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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각 ㅣ 그림책은 내 친구 7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 글 그림, 이지원 옮김 / 논장 / 2004년 3월
평점 : 
철학... 하면 왠지 어려울 것 같다는 생각이 먼저 듭니다.
현실과 동떨어져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만 가득할 것 같고
특히 유아나 초등생들에게 이야기하기는 더욱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요.
하지만 논장의 철학 그림책 <생각>을 보고 나면
철학이란 우리 마음 속, 생활 속에 깊이 스며있는 것이구나 하고 깨닫게 된답니다.
철학의 첫 걸음은 바로 깊은 생각일 거예요.
주의깊게 관찰하고 나만의 생각, 상상에 빠져 보는 일...
우리 아이들이 늘 하는 일과 같지요^^
어른들이 생각하는 철학이라는 무게감없이
아이들 스스로 자유롭고 다양하게 생각하도록 이끌어주는
글과 그림이 멋지게 어우러진 그림책입니다.
생각하는 1 2 3 , 생각하는 ㄱㄴㄷ , 생각하는 A B C등
개성 넘치고 감각적인 그림책을 선보여 온 폴란드 작가,
이보나 흐미엘레프스카의 개성있는 매력을 한껏 느낄 수 있는 작품입니다.
아이들의 머리속에서 자유로운 생각이 한껏 피어나고 있음을 표현한듯한 그림이
아주 독특하게 다가옵니다.
작가의 독특한 창의력을 엿볼 수 있는 글자 그림이에요.
한글을 배우는 아이들에게도 아주 흥미로운 글자 놀이가 될 듯...
생각은
...아닐까?
그럴지도 몰라.
이런 식으로 이어지는 묻고 답하는 구성이
끊임없이 꼬리를 물고 이어집니다.
글도 그림도 독특 그 자체지요.
글을 읽어보면 정말 '아~ 그렇지.' 하는 말이 자연스럽게 나온답니다.
막연한 '생각'이란 것을 어쩜 이렇게 아이들이 이해하기 쉽게 잘 표현했는지
그저 놀라울 따름이에요^^
글만 있다면 좀 어려웠을 이야기를
감각적이고 창의력 넘치는 그림으로 표현해주고 있어서
철학 그림책을 즐기는데 전혀 어려움이 없어요.
생각 이야기가 끝나면
한글 자모 낱자를 오려
마음대로 자유롭게 '생각' 글자를 만들어보고
만든 모양을 보고 이야기를 나누어 보는 페이지도 있답니다.
아이가 마음껏 글자 모양을 조합해 보며
자신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보는 즐거움도 경험할 수 있어서
아이의 사고력을 더욱 풍부하게 할 것 같아요.
관념적인 딱딱함을 벗고
철학을 친근한 존재로 느끼게 된다는 게 가장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