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학실험 60선 - IQ가 쑥쑥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교과서에 나오는
김병일 지음 / 영진.com(영진닷컴) / 2008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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품절


한국 최초의 우주인 탄생과 더불어 과학에 대한 관심은 더욱 증대되고 있다.
어릴 때는 과학을 재미있는 것이라고 느끼다가도 갈수록 어렵고 이해하기 힘들다고 생각하게 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유아나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한 과학책, 과학 실험책은 시중에 많다.
아이와 함께 실험을 하면서 과학 원리를 깨닫게 해 주려고 몇 권 사보았는데 간단한 그림과 부족한 원리 설명들로 만족도가 높지 못했다.

< IQ가 쑥쑥 초등학생이 꼭 알아야 할 교과서에 나오는 과학실험 60선>은 공기, 바람, 물, 불, 화학, 빛, 소리, 힘, 무게중심 등 9개의 주제로 나누어 모두 60가지의 손쉽게 해 볼 수 있는 실험들을 수록하고 있다.

각 실험은 모두 관련 분야와 관련 교과를 표시하고 있으며 , 기본 원리를 파악하기 위한 <따라해 보기>와 응용편인 <다르게 해 보기> , 본 실험 후 더 깊은 지식을 알려주는 <재미있는 과학 이야기> , 관련 과학 지식을 알려주는 <실험을 위한 지식> , 실험 중 궁금증을 풀어주는 <왜 그럴까요> 등 알차고 꼼꼼한 구성이 단연 돋보인다.
전체 실험 과정이 담긴 동영상 DVD를 통한 정확한 이해와 간접 체험 역시 빼놓을 수 없는 장점이다.

구하기 쉬운 재료로 재미있게 실험하면서 숨어있는 과학 원리를 깨달을 수 있는 최고의 과학 친구, 초등 전학년에 고루 활용될 알차고 친절한 개인 과학 선생님같은 든든한 책이다.
간단한 실험 하나를 하면서도 아이들은 뿌듯함과 큰 즐거움을 느낀다.
과학은 어렵고 딱딱한 것이 아니라 즐겁고 우리 생활과 가까운 것이라는 생각을 심어주기만 해도 반은 성공한 것이 아닐까.

즐거운 과학 실험을 통해  과학을 알아가는 즐거움에 푹 빠져볼 수 있는, 오랫만에 만난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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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왕이 되는 연습노트 - 대화로 배우는 즐거운 수학 공부법
노구치 데쓰노리 지음, 황소연 옮김, 박영훈 감수 / 다산에듀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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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 하면 빽빽한 숫자로 가득한 머리 아픈 계산 문제부터 떠오르는 건 왜일까.
공식을 달달 외워 문제 풀기에 바빴던 학창 시절 수학의 기억에서 우리 아이들은 자유롭기를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다행스럽게도 요즘 수학은 정답보다는 풀이하는 과정과 그 창의성을 높이 평가한다고 한다.

수학은 다양하게 생각하고 그 해결 방법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재미를 느끼는 학문인데 , 자연스럽게 아이의 생각을 이끌어주는 아빠와의 대화로 가득찬 이 책은 그런 면에서 일맥상통한다고 할 수 있다.

아이의 상상력과 사고력을 키워주는 다양한 질문과 대화로 이루어져 있어 부담없이 읽어내려갈 수 있는 것도 장점이다.
수업 시간에 배우는 수학 문제와 실제 생활에서 부딪치는 문제는 다를 수 있음을 알려주는 점도 신선했다.
다양한 생각을 이끌어주는 이런 방식, 재미도 있거니와 자유로운 사고력에 도움이 될 듯 하다.

300원을 가지고 가게에 가서 150원짜리 초콜릿을 샀다면 거스름돈은 얼마를 받았을까.
300-150=150 답은 당연히 150원이지만 실제 상황에서는 200원을 내게 되므로 거스름돈은 50원을 받을 것이다.
이런 식으로 다양하게 생각하는 힘을 키워주는 흥미로운 대화가 가득하다.

책 속 곳곳에 숨어있는 <수학왕의 애지중지 비밀노트>는 수학의 모든 분야에 걸친 Key point 를 짚어주어 유용했고,  아이가 직접 해 보며 깨닫는 <수학왕 놀이> 역시 재미있다.

아빠와 아이가 나누는 정겨운 대화속에 수학의 즐거움과 다양한 생각이 무궁무진하게 숨어있는 보물같은 책, <수학왕이 되는 연습노트>
놀면서 쉬면서 부담없이 읽다보면 자신도 모르게 쌓이는 내공에 수학... 그 까짓거... 이런 자신감이 마구 샘솟게 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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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팬지 숲은 즐겁다 - MBC 자연다큐멘터리 탕가니카의 침팬지들, 다큐멘터리 생태탐험
최삼규 기획, 한정아 글, 문성연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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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리카 동쪽 탄자니아의 세상에서 두 번째로 큰 탕가니카 호수가 있다.
그 호숫가의 아름다운 밀림  마할레,
그 숲속에 세상에서 가장 많은 야생 침팬지들이 살고 있다.

마할레에서 230킬로미터 떨어진 '곰베 국립공원'은 제인 구달이 침팬지를 연구한 곳으로도 유명한데, 마할레의 침팬지들은 곰베의 침팬지들과는 달리 야생의 모습을 그대로 지니고 있어 더욱 호기심과 관심이 생겨난다. 

침팬지는 사람과 유전자가 98.7%가 같은 동물이라 사람들이 침팬지 연구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것이다.
이 책은 2007년 MBC에서 방송된 자연 다큐멘터리 「탕가니카의 침팬지들」2부작을 글과 사진으로 담아낸 흥미로운 생태 이야기이다.

곧 아홉살이 되는 어린 침팬지의 눈으로 본 마할레 숲 침팬지들의 살아있는 이야기라 사람들의 관점으로 씌어진 일반적인 책보다 훨씬 재미있고 이해도 쉽다.
침팬지들이 내는 소리 팬트 훗, 털고르기,
으뜸 수컷을 중심으로 한 서열 구조,
과일과 나무 열매 외에 원숭이도 잡아먹는 식습관,  
다양한 도구를 사용하는 영리함, 감동적인 모성애,
으뜸 수컷 자리를 놓고 벌어지는 투쟁과 승복 행동 등
미처 알려지지 않았던  흥미로운 사실들이 생생하게 펼쳐지는데
읽는 재미와 속도가 보통이 아니다. 

침팬지에게 직접 듣는 듯한 정겨운 글과
탄성이 절로 나오는 멋진 사진들의 향연이 쉴 새 없이 이어진다.
사람과 거의 비슷한 유전자를 가졌지만 , 우리와는 너무나 달라보이는 침팬지들...
그러나 우리와 너무나 비슷하게 살고 있는 모습에 정말 큰 감동을 받았다.

부끄럽지만 예전에는 침팬지, 고릴라, 보노보, 오랑우탄을 잘 구별할 줄도 몰랐는데 유인원류, 특히 침팬지를 좋아하고 위인전에서도 제인 구달을 제일 좋아하는 딸아이 덕분에 덩달아 나도 함께 관심을 갖게 되었다.
특히 침팬지에 관심이 많은 딸은 눈을 반짝이며 정말이지 30여분만에 이 책을 다 읽어냈다.
그만큼 아이들의 눈높이에도 딱 맞게 쓰여졌음을 알 수 있다^^

침팬지들의 놀랍고 감동적인 이야기를 읽은 아이들이 오염되어가는 지구와
그 안에 살고 있는 생명들을 더욱 사랑하는 마음을 갖게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리라.

아름다운 마할레의 침팬지 숲으로 우리 아이들을 모두 초대하고 싶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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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우를 위하여 - 서울대 교수진이 추천하는 통합 논술 휴이넘 교과서 한국문학
황석영 지음, 이주영 그림, 방민호, 조남현 감수 / 휴이넘 / 200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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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학창 시절 그 매력에 심취하여 밤새워 읽던 기억이 아련하다.
실로 오랫만에 주옥같은 작품들을 만나는 기쁨과 즐거움을 만끽하였다.

황석영의 [아우를 위하여] 에는 <아우를 위하여>, <금단추>, <지붕 위의 전투>, <잡초>, <자객>, <북망, 멀고도 고적한 곳> 모두 여섯 단편이 수록되어 있다.
<아우를 위하여>는 제목 그대로 동생에게 쓴 형의 편지 형식으로 구성된 '서간체 소설'이다.

주인공은 서울 수복 이후 초등학교를 다니던 시절,
노깡(하수도 공사 등을 위해 시멘트 따위로 땅에 묻은 시설물)속에 총알을 찾으러 들어갔다가 뼈다귀를 발견하는데 , 그 기억은 지워지지 않는 공포로 깊숙히 자리잡게 된다.

'메뚜기'라는 별명을 가진 담임 선생님은 절대적인 권위를 행사하는 영웅같은 상징적 존재이며, 그런 담임 선생님의 모습을 꼭 닮은 영래라는 인물이 선생님의 권력을 대리 행사한다.
동등한 급우들의 관계는 사라지고 지배와 복종의 관계만이 횡행하는 교실,
영웅의 탈을 쓴 독재자의 횡포에 억눌린 아이들의 모습은 마치 <우리들의 일그러진 영웅>을 보는 듯 하다.
불만은 팽배해있지만 저항할 용기를 내지 못하던 아이들은 교생 선생님의 등장을 계기로 저항과 부정이라는 큰 용기를 내게 되는데...

알레고리와 성장 소설이라는 두가지 특징을 가진 이 작품은 당시 사회적 상황을 그대로 보여준다는 점에서 더욱 흥미롭다.
불의를 부정하고 저항하는 용기를 낸 이후 건강함을 되찾는 과정과
주인공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노깡 속에 들어가는 모험을 하는 과정이 오버랩되며 커다란 감동과 흐뭇함으로 다가온다.

"애써 보지도 않고 덮어놓고 무서워만 하면 비굴한 사람이 됩니다.
그래서 겁쟁이가 되어 끝내 무서움에서 벗어날 수 없는 거예요"

교생 선생님의 이 말은 주인공으로 하여금 노깡에 대한 극심한 공포와 권위에 대한 맹목적 두려움으로부터 자유로워지게 한 원동력이 되었으리라.
나 자신에게는 물론 아이들에게도 들려주고 싶은, 용기를 북돋우는 좋은 말이다.

맹목적인 집단 의식, 영웅 예찬의 문제점과 세상을 변화시키는 진정한 용기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다.
독자들의 연령을 고려한 다채로운 코너들이 문학작품의 부담감과 거리감을 줄여주는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논술에 도움되는 깊이 있는 작품 분석과 독서 길잡이 역시 교과서 한국문학만의 돋보이는 장점이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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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 -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투다 (1600년~180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
박윤덕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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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전성시대를 연 강희제,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죽은 부인을 기념하여 세운 타지마할,오스트리아의 계몽 군주 마리아 테레지아, 청나라 병사 모습, 자금성 등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툰 17~18세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담고 있는 표지가 멋지다.

신항로 개척으로 본격적인 지구촌 시대가 열렸던 1400~1600년을 지나 17세기에 들어서자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안정과 번영을 되찾고 있었다.
이슬람 세계의 지배자 오스만튀르크 제국, 힌두 문화의 인도 무굴 제국, 청에 의해 통일된 중국 등 아시아의 제국들은 정치적 통합과 다양성 존중으로 강력한 제국을 유지, 발전시켰다.

유럽 역시 17세기 중반 종교 전쟁을 끝내고 안정을 되찾은 후 다른 대륙으로 급속히 세력을 뻗어 나갔다.
16세기에 주도권을 쥐었던 에스파냐, 포르투갈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전면으로 부상하는 게 눈에 띈다. 식민지 쟁탈전은 바야흐로 치열해지는데...

유럽 역사에서 17세기를 '네덜란드의 세기'라고 할 만큼 강했던 네덜란드,
작은 나라 네덜란드가 강력한 상업 제국을 건설하고 무적함대 에스파냐를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 나중에 영국에 밀린 이유 등이 흥미진진한 타임머신 여행을 하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새로운 연구 방법과 이론의 정립으로 유럽의 과학 혁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도 17세기이다.
브라헤, 갈릴레이, 데카르트, 라이프니쯔, 하비, 보일, 뉴턴 등 수많은 과학지가 등장하여 유럽의 천문학, 수학, 물리학, 해부학, 생리학 등을 크게 발전시켰다.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던 아시아가 점차 힘을 잃고, 크리스트교를 중심으로 뭉친 유럽 국가들에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내 주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인으로서 안타까움이 느껴져 더욱 그 배경이 궁금해진다.

영국의 명예혁명과 권리장전 발표, 프랑스 혁명 등으로 서민들(시민)의 의식과 문화가 성장, 발달한 저력이 그 밑바탕이었으리라. 농업과 수공업 장려로 졍제를 발전시키고 치열한 식민지 다툼으로 힘을 키워간 것 역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 계몽사상가들의 힘은 절대 군주의 무력보다 더욱 강했음을 다시금 느꼈다.

숨가쁘게 치닫는 세계사의 흐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마세교.
자칫 머리아프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 세계사를 신기하리만큼 흥미롭게 펼쳐보이고 있는 마세교.
마세교를 통독하면 균형잡힌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뒷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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