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입] Phoenix Forgotten (피닉스 포가튼)(지역코드1)(한글무자막)(DVD)
20th Century Fox / 2017년 8월
평점 :
품절


  원제 - Phoenix Forgotten, 2017

  감독 - 저스틴 바버

  출연 - 첼시 로페즈, 플로렌스 하티건, 제닌 잭슨, 저스틴 매튜스







  1997년 3월 13일은 피닉스에 사는 ‘소피’의 여섯 번째 생일날이었다. 온 가족이 모여 생일 파티를 하던 중, 하늘에 뭔가 이상한 것이 떠있는 것을 발견한다. 그 불빛은 지금까지 본 적이 없던 브이 자 모양의 비행체였고, 사람들은 UFO라고 추측한다. 그리고 그것을 추적하기 위해 소피의 오빠인 ‘조시’를 비롯한 세 명이 사막으로 향하고, 며칠간의 수색 끝에 빈 차만 발견된다. 이제 성인이 된 소피는 오빠의 실종과 그 날 보았던 불빛의 정체에 대한 다큐멘터리를 제작하기로 한다. 그리고 오빠가 다녔던 학교에서, 창고 정리를 하다가 뭔가 발견했다고 연락이 온다. 그것은 바로 소포로 보내진, 오빠의 유품인 비디오카메라였는데…….



  얼마 전에 감상문을 적었던 ‘피닉스 라이트 사건 The Phoenix Incident, 2015’와 마찬가지로, 1997년 피닉스 상공에 나타났던 의문의 비행체를 다룬 영화이다. 그러고 보니 두 작품은 공통점이 많다. 우선 다루고 있는 소재가 똑같고, 페이크 다큐라는 형식도 일치한다. 게다가 그 와중에 실종된 아이들을 찾는 내용이라는 것도 비슷하다. 다만 ‘피닉스 라이트 사건’은 처음부터 끝까지 인터뷰 영상과 남겨진 비디오카메라의 영상으로만 이루어진 반면에, 이 영화 ‘피닉스 포가튼’은 다큐를 제작하는 과정도 담겨있었다. 소피와 같은 팀원의 대화라든지, 인터뷰를 하기로 한 대위와의 접촉 등등. 물론 주된 것은 그 당시의 기록 영상이나 소피가 나중에 인터뷰하는 영상들이다.



  아, 그러고 보니 두 작품 다 사라진 아이들 중에 카메라 매니아가 있었고, 그들이 남긴 영상이 발견되었다는 공통점이 또 있다. 이 영화에서도 조쉬가 남긴 카메라가 발견되고, 그것을 소피가 보는 것으로 마무리된다. 그 영상에는 그 날 사막에 간 세 사람의 모습이 담겨 있었다. 급박하게 그들에게 닥친 위험한 장면들과 단편적으로 찍힌 뭔가의 모습 그리고 일반적인 과학 상식으로는 설명할 수 없는 영상들을 보면서, 세 사람에게 어떤 일이 생겼는지 추측할 수 있었다.



  그런데 그걸 누가 주웠는지, 왜 학교로 소포로 보냈는지는 밝혀지지 않았다. 게다가 학교에서는 그걸 창고에 처박아뒀는지도 모르겠다. 착오가 있었다고 하는데, 내가 보기엔 의도적인 것 같았다.



  그나저나 진짜로 피닉스 라이트 사건이 발생했을 때, 실종자가 있었던 걸까? 아니면 그게 더 그럴듯하니까 영화를 만들 때마다 기본 설정으로 실종자를 넣는 걸까? 앞선 감상문에서도 말했지만, 대놓고 UFO는 있다고 하는 것보다는 실종자가 남긴 영상이 발견되었는데 거기에 이런 게 찍혀있다고 보여주는 게 더 낫다고 생각한 걸까? 사실 빨리 지나가서 그렇지, 조쉬의 비디오카메라에는 엄청난 것이 들어있었다. 그걸 보면 역시 UFO가 있다고 믿고 싶지만, 이건 영화니까 허구라는 걸 명심해야 한다.



  영화에서 마음 아팠던 것은, 아들을 잃어버리고 난 후 소피의 부모가 이혼을 했다는 점이었다. 다른 작품에서 보았는데, 자식이 실종되거나 살해당하면, 이후 부모가 이혼하는 확률이 높다고 한다. 서로를 원망하거나, 배우자가 괴로워할 때 의지가 되지 못해 자책하기도 하는 등의 이유로 그런 선택을 내린다고 한다. 영화에서도 소피의 부모나 다른 실종자의 부모가 인터뷰를 하는데, 마음이 참 좋지 않았다.



  그러니까 뭔가 위험하다 싶으면 길도 모르는데 무턱대고 돌아다니지 말아야 한다. 특히 밤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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