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랑끝에 서는 용기
로렌 커닝햄 지음, 문효미 옮김 / 예수전도단 / 2004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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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으며 5만번 이상 기도응답을 받았다는 조지뮬러의 책을 읽었던 생각이 났습니다. 

감동적이었고, 하나님의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는 책이었습니다만 이 책을 읽으며 나와 동시대를 

살고 있는 여러 사람들의 이야기가 제게 더 가슴에 와 닿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는 것, 순종하는 것, 신뢰하는 것 이 모든 말은 믿는 사람이라면 한번 쯤 들어본 이야기 이고 

또 이렇게 살아야 한다고 항상 다짐하고 기도하는 말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실제로 이렇게 

살아간다는 것이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일인지요. 항상 기도하기에 힘쓰지 못하는 제가 

성령에 민감할리 없고, 순종에 주저하게 되고 또 항상 의심하며 신뢰하지 못하고 있음을 

고백합니다. 하지만 세상에는 저와 같지 않은 많은 사람들이 살고 있다는 사실을 새삼 느끼게 

되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을 통해 부어주시는 은혜가 너무나 많고 크다는 사실에 자연스럽게 

아멘이 나옵니다. 책에는 주로 재정적인 면에 대한 하나님의 은혜 이야기들이 많이 

소개되고 있습니다. 세상을 살아가면서 하나님을 두려워하지 않고 사람을 두려워하며, 

하나님을 섬기지 않고 돈을 섬기며, 하나님의 계획을 알기 원하지 않고 스스로 계획을 세우는 

모습이 제게 너무 많이 있음을 봅니다. 참 많은 도전을 주는 책이었습니다. 

제게 그저 감동으로만 남아있지 않기를 기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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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 - 고미숙의 유쾌한 임꺽정 읽기
고미숙 지음 / 사계절 / 200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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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작년 읽은 고미숙의 "열하일기, 웃음과 역설의 유쾌한 시공간" 에필로그에 이런 말이 있었습니다. 

"지난 2년 동안 나는 『열하일기』에 대한 '지독한 사랑'에 빠져 있었다. 동서고금 어떤 테마의 

세미나에서건 『열하일기』로 시작해 『열하일기』로 마무리했고, 밥상머리에서 농담따먹기를 

할 때, 산에 오를 때, 심지어 월드컵 축구를 볼 때조차, 『열하일기』를 입에 달고 살았다." 

그런데 이번에 읽은 책 "임꺽정, 길 위에서 펼쳐지는 마이너리그의 향연"의 에필로그에도 비슷한 

언급이 있습니다. "지난 일년간 『임꺽정』은 내 일상의 한가운데를 차지하였다. 나는『임꺽정』 

이라는 자기장 안에서 읽고 쓰고 생각하고, 그리고 놀았다. 그것은 나에게 사유의 변환을 요구하였다. 

이 책은 그 명령에 대한 일차적 응답이다." 저자의 외골수적 성향을 알 수 있는 대목이라 생각합니다. 

고미숙은 일단 '꽂히면' 1년이고, 2년이고 밥 먹을때나 농담할때나 그 자기장 안에서 읽고 쓰고 

생각하고 놉니다. 물론 이런 성향으로 인해 그가 파고 또 파서 얻어낸 열매의 단 맛을 볼 수 있으니 

독자로서 손해볼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저자의 그런 성격이 고마울 뿐입니다.  

과거 군에서 제대하고 복학할 때까지 길고 긴 시간 먹고 놀던 시절 4개월 동안 정말 재미있게

임꺽정을 읽었습니다. 물론 고미숙의 말마따나 의적이라는 선입견으로 인해 혼란스러운 부분도 

있었지만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은 단순한 군용 사고방식으로 그럴 수도 있겠다 하면서 

넘어갔었습니다. 이 책에 대한 고미숙의 분석은 참 재미 있습니다. 각 주제별로 사례를 들고 

등장인물을 분석합니다. 분석결과는 의외로 간단합니다. 

'자존심 강한 달인 백수들의 우정과 사랑의 서사시^^"  

이제 다시한번 임꺽정을 읽어봐야 겠습니다. 읽은 지 오래되서 내용이 가물가물 하거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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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리데기
황석영 지음 / 창비 / 2007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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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만으로도 믿음이 가는 작가가 있습니다. 그런 작가의 책은 대부분 일정수준 이상의 기대치를 

충족시켜 줍니다. 제게는 황석영이 그런 작가 중 한 사람입니다. 이 책도 만 하루만에 다 읽었을 

정도로 재미 있었습니다. 세계를 아우르는 스케일, 다양한 이야기 소재, 설화 속 세계와 현실세계 

의 교차 등 새로운 시도로 이야기의 재미를 더한 듯 합니다. 바리가 세계사의 현장 속에서 

어렵고 힘들고 위험한 인생길을 지나가지만 할머니와 칠성이의 인도가 시작된 이후 바리의 

인생은 중국, 밀항, 런던에서의 다사다난함에도 불구하고 그리 위험해 보이지 않습니다. 

오히려 별 걱정이 되지 않는 안전함과 지나치게 많이 등장하는 어려운 순간의 후견인들로 인하여 

이야기의 긴장감을 조금은 떨어뜨리지 않았나 생각해 봅니다. 후반부에 바리의 딸 홀리야의 

죽음이 오히려 의아하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어쨋든 바리의 이야기는 지금도 현재형으로 

세계사의 현장에서 일어나고 있다는 생각을 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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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9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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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은 보고 느끼는 것인데 그림을 소개한 책들은 읽는 것을 통해 보게 해 줍니다. 

몇 권의 미술 책들을 읽으며, 한 가지 착각하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알려진 저자 그리고 

권위 있다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 그 그림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와 감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자의 '모든 감상은 편견이자 

독단이다.' 라는 말처럼 저자의 입장과 관점과 지식과 경험에 의해 평가되고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대가의 생각이 나와 같다고 감격할 필요도, 

내 생각과 전혀 다르다고 소심해질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어줍잖지만 스스로

조금은 보고 생각하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을 새겨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는 불평 대신 수업료를 좀 내야한다. 이 책 저 책 다 볼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 선구안이 생기려면 뻔한 직구도, 까탈스런 커브 볼도 , 희한한 변화구도, 다 쳐다봐야 

한다. 보는 만큼 아는 것은 미술 동네의 성문법이다.' 

저자의 권유대로 이 책 저 책 좀 더 찾아서 헤메봐야겠습니다. 어느 순간 문리가 트이는 

때가 제게도 오지 않겠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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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마사이족이다 - 사진작가 안영상의 아프리카 방랑기
안영상 지음 / 멘토프레스 / 2009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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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기라기 보다는 에세이 또는 명상집이라고 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저자인 안영상이 

3개월만 머무르면 비행기 표 값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의 생활비와 비슷한 비용이 든다는 

이유(?)로 1999년 2월부터 케냐를 시작으로 드나들기 시작한 아프리카 이야기 입니다. 

조엘이라는 마사이 청년을 통해 그의 가족을 알게되고 행운이라는 의미인 '로뮤낙 카미오루'라는 

이름을 얻으며 마사이의 가족으로 인정을 받는 이야기로 마사이를 들여다보기 시작합니다. 

안영상이 들여다보는 아프리카는 그리 바쁠것도 없고 아웅다웅할 필요도 없는 나른함을 느끼게 

하고 오히려 저자 자신이 더 나른한 느낌을 주기도 합니다. 한동안 아프리카의 일상을 이리저리 

쫒아가다가 이야기는 아프리카와 우주에 대한 명상으로 접어들고, 키우던 소떼를 훔쳐간 

다른 부족과 전투를 하러가는 전사들의 '우리는 패배하러 가는거야. 물론 우리가 전투에서 

이기겠지. 그러나 그렇다고 뭐가 남겠어? 승리는 동시에 패배야. 다만 우리 삶의 과정이기 때문에 

가는 거야'라는 말을 명상하며 글을 맺습니다. 책 끝에 붙은 존 스콧 버거슨과의 인터뷰를 통해 

저자에 대해 조금 알게되기는 했습니다만 왜 붙여놨는지 조금 생뚱맞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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