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뷰티레슨 - 아름다워지는 비결 일본 최고의 뷰티 스쿨에서 배운다
도요카와 쯔기노 지음, 김명선 옮김 / 이보라이프 / 2015년 3월
평점 :
절판
세상에서 가장 말도 안되는 말을 들었을 때처럼 나는 순간 멍해졌다. 날씬해지는 것은 간단하다고?
그렇다면 세상의 그 많은 다이어트 서적과 디톡스 산업, 약과 건강보조 식품 및 피부시술 & 미용시술들은 왜 그만큼 성업 중인거지?
이 여자 거짓말 하기만 해봐라! 는 마음으로 나는 30세에 모델로 컴백해 여전히 현역 모델로 활동 중인 도요카와 쯔기노의 [뷰티레슨]을 읽기
시작했다. 마음 속엔 꼬투리를 가득 잡아내리라 독을 품고(?).
p224 아름다움데 대한 기준은 시대에 따라 다르다
예쁘다라는 기준이 어떤지는 TV를 한 주만 시청해도 알 수 있다. 비슷비슷하게 생긴 그들의 생김새가 현재의 미의 기준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순간, 그 세대만 공감하는 미를 넘어선 아름다움도 존재한다. 스칼렛 오하라의 앙큼함, 그레이스 켈리의 우아한 고전미,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압도적인 아름다움, 오드리 헵번의 내면에서부터 우러나오는 단아함 등등 시대적 가치와 아름다움의 기준이 달라져도 영원히 아름답게 느껴지는
여인들의 그 차별화된 아름다움. 20대,30대, 40대가 되어도 여전히 아름다운 얼굴로 살아가기 위해서는 피나는 노력은 물론 바른 자세, 긍정의
마인드, 맑은 피부가 기본 베이스화 되어야 한다는 점이 40세를 바라보는 도요카와 쯔기노가 알려주고자하는 뷰티팁이었다. 흠잡을 곳이 없었다.
만약 그녀가 허리를 1인치 줄이는 자세라든지, 적게 먹고 가볍게 살 수 있는 식단을 가지고 책을 구성했다면 나는 독한 말들을 많이 내뱉었을지도
모른다.
실제로 뷰티서적들을 보다 보면 그들이 따라하기 쉽다고 내어놓은 식단이나 운동들은 생각보다 습관화하기 어려운 것들이었고 1~2분을 할애하여
매일매일 꾸준히 실천할 수 없는 것들이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일상을 살아간다. 게을러서가 아니다. 연예인이나 프리랜서처럼 자신의
시간을 스스로 조절할 수 없는 순간이 태반이다. 24시간 중 가장 오래 붙들려 있는 곳은 역시 회사. 그리고 퇴근 후에도 업무의 연장선의 시간을
보내다 보면 정작 집에 와서는 잠만 자는 경우가 태반이다. 그런 라이프사이클링 속에서 '매일매일', '꾸준히', '신경써서'라는 단어는 이미
바람을 타고 하늘을 날아간 풍선처럼 멀리 있는 이웃단어가 되고 만다.
유명 여배우, 톱모델, 각종 미인대회 수상자들을 대거 발굴해낸 도요카와 쯔기노의 48가지 뷰티 룰은 급한 마음으로 시작할 필요가 없어 일단
맘편히 읽기 좋다. 비록 1장은 <바로 미인이 되는 9가지 습관>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지만 천천하 읽다보면 할 수 있는 일들이 많다.
가령 당장 선글라스를 준비하는 일은 집에 있는 선글라스를 꺼내 늘 품고 다니면 되고 없다면 스마트폰을 이용해 출퇴근시 버스나 지하철에서
소셜쇼핑으로 득템해도 된다. <이런 남자와 사귀면 아름다워진다>는 충고도 마찬가지다. 칭찬을 하고 아름다움을 배려해주는 남자친구와
사귀는 여자들이 훨씬 아름답다는 것인데 즉, 말의 영향력에 따른 결과이기에 이 팁 역시 매일매일 해야하는 것은 아니니 어렵게 실천할 필요는 없는
충고다.
P52 지나치게 완벽해지려고 하지 마라
스트레스는 노안을 부른다. 남의 주는 것도 스스로에게 부여하는 것도 스트레스는 결국 나 자신에게 영향을 미친다. 지나친 완벽주의자를 뜻하는
'스토익'이라는 단어에 반대되는 사람으로 사는 편이 되려 편하다는 거다. 백 점 다 맞고 사는 인생은 없다. 스트레스가 쌓여 신체 세포가
산화되는 것보다는 웃으면서 넉넉하게 사는 쪽이 훨신 현명해 보인다. 이제사 하는 고백이지만 인생에서 걱정하고 고민하던 일 중 9/10은 일어나지
않았다. 절대로.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사는 방법은 간단했다.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며 사는 것. 바로 그것이었다. 추측은 없는 일에
속한다. 그래서 감정적이 되면 항상 한 발 뒤로 물러서서 이 일 속에서 '있는 일'과 '없는 일'을 구분하며 이성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시간을
벌곤 했다. 나는 경험으로 깨달은 이치를 이 책을 읽는 사람들은 간단히 배우겠구나 싶어 살짝 부럽기도 했지만 좋은 책을 골라낸 정성이 복을
불러온 것이라 그들을 되려 칭찬해주고 싶어졌다.
반대로 몰랐던 사실들은 재미나게 읽히기도 했는데 '얼음이 들어간 음료는 미용의 적'이라는 페이지 글이었다. 모델들은 얼음 없이 마신단다.
차가운 음료는 위장에 안 좋을 뿐만 아니라 몸이 차가운 것은 만병의 근원이기 때문에. 체온 1도에 면역력 60%의 활성화가 달려있다는 사실은
처음 듣는 이야기여서 솔깃해졌다. 그토록 빼기 힘들다는 셀룰라이트가 몸을 차갑게 했을 때 생기는 것이라고 하니 이제부터 톡톡 쏘는 차가운
탄산음료와는 조금씩 이별을 고해야겠다 싶다.
그리고 잘못 알았던 상식 한 가지. 20대에서 30대 초반까지 12CM가 넘는 하이힐을 신고 뛰어 다니고 장시간 서 있는 직업군이었던 나는
몇년 전 건강에 적신호를 받아들여 하이힐을 다 던져 버렸다. 단화나 운동화 혹은 땅에 붙어다닐만한 신들만 구비하고 있는데 의사의 충고와 달리
아름다움을 위해서는 주 3일은 단화, 4일은 하이힐을 신는 쪽이 좋단다. 건강하게 사는 것도 좋지만 아름다움도 포기할 수 없는 법. 적절히
타협해서 건강하게 사는 동안 아름답게 살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는 새로운 목표가 생겼다. 이 책으로 인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