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 -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투다 (1600년~1800년) 마주 보는 세계사 교실 5
박윤덕 지음, 나오미양 그림 / 웅진주니어 / 2008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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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의 전성시대를 연 강희제, 무굴제국 황제 샤자한이 죽은 부인을 기념하여 세운 타지마할,오스트리아의 계몽 군주 마리아 테레지아, 청나라 병사 모습, 자금성 등  아시아와 유럽이 서로 다툰 17~18세기의 전반적인 흐름을 담고 있는 표지가 멋지다.

신항로 개척으로 본격적인 지구촌 시대가 열렸던 1400~1600년을 지나 17세기에 들어서자 아시아의 여러 나라들은 안정과 번영을 되찾고 있었다.
이슬람 세계의 지배자 오스만튀르크 제국, 힌두 문화의 인도 무굴 제국, 청에 의해 통일된 중국 등 아시아의 제국들은 정치적 통합과 다양성 존중으로 강력한 제국을 유지, 발전시켰다.

유럽 역시 17세기 중반 종교 전쟁을 끝내고 안정을 되찾은 후 다른 대륙으로 급속히 세력을 뻗어 나갔다.
16세기에 주도권을 쥐었던 에스파냐, 포르투갈의 뒤를 이어 네덜란드, 영국, 프랑스가 전면으로 부상하는 게 눈에 띈다. 식민지 쟁탈전은 바야흐로 치열해지는데...

유럽 역사에서 17세기를 '네덜란드의 세기'라고 할 만큼 강했던 네덜란드,
작은 나라 네덜란드가 강력한 상업 제국을 건설하고 무적함대 에스파냐를 물리칠 수 있었던 이유, 나중에 영국에 밀린 이유 등이 흥미진진한 타임머신 여행을 하듯 생생하게 펼쳐진다.

새로운 연구 방법과 이론의 정립으로 유럽의 과학 혁명이 본격적으로 이루어진 시기도 17세기이다.
브라헤, 갈릴레이, 데카르트, 라이프니쯔, 하비, 보일, 뉴턴 등 수많은 과학지가 등장하여 유럽의 천문학, 수학, 물리학, 해부학, 생리학 등을 크게 발전시켰다.

세계사의 흐름을 주도하던 아시아가 점차 힘을 잃고, 크리스트교를 중심으로 뭉친 유럽 국가들에 세계질서의 주도권을 내 주게 된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아시아인으로서 안타까움이 느껴져 더욱 그 배경이 궁금해진다.

영국의 명예혁명과 권리장전 발표, 프랑스 혁명 등으로 서민들(시민)의 의식과 문화가 성장, 발달한 저력이 그 밑바탕이었으리라. 농업과 수공업 장려로 졍제를 발전시키고 치열한 식민지 다툼으로 힘을 키워간 것 역시 강국이 될 수 있었던 원동력이었을 것이다.
사람들의 생각을 바꾼 계몽사상가들의 힘은 절대 군주의 무력보다 더욱 강했음을 다시금 느꼈다.

숨가쁘게 치닫는 세계사의 흐름을 생생하게 느낄 수 있는 마세교.
자칫 머리아프고 혼란스러울 수 있는 세계사를 신기하리만큼 흥미롭게 펼쳐보이고 있는 마세교.
마세교를 통독하면 균형잡힌 시각과 열린 마음으로 역사를 이해하고 즐길 수 있다.
이제 얼마 남지 않은 뒷이야기들이 더욱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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