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하라 - 대출 없이 2년에 1채씩, 현실적인 부동산투자법
백원기 지음 / 알키 / 2016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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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달 따박 따박 받아쓰는 월급만 가지고 도래할 백세 시대를 대비할 수 있을까. 글쎄~. 준비는 해야겠는데 막연했다. 지인이 추천한 책이 바로 실전 투자가 백원기 씨의 [노후를 위해 집을 이용해라]. 그가 주장한 `경제적 자유`라는 개념이 머리 속에 오래 남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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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완전판) - 오리엔트 특급 살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3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신영희 옮김 / 황금가지 / 200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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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여러가지로 신경쓸 것이 많아서 가벼운 소설을 읽는다는 것이 계속해서 애거서 크리스티 추리 소설을 읽게 된다. 이번에는 작가의 가장 유명한 작품 중에 하나라고 할 수 있는 [오리엔트 특급 살인]. 푸아로가 등장하고 그의 머리 속에서 대부분 사건이 재구성되면서 범인을 찾아낸다는 구성은 이미 낯설지 않다.

 

그러나 추리소설은 결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결말에 이르는 과정이 핵심이다. 그런 점에서라면 작가의 다른 어떤 작품보다도 뛰어난 작품이다.(그래서 그런지 영화와 드라마로 많이 제작되었다. 최근 케네스 브레너 감독에 의해 다시 영화로 제작될 계획이라고 한다. 안젤리나 졸리의 출연도 협상 중이라니 기대치는 계속 상승중이다.)

 

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프랑스로 향하는 오리엔트 특급에는 14명(푸아로와 철도회사 중역 포함)의 승객이 탑승했다. 폭설에 열차는 멈추게 되고 고립된 이 곳에서 칼에 12번이나 찔려 죽은 시체가 발견된다. 명백한 살인 사건, 외부의 침입 흔적도 도주 흔적도 없으니 범인은 이 안에 있다. 승객들의 알리바이는 명백하고 발견되는 범죄의 흔적은 더욱 혼란스럽기만 한 상황, 푸아로는 12명의 승객으로부터 증언을 듣고 수하물을 검색하는 등 증거를 모은다. 그리고 가만히 앉아서 증언과 증거를 조합해 나가는데...

 

74년에 제작된 시드니 루멧 감독의 동명의 영화도 봤고, 예전에 읽었음이 틀림 없는 작품인데도 읽는 내내 '이 사건 결말이 뭐지?'하고 되묻곤 했다. 추리소설을 읽을 땐, 특히 두번째 읽을 땐 빈약한 기억력이 보탬이 되기도 한다. 마지막 장을 넘겼을 때의 쾌감을 오롯이 느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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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기 2017-06-15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리엔트 특급 열차가 폭설 속에 고립되고, 한 남자가 열두 번이나 칼에 찔린 시체로 발견된다. 국적도 나이도 성별도 지위도 모두 다른 열두 명의 승객들이 서로의 알리바이를 증명하는 가운데, 도무지 풀릴 것 같지 않은 미스터리에 푸아로가 도전한다. 푸아로가 등장하는 작품 중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리는 애거서 크리스티 소설이자, 『그리고 아무도 없었다』와 함께 애거서 크리스티를 대표하는 작품!

“미스터리 애독자들이 바라는 모든 것.” _ 《뉴욕 타임스》
 
비둘기 속의 고양이 - 애거서 크리스티 재단 공식 완역본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8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이수경 엮음 / 황금가지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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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에 발표된 애거서 크리스티의 42번째 소설 [비둘기 속의 고양이]의 시작은 추리소설이라기 보다는 오히려 첩보 스릴러에 가깝다. 혁명의 소용돌이에 휩싸인 중동의 소국 라마트, 반대파들에 의해 목숨의 위협을 받던 왕자는 믿을 수 있는 친구이자 비행기 조종사와 탈출을 시도하다가 비행기가 추락(격추?)되는 바람에 죽고 만다. 그러나 왕자는 탈출 전, 혁명의 불씨를 이어갈 엄청난 가치의 보석을 국외로 반출시킬 계획을 세운다.(민주주의든 혁명이든 돈이 든다.) 왕자는 죽었고 이제 왕자가 빼돌린 보석을 찾기 위해 저마다 지분을 주장하는 무리들이 치열한 첩보전을 펼치는데 보석의 행방은 묘연하다.

 

첩보 스릴러로 시작한 소설은 어느덧 학원 범죄물로 넘어간다. 영국의 여학생을 위한 기숙사 학교 메도우뱅크, 설립자 '불리' 선생을 비롯한 다양한 연령과 성격의 선생들이 모여 있는 곳이다. 전통은 깊지 않지만 여러 선생들의 노력으로 영국식 품격높은 교육을 원하는 제3세계 국가의 왕족 또는 귀족의 자녀나 돈 많고 뼈대 좋은 상류층 자식들이 학생의 대부분인 이곳에서 살인 사건이 벌어진다. 새로 지은 학교 체육관에서 비록 여성이지만 강단있는 체육선생이 총탄에 쓰러졌던 것. 학교는 아수라장이 되고, 경찰이 들이닥친다. 이어서 학교의 경영을 맡을 차기 교장 선생 1순위 밴시더트 선생, 젋은 프랑스어 선생까지 살해당하기 이른다.

 

회색뇌세포, 땅딸보 명탐정 푸아로는 한참 후에야 등장한다. 메도우뱅크의 여학생 줄리아의 SOS를 받고 현장을 방문한 이 벨기에인의 등장으로 소설은 애초에 기대했던 추리 소설의 궤도에 진입한다. 과연 누가 여선생들을 차례로 살해한 것일까? 라마트의 왕자와 메도우뱅크의 연결고리는 무엇일까? 푸아로는 어떻게 사건의 실마리를 해결할 것인가? 비둘기만이 노니는 평화로운 메도우뱅크에 발톱을 감추고 잠입한 고양이는 과연 누구일까?

 

애거서 크리스티 스펙트럼의 다양성을 확인할 수 있는 소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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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0 (완전판) -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20
애거서 크리스티 지음, 김남주 옮김 / 황금가지 / 2007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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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거서 크리스티의 30번째 장편 소설, [푸아로의 크리스마스]. 밀실 살인, 대가족, 그리고 주변 사람들과 '회색 뇌세포' 에르퀼 푸아로. 스페인 내전(1936년~1939년)이 한창이던 어느 해 12월 22일부터 28일까지 총 7일간의 이야기다. 괴팍한 대부호 시메온 리는 크리스마스를 맞이해서 뿔뿔이 흩어져 있는 자식들을 소집한다. 맏아들 앨프리드 리 부부(아버지 옆에서 순종적인 삶을 살고 있다.), 하원의원 조지 리 부부, 데이비드 리 부부, 막내 해리 리, 그리고 죽은 딸 제니퍼의 딸 필라르까지, 물과 기름같은 가족들이 모였다.

 

이 가족은 화목한 크리스마스 시즌을 보낼 수 있을까.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명절에 모처럼 모인 대가족이 별 탈 없이 행복한 시간을 보낸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가 보다. 게다가 살인사건이다. 아버지 시메온 리가 처참하게 죽었다. 모두가 진실을 말한다고 하지만 '그들만의 선택된 진실'일 뿐 시비를 가려야 한다. 그건 푸아로의 몫이다.

 

"아닐세, 그렇지 않네. 심문이 아니라 대화를 하겠다는 걸세!"

"이유가 뭡니까?"

서즌이 물었다.

에르퀼 푸아로가 힘을 실어 한 손을 내저었다.

"대화 중에 쟁점이 나오는 법일세. 말을 많이 하면서 진실을 드러내지 않기란 불가능하다네!"

서즌이 말했다.

"그렇다면 선생님께서는 누군가 거짓말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시는군요?"

푸아로가 한숨을 내쉬었다.

"몽 셰르, 모두들 거짓말을 하고 있네. 상한 달걀과 싱싱한 달걀이 섞여 있는 것처럼 말일세. 그 중에 악의 없는 거짓말을 가려내는 것이 도움이 될 걸세." - 177~178쪽

 

난 199쪽에 이르러, 안타깝게도 너무 빨리 범인을 지목했다. 푸아로는 늘 그랬던 것처럼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속 시원히 내막을 털어놓는다. 때때로 작가는 다른 함정을 파놓았지만 추리소설의 공식인 '의외의 인물'을 주시하다 보면 어느새 감이 온다. [애크로이드 살인사건] 때와는 달리 이번엔 내 감이 틀리지 않았다.

 

 "~그녀는 마치 누군가 보고 있지나 않은지 확인하려는 듯 주위를 둘러보고는 그것을 재빨리 집어 들더군요. 하지만 다행히도 총경이 그 장면을 보고는 그것을 내놓게 했답니다."

"그것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마담?"

"아뇨 그것을 볼 수 있을 만큼 가까이 있지 않았어요."

맥덜린의 목소리에는 아쉬움이 담겨 있었다.

"상당히 조그만 물건이었어요."

푸아로가 미간을 찌푸리며 중얼거렸다.

"이거 흥미롭군." - 199~200쪽

 

그런데 다소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잡은 감이 없지 않다. 잠깐 쉬었다가 다음 작품을 들쳤을 때도 범인을 지목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 어쨌든 추리소설의 묘미는 작가와의 두뇌싸움. 지더라도 도전할 가치는 충분하다. 올여름 피서법이다.

 

<접어둔 페이지 >

"맙소사, 여자란 참! 결혼식 날에는 핑크빛과 하얀색으로 치장해 아름답지. 하지만 그 후엔? 줄곧 불평을 늘어놓고 징징대는 거야. 아내가 줄곧 징징대면 남자 속에선 악마가 깨어나는 법..... 그 여자에겐 배짱이란 게 없었어. 그게 아델라이드의 문제였지.~"   - 64쪽

 

데이비드 리가 말했다.

"하느님의 맷돌은 더디지만 곱게 갈리나니.(천벌은 늦지만 확실히 온다)"  

리디아의 목소리가 떨리는 속삭임처럼 흘러나왔다.

"저 노인 안에 이렇게 많은 피가 있으리라는 것을 누가 알았으리오?([멕베스]에 나오는 대사)"

- 94쪽

 

"정의란 무척 낯선 것이라네. 정의에 대해 곰곰이 생각해 본 적이 있나?" - 201쪽, 푸아로가 서즌 총경에게 한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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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자책] 끝없는 밤 -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1 황금가지 애거서 크리스티 전집 11
애거사 크리스티 / 황금가지 / 201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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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아로도 마플도 없다. 익숙한 추리 소설의 패턴도 없다. 직업과 여자를 익숙해질 만하면 바꾸어 버리는 미남형의 마이클 로져스의 1인칭 시점으로 이야기는 전개된다. 어느날 고저택 '타워스'가 위치해 있는 '집시들의 땅'에서 우연히 엘리라는 미모와 부를 겸비한 처녀를 만난다. 한눈에 반해버린 로져스는 기존의 생활방식을 기꺼이 바꾸고자 한다. 두 사람은 고저택을 매수해 그들만의 저택을 짓고 행복한 신혼생활을 꾸려가는데...

 

작가의 73번째 소설이자 61번째 장편이면서 작가 스스로 선정한 베스트 10에 속한다고 한다. 제목은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 '순수의 예언'에서 인용한 것으로, '끝없는 밤의 운명, 기쁨의 운명, 불행의 운명'이라는 시구가 예사롭지 않다.

 

마지막 부분 주인공이 독백이 인상적이다.

끝없는 밤.
그것은 암흑이라는 뜻이었다. 내가 보이지 않는다는 뜻이었다. 나는 죽은 자를 볼 수 있지만 죽은 자는 살아있는 나를 보지 못한다. 왜냐하면 내가 더는 존재하지 않기 때문이다. 엘리를 사랑했던 남자는 이제 없다. 그는 끝없는 밤 속으로 제 발로 걸어 들어갔다.
이제는 알겠다. 우리는 정말 행복했다는 걸. 그렇다. 우리는 정말 행복했다. 이 사실을 진작 깨달았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나에게는 기회가 주어졌다. 사람에게 누구나 한번 주어지는 기회가. 그런데 나는... 그 기회를 저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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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서기 2017-06-15 09: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국내에 그다지 널리 알려져 있지는 않지만, 『끝없는 밤』은 말년에 애거서 크리스티가 뽑은 가장 마음에 드는 자신의 작품 베스트 10 리스트와 2009년 《가디언》에서 선정한 애거서 크리스티의 베스트 10 리스트에 모두 이름을 올렸으며, 애거서 크리스티의 작품 중에서 가장 호평을 많이 받은 작품이기도 하다. 『끝없는 밤』이라는 제목은 소설 초반에 언급되는 윌리엄 블레이크의 시(詩), 「순수의 예언(Auguries of Innocence)」의 구절에서 따온 것이다. 하루 벌어 하루 먹고사는 젊고 잘생긴 청년 마이클 로저스는 내키는 대로 살던 중에 부잣집 딸인 엘리를 만나 사랑에 빠진다. 부모를 일찍 잃고 외로이 자라온 엘리는 자유를 갈구하고, 두 사람은 다른 사람들 몰래 엘리의 비서 그레타의 도움으로 결혼을 한다. 그들은 마이클이 예전부터 꿈꿔 왔던 ‘집시의 땅‘을 사들이고 그곳에 멋진 저택을 짓는다. 그러나 원래 그 땅에 살고 있던 집시 노파가 이 땅에 죽음의 그림자가 있다며 잇따라 경고의 말을 날리면서 두 사람 사이에 불길한 그림자가 드리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