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읽은 장강명의 다섯번 째 소설입니다. 그의 글은 글의 재미도 있지만 항상뭔가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독자들이 각자의 답을 가지고는 있지만딱히 남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논쟁거리가 되는 그런 문제들을 던진다는 생각이듭니다.이번 소설에서도 계나는 "몇 년 전에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한국이야 어떻게 되는 괜찮아. 망하든 말든, 별 감정 없어...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야."라고 말하고, 책 말미에 문학평론가 허희는 작품 해설에서 "가까이에서 보면 정글이고,멀리서 보면 축사인 장소 한국"에서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맞짱뜨자는게 아니야.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연대해서 우리를 부숴버리자는 거지"라고 하며, 당신의견해가 궁금하니 담화를 시작해 보자고 합니다.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작가는 그의 책 『표백』에서 노력을 거듭해서 사자가된톰슨가젤이 자살을 통해 이 사회의 변화를 시도해 보려 하지만 결국 『한국이 싫어서』에서는 한국을 떠납니다. 평론가 허희의 말처럼 톰슨가젤과 사자가 연대를 해서 우리를부수는 것이 아니라 톰슨가젤 중에서도 자기가 사자인 줄 알고 같은 톰슨가젤을 누르고올라서려는 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물론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멀어 보이는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4월호에서는 강준만의 정치 이야기가 눈에 띄었습니다.「왜 자꾸 ˝당신 80년대에 뭐했어?˝ 라고 묻는가?」라는 제목에 「`운동권 체질`이 진보를 죽이는 이유」라는 부제로 180쪽 밖에 안되는 얇은 잡지에서 30여쪽이나 할애하여 진보(특별히 운동권이었다가 정치를하고있는)를 향해 조목조목 쓴소리를 하고 있습니다.80년대에 인생의 20대를 몇년이라도 걸쳤던 우리들은당시에 적극적으로 운동에 참여했던 사람들은 스스로민주화의 성과에대한 자부심과 우월감을 가지고있을수 있고 그렇지 못하고 자신의 안전과 성공에만힘쓰느라 적극적으로 기여하지 못했던 사람들은어느정도 부채의식을 가지고 살아가거나 스스로의행동을 합리화 하기도 합니다.이로인해 운동권은 아직도 과거와의 끈을 놓지 못하고현재를 살아가고 있고 운동을 외면했던 사람들은아무말도 하지 못하거나 오히려 뒤늦게나마더 과격하게 운동권처럼 행동 하기도 합니다.이렇듯 운동권 문화는 우리에게 넓게 퍼져 영향을미치고 있습니다. 이에대해 강준만 교수는 변하지않는 운동권 체질 전수로 정치를 이렇게 낭비해도괜찮은지 잘 생각해 보자고 합니다.그냥 넘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진지한 성찰이필요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강해설교로 유명한 김서택 목사님의 히브리서 강해집입니다. 언제나처럼 쉽게 이해되고 은혜가 됩니다.김서택 목사님의 다른 책들도 큰 편차없이 좋습니다만창세기, 출애굽기, 사사기 강해집의 일독을 믿는 분들께권합니다.
3월호 내용중 자본의 위기가 삶의 위기로 나타나는까닭에 대한 강수돌 교수의 글이 있습니다.민중의 삶은 아직 해방되지 않았고(특별히 자본에)자본의 위기가 민중의 위기로 전가되며(자본은수익성 위기를 탈출하기 위해 한편으로는 자연 자원에대해, 한편으로는 인적 자원에 대해 대대적인 공격을감행 한다고 합니다), 마지막으로 민중이 자본의책임 전가를 무비판적으로 수용하기 때문에 자본의위기가 민중의 위기로 전화한다고 하면서우리의 생애 전 주기가 자본종속적인 구조이니 이 구조자체를 바꾸지 않고서는 자본으로부터 자유로울 수없다고 설명하고 있습니다.굳이 강수돌 교수의 분석이 아니더라도 많은 사람이느끼는 일이라 생각됩니다. 그런데 중요한건 이런현상에대한 해결 방법일텐데요, 저자는 `소박한상부상조 공동체` 의 구축을 주장합니다. 이를 위해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전 사회적으로 실현할 방법을찾아서 `재벌-국가복합체` 의 헤게모니와 `세계 자본` 의헤게모니를 넘어 마침내 더불어 행복한 사회를 창조할 수 있고 그 미래는 우리가 힘들지만 만들 수 있다고자신감을 보입니다. 평소 경쟁에 반대하고 여유롭게살 권리를 주장하는 저자에게 믿음을 보냅니다.또한 그저 두려움을 가진 개인인 제가 함께할 수있기를 기대해 봅니다.
용서받지 못할 흉악범들이 많은 세상 입니다만합법적으로 사람이 사람을 죽이는 사형제도에는반대합니다. 한 명 이라도 억울한 죽음은 없어야한다는 생각이구요 사형은 법의 이름으로 행해지는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