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기의 과학 - 왜 모든 생명체의 크기는 서로 다를까?
존 타일러 보너 지음, 김소정 옮김 / 이끌리오 / 2008년 3월
평점 :
절판


독자의 이해를 돕기 위하여 작가는 조다단 스위프트의 걸리버를 소환 합니다.

 

거인국과 소인국을 경험했고 그로인해 책의 제목인 크기의 과학에 걸맞는 보조자로 여겼던 듯

 

합니다. 책은 전문서과 교양서 사이의 자리에서 이런저런 데이터를 인용하여 미생물에서 고래까지

 

크기와 무게, 표면적, 대사율, 소리 등 다양한 부문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흥미로운 주제였습니다만 기대했던 만큼은 아니었던 듯 합니다.

 

작가가 소환한 걸리버도 주연급으로서 활약은 못한 것 같습니다.

 

 

생명체는 자신의 크기에 맞는 구조와 기능을 갖추어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P17)

크기는 세포의 다양성을 결정하는 원인으로, 세포의 종류가 많기 때문에 크기가 증가하는 것은 아니다. 다시 말해 세포의 종류가 다양해진다고 해도 군체의 크기에는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는 뜻이다. 하지만 반대로 크기는 세포의 종류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P119)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땡스북 ThanksBook Vol.15 - 좋은 책을 만나고 싶은 사람들의 매거진
땡스기브 엮음 / 땡스기브 / 2016년 5월
평점 :
품절


동네서점과 헌책방에 관심이 많습니다. 언제가는 헌책방의 주인장이 되어 있을 수도 있다는

 

상상을 해보기도 합니다. 하지만 동네서점과 헌책방의 현실이 녹녹치 않음을 여기저기서 들어서

 

알고 있기도 합니다. 이번호에도 동네서점 두 곳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대형서점의 편리함에

 

물들어 있는 우리가 동네서점에 모여서 차도 한잔 마시고, 같이 책이야기도 하는 것이

 

흔한 일이 되는 그런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중국식 룰렛
은희경 지음 / 창비 / 2016년 6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살아간다는 것이 해피엔딩은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됩니다. 소설 속에서도 우리가

 

살아가는 현실이 그대로 또는 더 우울하게 그려지는 것 같습니다. 물론 소설은 현실의 반영이고,

 

나아가 다가올 날들의 반영이며, 과거의 복기라고 생각합니다. 인위적으로 해피엔딩으로

 

글을 쓸 수도 있겠으나 오히려 현실의 우울함, 막막함, 대책없음이 그대로 표현되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는 생각을 합니다.  오히려 이런 현실 그래로의 반영이 더 소설같고

 

더 아름답고 더 가슴에 받아들여 지는 것 같습니다. 읽고 나서 마음이 저 밑으로 가라앉는다는

 

느낌이 듭니다.

어릴 때는 삼십대면 굉장히 늙은 줄 알았어. 이렇게 모르는 게 많고 가진 게 없을 줄은 몰랐지. 내 인생인데 내가 할 수 잇는 게 별로 없어 (P100)

유리한 위치에 있을 때는 충분히 이기적으로 굴었다. 불안해서 비겁했다. 자신이 없었기 때문에 거만하거나 초탈한 척했다. 수긍한게 아니라 회피한 것이었다. 자기를 변명하고 합리화하는 논리도 익혀갔다. 그 논리란 권위를 추종하고 인기를 탐내면서 아닌 척 자신을 기만하는 기술이었다. (P16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인물과 사상 2016.8 - Vol.220
인물과사상 편집부 엮음 / 인물과사상사 / 2016년 8월
평점 :
품절


공유지의 비극은 사적 소유의 부재 탓이 아니라 오히려 사적 소유로 상징되는 이기주의 또는 (총체적 연관성에 대한) 무지와 무책임성에 토대한다. 그런데 이 비극은 결코 과거 완료형이 아니라 현재 진행형이다. (P95)

상상해보라. 진중권에게 인문학을 배우겠다고 `삼성 2인자` 이학수가 앉아있는 풍경을. 그 뜨악한 풍경을 가능케 하는 것이 바로 기업 인문학이다. (P129)


댓글(2) 먼댓글(0) 좋아요(8)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서니데이 2016-08-01 15: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conan님, 즐거운 오후 보내세요.^^

Conan 2016-08-01 15:29   좋아요 1 | URL
네 오늘도 많이 덥네요~ 시원한 하루 보네세요^^
 
문근영은 위험해 회사 3부작
임성순 지음 / 은행나무 / 2012년 1월
평점 :
품절


임성순의 회사 시리즈 3권 중 두번째 소설입니다. 첫번째 살인기획 회사를 다룬 '컨설턴트'와

 

세번째 장기 판매회사를 다룬 '오히려 다정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와 아주 많이 다른 형태로 글이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단 소설의 끝에도 나옵니다만 읽는 동안 게임에 참여 하는듯한 느낌을

 

계속 받으면서 읽게됩니다. 실제로 게임, 만화, 인터넷 신조어, 덕후, 연예인 팬클럽, 스토커 등이

 

다양하게 나오면서 속도있게 전개되고 작가가 소설에 쓴 말처럼 '기승전결'이 아닌 '기병병병'의

 

뭔가 모자라지만 묘한 매력이 있어서 작가의 음모론에 계속 빠져들게 됩니다. 또한 끝도 없이 나오는

 

포스트잇을 찢어서 붙여 놓은 듯한 각주들이 아주 특이합니다. 처음에는 너무 산만하고 정신없어서

 

거슬리던 각주들이 나중에는 이 소설을 구성하는 아주 중요한 부분이라는 사실을 깨닫게 되고

 

어처구니 없게도 각주를 정독하고 있는 저를 보게 됩니다. 결국 지구에 사는 인류의 생성과 소멸이

 

게임회사 MAXIS를 패러디한 SIMAX의 게임 베타테스트라는 음모는 오히려 소설 앞부분의 이해되지

 

않던 내용이 정리되는 듯한 느낌을 받았습니다. 앞으로 이런 형식의 소설이 다시 써질 것이라고

 

생각되지 않을 정도로 아주 특이한 소설이었고, 생각보다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영광스럽게도 한국의 고3의 야간 자율학습은 실제로 이 TV쇼에서 방영된 적이 있다. 고3 자율학습은 숯불 위를 달리는 부족이나 철을 씹어먹는 사내, 일곱번이나 벼락을 맞았던 사아니와 동급의 시기한 일이었던 것이다.(P83)

"난 그저 이세계가 존재하기 위한, 네 욕망을 투영하기 위한 하나의 반영에 지나지 않아. 니가 속한 세계를 합리화하기 위한 하나의 도구이자 그림자일 뿐이라고. 하지만 상관없지. 그토록 위험하다는 문근영도, 너희들도, 소설 속 사라진 사람들도, 심지어 이 글을 읽는 독자조차 책을 믿고 세상으로 나가면 소비될 무언가로 돌아갈 뿐이니까."(P323)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