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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라이들의 시대 - 세상에 없던 나만의 방식으로 어떻게든 성공하는
알렉사 클레이.키라 마야 필립스 지음, 최규민 옮김 / 알프레드 / 2016년 3월
평점 :
몇 년전 독특한 사람이 쓴 책을 읽은 적이 있다. 스스로가 특이하다는 것을 알았던 그는 남과 다른 방법으로 성공했고 결국 기업의 ceo가
되어 그 과정을 책으로 냈는데 바다건너 온 그 책을 읽고 서평을 쓴 내게 연락을 해 온 적이 있었다. 일본도 아니고 한국의 독자 한 사람이 쓴
서평까지 번역해서 읽고 연락해올 정도라니....그가 왜 성공했는지 알게 하는 대목이기도 했다. 이렇게 관리력이 뛰어난 사람이라면 분명 그 회사의
인적관리 또한 잘 되어 있을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또라이'. 어감이 참 거시기(?)하다. 부정적일 것만 같은 이 단어가 요즘 좀 다른게 해석되어져 사용된다. 아무리 세상이 하루가 다르게
변해간다고 해도 부정적인 느낌마저 혁신적인 의미를 담아내다니...인생 좀 더 살아보고 판단할 일이다. 경상도 사투리 중에 '낭창하다'는 말이
있는데 타지인들이 다른 문화권을 100% 이해하기 힘들듯 이 단어의 사용법은 언제나 참 난해했다. 이중적이기 때문에 문맥상 그 의미를 파악하기
힘들 때가 있다. 좋은 의미로도 쓰이지만 부정적인 의미로도 사용되기 때문에 상대방이 나를 칭찬하고 있는지 폄하하고 있는지 헷갈리고 만다.
'쩐다~'라는 표현을 처음 접했을 때처럼. 또라이도 이젠 이중적인 분위기를 내포하게 된 것일까. 예전 같으면 누군가 "이, 또라이~"라고
말했다면 흠씬 때려줬겠지만 만약 요즘 "또라이같은 발상"이라고 한다면 '참신하다, 색다르다'라는 칭찬으로 받아들여도 좋을 것 같아서다.
전혀 공통점이 없을 것만 같은 두 인물이 한 권의 책을 공동 집필했다. 미국 동부 아이비리그 출신이자 화려한 스펙의 알렉사
클레이와 이스라엘에서 국제 정치/외교 분야의 학위를 받고 환경 전문 기자로 일해왔던 키라 마야
필립스가 주목했던 '비주류 경제권의 힘'은 기존의 관습에서 벗어나 새로운 아이디어를 실행했던 소위 '또라이'라
불리는 집단이 이루어낸 괄목할만한 성과임을 5000여 건의 사례분석을 통해 입증해 낸 것이다. 책은 총 3부 7장으로 기술되어져 있는데 3부의
각 헤드보다는 7장의 목차들이 더 눈에 확확 들어온다.
1장 자기만의 방식으로 세상을 바꾸는 사람들 / 2장
안되는 것도 어떻게든 되게 만든다 / 3장 남의 아이디어가 더 좋다면 과감하게 베껴라
/ 4장 세상의 모든 것을 나에게 가장 유리한 것으로 바꾼다 / 5장 당연해 보이는 모든 것에 도전하라 / 6장 꼭 필요한 사람들을
내 편을 만드는 기술 / 7장 비주류로 성공한 이들이 말하는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한가지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으며 개인적으로 가장
재미있었던 장은 7장이고 가장 유익해서 순차 무시하고 먼저 읽었던 장은 4장과 6장이었음을 고백한다.
세상이 바뀌고 있었다. 매년 트렌드 2015, 트렌드 2016 시리즈가 출간되고 있는 것만 보아도 한 해, 한 해 얼마나 다른지를 반영하는
결과가 아닐까 싶다. 대한민국에서 인맥/학벌/지연을 빼고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라는 말을 들어왔지만 과연 그들이 얼마나 성공했나 살펴보면 딱
남들 사는 만큼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리처드 브랜슨','정주영 회장','스티브 잡스','작가 웬스 레일러' 는 혁신가인 동시에 창조적인
또라이들이었다. 권위와 명령을 혐오했고 형식을 파괴했으며 스스로를 통제할 자율성이 탑재된 인간형이었다. 두 저자가 수집한 5000 여 개의 사례
중에서 가장 특별한 주인공 30명을 만나 볼 수 있었던 <또라이들의 시대>는 맨땅에 헤딩하고 있는 기분으로 어제를 마감한 20대들에게
권해주고 싶은 책이었다. 답은 없다. 하지만 적어도 왜 다르게 살아야할지 목표의식을 갖게 만들기에 충분한 책이었다. 이 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