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기 힘든 공은 굳이 잡지 않았던 삼미 슈퍼스타즈 같이 만사를 그리 심각하지 않게 생각하며 사는 B코의 인생도 매력있는 것 같습니다. 물론 B코 자신의 생각은 다를 수도 있겠지요~




입사 시험에서는 1차에서 면접까지 전부 아슬아슬하게 턱걸이로 통과하는 묘기를 보여주었다. - P12

만사를 쉽게 생각하는 능력에 관한 한 B코는 단연 권위자다. - P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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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5-01 00:5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미스터리 활극, B코]
책 분위기가 상상이 되네요^^
 

SF의 고전이라 불리는 올더스 헉슬리의 작품입다. 1932년에 썼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지금의 세상에서도 그리 낡아 보이지 않는 상상력들로 가득 차 있습니다. 포드를 신으로 모실 정도로 기계문명의 이기를 활용하여 국민들을 출생에서사망까지 전생애를 관리하는 것은 조지오웰의 ‘1984‘에 나오는 빅브라더의 다른 버전처럼 보입니다. 국가체제에 대한 야만인 존의 의견에 대해서 총통은 그것은 안정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희생이며, 행복과 소위 말하는 고도의 예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된다고 얘기합니다. 오히려 국민은 지금의 삶에 불만이 없고 오히려 야만인 존의 행동에대해 반발합니다. 결론은 미래에대한 기대를 걸기에는 너무 비극적으로 마무리됩니다. 책이 나올 당시의 유명인들의 이름으로 조합된 등장인물의 이름과 그들의 역할을 보는 것도 중요한 재미거리 입니다.





악의가 없는 사람들도 악의 있는사람들과 똑같이 행동한다. - P81

내가 혹시 그럴 수 있다면, 즉 내가 자유롭다면, 조건반사적 교육으로 노예화되지 않았다면 도대체 어떤 것이 되었을까 하는 의문입니다." - P113

"사회가 좀 동요하면 어떻습니까? 그러지 말아야 할 이유라도있습니까?" - P117

"오오, 멋진 신세계[<템페스트> 5막 1장 중에서] 여!" - P177

"그렇지만 그것은 안정을 얻기 위해 지불해야 할 희생인 것이야. 우리는 행복과 소위말하는 고도의 예술 중에서 하나를 선택해야 돼, 우리는 고도의 예술을 희생시킨 셈이지. 대신 촉감영화와 방향 오르간을 제작한 걸세" - P279

"하지만 신은 변하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간은 변해." - P293

그 아치의 정상 바로 밑에는 두다리가 대롱거리고 있었다. - P327

과학의 진보, 과학기술의 진보, 기계문명의 발달이 전체주의 사상과 밀착된 유대를 가질 때 어떠한 인간적 비극과 노예화가 초래될 것인가 - P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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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4-29 23: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하도 예전에 읽어서 가물거리는 와중에, 캐릭터들 이름에 그런 전략이 있는 줄 덕분에 알고 갑니다^^ 다음번 혹시라도 읽게 되면, 이름들을 자세히 봐야겠어요^^

Conan 2021-04-29 23:23   좋아요 0 | URL
네~ 모두 그 당시의 인물들은 아닙니다만, 마르크스, 트로츠키, 다윈, 보나파르트, 로스차일드, 바쿠닌 이런 이름들이 눈에 띄더라구요~
 

오랜만에 만나는, 마음이 따뜻해지는 글 이었습니다.
제게도 셜리클럽처럼 든든한 후원군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일은 쉽고 힘들었다. - P20

근데 세탁기 돌릴 때마다 코끝이 찡해지는 거 있죠. 얘는나보다 훨씬 무거울 테고 스스로 입국 수속도 할 줄 모를 테니까 엄청 힘들게 여기까지 왔겠구나. 그런 생각이 들어서요.
그런데 왔구나. 여기에 있구나. 열심히 하고 있구나. - P40

사람들은 어마어마하거나아주 섬세한 것에 경이를 느껴요. - P136

나와 아주 닮은 색의 목소리를 가진 사람 - P163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고 우리를 사랑해 주는 사람들 안에서 우리가 된다. - P19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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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의 도시 개성공단에서의 원자재 도난사건을 해결하러 탐정 강민규가 개성으로 들어가고, 곧이어 발생한 살인사건의 해결과정에서 ‘사고가 나면 안되는 동네‘인 개성에서의 남북한 사람들간의 일들이 그려지고 있습니다. 마지막 반전은 기대에 못미치지만 아주 재미있는 글 입니다.

#제3도시 #추락 #정명섭 #스토어하우스 #자본주의





"여긴 사고가 나면 안 되는 동네야." - P42

"여긴 대한민국이나 북한이 아닌 제3의 공간, 아니 제3의 도시라고." - P42

"나도 그게 농담이었으면 좋겠어." - P2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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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명훈, 김초엽 같이 몇명의 SF작가만 알던 제게 한국과학문학상은 더많은 작가와 더 많은 작품을 알게해주고 SF의 매력을 한껏 느끼게 해 주었습니다. 3회 수상 작품집에서는 ‘개와는 같이 살 수 없다, ‘소년 시절‘, ‘웬델른‘이 좋았습니다. 수상작인 ‘한 번 태어나는 사람들‘ 은 처음 접해보는 보고서 형식이라 많이 낯설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이 아이까지 지키지는 못하고 말았다. 치파로 10년을 더살아준 강우의 손은 여전히 따뜻했고, 나는 그 손을 잡고 목 놓아울었다. - P154

쌀쌀이는 지금 어디에 있을까. 정수는 쌀쌀이의 어미를 해변이라는 감옥에서 벗어나게 해주진 못했지만, 그가 구해준 녀석의 새끼들은 감옥이란 개념이 존재하지 않을 각자의 길을 찾아 떠날 수있었다. 정수는 아직도 이중 감옥에 갇혀 있다. - P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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