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이 싫어서 오늘의 젊은 작가 7
장강명 지음 / 민음사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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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읽은 장강명의 다섯번 째 소설입니다. 그의 글은 글의 재미도 있지만 항상

뭔가 생각할 거리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 또한 독자들이 각자의 답을 가지고는 있지만

딱히 남들에게 설명하기 어려운, 논쟁거리가 되는 그런 문제들을 던진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번 소설에서도 계나는 "몇 년 전에 호주로 갈 때에는 그 이유가 '한국이 싫어서'

였는데, 이제는 아니야. 한국이야 어떻게 되는 괜찮아. 망하든 말든, 별 감정 없어...

이제 내가 호주로 가는건 한국이 싫어서가 아니라 내가 행복해 지기 위해서야."

라고 말하고, 책 말미에 문학평론가 허희는 작품 해설에서 "가까이에서 보면 정글이고,

멀리서 보면 축사인 장소 한국"에서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맞짱뜨자는게 아니야.

톰슨가젤들이랑 사자랑 연대해서 우리를 부숴버리자는 거지"라고 하며, 당신의

견해가 궁금하니 담화를 시작해 보자고 합니다.

정말 어려운 문제입니다. 작가는 그의 책 『표백』에서 노력을 거듭해서 사자가된

톰슨가젤이 자살을 통해 이 사회의 변화를 시도해 보려 하지만 결국 『한국이 싫어서』

에서는 한국을 떠납니다. 평론가 허희의 말처럼 톰슨가젤과 사자가 연대를 해서 우리를

부수는 것이 아니라 톰슨가젤 중에서도 자기가 사자인 줄 알고 같은 톰슨가젤을 누르고

올라서려는 이들이 많이 있기 때문이기도 할 것입니다.

물론 많은 사람들이 노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길이 멀어 보이는

것도 사실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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