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알라딘에서 중고책을 배송받았는데이런 메모가...ㅜㅜ우리 모두 매너거래 했으면 좋겠습니다!!!
문제적 부모로 인해 망가진 가정그 부모 밑에서 자라 또래에 비해 어른스러운 소녀도망칠 구석이라곤 없는 환경그리고 따뜻한 털을 가진 개 쉬이 예상되는 결말이지만그 결말을 향해 나아가는 과정이 아기자기하고 따뜻했다.문득 전인권의 <걱정 말아요 그대>가 떠오른다.그대여 아무 걱정 하지 말아요 우리 함께 노래 합시다 그대 아픈 기억들 모두 그대여 그대 가슴 깊이 묻어 버리고 지나간 것은 지나간 대로 그런 의미가 있죠 떠난 이에게 노래 하세요 후회없이 사랑했노라 말해요잃어버린 가족에 대해 미련을 버리지 못했던내 안의 어린 나에게는 토닥임을어린 자식에게 무한한 사랑을 베풀어야 할 엄마가 된 나에게는 긍정의 힘을 준 소설 :)바바라 오코너의 다음 작품이 벌써 기다려진다.작가 신간 알림 신청 해둬야겠다!164쪽˝저지른 잘못을 기준으로 사람들을 판단하면 안 돼. 어떤 식으로 잘못을 바로잡으려고 하는지를 기준으로 판단해야지.”
읽는 내내 두렵고 무서웠다.한 사람의 성장에 책임을 져야하는 나도 그녀처럼 엄마이니까.끊임없이 의문이 들었다.어떻게 이런 양육을 받은 아이가 괴물이 된걸까..?그러다 마지막 장을 덮으면서는˝엄마˝라는 이름의 무게가 이토록 무거운 것임에 숙연해졌다.고통의 심연에서 수면 위로 올라오는그녀의 온 마음과 몸짓 그 처절함이 거룩해 보이기까지 했다.책의 시작은 이랬다.1999년 4월 20일, 에릭 해리스와 딜런 클리볼드는 총과 폭탄으로 무장하고 콜람바인고등학교에 갔다. 두 사람은 학생 열두 명과 교사 한 명을 살해하고 스물네 명에게 부상을 입힌 다음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역사상 최악의 학교 총기 난사 사건이었다. 딜런 클리볼드는 내 아들이다.(중략)톰과 나는 다정하고 관심이 많고 적극적인 부모였고, 딜런은 에너지가 넘치고 애정이 많은 아이였다. 늘 염려하며 언젠가는 정신을 차리고 제자리를 찾기를 빌어야 하는 아이가 아니었다. 우리는 딜런을 ‘햇살‘이라고 불렀다. 딜런의 금발머리가 후광처럼 빛났기 때문이기도 했지만 딜런에게는 매사가 힘들지 않게 잘 풀렸기 때문이기도 했다. 나는 딜런이 내 자식이어서 감사하다고 생각했고 온 영혼과 심장으로 딜런을 사랑했다. 콜럼바인 이전의 우리 삶이 너무 평범하다는 점이 사람들에게는 가장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일 것 같다. 나에게는 무엇보다도 중요한 점이기도 하다. 우리 집안 형편이 어렵거나 힘들지도 않았다. 우리 집 막내는 속을 썩이는 아이도 아니었고, 그 아이가 자기 자신이나 다른 사람에게 위험하리라고는 우리도 그 아이를 아는 어느 누구도 상상하지 못했다. 이랬더라면 저랬더라면 하는 일들은 많지만 그 무엇보다도, 아들이 괜찮지 않은데도 괜찮아 보일 수 있다는 사실만 알았더라면 하는 소망이 가장 강하다.이 극악무도한 참극의 배후에 있는 불편한 진실은, ‘좋은 가정‘에서 걱정 없이 자란 수줍음 많고 호감 가는 젊은이가 그 주인공이라는 것이다. 톰과 나는 텔레비젼 시청과 설탕이 많이 든 시리얼 섭취를 제한하는 적극적인 부모였다. 아이들이 볼 영화를 골라주고 책을 읽어주고 기도를 하고 안아주면서 아이들을 재웠다. 딜런은 말 그대로 전형적인 착한 아이였다. 키우기도 쉬웠고 함께 있으면 즐거웠고 언제나 대견한 아들이었다. 딜런을 괴물로 그려 콜럼바인의 비극이 보통 사람이나 가족들과는 아무 상관이 없는 일이라는 인상을 준다면, 거기에서 얻을 수 있는 안도감은 거짓일 것이다. 나는 진실을 이야기함으로써 그런 식으로 달랠 수 없는, 더욱 무시무시하지만 중요한, 취약함에 대한 인식을 일깨우고자 한다.마지막 장을 덮고 이 책의 추천글들을 다시 읽어보았다.서천석 선생님의 글이 유독 마음에 내려앉는다.서천석: 이 책은 어둠이다. 어둠에 뛰어든다는 것은 대단한 용기를 필요로 한다. 하지만 저자가 위험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 어느 날 멀쩡한 바닥이 무너지며 갑자기 어둠 속으로 떨어졌다. 그럼에도 그는 어둠 속의 희미한 빛과 촉각에 기대어 그 어둠을 통과해나간다. 그 힘은 아이에 대한 사랑에서 나왔다. 나는 이 책에서 어떤 메시지를 읽고 싶지 않았다. 인생이란 많은 부분이 설명할 수 없기에 평소엔 살짝 가려져 있을 뿐 막막함은 본질이다. 그 막막함을 통과하는 한 인간의 모습을 보았다. 그것만으로도 대단한 책이다.
2016년의 마지막 독서 :)거대한 생명 속에 놓여진 작은 생명 인간긴 밀림의 우기하늘이 보이지 않는 원시림동물들의 울음소리사람들의 움직임강물 흐르는 소리그 사이로 파고드는 문명의 소리화음과 불협화음아마존의 원주민인 수아르족의 지혜모든 국가가모든 인종이모든 인간이함께 누려야 할 진정한 지구촌의 개념은이 지구상에 여전히 존재하지 않는다는작가의 말에 깊이 공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