지 무구한 역사의 아픔을 딛고 굳건히 우리의 얼굴로 자리 매김한 도시 서울..
화려하기만 한 서울의 옛 모습을 이렇게 멋진 그림들과 깨알같은 유머가 함께 깃들인 책에서 만날수 있었다는 것이 무엇보다 더 기쁘고 좋았다..
그냥 지루하게 서울의 옛 모습을 본다고만 생각했더라면 배미 없었을 텐데 책 속의 깨알같은 재미를 발견하는 순간 이 책은 아이들이 좋아하는 숨은 그림 찾기를 하는 것 마냥 즐거운 놀이를 할 수 밖에 없는 그런 책이 되지 않을까 싶다.
우리 아이들에게 서울의 또 다른 모습을 보여 줄수 있어 좋았던 책으로만 남는게 아니라 우리의 역사까지도 소개 해 줄수 있는 그런 책이어서 아이들에게 꼭 소개해 주고 싶은 그런 책이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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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후감 쓰기 싫은 날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4
김은중 지음, 강경수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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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끔 아이들 책을 보면서 가슴이 뜨끔 할때가 있다. 어쩜 내 이야기를 하는 것도 같고 나의 모습을 보는것 같아 괜히 얼굴이 화끈거리기도 해서 나를 돌이켜 볼때가 있는데 이 책이 딱 그랬다.. 어쩜 책 속에 평소의 내가 있는지....
특히나 딸 보다 아들에게 많이 미안한 생각에 괜히 오늘 하루는 아이에게 해야 할 잔소리도 하지 않고 넘어가게 했다..
딸은 책을 워낙에 좋아하기도 하고 독서록도 알아서 척척 써서 별다른 신경을 안썼는데 아들은 책은 좋아해서 잘 읽지만 유독 독서록을 쓰기 싫어해서 항상 독서록 때문에 실랑이를 벌이는 터라 꼭 이 책 속의 지웅이가 우리 아들 같아 많은 생각을 하게 했다.


주니어김영사에서 중학년을 위한 한뼘도서관 24 번째- 독후감 쓰기 싫은 날
아마도 이 책은 수 많은 아이들을 대변한 책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보통의 아이들의 내면을 아주 솔직하게 그려 놓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그런 책인것 같다.. 수 많은 지웅이가 바로 우리 아이들이 아닐까..
이 책은 아이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었던 말들을 속시원히 해 준 통쾌한 책일 터고 우리 엄마들은 괜히 가슴 찔리게 하는 그런 책이다..


방학인데도 엄마는 지웅이를 한시도 가만히 두질 못 하고 엄마 마음대로 스케쥴을 짜서 지웅이를 풀 가동을 시키기에 돌입한다..
아마도 이 세상의 수 많은 엄마들의 표면적인 모습들이지 않을까..
방학이라고 아이들은 좀 쉬고 놀고 싶은데 우리 엄마들에겐 방학이야 말로 학과 공부도 보충하고 다음 학기 선행도 해야 하고 그 동안 못 봤던 책도 읽혀야 하고 정말 아이들의 마음은 하나도 신경 쓰지 않고 아이들을 닥달하는 시간이 방학이다..
이 책에도 지웅 엄마가 딱 그렇다..
'드르르르륵, 드르르르륵.'
엄마가 내 등에 박힌 태엽을 감았다. 태엽이 낡은 소리를 내며 돌아갔다. 나는 엄마가 조종하는 로봇이다. -p.14
가기 싫어 죽겠는데 엄마는 도서관에 가서 권장도서를 읽고 독후감을 써 오라고 아주 등을 떠민다.
얼마나 싫을까? 책 보는 것도 싫은데 거기에 쓰기 싫은 독후감을 써야 한다니.. 그것도 엄마가 검사를 하니 더 쓰기 싫은 지웅이..
공부를 하려 다가도 우리 엄마들이 공부해라 하면 하기 싫어지는 것 처럼 자기가 보고 싶은 책을 보라면 좋을 텐데 꼭 학교에서 정해주는 권장도서를 읽어야 하고 또 부상으로 딸려오는 독후감까지 써내야 하니 더욱더 싫은 거다..



어쩔수 없이 간 도서관은 많은 아이들로 붐비지만 지웅이는 싫을 뿐이다.. 자기도 어렸을 때는 책을 곧잘 좋아했었는데 어느 순간 책이 원수처럼 싫어진 것이다.. 왜 이렇게 됐을까? 아마도 이 세상의 많은 아이들이 지웅이와 비슷하지 않을까..
쓰기 싫은 독후감에 읽기 싫은 정해진 책들이 아마도 공통점 ..
엄마는 지웅이에게 두툼한 책을 주고 빨리 읽고 독후감을 쓰라고 하시지만 지웅이는 그럴 마음이 손톱 만큼도 없다.
결국 엄마에게 한 소리를 듣게 되는 지웅이..
"처음 시작 부분은 책을 읽게 된 동기, 그 다음은 줄거리, 마지막에는 나의 다짐이나 나의 생각으로 마무리하라고 몇 번이나 말했어?" p.32
왜 우리 엄마들은 똑같은 소리들을 하게 되는 걸까?
딱히 정해진 형식이 있는 것도 아닌데 우린 지웅이 엄마와 똑같은 말들을 우리 아이들에게 하고 있는 것이다.
아이들을 정형화된 틀에 정해진 규칙에서 조금 이라도 벗어나면 우리는 무슨 큰일이 난것 처럼 아이들을 닥달하고 만다..
다 우리 엄마들이 문제라는 것을 이 책을 보며 또 다시 확인하게 된다..


엄마에게 잔소리를 듣고 난 지웅이는 결국 우연히 발견한 '소원의 책'에 '이 세상의 책이 모두 사라지게 해 주세요.' 라고 소원을 빈다. 그런데 정말 도서관의 책들이 온데 간데 없이 사라져 버리자 지웅이는 가슴이 찔려 불안하기만 하고..
결국 다시 찾아간 도서관에서 반 친구 창민이를 만나게 되는데.. 창민이와 우연히 책들의 무덤을 발견하게 되고 그 곳에서 지웅이가 빈 소원 때문에 이 세상의 책들이 곧 사라질 위기에 처했다는 것을 알게 되는데...
과연 책들은 다시 돌아올지....



우리들은 아이들을 미래의 꿈나무라고 말은 한다.. 그러나 정작 이 꿈나무들이 쑥쑥 크기 전에 우리는 될성 싶은 떡잎도 구분하지도 못하고 싹뚝 잘라버리지는 않는지.. 파란 가지들을 쭉쭉 뻗어 나갈수 있도록 밑 거름도 잘 주고 물도 제때 잘 주고 있는지 돌이켜 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내가 정해 놓은 길이 옳다고 아이들에게 무조건 따라 오라고만 하고 있진 않은지..
우리 부모들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한발 물러서서 내 아이가 무엇을 좋아하고 무엇을 하고 싶어 하는지 무엇을 할때 함박 웃음을 지으며 행복해 하는지를 먼저 살펴봐야 겠다.
독후감도 강요에 의해서 억지로 쓴다고 해서 아이에게 무엇이 득이 될 것인가..
"하긴 우리 보고 만날 독후감 쓰라고 하면 우리도 지겨울 거야. 애들이니까 쓰지." -p147
그렇다.. 아이들이 니까 하라고 하면 하는 것이지..
지금이라도 늦지 않았다.. 강압에 의해서 정형화된 틀에 짜여진 독후감이 아니라 아이가 느끼고 생각하고 아이가 편하게 쓸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한 것이다. 책에 귀를 기울이면 마음이 움직인 다는 것을.. 그로 인해 때로는 울고 웃고 화가 나기도 하고 내 이야기를 하고 있는것 마냥 공감대도 형성된다면 아이들이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부담감에서 벗어나서 자유롭게 내가 느낀 것들을 내가 하고자 하는 이야기들을 편하게 쓸수 있지 않을까..
우리 아이들이 이젠 독후감이란 무서운 놈에게서 벗어나서 아주 쉬운 즐거운 나만의 이야기를 한바탕 늘어 놓을수 있는 친구로 자리 잡을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 아이들 책을 읽으면 무조건 독후감을 써야 한다는 강압에서 벗어나 자유롭게 책도 보고 독후감도 장난감을 가지고 노는 것처럼 편하게 쓸수 있었으면 좋겠다..
이렇게 손쉽고 편하게 다가갈수 있게 도와줄수 있는 건 아무래도 우리 엄마들의 몫이 아닌가 싶다.
아이들과 즐거운 수다와 함께 책이 주는 즐거움을 함께 느낄수 있도록 우리 엄마들이 조금은 욕심도 내려 놓고 아이들에게 다가가야 하지 않을까 싶어진다..
이 책 아이들 뿐만이 아니라 우리 어른들도 꼭 봐야 할 그런 책인것 같다..
나 처럼 느낀 바가 아주 많~~은 생각할 것들이 아주 많~~은 그런 책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ㅎㅎ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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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12-06 10:4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런 책도 읽으면
여러모로 느끼는 바가 많겠지만,
'사랑스러운 삶'을 들려주는 이야기책으로
더 살가운 하루를 느끼면서
아이들과 즐거이 하루 누리시기를 빌어요.
 
불청객 아빠 고학년을 위한 생각도서관 32
가타히라 나오키 지음, 고향옥 옮김, 윤희동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10월
절판



우리집에는 축구를 너무나 사랑하는 두 남자들이 있다. 축구를 하다가 부상으로 그만 둔 아빠의 피를 물려 받았는지 우리 아들의 꿈은 국가대표 선수가 되는게 꿈이다..
축구 선수가 되어 박지성처럼 멋진 유렵 리그에서도 뛰어 보고 싶다는 다부진 꿈을 꾸는 아들 땜에 본의 아니게 아들을 쫒아다니며 바빠진 또 한사람 내가 있다..


그냥 취미로 시작한 거였는데 대표팀에 뽑히면서 전국 대회도 나가고 괜히 덩달아서 바빠진 이 엄마는 머리가 아프다 못해 체력이 딸려서 힘이 든다.. 취미가 너무 거창하게 발전해 간다는 생각..ㅋㅋ
이 책이 오자 마자 아들이 좋아하겠구나 싶었다..
아니나 다를까 책을 보자 마자 먼저 읽기 시작한 아들.. 역시 책 표지가 축구를 하고 있는 모습이라서 호기심 백배 였나 보다..
책 표지에 익살스런 표정의 악어가 여유롭게 리프팅을 하는 모습과는 반대로 아이는 심기가 불편한 듯 잔뜩 골이 난 듯한 모습에서 더욱더 아이의 관심을 끌었던 것은 아닌지..
그런데 책을 보는 녀석의 표정이 이상했다.. 급기야 책을 가져 오더니 도대체 아빠가 사람인지 악어인지 분간이 안간다는 것이다.. 난들 아나? 내가 보기도 전에 먼저 읽었으니 뭐라 가르쳐 줄수도 없고..
그런데 정작 내가 읽을 때도 이거.. 내가 이해력이 부족한 건지 아니면 작가가 일부러 파 놓은 함정에 빠진건지 정말 이해가 안갔다.. 이렇게 내가 이해력이 딸린 다는 건가.. 아이들 책인데...
이해가 안갔던 부분은 중간 정도 가니 이해가 가더라는... ㅜㅜㅜ


엄마랑 단둘이 살다가 어느날 갑자기 하늘에서 아빠가 떨어진것도 아닌데 아빠라고 악어가 나타난다.
평범한 외모도 아닌 흉축한 얼굴에 생선 썩는 냄새까지 풍기는 딱 봐도 악어 인데 엄마는 너무나 자연스럽게 맞아들이며 오히려 반기는 눈치다.
악어가 좋아한다는 음식 준비 하느라 분주하기만 한 엄마로 인해 아이는 더욱더 심통이 난다.
온전한 내 차지였던 엄마를 하루 아침에 쳐다 보기도 싫은 존재.. 아빠라는 사람에게 빼앗긴것 같아 너무나 화가 나고 갑자기 나타난 아빠라는 존재가 버거운건 둘째 밉기까지 하다.
왜 아니겠는가.. 기억속에서 조차도 아빠라는 사람은 없었는데.. 태어나서 지금까지 줄곧 엄마랑 단둘이 살았는데 어련할까.. 둘만의 소중한 공간에 불청객이 끼어 들었으니 아이는 당연히 못마땅하기만 하다.
그것도 반갑고 좋아하는 아빠가 아닌 싫어하고 불편하기만 차라리 없었으면 싶은 아빠라는 존재..
10년 만에 홀연히 나타나 아빠라고 부르라고 하는 것도 모자라 받아들이라고 하니 어디 쉽겠는가..
그것도 아빠는 동네에서 손가락질 받는 불청객.. 축구팀에서 방출된 선수로 마을에선 배신자라는 오명을 쓰고 있던 존재라서 더욱더 마음 고생이 심했는데 어디 마음 편하게 그리워 하며 환영할수 있겠는가..
그 동안 아이는 아빠에 대해서 사람들이 손가락질 하고 싫은 소리를 할때마다 '장님. 귀머거리'스위치를 가동하며 귀를 닫아 안 듣고 신경 안쓰려고 무던히도 애를 쓰며 살고 있던 터라 더욱더 그런 아빠의 존재가 달갑지 않았던건 당연한 일이다..


아이가 자신을 받아 들이기 힘들다는 것을 아는 아빠는 서두르지 않는다.
자신을 닮아 축구를 좋아하고 재능이 있는 아이에게 서서히 마음의 문을 여는 방법은 축구보다 더한 게 없다는 것을 아는 아빠.. 저녁에 엄마가 꼭 책을 읽어줘야 잠이 드는 아들에게 책을 읽어주러 가서는 아이의 시선을 빼앗는데 성공.. 그건 전직 축구 선수였던 그 답게 감각적인 리프팅으로 아이가 자신을 바라볼수 있게 미끼를 던진다.
아이는 자신은 그렇게도 연습해도 잘 안되는 리프팅을 아빠라는 불청객은 너무나 자연스럽게 자유 자재로 구사 모습이 멋있어 보이기 까지 하다..
서서히 아빠라는 존재가 멋있어 보이는 건 왜 일까?



그런 아빠는 닫혀있는 아이의 마음의 문을 여는 최고의 방법을 가동하며 아이와의 소중한 시간을 가지려 한다. 그 동안 아빠의 존재 때문에 금기시 되다 싶이 했던 축가장 관람.. 꿈도 꿀수 없는 일이었는데 자신이 좋아하는 팀의 홈경기장 그것도 VIP석에서 팀을 응원할수 있다는 유혹을 뿌리치기 힘들어 아빠를 따라 나섰지만 썩 유쾌하지 않은 아이를 보며 안타깝기도 했다..
그 동안 왜 그렇게 무심했는지..
그러나 막상 경기장에 가서는 그렇게도 싫어하고 마음속에서 내치기만 했던 아빠의 또 다른 모습들을 대하면서 그 동안 서러웠던 앙금은 눈녹듯 서서히 녹아 내리게 된다..
배신자로 낙인 찍혀 부끄러움의 대상이었던 아빠가 오해를 사서 팀을 떠날수 밖에 없었다는 것도 아직도 그의 존재는 영웅으로 남아 있다는 것을 아는 순간 그 동안 마음속에 자리잡고 있던 불편했던 아빠는 서서히 사라진다..
아빠와 팀 응원가도 함께 목이 터져라 부르고 흥분을 하며 팀을 응원하면서 아빠에게 조금씩 마음의 문을 여는 아이.. 자신도 모르게 생선 썩는 냄새도 아무데서나 트림을 하는 모습도 이젠 아무렇지도 않게 느껴진다.
사정이야 어찌 됐던 그 동안 자신과 엄마를 나몰라라 했던 그 길었던 시간 동안 아이가 받았을 상처가 하루 아침에 씻겨 내려 가긴 힘들었지만 아빠와 시간을 가지고 한 공간에서 서로 부대끼며 살다보니 한 가족이라는 공동체임을 서서히 받아들이는 모습에서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요즘 처럼 부모와 아이들간의 대립으로 가족이지만 가족 같지 않은 가정들을 볼때면 왜 그리 안쓰러운지 모르겠다.
서로 바쁘다 보니 대화도 자연적으로 부족하고 서로에게 강요만 하는 가정들이 늘어나다 보니 부모 자식간의 애정에도 문제가 생겨 많은 문제점들이 노출되기도 하는 시대다..
이 책은 이제 갓 사춘기에 접어드는 아이가 바라보는 따뜻한 가정은 과연 어떤 모습인지..
진정한 가족은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지를 이 이야기로 대변을 하고 있지 않나 싶어진다..
그 동안 나몰라라 했던 아빠에게 반항기 가득한 모습으로 말을 하고 있는 아이를 보며 과연 우리 아이들은 어떤 행동으로 어떤 모습들로 말을 할까 걱정도 된다.
과연 난 좋은 엄마, 좋은 부모인 건지....
친구같은 엄마가 되고 싶은게 솔직한 바람인데 잘 하고 있는 건지 이 책으로 다시 한번 돌이켜 보는 시간을 가져본다.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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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나무 내 친구는 그림책
카토 요코 지음, 미야니시 타츠야 그림, 고향옥 옮김 / 한림출판사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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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슬프고 힘들때 떠 올리는 대상이 하나 쯤은 있기 마련이지요.. 그게 마음을 터놓고 위로를 받을수 있는 친구나 부모님이 있다면 그 사람은 행복한 사람이 아닐까 싶어요..
혼자서 끙끙 앓다가 잘못된 선택을 하거나 결정을 하게 되면 나중에 후회해도 소용 없는 일..
서로를 위로하고 격려할수 있는 존재가 있다는 것만으로도 힘이 나기 때문이지요..
여기에도 그런 울보 돼지가 있어요~~



아기 울보 돼지는 친구와 싸워서 울고 혼나서 울고 넘어져서 울고 매일 울기만 해요..

속상한 아기 울보 돼지는 그럴때 마다 찾아가서 실컷 우는 곳이 있었어요..



그 날도 아기 울보 돼지는 실컷 울고 있는데 위에서 갑자기 비가 내리기 시작했어요.. 해가 반짝 반짝인데 비가 오니 이상해서 위를 보니 글쎄 나무가 울고 있지 않겠어요?
매일 아기 울보 돼지가 찾아와 자기 밑에서 우는 모습을 보고만 있어야 했던 나무는 도와줄수 없어 속상해서 우는 거였지요.. 나무가 자기 때문에 우는 것을 알게 된 아기 울보 돼지는 그만 자신의 슬픔은 잊어버리고 오히려 "이제 괜찮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라며 나무를 위로를 하게 되지요..



다음날도 아기 울보 돼지는 친구와 싸워서 또 나무에게 가서 울고 말아요..
그런데 아기 울보 돼지가 미쳐 울기도 전에 나무가 먼저 울고 마네요..자신의 일도 아닌데 또 우는 나무를 보며 아기 돼지는 나올려던 눈물이 쏙 들어가 버리네요..
그런데 이상하지요? 나무가 자신을 위해서 펑펑 울 때마다 "괜찮아.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그러니까 그만 울어."라고 말을 하고 나면 정말 괜찮아진 다는 거죠..
나무가 자신을 생각하며 위로해 주고 싶어하는 그 간절한 마음이 와 닿아 위안이 되는 돼지는 정말 괜찮아졌어요.. 위로를 받고 싶어하는 돼지와 위로를 해주고 싶은 나무가 친구가 됐네요...



서로를 위해 주는 마음이 통했던지 둘은 같이 있으면 재잘 거리며 이야기를 하는 통에 시간 가는줄도 몰라요.. 어느 날도 ㄴ나무와 이야기를 하고 놀다가 그만 돼지가 잠이 들고 말았어요..
나무는 날이 어두워지자 추운 겨울날 꽁꽁 얼까봐 종종 걸음을 치다가 자신의 잎을 한 잎, 두 잎 떨어뜨려 아기 돼지가 추위에 떨지 않게 덮어 주네요..
사랑하는 친구를 위해 자신의 한 몸을 희생하는 나무..
꼭 아낌없이 주는 나무를 보는 것 마냐 가슴이 찡해 지네요..
친구를 아끼고 사랑할줄 아는 나무는 오히려 우리들 보다 훨씬 낫네요..
우린 내 이익을 위해서 때로는 이용도 하고 배신도 해서 깊은 상처를 주기도 하는데...


봄이 오고 새 이파리가 돋아나도 나무는 이젠 아기 돼지에게 말을 하지 않아요..
말을 하지 않아도 나무는 언제 까지나 아기 돼지에겐 친구에요..
힘들고 외롭고 무섭고 지칠때 내 옆에서 든든히 바라봐 주며 위로하고 토닥거려 준 고마운 내 친구~~


우리 아이들도 이런 듬직한 친구가 있었으면 좋겠어요..
쉽게 털어놓지 못할 이야기들도 이 친구에게 만큼은 마음 편하게 털어놓고 이야기하고 위로하고 위로 받을수 있는 든든한 내 친구..
이런 친구 한명만 있어도 우리 아이들 행복해 질텐데요..
책 속의 아기 돼지 울보와 나무를 보며 우정이 무엇인지를 다시 한번 생각해 보게 하네요..
우리 아이들도 이런 멋진 친구를 가질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서로를 필요로 하고 도움을 줄수 있는 그런 멋진 친구라면 평생 친구로 남을수도 있을 테니까요..
우리 아이들 이런 친구가 될 준비 됐지요?
이 책을 보면 어떻게 친구에게 다가가야 할지 알수 있을 거예요..
우리 친구들 잘 할수 있지요?









<사진 본문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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