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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 보는 만큼 보인다 - 신개정판 ㅣ 우리가 아직 몰랐던 세계의 교양 19
손철주 지음 / 생각의나무 / 2006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그림은 보고 느끼는 것인데 그림을 소개한 책들은 읽는 것을 통해 보게 해 줍니다.
몇 권의 미술 책들을 읽으며, 한 가지 착각하고 있던 것이 있었습니다. 알려진 저자 그리고
권위 있다는 저자의 책을 읽으면 그 그림에 대한 제대로된 이해와 감상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입니다. 물론 그리 틀린 말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만 저자의 '모든 감상은 편견이자
독단이다.' 라는 말처럼 저자의 입장과 관점과 지식과 경험에 의해 평가되고 소개될 수 있다는
것을 염두에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그러기에 대가의 생각이 나와 같다고 감격할 필요도,
내 생각과 전혀 다르다고 소심해질 필요도 없다는 생각입니다. 물론 어줍잖지만 스스로
조금은 보고 생각하는 눈을 갖기 위해서는 저자의 다음과 같은 말을 새겨야할 필요가 있다는
생각이 듭니다. '독자는 불평 대신 수업료를 좀 내야한다. 이 책 저 책 다 볼 필요가 있다.
나름대로 선구안이 생기려면 뻔한 직구도, 까탈스런 커브 볼도 , 희한한 변화구도, 다 쳐다봐야
한다. 보는 만큼 아는 것은 미술 동네의 성문법이다.'
저자의 권유대로 이 책 저 책 좀 더 찾아서 헤메봐야겠습니다. 어느 순간 문리가 트이는
때가 제게도 오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