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과 정치와 종교의 유착으로인한 해악은 너무 익숙해졌습니다. 그런데 익숙해지고 무뎌졌다는 것이 이상하고 우울합니다. 누군가의 죽음으로도 변화는 더디기만 합니다.





지향성이 현상을 대변해주진 않아. 오히려 현상에서 진리를 찾아야하지. - P99

선언은 굳이살아 있는 말의 외투를 입을 필요가 없습니다. - P3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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얄라알라 2021-08-10 11: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표지 인물 표정이 굉장히 무섭습니다! 사회비판소설인가봅니다.

Conan 2021-08-10 12:04   좋아요 1 | URL
네~ 사회비판소설 맞습니다. 소설에서 만큼은 좀 시원한 결말이면 좋겠는데 요즘은 소설도 참 현실적입니다.^^
 

50년 이상 지난 독일 철학자의 강연내용이 21세기 대한민국에서 번역되어 나온 이유는 현재의 우리사회에도 시사하는 바가 있기 때문입니다. 독일과 마찬가지로 체제유지를 위한 자본가들의 의도가 우리사회에도 동일하게 반영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민주주의의 탈을 쓴 극우주의의 위협에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될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는 그들이 자신들에게 늘 잠재해 있는 계급 하락의 책임을 그 원인이 되는 장치에 묻는 대신, 자신들이 한때 지위를 누렸던 체제를 전통적인 관념에 따르자면 비판적으로 적대해왔던 사람들에게 책임을 전가한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 P10

[극우주의에] 가장 영향 받기 쉬운 집단이 특정한 소시민계급 집단이기는 합니다. - P15

저는 공포의 예견이란 말이 지금 극우주의에 관한 통상적인 견해에서는 거의 고려되지 않는 듯 보이지만 실제로는대단히 핵심적인 무언가를 건드린다고 생각합니다. - P19

프로파간다는 과거 나치에게 그랬듯이 바로 사태의 본질 그 자체입니다. 수단이 점차 목적을 대체하게 된다고 할 때, 이러한 극우주의 운동들에서 프로파간다는 그 자체가 정치의 실체를 이룬다고까지 할수 있습니다. - P23

극우주의는 한편으로는 [독일의] 정치 영역을 정말로 훨씬 협소하게 제한하는결과를 가져올 것입니다. - P29

2019년독일에서 극우주의가 ‘또다시 너무나도 현재적인 문제이기때문이다. - P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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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본 사람들이 뒤돌아 보게되는 못생긴 여자와 한 남자의 사랑 이야기입니다. 박민규 작가의 다른 책들과는 많이 다른 책이었습니다. 두가지의 결말로 책을 맺고 있는데 두가지 결말 모두 슬픈 결말 입니다. (한가지 결말은 해피엔딩이라고 써있지만 제게는 그리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사람 사는 것이 내 의지와 상관없는 우연에의해 정해지기도 하는 것 같아 슬프기도 했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런게 사는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했습니다.

꽤나진지하게 고민을 하기도 했지만, 실은 아무 생각도 하지 않았다.
아마도 - P56

산다는 게 어차피 이기적인 거잖아. - P58

선빵을 날리는 인간은태어날 때 정해져 있고, 그 외의 인간에겐 기회가 없다. - P71

난데없는 희망이 그토록우리의 가까이에 있던 시절이었다. - P95

누구에게나
스스로도 믿기지 않는 시절이 있는 법이다. - P115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지 알아. 하지만 쟤는진심(眞心)이야. - P140

정말 하고 싶은 얘기가 많을 땐 단 한 줄도 쓸 수 없는 게 인간이거든요. - P149

잠을 삶의 일부라 생각하는 건 커다란 착각이야. 잠은 분명히 죽음의 영역이라구. - P224

남을 이기라고 말하기 전에 왜, 자신을 이기라고 말하지 않는 것인가. 영어나 불어의 문법을 그토록 강조하면서 왜, 정작 모두가 듣고 살아야 할 말의 예절에는 소홀한 것인가. 왜 협력을 가르치지 않고 경쟁을 가르치는가. - P296

살아 있는 사람들은 또 이렇게 각자의 삶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 P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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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버스회사를 전국에서 가장 큰 운송회사로 키운 반디멘이 은퇴 즈음에 세운 반디멘 재단에서 만든 156개의 도서관 중 하나인 호펜타운 반디멘 도서관이 공식적으로 문을 닫게 됩니다. 재단 운영방침은 일정기간 운영 후 도서관이 있는 지역의 시에 매각하는 것이나 호펜타운은 도로보수와 주변경관 개선에 예산을 쓰기로 하여 도서관을 닫고 매각하기로 합니다.

이 책은 호펜타운 반디멘 도서관의 사서인 에드워드 머레이가 도서관 폐관에 따라 도서 기증자에게 책을 돌려준 후, 미처 돌려주지 못한 책들에 대해 정리하는 카달로그 형식의 책 입니다. 흔치 않은 형식의 책이고, 형식만 봐서는 재미있기 쉽지 않은 책이라 생각했습니다만 제 선입견 이었습니다. 책에 언급되는 가상의 책 30여권은 하나하나 충실한 내용을 담고 있는 멋진 책들 입니다. 책의 저자인 오수완 작가는 이 책 한 권에 수 많은 가상의 책 이야기와 호펜타운 도서관 그리고 도서관 사람들에 대한 이야기 를 담고 있습니다. 모든 일에는 시작과 끝이 있습니다. 호펜타운 도서관의 시작과 아름다운 마무리, 도서관 사람들의시작과 마무리가 지금을 살아가는 저와 주변사람들을 보는 듯 했습니다. 오랜만에 만나는 멋진 책 이었습니다.

 

 

 

진짜 삶은 신비로 감춰진 저쪽의 삶이 있어야만 가능하다는 것을 뒤늦게 깨우치면서. - P33

우리는 책을 읽으며 동시에 책을 쓴다. 그것이 우리가 책을 읽을 때 일어나는일이다. - P170

어쩌면 한 발 더 나아가, 독자가 자신만의 환상적이며 사실적인 책들의 목록을 만들기를, 그리고 그 책들을 찾아 나서기를, 즉 그것을 직접 쓰기를 바랐을지도 모른다. - P234

있는 거라고는 그저 책과 도서관에 대한 백일몽에 가까운 공상뿐이다. - P2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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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적인 신분상승을 꿈꾸는 컴패니언 교코가 우연히(본인은 우연이지만 다른사람들은 그렇지 않습니다) 동료의 살인사건에 접하면서 일어나는 일들을 80년대 말의 정서로 구성한 글 입니다. 히가시노 게이고의 추리소설을 좋아해서 수십권 읽었습니다만 이 글은 평범해 보입니다. 30여년전 환경도 지금시대와는 차이가 있구요~





샐러리맨은 이래저래 힘들다. - P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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