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 결혼 시키기
앤 패디먼 지음, 정영목 옮김 / 지호 / 2002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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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메리칸 스칼러>의 편집자 앤 패디먼이 <서재 결혼 시키기>의 표지에는 이런 문구가 적혀 있다.

"모든 것은 책으로부터 시작되었다" 라고.

 

대부분의 작법서에서 중요시 하는 "첫문장으로 사로잡아라"는 충고에 충실한 책이랄까. 이 한 문장으로인해 이 책을 읽고 싶은 마음이 들어버렸으니까. 총 열여덟 편의 에세이는 그녀가 아들을 낳고 마흔에 접어들고 어머니가 여든이 되는 4년의 시간동안 계속되어졌다. 김치가 숙성의 시간을 거치듯 그녀가 성장하고 생활하는 시간동안 그녀의 글도 숙성되어졌을까.

 

남편과 알고 지낸지 10년, 동거한지 6년, 결혼한지 5년이 되었다는 건 그녀가 어떤 사람인지 대충 짐작케 만들었는데, 부부는 놀랍게도 문학적인 토론을 즐기는 사이였다. 어느 부부가 이로 인해 이혼까지 언급할 정도일까. 그들의 싸움조차 부러워졌다. 가까이 지낸 그 어떤 남자 사람과도 나는 문학적인 토론이 가능하지 않았으므로. (주변에서 문학적 토론/드라마에 대한 의견/ 책에 대한 취향을 서로 나눌 수 있는 건 언제나 여자사람 지인들이었다. 아쉽게도) 연대별, 작가별 책의 배열까지도 부부싸움의 소재가 되었다니...이 부부 정말 대단해 보인다.

 

생애 최고의 생일 선물이 남편으로부터 받은 9킬로그램의 고서적이라고 밝힌 저자 앤 패디먼은 아버지 책장에서 발견한 <파니 힐>을 통해 섹스를 배웠다고 했고 식당 메뉴판을 보면서도 틀린 글자를 잡아낼만큼 활자중독증인 여자였다. 사실 대화는 즐겁더라도 이정도가 되면 지인으로 곁에 살기에 참 피곤하겠다 싶어지긴 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취향을 함께 나눌 가족을 만났다는 것은 얼마나 행운을 타고 났는지 짐작케 만든다. 책에 관한 이야기로만 읽었던 내게 그녀는 마지막 장에서 따끔한 지적을 준비해 두고 있었다. "이 책의 중심은 내 가족이다" 라고. 그랬다. 그들의 이야기 속에 책이 스며들어 있었는데 나는 편견의 잣대로 읽어내렸던 것이다. 그래서 마지막장에 와서야 어리석음을 깨닫고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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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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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년전 독특한 사람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스스로가 특이하다는 것을 알았던 그는 남과 다른 방법으로 성공했고 결국 기업의 ceo가 되어 그 과정을 책으로 냈는데 바다건너 온 그 책을 읽고 서평을 쓴 내게 연락을 해 온 적이 있었다. 일본도 아니고 한국의 독자 한 사람이 쓴 서평까지 번역해서 읽고 연락해올 정도라니....그가 왜 성공했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렇게 관리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분명 그 회사의 인적관리 또한 잘 되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라이'. 어감이 참 거시기(?)하다. 부정적일 것만 같은 이 단어가 요즘 좀 다른게 해석되어져 사용된다. 아무리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고 해도 부정적인 느낌마저 혁신적인 의미를 담아내다니...인생 좀 더 살아보고 판단할 일이다. 경상도 사투리 중에 '낭창하다'는 말이 있는데 타지인들이 다른 문화권을 100% 이해하기 힘들듯 이 단어의 사용법은 언제나 참 난해했다. 이중적이기 때문에 문맥상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다. 좋은 의미로도 쓰이지만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칭찬하고 있는지 폄하하고 있는지 헷갈리고 만다. '쩐다~'라는 표현을 처음 접했을 때처럼. 또라이도 이젠 이중적인 분위기를 내포하게 된 것일까. 예전 같으면 누군가 "이, 또라이~"라고 말했다면 흠씬 때려줬겠지만 만약 요즘 "또라이같은 발상"이라고 한다면 '참신하다, 색다르다'라는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아서다.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만 같은 두 인물이 한 권의 책을 공동 집필했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출신이자 화려한 스펙의 알렉사 클레이와 이스라엘에서 국제 정치/외교 분야의 학위를 받고 환경 전문 기자로 일해왔던 키라 마야 필립스가 주목했던 '비주류 경제권의 힘'은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했던 소위 '또라이'라 불리는 집단이 이루어낸 괄목할만한 성과임을 5000여 건의 사례분석을 통해 입증해 낸 것이다. 책은 총 3부 7장으로 기술되어져 있는데 3부의 각 헤드보다는 7장의 목차들이 더 눈에 확확 들어온다.

 

1장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2장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 3장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하게 베껴라 / 4장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 5장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 6장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을 만드는 기술 / 7장 비주류로 성공한 이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장은 7장이고 가장 유익해서 순차 무시하고 먼저 읽었던 장은 4장과 6장이었음을 고백한다.

 

세상이 바뀌고 있었다. 매년 트렌드 2015, 트렌드 2016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한 해, 한 해 얼마나 다른지를 반영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에서 인맥/학벌/지연을 빼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과연 그들이 얼마나 성공했나 살펴보면 딱 남들 사는 만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처드 브랜슨','정주영 회장','스티브 잡스','작가 웬스 레일러' 는 혁신가인 동시에 창조적인 또라이들이었다. 권위와 명령을 혐오했고 형식을 파괴했으며 스스로를 통제할 자율성이 탑재된 인간형이었다. 두 저자가 수집한 5000 여 개의 사례 중에서 가장 특별한 주인공 30명을 만나 볼 수 있었던 <또라이들의 시대>는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기분으로 어제를 마감한 20대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왜 다르게 살아야할지 목표의식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이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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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리의 비밀 - 시간을 이어가는 자 반올림 35
오시은 지음 / 바람의아이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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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번째 고리 시대인 '바론'의 소녀 나리아는 '올해의 아이'로 뽑혔다. 공증식에서 모두가 올해의 아이로 뽑힐 것이라고 예상했던 수리치를 제치고 그 아이가 되었지만 바론과 인류를 위한 일을 하게 될 것이라는 예상과 달리 메디컬룸에서 검사를 받던 중 소각될 위기에 봉착했다. 공증식은 특별한 아이를 선출해내는 선발식이 아니라 브레이커를 선별해내는 시스템이었던 것. 생명에 위협을 느끼는 순간 나리아는 13 고리의 시대인 '코레'로 텔레포트 되었고 미래인 그곳에서 자신의 후손과 만나면서 세상 순환의 이치를 깨닫게 된다는 것이 [고리의 비밀]이 들려주는 이야기다. 물론 끝이 아니었다. 이후 다시 바론으로 되돌아가는 이야기가 남아 있지만 책을 읽을 독자들을 위해 남은 이야기는 살짝 접어두려고 한다.

 

P105  세상은 거대한 순환이다

 

 '시간 여행자'를 소재로 한 소설이나 드라마는 굳이 예로 들지 않아도 될만큼 그 수가 많다. '초능력'이나 '식스센스'가 소재인 작품들도 이젠 익숙해질 정도다. [고리의 비밀]처럼 사춘기 소녀가 인류를 구한다거나 1인으로 뽑혀서 활약하는 이야기도 최근 몇 년 여러 편이 등장해서 낯설지 않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고리의 비밀]은 참 쉽게 그리고 재미나게 읽힌다. 아는 소재가 등장한다고 해서 재미가 떨어진다거나 시시하게 느껴지지 않았다. 그냥 단 한가지 아쉬웠던 점을 꼽으라고 한다면 시리즈 중 한 편인 줄 알았다는 거다. '시간을 오가는 자'라는 부제가 붙여져 있어서 시리즈 물이구나 싶었기에 앞권이나 뒷권이 있으려니 짐작하고 읽었는데 알고보니 단행본이어서 그 점이 무척이나 아쉽게 느껴졌다. 한 권에 담긴 이야기였다면 좀 더 스펙터클하거나 주인공이 위험에 빠졌다가 구해지는 글의 극적 장치들이 많았어도 좋지 않았을까 싶어져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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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
김선현 지음 / 웅진지식하우스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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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에서 그림치료를 강의하던 언니가 있었다. 어느날 프리젠테이션 하나를 준비하고 있던 내게 그녀가 건네준 팁은 너무나 흥미롭고 귀가 솔깃해지는 내용이여서 좀 더 듣고 싶었으나 시간이 부족하여 "다음에~" 로 미루어 두었던 것이 결국 영영 더 듣지 못하게 되어 버리고 말았지만 그때 들었던 그 해석은 참으로 신선했다.

 

 

 

하지만 인연은 그것으로 끝맺음지어지지 않았는지 <누구나 상처를 안고 살아간다>는 책으로 다시 나를 찾아왔다. 그림 한 장이 위로가 되는 세상이 오리라고 그 옛날 화가들이 어디 상상이나 했겠는가. 하지만 때로는 말보다 한 장의 그림이 주는 위로가 더 클 수도 있다는 말!!! 나는 100% 공감한다. 그래서 "나를 위한 그림 그리기를 시작하세요" 라는 책의 권유가 참으로 따뜻하게 다가왔다.

 

저자 김선현교수는 차병원 임상미술치료클리닉의 교수이자 대한트라우마 협회 회장을 역임하고 있는 이로 대한민국의 국경을 너머 일본 쓰나미 재난, 세월호 참사,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등 마음의 상처로 인해 힘든 삶을 사는 사람들이 있는 현장이라면 어디든 날아가 미술치료활동을 펼치고 있다고 한다. 2015년엔 유엔의 초청을 받아 세월호 미술치료 트라우마 효과를 발표했다고 하는데 세상은 이처럼 상처를 주는 사람도 있지만 상처를 치료하고자 하는 사람들도 있어 아직까지 그 균형이 완전히 무너지진 않고 버티고 있나보다.

 

어려운 그림이면 어쩌나? 고민했던 것도 잠시!! 등장하는 명화들이 익숙한 그림이든 아니든 간에 상관없이 에세이 한 권을 맘 편히 읽듯이 참 쉽게 이끌어준다. 간간히 심리테스트를 하듯 타인의 시선에 관계없이 오로지 나의 생각을 적어내려가도 좋을 책의 페이지들은 받아들이기 / 이해하기 / 변화하기 / 구체화하기 / 극복하기 의 단계로 점차 발전해 나가면서 다시 행복해지기 위한 연습을 돕고 있었다. '24단계로 치유해나가는 본격 심리 워크북' 이라는 언제 그만큼이나 지나갔지? 하고 머리를 긁적일만큼 순식간에 휘리릭 지나가 버린다.

 

상처에 등급을 매길 수는 없겠지만(p15) 우리나라의 문화적인 습성상 나도 모르게 '가족주의'에 길들여져 '나'보다는 '우리'를 위한 선택을 하다보면 가족을 위해 희생했던 순간순간들이 상처로 남게 될 수도 있다. 또는 사회적인 스트레스에 자주 노출되는 일이 반복되어 점차 만성이 되어가면 습관처럼 마음과 몸, 두 건강을 잃게 될 수도 있다고 경고한다. 책은-. 단순히 색이나 형태뿐만이 아니라 선의 모양이나 공간적인 표현도 현재의 심리적인 상태를 나타내는 중요한 포인트가 될수도 있다는 점을 그림치료는 날카롭게 시사하고 있었다. 특히 얼마전까지 이슈화되었던 아동학대의 사례 중 한 사건의 피해인 인천 11살 아동이 심리치료 과정 중 그린 그림은 한 케이블 뉴스에서 다뤄지기도 했었다. 그때 그 아이가 그린 그림을 보면서 대한민국 내 어른의 한 사람으로서 얼마나 미안하고 눈시울이 붉혀졌는지 모른다. 저 어린 아이의 마음에 생채기는 결국 어른들이 낸 것이므로-. 아이가 부디 어린 시절의 상처를 잊고 건강한 어른으로 성장해주길....대한민국이 든든한 울타리가 되어주기만을 바랄 뿐이다.

 

그렇다면 트라우마는 어떻게 만들어지는 것일까. 책에 의하면 모든 외상적 사건이 상처로 남겨지는 것은 아니라고 한다. 2013년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했던 한 여성은 폭발물 테러에 의해 다리가 잘려나갔지만 2015년, 다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출전하여 그 트라우마를 극복해냈다고 했다. 많은 노력이 있었겠지만 결국 정서를 조절하기 위해서는 생각과 감정을 잘 구분하는 것 또한 그 방법 중의 하나가 될 수 있음을 책은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결국 요즘 뉴스에 보도되는 대부분의 사건들은(이별/아동학대/층간소음/보복운전) '욱'해서 일어나는 경우가 많았고, 이성의 균형이 무너지며 스스로를 잃게 되는 순간 타인의 목숨까지 해하는 인간 흉기가 되어 버리고 말기에 그 어느때보다 자체적인 '회복탄력성'의 힘을 기르는 일이 중요해 보인다.

 

30점의 명화를 감상하며 80개의 질문에 답하다보면 오늘 주어진 이 평범한 하루 속에 깃든 감사함을 발견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당신은 행복할 자격이 있는 사람입니다' 라는 메시지를 발견하게 될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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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더 가까이 - 북 숍+북 카페+서재
김태경 지음 / 동아일보사 / 2010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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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이 일기장과 같다고 하는 저자 김태경은 <세븐틴>,<스타일H> 등의 잡지사에서 10년 넘게 에디터로 일했던 남다른 감각의 소유자였다. 에디터들이 각자의 역량을 100분 발휘하여 패션/뷰티/인테리어 등의 책을 집필하는 것처럼 그녀도 책+공간 이 멋진 곳들을 소개하고 있었다. <좀 더 가까이 북 숍+북 카페+서재>에서.

 

 

 

P9  한 권의 책을 읽는다는 것은 한 사람과 깊게 교감하는 행위입니다

 

 

 

여러 기기들이 발명되었지만 책은 사라지지 않았다. 몇몇 사람들의 기우에도 불구하고 살아남았다. 물론 그녀가 언급했던 것처럼 인당 독서 시간은 하루 평균 8분 정도일지도 모른다. 2009년 성인 독서량이 연 평균 10권이었던 집계는 현재 더 줄어들었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여전히 종이책은 출판되고 있고 책읽기를 즐겨하는 사람들에게서 사랑받고 있다. 그런 1인 중 하나인 나 역시 종이책읽기가 훨씬 편하다. 눈의 피로도도 덜하고. 그래서 책과 커피가 있는 곳을 종종 찾아다니곤 하는데, 그런 의미에서 그녀의 책은 좋은 곳을 발견하기 위한 '보물지도' 같았다고나 할까. 아쉬운 점은 소개가 서울이라는 지역에 국한되어 있다는 점이지만.

 

책이 가득한 곳은 왠지 대학 도서관 같거나 서점 같을지 몰라~ 라는 편견을 가진 사람에게 얼른 이 책을 펼쳐보라 권하고 싶어진다. 천정 책장이 짜여져 있는 <어린이 리브로>의 경우 마치 해리포터의 도서관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킬 정도였고 <라이브러리1>은 책 자체가 인테리어소품이 되어 벽면을 가득 채우고 있었다. 완전 멋지게~

 

반면 북카페 <반디>는 그 옛날 만화방에서처럼 촘촘히 꽂힌 책들이 반겨주고 있어 복고열풍을 더하고 있었고 <갤러리 북스>는 스타일리시했다. 조용히 혼자 와서 시간을 보내다 가도 좋겠고 누군가와 함께 와서 마음을 나누다 가도 좋을 공간에 책과 커피 그리고 향기가 존재했다. 32개의 공간 속 139권의 위시 북 리스트를 소개하고 있는 <좀 더 가까이>는 빠르게 보다는 느리게, 천천히 구경하듯 읽기 적당한 책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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